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김희동 새노래 발표회를 다녀와서...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19-01-23 22:59
조회
219
2018.12.27. "모두 꿈같을 거야" 발표회를 다녀와서....

 
“은행나무 노랗게 노랗게 물들면~ 가을 가을이 깊어져 아-름 다워요.”

수줍은 목소리로 아이가 흥얼거립니다. 어느덧 저의 입가를 맴돕니다. 가을 지나 봄을 기다리는 요즘도 불쑥 이 노랫가락이 딱 이만큼만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노래들이 잘 들리지 않았어요. 학교에 와서 김희동, 백창우 선생님 성함을 처음 들었고...몇 해 전 교육과정 돌아볼 때 아이들에게 스며들게 하는 음악에 대해 교사회에서 한 참을 들여 의견을 나눈 적 있었지만, 낮은 학년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저에게는 낯설었습니다. 뭔가 신나거나 밝지 않고 밍밍한 느낌이었습니다. 노래 부를 때 MR을 쓰는 것을 권하지 않지만 화려한 피아노나 최소한 반주도 없이 선생 목소리를 따라 부르는 것도 갸웃 했지요. 그런데, 지난 해 나무꾼 선생님이 정성껏 부르는 노래를 배운 아이가 집에서도 흥얼거리고, 악보는 읽지 못하지만 배운 노래를 오카리나로 불어보려고 이 음 저 음 찾기도 하고, 어떤 날은 한 소절을 오카리나로 불게 되었다며 자랑했어요. 참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그 맛(?)을 몰랐는데 이제야 일상에서 예술이~ 음악이 스미게 한다는 의미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박한 노래를 부른 어린이들은 3학년이 되면 또 그 시기에 적절한, 때로는 신나는, 높은 학년이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이하나 선생님과 활기차게 부릅니다.)

 

올 해는 해님이 1학년 아이들과 음악시간에 만납니다. 어떻게 만날까 조금 떨리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김희동 선생님께서 10년 만에 <곱기도 해라 2,3집>을 발매하며 새노래 발표회 <모두 꿈 같을 거야>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소박하게 꾸민 공간, 선생님 노래를 사랑하는 어머니들 노래꽃 모임, 책 숲(통전교육연구소 청소년학교) 청소년이 리코더와 목소리로 함께 꽉 채운 120분이었습니다.

서서히 스몄던 소박한 노래의 맛이 김희동 선생님 이야기와 목소리로 더 생생히 전해졌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부르고 싶은 노래도 꼭꼭 담아왔습니다.

 

새 해를 열며 선생들도 교육계획을 들고 모였습니다. 매 해 새롭게 다시 쓰는 교육과정이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돌아보고 논의합니다. 1월은 아라솔 선생님을 모셔서 살피고 나누는 시간이 또 새롭고 풍부합니다.

한 편으로는 서서히 스며들어야 그 맛(?)을 아는 노래처럼 선생 스스로도 때가 되어야 이해하고 더 펼쳐낼 수 있는 것들이 있을 텐데 아까 교사회의 때 너무 제 개인 잣대를 들이댔던 것은 아닌가 싶고, 이렇게 지금은 최선이다 애썼지만 실제 한 해를 살아갈 때는 부족하기도 하고 다른 것으로 펼쳐져 더 풍성해지기도 합니다. 2019년도 함께 힘냅시다.

 

김희동 선생님의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노래라는 곳에 대화라고 말을 바꿔도, 일 또는 배움이라 말을 바꿔도 꼭 맞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다해 부르는 (노래)는 그 자체로 생명을 가진다.

그 (노래)는 부르는 이에게만이 아니라

듣는 이들 모두에게 깊은 영혼의 공명을 일으켜

서로를 이어 하나가 되게 한다.

심지어 나무와 새들과 바람마저도

 

건강한 (노래)일수록 건강한 생명을 가지고 있으니

부를수록 마음이 밝아지고 피조차도 맑고 힘차게 돌아 몸을 새롭게 한다.

 

(노래)를 따라 마음이 일어나고 마음은 생명을 이끌어 간다.

이것이 우리가 (노래)를 부를 때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전체 2

  • 2019-01-24 12:59
    아.. 추억의 노래들이 마구 떠오르네요. 어린이집 보내면서 알게된 예쁘고,웃기고, 재밌고, 신나고, 짠한 리듬과 가사들.. ^^

  • 2019-02-15 21:27
    노래 부르는 아이를 바라보는 순간이 최고의 행복이지요. 어느덧 아이가 성대를 긁으며 크라잉랩을 따라하는 순간이 오기 전에 더 많이 부르고 더 많이 느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