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학년여행 이야기 #2

작성자
길섶
작성일
2022-10-04 16:55
조회
422
# 9월21일 수요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가다.

 
  1. 지구의 시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예술을 관람할 수 있는 기관으로 올해는 지구, 환경, 인권을 주제로 전시가 열린다. 때마침 우리 반의 말과글 주제와 맞닿아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첫 번째 전시관은 지구환경을 주제로 융복합콘텐츠를 펼치는 '지구의 시간'이다. 이곳은 청각, 시각, 촉각 등을 미디어아트와 연결해 공멸해가는 지구와 인류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곳이다. 환경의 중요성과 미래가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1. 쓰고도 달콤한


광주비엔날레 아시아 출신의 작가 6인이 '인간의 존엄성'을 전시했다. '쓰고도 달콤한'이란 제목을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작품을 다 보고 나서야 “현실은 씁쓸하지만, 작가들의 가치는 달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도슨트 선생님의 자세하고도 열정적인 해설 덕분에 어려운 작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하루 닫기 시간에 아이들의 머릿속에 남는 작품을 물어봤다.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정치상황을 묘사한 스베이 사레스작가의 왕좌의 날개, 베트남의 정치적 억압을 담은 쩐루엉작가의 빨간 스카프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1. 영화 속에 투영된 이란 여성의 삶


짧은 독립영화를 한 편 봤다. '9세 어린이'라는 이란 여성작가의 영화다. 우리 반 아이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9세가 되면 여성이라고 불리게 된다는 점, 9세가 되면 남자아이들과 밖에서 못 뛰어논다는 점, 9세가 되면 히잡을 써야 한다는 점. 뉴스에서 언뜻 봤지만, 히잡을 처음 들어본 아이들도 많았다. 이 영화를 통해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과 사회현실, 여성들의 권리, 자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여행 셋째 날] 최다엘

숙소를 나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갔다. 첫 번째로는 화면이 정말 많은 곳에 갔다. 화면이 너무 많아서 어지러웠다. 그 다음 미술관을 갔다. 마지막으로는 국악공연을 보러갔다. 국악공연은 총 네 번이 있었는데 나는 첫 번째가 제일 좋았따. 여자 두분이서 장구를 치셨는데 손은 안보엿는데 소리는 들려서 너무 신기했다. 태평무도 봤는데 손에 힘을 줘서 떤다고 했다. 그것도 신기햇다. 오늘은 정말 재밌었다.

 

[5.18 자유공원] 윤소현

오늘 숙소에서 실컷 놀았다. 노는 동안 노래도 실컷 들었다. 숙소에서 볶음밥을 먹고 5.18자유공원에 갔다. 별로 기대는 안 했지만 되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뭔가 분위기가 싸했다. 어떤 방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사람 발이 보여서 엄청나게 깜짝 놀랐다. 그리고 연련제한방이 있었다. 18세 미만은 못 들어간다고 되어있었다. 얼마나 끔찍한 것이 있길래? 15세도 아니고 18세로 했을까? 나중에 들어가 보고 싶다.

 



#누룽지 #누룽지8인분



#뽐내기대회 연습 #오전은자유시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구의시간 #지구의환경



#미디어아트 #미디어융복합콘텐츠



#캄보디아킬링필드 #왕자의 날개 #스베이 사레스



#5.18자유공원



#광주공연마루 #국악관람 #높은퀄리티 #무료



 

# 9월22일 목요일

 

자전거

오늘 계획은 무등산 등산이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아이와 발목이 불편한 아이가 생겨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다. 어젯밤 학급 회의를 통해 다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고민했고 그 결과 자전거 라이딩을 선택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영산강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었다. 센터 오픈 시간에 맞춰 1등으로 빌렸다. 힘든 등산에서 자전거로 변경되니 아이들의 표정이 밝았다. 하지만 자전거도 많이 타면 힘들다는 것을 아이들은 모르고 있었다. 목요일은 원래 땀을 흠뻑 빼기로 했으니 그 약속을 지키려고 했다. 9시에 자전거를 받고 점검했다. 안장을 맞추고 브레이크를 검사했다. 헬멧도 머리에 맞췄다. 자전거 시험장에서 연습주행을 한 다음 9시 반에 출발했다. 광주센터에서 출발해 나주를 지났다. 평소 학교에서 타는 것보다 속도를 많이 높였다. 2시간을 내리 타니 11시 반이 되었고 배고픔이 찾아왔다. 점심 도시락은 정수기가 있는 센터에 먹기로 했으니 간단하게 에너지바를 먹고 다시 돌아갔다. 햇빛을 정면으로 받으니 땀이 비 오듯 났다. 돌아갈 때는 자연스럽게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선발대는 1시 15분에 도착, 후발대는 1시 30분에 도착했다. 배고프니 단순한 주먹밥도 맛있게 느껴진다. 밥을 다 먹고 한 아이가 하소연하듯 말했다.

“이상하다. 왜 등산만큼 힘들지?”

 

[자전거] 이진서

여행 4일 차다. 드디어 내일 집에 간다. 지금 자전거를 빌려서 자전거 연습장에서 (연습이 필요 없지만) 연습하고 있다. 출발!! 자전거가 몸에 안 맞는다. 9번째 순서에서 열심히 가고 있다. 너무 힘들다. 안장은 딱딱하고 자전거는 안 나간다. 나주까지 15km 왔다가 다시 돌아간다. 선발대에 있는데 페달이 너무 안 돌아간다. 고생고생해서 자전거 연습장에 도착했다. 후발대가 너무 안 와서 길섶선생님이 찾으러 갔다. 길섶선생님과 후발대가 도착하고 도시락을 먹었다.

 

[여행 넷째날] 최다엘

오늘은 아침 8시30분에 나갔다. 자전거를 빌려서 영산강을 갔다. 영산강에서 나주까지 갔다 왔다. 갈 때 15km, 올 때 15km를 탔다. 오랜만에 타서 그런지 너무 힘들었다. 영산강은 너무 예뻤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덥진 않았다. 탈 때 너무 뒤처져서 길을 잃어버릴 뻔했다. 저녁은 떡볶이를 먹었다. 산 것처럼 맛있었다.

 

시 작품

[가로등에 덩쿨에 자전거] 이진서

 

가로등에 넝쿨에 자전거가 달려있다.

누가 자전거를 올려 두었을까?

올리는 것도 힘들었겠다.

덩쿨은 가로등을 놔두고 저전거를 감고 있을까?

거미랑 친구하고 싶은 게 아닐까?

내 자전거에도 항상 붙어있다.



#영산강 자전거 라이딩 #잠깐 밝은 얼굴 #멋진풍경



#힘들다 힘들어



#목마른 아이 #물통사건



#에너지바간식 #소중한간식 #꿀맛



#떡볶이양념 #감으로 섞기 #성공적인 맛 #훌륭한 맛



#인생 최고의 떡볶이



#뽐내기 대회1



#뽐내기대회2



#뽐내기대회3



 

9월 23일 금요일

 

[송정 5일장 탐방과 약과] 임병린

 

오늘은 학년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 재밌었던 광주여행이 벌써 끝나는구나

학년여행이 제일 좋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담소하면서 아늑하고 학년끼리 가니 얘기를 많이 하며 소통을 할 수 있다.

아... 학교에 가면 또 원고지를 써야 한다.

아이고 무서워라.

아침에 대청소하고 배낭을 싼 뒤 광주송정역에 갔다.

역안 벤치에 배낭을 놔두고 나가서 송정 5일장에 갔다.

와…. 사람이 너무 많고 진짜 전통시장 같다.

분식을 먹고 간식을 사는데 과자이야기라는 가게에서 과자를 샀다.

마트보다 훨씬 싸게 줘서 나는 2,000원어치 약과를 샀다.

역에 가서 기차를 탔는데 5,000원 어치를 살걸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어쨌든 오늘 약과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여행을 마치고

 

조윤성

[장기판]

이번 여행 때는 별로 힘든 게 없어서 선생님이 보드게임이나 책 같은 것을 가지고 갈 수 있게 해주셨다. 나는 장기를 가지고 갔다. 이놈의 장기는 뭐 이리 무거운지.. 달그락 소리도 난다. 그래도 기차에서 심심하지 않겠다 했는데 시끄럽다고 승무원에게 혼나서 못했다. 숙소에 와서 병린이랑 했는데 이겼다. 다른 애들이 하는 걸 보니깐 훈수를 너무 두고 싶었다. 또 그렇게 훈수를 두다가 쫓겨났다. 훈수를 안 둔다고 해서 겨우 다시 들어왔다. 하지만 또 훈수를 둘 뻔했다. 장기를 많이 하다가 태훈이에게 장기를 가르쳐주었다. 자기 전에도 많이 알려줬다. 태훈이가 장기 둘 때 또 훈수를 두다가 태훈이에게 혼났다. 태훈이는 처음이라 0승 5패라고 한다. 장기를 좀 더 배우면 잘할 것 같다.

 

정건

[기억에 남는 것]

제일 기억에 남았던 음식은 바로 부대찌개랑 라면이다. 부대찌개에 들어간 고급햄은 못 잊을 것 같다. 라면은 물저졸을 잘못해서 너무 맵고 짰다. 기억에 남았던 놀이는 마피아다. 태훈이가 사회자일 때마다 마피아에 걸려 심증으로 계속 잡혔다. 기억에 남았던 장소는 국악을 봤던 공연마루와 5.18 자유공원이다. 공연마루에서는 공연을 1시간 넘게 봤는데 흥미가 있었던 악기는 ‘핸드팬’과 목소리로 소리를 내는 ‘호주전통악기’다. 5.18 자유공원은 M16 총이 있었고, 해태타이거즈가 우승을 한 이야기가 있어서 재미있었다.

 

최준서

[기억나는 음식]
  • 음식 : 내가 특히 맛있었던 것은 미역국, 토스트, 볶음밥, 떡볶이, 시장 떡볶이이다.

  • 이유


-미역국 : 미역이 별로 안질기고 맛있었다.

-토스트 : 원래 토스트를 좋아한다.

-볶음밥 : 원래 볶음밥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간이 잘되니 맛있었다.

-떡볶이 : 소스가 잘 배어 있고 짭짤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내가 만들어서 더욱 맛있었다.

-시장떡볶이 : 3000원 가격으로 가성비 좋고 양도 많다. 그리고 역시 파는 음식은 맛없는 게 이상하다.

결론 : 이번에도 아주 야무지게 먹었다.



#마지막날 #숙소 대청소



#이젠안녕 #4박5일간의 여행 끝



#송정5일장 #떡볶이 #분식 #핫도그



#주차장에서도 잘 먹어요 #3000원어치



#과자 1000원어치 #천원어치가 가능해? #따뜻한 시장인심 #사장님 사랑합니다.



#수원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광주송정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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