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물방울반 여행 둘째날-서해 해넘이와 아이들

작성자
달아
작성일
2017-10-03 12:03
조회
1790
 

찬물로 갯벌물을 씻고 3층 정자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여행 내내 우리와 함께 한 고양이가 정자3층까지 따라왔다.  아이들 일기에 담겼듯 고양이에게 망둥어를 주었고 망둥어와 고양이는 가장 인상깊은 기억이 되었다. 도시락을 다먹은 아이들은 먼저 가서 씻기로 하고 남은 아이들과 정자에서 쉬며 바다를 바라보았다. 조금씩 물이 차기 시작한다. 도시락을 다 먹고 정자에 드러누웠다. 따뜻한 햇볕과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 소리.  갖가지 구름이 노니는 푸른 하늘. 아이들과 재잘재잘 수다 떨며 누워있으니 너무 편했다.

 

장항스카이워크

깨끗하게 씻고 옷을 싹 갈아입고 소나무 숲으로 다시 나선다. 소나무 키 만큼 높은 장항스카이워크에 올랐다.  높기도 하고 바닥이 철망으로 되어있어 꽤 으스스하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데 어째 바닥에 더 붙는 아이들이 있다. 친구들과 꼬옥 팔짱끼고, 벽에 딱 달라붙어서, 아래를 보지 않고 .. 다양한 모양으로 무서움을 이겨내며 걸어간다.  이렇게 높은 곳에는 처음올라왔다는 아이가 엄마 아빠랑 왔으면 절대 안올라왔을 거라고 한다. 돌아가는 길에는 아래를 보며 꽤 당당하게 걸어갔는데 스스로 뿌듯해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긴 길을 다 돌아보고 내려가는 길에 "혼자 끝까지 왔다가 돌아와볼 사람?" 하고 도전 꺼리를 주었다. 서로 눈짓을 하더니 남자아이들이 "얘들아! 우리 다시 갔다 올래? 뚫려있는 쪽으로만 걷기!" 사나이 단결하듯 돌아오겠다고 한다. 정말 무서워서 가기 싫다는 아이 두명은 내려가서 기다리기로 하고 다른 아이들은 도전을 외치며 되돌아 간다.  아이들 끼리 끝까지 걸어갔다가 오는데 돌아오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니 표정과 몸짓에 힘이 들어가 있다. 우리는 이런것 쯤이야~ 하는 표정이다.  여행 틈틈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작은 도전꺼리를 주면 마음을 모아 함께 해낸다.

 

 



 

장항 스카이워크

스카이 워크에 갔다. 재미있었는데 떨어질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 어디는 나무인데 어디는 철망이어서 떨어질 것 같았다.

내가 그렇게 많이 올라간건 처음이었다.

 

 

날씨:추웠다.

오늘 스카이 워크를 가고 바다에 갔다. 나는 어떤 이상한 물체가 있어서 찬우한테 물어봤는데 낙지알이라고 했다. 그래서 남자애들이 계속 찾고 모았다.

나도 함께 찾았다. 그런데 수산나선생님이 해파리라 했다. 그러더니 남자애들이 찬우가 자기를 죽일려 한다면서 갔다. 웃겼다. 재밌다.

갯벌에 괴생물체

갯벌에 갔다. 괴생물체를 수도꼭지에서 봤다. 핑크색 바가지에 괴생물체들이 엄청 많았다. 만져보니 말랑말랑 물랑물랑 부들부들한게 괴생물체였다.

만졌는데 미끌미끌거려서 두번이나 바닥에 떨어졌다. 다시 돌아갈 때 바닷가에 풀어줬다.

갯벌에 가서 뚜겅을 열어보니 그 곳에서 큰 망둥어를 잡았다. 갯벌에서 발이 푹푹 빠져서 많이 넘어졌다. 꽃게도 잡으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숙소 돌아와서 씻고 뽐내기 연습도 하고 놀다가 스카이 워크에 놀러갔다. 또 갯벌에서 낙지알 같은 것을 잡았다. 너무 재미있게 놀았다.

갯벌타잔

오늘 갯벌에 갔는데 낙지알을 발견했어요 낙지알을 아주 많이 발견했어요. 낙지알을 찾다가 신기한 게를 발견했어요.

망둥어도 찾았어요. 숙소로 돌아갈 때 알들을 바닷가에 놔주고 갔어요. 뿌듯했어요.

낙지알인가? 해파리 알인가?

스카이워크를 하고 갯벌에 또 갔다. 찬우가 찾고 있는게 궁금해서 따라가다 발이 빠졌다. 씻고 왔는데 무슨 알이 있어서 찬우한테 물어봤는데 낙지알이라고 했다. 나도 같이 찾았다. 찾을 때 느낌이 부들하다. 6개였다가 10개 14개 18개 까지 찾았다. 5개 더 찾고 생각을 했다. '이게 낙지 알인가?' 진짜 궁금했다. 맞겠지 하고 그냥 넘어갔다. 25개 정도를 잡아서 이룸이 모자에 넣었다. 소현이가 손바닥만한 알을 찾아서 그걸 대 발견이라고 불렀다. 엄청나게 거댛했다. 한번에 알 5개가 줄줄이 있었다. 다 뽑고 가던 중 2개가 특히 많이 미끄려졌다. 겨우 잡고 모자에 넣었다. 소현이도 알을 들고 왔다. 씻으러 가고 있는데 수산나 선생님이 낙지알이 아니라 해파리 알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일단 씻었다. 찬우가 라면에 넣어도 맛있다고 했다. 먹을 생각을 하다 선생님이 먹으면 안된다고 했다. 검증되지 않은 음식은 먹으면 안되서 씻은채로 바가지에 놓고 갔다. 힘들게 잡은 건데 놓고 가서 기분이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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