햇살들 역사를 따라 가는 여행 셋째날-미륵산 한려수도

작성자
달아
작성일
2018-09-30 10:00
조회
58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여행 셋째날

미륵산을 오르는 날이다. 산행할 채비를 하고 준비물로 챙겨온 스포츠 타올을 목에 두르고 나선다. 길잡이가 앞장서서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어제 주변을 많이 돌아다닌 탓인지 우리 동네처럼 친근하다.  서호 시장에서 용화사 까지 버스를 타고 간다.



준비 운동을 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칠보산과 비슷하다고 얘기했는데 칠보산 정상보다  좀 더 걸릴 듯 하다.



산을 오르다 보니 여러 갈래 길이 있어 중간중간 만나는 분들께 길을 여쭈어 본다.  친절한 통영분들은 길을 차근차근 알려주신다.

한 어머니께서 가는 길이 같다고 중간까지 안내해주셨다. 가는 길에 풍경이 좋은 곳,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산을 오르며 힘들어 질 때 쯤에 예쁜 꽃들이 피어 있어 꽃 이름도 알아보고 이야기 나누며 올라간다. 미륵산 정상에서 보는 한려수도가 너무 멋지다고 아이들에게 몇번 자랑을 했었다. 아이들도 가장 기대하는 풍경이었다.



미륵산 정상에 드디어 도착했을 때 아이들의 표정과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좋은 풍경을 보았을 때 감탄하여 반짝이는 눈과 벌어진 입. 우와! 하는 환호성

풍경을 보며 감탄하고 작은 것도  귀하게 여기고 기뻐할 줄 아는 소박하고 마음씨 고운 우리 아이들.

이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언제나 좋다.

산 정상은 그늘하나 없이 땡볕이다. 너무 더워서 오래 머무를 수 없겠다 싶었는데 아이들은 여기서 밥을 먹자고 한다. 좋은 곳에 자리 잡아 밥기도를 하고 점심도시락을 먹는다. 밥먹고 뛰어 놀다가 사진찍고. 꽤 오랜 시간을 산 정상에서 놀았다. 다른 어느곳에서 보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아이들이 많다.

산 정상에 올라 한숨에 한바퀴를 쭈욱 돌아본다. 그러면 푸른 하늘 아래로 통영시내부터 한려수도 바다가 한눈에 쫘악 보이는 기가막힌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다 너머로 더 작게 보이는 풍경들. 우리 발길이 머물고 추억이 닿은 곳을 하나씩 짚어가며 찾아본다. 숨은 그림 찾기 처럼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에 푹 빠진다.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 대첩이 벌어졌을 바다를 상상해 보기하고 내일 배를 타고 갈 한산도도 찾아본다.

이곳은 바람이 부는 명당이라며 아이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다들 얼굴이 시뻘개져 있어서 "조금 내려가서 그늘에서 시쓰고 그림그릴까?" 했더니 아이들이 다같이 입을 모아 "아니요! 여기 더 있고 싶어요. 여기서 해요!" 말한다. 당장 내려가자 할 줄 알았더니 놀랄 일이다. 각자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잡고 앉아 여행수첩을 꺼내들고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쓴다. 평소에 투덜대던 아이들도 즐거이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쓴다. 좋은 풍경은 아이들 마음도 넉넉하게 해주나 보다. 비 소식에 챙겨온 우산은 햇빛을 가려주는 용도로 딱 좋다.



전날 모기 때문에 잠을 잘 못잤다는 종달샘은 미륵산 정상 땡볕에서 꽤 오래 단잠을 잤다고 한다.



내려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고 가볍다. 두런두런 이야기로 나누고 장난도 치며 산을 내려간다.

물이 모두 떨어져 내려가는 길에 미래사에서 물을 얻어가기로 한다.



내려가는 길에 작은 꽃뱀을 두번 만났다. 조심스레 거리를 두고 꽃뱀이 지나가는 걸 본다.



미래사는 작은 절이다. 시원한 물에 지쳤던 아이들이 들뜬다. 목도 축이고 물통에 물도 채우고 손수건도 적신다.



아이들이 무얼 이리 열심히 보는 걸까?



절 연못에 있는 거북이 가족을 한참 구경했다.



남자아이들은 여행 내내 졸라게임에 푹 빠졌다. 버스를 타고 먼길을 이동할 때도, 산을 오르 내릴 때도 졸라게임과 함께라면 지겹지도 힘들지도 않다.

쉴새 없이 재잘재잘 졸라게임이 이어진다.



산을 오르다 힘들어질 때 쯤에 "얘들아! 우리 어진이가 상으로 받은 용돈으로 내려가면 아이스크림 사먹자!" 하고 외쳤더니 아이들이 환호한다.

1학기에 어진이가 탁구 경기에 우승하여 용돈 1만원을 받았었다. 여행 때 쓰자고 아껴둔 것을 드디어 쓰게 됐다. 탁구 대왕 어진이 덕을 나도 본다.

더운 날 힘든 산행이나 걷기, 운동, 일을 하고 난 뒤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언제나 옳다!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아먹으며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가장 힘든 날이기도 했는데 돌이켜 보니 힘들지만 가장 풍경이 좋았고 기억에 남는 날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가게에 부족한 식재료를 사러 갈 일이 있었는데 저녁에 보는 서피랑 골목이 너무 예뻤다. 혼자 보기 아까워 하루닫기를 하고

아이들과 밤산책을 꼭 나와야겠다 싶었다.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닫기 후에 밤산책은 서피랑을 돌겠다고 같이 가고 싶은 아이들은 약속한 시간까지

마당에 모이자고 했다. 남자아이들도 모두 오려는 눈치였는데 어쩌다 보니 배게싸움에 빠져 여자아이들만 나가게 됐다.

우리끼리 나오니 괜히 더 친밀해지고 하고싶은 얘기가 많아진다. 사랑이야기며 요즘 관심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깔깔 대다가

어둑한 골목을 지나면 무서워서 딱 붙어 가다가 헤매기도 하고 .

그렇게 야경이 너무 아름답던 서피랑 꼭대기 서포루 까지 올랐다.

밤에 이렇게 번외로 보내는 시간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야경을 보며 나누던 수다들. 별같은 불빛과 희미한 하늘의 불빛.

참 좋은 시간이었다.



산에 올라왔어요. 산에 올라가기 힘들었어요. 산에 작은 뱀을 만났어요.

<미륵산>

오늘 미륵산에 갔는데 엄청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선생님이 청포도 캔디를 줘서 힘은 나긴 났다. 정상에 도착했을 땐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기뻤다. 바람 맞을 땐 천국이 따로 없었다. 그 쪽에서 밥을 먹었는데 밥이 매워서 다 못먹고 남겼다. 그리고는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나서 밑으로 갔다. 밑으로 가서 용화사에서 물 좀 떠가서 또 밑으로 갔다. 그리고 겨우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서호시장에 갔다. 자,그럼 다음번에 올게요 안녕.

산을 올라오는데 정말 힘들었다. 지쳐서 잠깐 쉴려니까 꽃 한송이 힘들어 죽겠는데 꽃 구경하고 꽃 한송이 또 꽃한송이 드디어 정상! 힘든 것은 없어지고 힘이 불끈! 바람이 쌩쌩 날아다닌다. 풍경은 웃고 최고의 정상!

<미륵산>

오늘은 미륵산에 갔다. 정말 힘들어지면 정상에 도착하니까 힘들지는 않고 시원했다. 바람이 시원했다. 461m였다. 난간에 가까이 가면 엄청 바람이 많이 불고 정상 가운데로 가면 바람이 별로 안 불었다. 그리고 다시 난간에 가면 거짓말 같이 바람이 많이 불었다. 시 쓰고 그림을 그리고 내려갔다.

수요일

오늘은 산에 갔다. 산 이름은 미륵산이다. 미륵산을 올라갈 때 쫄라게임을 했는데 올라갈 때는 많이 못했다. 아쉬웠다. 정상에 가기는 힘들었다. 정상에 도착하니까 더웠다. 근데 친구들이 모여 있어서 가봤는데 시원했다. 이제 쓸게 없다. 내려올 때는 쫄라게임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산>

오늘은 미륵산에 갔다.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칠보산에 2배였다. 461m다. 정상에 도착하니깐 통영이 한눈에 탁 트였다. 360도 돌았더니 미니미니한 섬 그리고 통영에 유일한 도시가 있었다. 정말 감동적이고 멋졌다.

<거북이>

미륵산에서 거북이 7마리를 봤다. 근데 두 마리는 물속으로 들어갔다. 야생에서 처음으로 봤다. 그 거북이들은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좋았다. 그리고 재미있었다.

<미륵산>

오늘은 통영에 있는 미륵산에 갔다. 일단 버스에서 내려서 오르막길로 올라가고 중간에 평평한 길이어서 잘도 갔다. 그러고 중가에 흙절벽에 떨어질 뻔 했다. 그래서 운동화가 드러워졌다. 중간에 약수터가 있어서 거기서 물도 마시고 스포츠 타올로 닦았다. 그리고 내려와서 놀았다.

<미륵산 정상>

오늘 미륵산에 갔다. 엄청 높았다. 힘들었다. 전망대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미륵산 정상에 올라가면 죽을꺼 같다.

<미륵산>

미륵산 너는 왜 그렇게 높냐?

그러다가 내 다리 떨어지겠다 .

내 다리 떨어지면 물어줄꺼냐?

물도 다 떨어졌어.

<미륵산 등산>

미륵산을 올라왔다.

가는데 땀을 뻘뻘 흘렸다.

고생 끝에 정상에 왔다.

그 순간 파란 하늘과 어딘가로 이동하는 구름

흘러가는 바다 떠 있는 것만 같은 섬

물고기 잡으러 가는 배

풍성한 숲 장난감 같은 건물들과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나는 기분이 좋았다.

산 정상에서 먹는 도시락은 꿀맛이었다.

<미륵산>

오늘 미륵산 등산을 했다. 가면서 쫄라게임을 했다. 너무 힘들었다. 게단을 올라가는게 제일 힘들었다. 정상에 와서 풍경이 좋았다. 바람도 불었다. 도시락 먹었다. 시장 그림도 그렸다. 미래사에 갔다. 물을 채웠다. 그리고 용화사에 갔는데 다른 애들이 거의 안왔다. 기다리다 왔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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