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2021 여름방학공부 by 해님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21-08-06 20:59
조회
735
한 학기를 힘차게 달리고 방학이 되면 노트북 배터리를 충전하는 마음으로 배움에 참석했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배움과 충전의 시간을 가졌지만, 올 해는 참여하는 연수로 계획했다. 학기를 마칠 쯤 다시 거리두기 격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분들께서 마음 내 주신 덕에 전남 곡성 “소망의 언덕” 에서 2박3일간 쉼을 보냈다. 나를 깊이 들여다보는 침묵과 대화의 피정(避靜,retreat)시간이었다.

 

리트릿을 이끌어주셨던 한옥, 푸근, 나뭇잎... 정성된 한 끼의 정수를 보여주셨던 주방선생님... 무엇보다 두 교사회에 이 연수를 계획하고 함께 제안해 주셨던 최원배 선생님께 감사함이 크다. 함께 동행 한 초, 중등 선생님들과 찐한 동료애?를 나누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뭔가 새로운 배움의 기술을 익히는 시간도 아니다.

 

<내면의 교사>를 주춧돌로 총 11개 세션이 진행되었는데 "the WHO QUESTION"을 시작으로 시를 읽고-나누고-표상하고-침묵하는 일정이었다. (아침 7시에 시작해 밤 9시 30분에 끝났다. 생각보다 빡빡하다.) 나의 내면을 바라보고 나를 꺼내 보이는 시간이었는데, 함께 한 동료에 대한 믿음이 밑바탕 되었기에 더 가능했겠다.

 

여기서 잠깐 직접 필사하며 다시 세긴 시를 소개한다.



40년을 넘게 살았지만 나는 누구인지 질문해 본 일 있던가? 사춘기쯤 자기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길...

그것을 꺼내고, 세우고, 부수고, 다시 꺼내며 사는 삶이길 우리 아이에게 바란다. 하지만 교사이며 부모인 나는 “내가 누구인가?” 질문하고 생각 못 한 채로 아이들에게 바라고 있는 모순을 직면한다.

 

배움 후기를 세세하게 남기기엔 개인 이야기라 좀 어렵겠다. 하지만 내 내면에서 솟아오른 무언가가 다음 계절에 내 안에서 밖으로 흘러가도록 나날을 수행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다짐한다.



두 가지 종류의 지성이 있다. 그 하나는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 책이나 교사로부터

개념을 배우고 암기를 하면서 배우는 지성

전통으로부터 또한

새로운 학문으로 배우는 지성이다.

 

그러한 지성의 힘으로 너는 세상에서 일어선다.

등급에서 남을 앞서기도 하고 남에게 뒤처지기도 한다.

그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에 따라.

그 지식의 장 안팎으로 드나들며,

네 안의 지식의 판에 더 많은 지식을 새긴다.

 

또 다른 종류의 지성이 있다.

네 안에 이미 완성되어 존재하는 지성.

샘에서 흘러넘치는 샘물 같은 지성.

그 신선함이 가슴 한가운데를 적신다.

이 지성은 시들지도 썩지도 않는다.

그 것은 늘 흐른다.

그것은 주입식 학습의 경로를 통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이 두 번째 지성은

샘의 근원이다.

네 안에서 밖으로 흘러넘치는.

 

제랄루딘 루미

 

 

  •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참여한 교육센터 마음의 씨앗 리트릿 소개


파커 j 파머의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중심으로 교육현장의 경험을 성찰한다. 토론이나 논쟁 대신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을 나눈다.

1주제 - 내면의 교사/ 2주제 - 커뮤니티/ 3주제 -교사 리더쉽

또한 사계절 순환을 따라 계절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자연속에서 진행하는 마음비추기 사계절 리트릿도 진행한다.

http://blog.naver.com/inner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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