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들 역사를 따라 가는 여행 넷째날-한산도 바다에서

작성자
달아
작성일
2018-09-30 11:31
조회
214
2018년 9월13일 목요일 여행 넷째날

어느덧 여행 넷째 날이다.

오늘은 배를 타고 섬으로 나간다. 섬에서 몽돌해수욕장에 들러 물놀이를 하기로 한 날. 아... 근데 이게 웬일인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침부터 날이 서늘하고 비가 내린다. 섬에 들어가는 날에, 그것도 물놀이 하는 날에 비가 내리다니 아이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출발한다. 도시락을 싸고 우비나 우산을 챙겨서 나선다.

오늘은 모둠별로 준비가 되면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한다. 한 모둠씩 마당에 모이면 보낸다. 아이들을 모두 보내고 나니 살짝 걱정이되기도 한다.

교사들도 아이들 따라 스마트폰 도움 받지 않고 통영 여객항으로 간다. 거리가 꽤 먼데 잘 도착했겠지...? 믿으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에 통영여객항에 도착하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먼저 도착해서 여유롭게 앉아있다. 어찌나 대견하던지.

길을 찾는 총명함은 길치인 나보다 한수 위인 듯 하다. 자주 내가 길이 헷갈릴 때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그러면 아이들이 나보다 훨씬 더 잘 안다.  왔던 길을 기억하는 아이들을 보면 너희가 나보다 낫다 싶다.  안전한 범위에서 하나씩 길을 넓혀가고 시야를 넓히는 도전을 하는 아이들이다.

챙겨온 주민등록 등본이나 의료보험증을 챙겨서 표를 끊는다. 아이들은 각자 생년월일고 이름을 써서 낸다. 여행에 배를 타니 그것도 새롭다.



바람이 많이 불어 많이 춥다. 그래도 배를 타면 선상 위에서 바깥 풍경 구경하는 재미를 놓칠 수는 없다.



끝까지 남은 네 아이는 이렇게 춤을 추면서 추위를 이겨본다.



비가 내리는 한산도는 안개와 구름에 뒤섞여있다.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섬 반바퀴를 돌았다. 기사님 뒤에 앉았더니 마을 지명마다 유래하는 역사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여기가 한산도대첩 당시에 피바다였어요. 두억리 라는 이름이 당시에 왜군들 머리가 수억개가 둥둥 떠다녔다 해서 두억리라고 해요."

굽이굽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는 잘 귀담아 두었다가 아이들에게 다시 들려주었다. 비 내리는 날에 버스를 타고 섬을 도는 것도 좋았다.



몽돌해수욕은 동글동글 몽돌이 가득하고 물도 딱 적당하여 물놀이 하기에 너무 좋아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물도 무척 맑다.

아이들이 너무너무 아쉬워하는 소리가 들린다. 추워서 떨던 아이들도 아쉬운지 발만 살짝 담가보았다. 날이 어제 같았으면 정말 신나게 놀았겠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어지는 곳이다. 아이들이 너무 추워해서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잠깐 둘러보고 제승당으로 나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이순신 장군이 머물었던 수군 통제영 제승당으로 향한다.

비에 젖은 바다가 아득하게 느껴진다.

아이는 홀로 서있는 동상이 안쓰러웠는지 우산을 씌워준다.



제승당을 둘러보고 그 유명한 이순신 장군의 시. 한산섬 달 밝은 밤 수루에 홀로 앉아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에 빠져있던 수루에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시를 같이 읽어보고 그리고 싶은 풍경을 여행 수첩에 담아본다.  그리고 비내리는 바다를 제목으로 시를 써본다.



다시 배를 타고 돌아오는 길.

아이들은 내 집처럼 편안하게 누워있거나 앉아있는데

내내 창가에 기대어 창밖 풍경을 바라보던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조금 일찍 도착해서 숙소에서 쉬면서 뽐내기 대회 준비를 한다.

한옥 기와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좋고 마루에서 비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모둠별로 준비한 뽐내기 대회를 연다. 즉석으로 두 아이가 사회를 보고 짧은 연극 세편을 본다.

내용은 잘 알기 어렵지만 보는 아이들도 하는 아이들도 참 재미있어 한다.

심사는 전체 여행에 이어 종달 선생님이 봐주신다. 참 어려운 결정을 종달샘에게 미루어 미안하다.



뽐내기 대회가 끝나고 여행지에 관련된 퀴즈를 낸다.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유언으로 남긴 말을 가장 실감나게 연기해보기는 너무나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공부한 내용을 꽤나 자세히 기억하고 있어 놀랐다.



다음날 또 통영에서 수원까지 긴 시간 버스를 타야한다. 버스에서 잘 자기 위해 늦게 자기로 했다. 밤이 깊어지고 각자 받은 부모님 편지를 읽는다.

이번엔 소리내어 읽지 않고 각자 읽는다. 다른 친구들의 편지가 궁금한지 서로 바꾸어본다. 나도 너무 너무 궁금해서 아이들에게 빌어 하나씩 겨우 읽어보았다.

매번 부모님의 사랑이 담긴 편지를 받는 아이들이 참 부럽다.



다음 날 빨리 준비 할 수 있게 미리 짐을 챙기고..

꽤 오랜 시간까지 놀면서 수다 떨면서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아쉽고 편한 밤.

여행 내내 꽤 편하게 잘 잤다.



 



 



 

<제승당 수루>

제승당에 있는 수루 풍경이 좋다. 앞에는 한산대첩이 일어난 바다가 양 옆에는 나무들이 뒤에는 숲이 보인다. 이것이 제승당 수루에 풍경인 것 같다.

 

 

<시원한 바다>

오늘 한산도 바다에 갔다.

조금 추웠다.

바다에 발을 담궜다.

시원했다.

돌이 많이 부드러웠다.

재미있었다.

 

<배>

배를 타고 한산도에 갔다. 멀미가 났다. 어질어질 했다. 3번째 타는 거다. 멀미가 나서 껌을 먹었다.

<한산도 가즈아~>

오늘은 파라다이스를 타고 한산도에 갔다. 갔는데 비가 많이 왔다. 올때는 가서 물놀이를 할려 했는데 비가 왔다. 그래서 가서 놀고 다시 2파라다이스타고 숙소로

 

제승당에 왔다. 나무가 우거져 있고 앞에는 바다다.

눈을 감는다.

나무의 냄새가 난다.

자연의 냄새에 잠이 올 거 같다.

 

<운이 안 좋은 날>

비가 오고 바람도 불고 정말 추웠다. 그리고 버스에선 멀미를 아주 심하게 했다. 하지만 장점도 있었다. 왜냐하면 배를 타서 좋았다.

<아쉬운 바다>

한산도 바다를 갔다. 비가 폭우처럼 쏟아졌다. 난 재돈이랑 우산을 썼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정말 쩡말 아쉽게 발만 담궜다. 정말 아쉬웠다.

 

<비로 젖은 바다>

오늘 바다에서 놀려고 했는데 비가 쏟아졌다. 그래서 못 놀았다. 물반 비반인 것 같다. 물이 바다에 톡톡톡 엄청 많이 떨어진다. 비가 구름에서 숨었다가 하번에 쏟아진다. 가출하는 것 같다. 발만 담궜다. 아쉽게 못 놀았다.

<바다>

바다는 많고 놀고 싶게 생겼다.

그 뒤에는 산이 있어서 볼만하다.

제승당에서 보니 더 볼만하다.

 

목요일

오늘은 좋은 날이다. 왜냐면 내일은 집에 간다. 오늘 아침은 내가 여행와서 제일 맛있는 아침을 먹었다. 뭐냐면 김앤밥이다. 맛있었다. 오늘은 어떤 섬에 갔다. 그 섬에 꽃게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가다가 애기 꽃게가 길에 있으면 바다에 던져줬다.

 

 

<비오는 바다>

비가 주륵주륵

바다에 퐁당퐁당 소리나고

비가 그치고

나무에서 비가 내린다.

바다에서는 소리 그친다.

<비와 바람>

배를 타고 갈 때 3층에 올라가서 서 있으면 비와 바람이 같이 섞여서 내 몸에 붙었다. 엄청 추워서 내려가면 또 덥고 올라가면 추워서 내려가게 된다. 바람 막이를 입어도 엄청 춥고 이상하게 해수욕장에 갔을 때는 한 개도 안 추웠다.

꽃게

오늘 게를 봤다. 잡고 싶다. 재미있다. 사방에 게가 있었다. 근데 이 게들이 구멍안으로 다 들어왔다. 큰 게들도 있고 작은 게들도 있었다. 아무튼 게들이 많았다.

비가 많이 왔어요.

바람이 세게 불었어요.

바다에서 발을 적셨어요.

배 타서 돌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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