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어디로부터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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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8-25 17:31
조회
832
 
연수 이름 교사신뢰서클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어디로부터 오는가’

주제 1 : 내면의 교사
연수 기간 2021. 7. 26(월) 오후 2시 ~ 7. 28(수) 오후 2시
연수 장소 곡성 소망의 언덕 수도원
연수 진행 한옥, 나뭇잎, 푸근
 

 

“너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너의 스승이다.

삶의 신비는 자신의 삶의 발치에 앉아

그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것에 일어난다“
  • 폴리 베렌스


 

세션 1: 환영 및 서클열기

세션 2: 온전하게 살아간다는 것

세션 3: 안과 밖의 연결

세션 4: 내 생애의 징검다리

세션 5: 고독으로의 초대

세션 6: 가르침에 있어 진실한 순간

세션 7: 내면의 교사에게 묻는 법 1

세션 8: 내면의 교사에게 묻는 법 2

세션 9: 학교는 어느 나무 아래에서

세션 10: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

세션 11: 서클 닫기

 

방학 시작하고 다녀온 연수보고서를 개학날 하루 앞두고 올리네요. 시간이 참 빨리 갑니다.

정신적으로 밀도 높은 연수였어요. 건강하고 맛있는 끼니와 안락한 공간이 제공되었지요. 중등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나를 돌아보고, 차분히 마음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으로, 한 교사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짚어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습관, 진실한 나의 욕구를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간, 참 오랜만이었네요.

두고두고 공부해야겠다고 생각되었던 주제는 “열린 질문”입니다. 좋은 질문이나 질문이 갖는 힘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고민해 왔고, 중요하게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열린 질문”은 처음 만나는 개념이었어요. 소통하기 위해 그간 나눴던 대화를 복기해 보니 참으로 부족함이 많았던 것 같아요. 상대의 문제로 여겼던 모든 것이 나의 미숙함, 부족함으로 인해 빚어진 것이 많았네요. 마음 한 칸을 또 한 번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시간 즈음 읽었던 시 한 편이 떠오릅니다.

 

학교는 어느 나무 아래서 시작되었습니다.

 

루이스 칸

 

거기에서 자신이 교사인 줄 모르는 사람이

자신이 학생인 줄 모르는 몇몇 사람들에게

자신의 깨달음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시들 사이에 이루어진 이야기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 사람 앞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마침내 바라던 공간이 건립되어 최초의 학교가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의 건립은 필연적인 것이었습니다.

최초의 학교는 우리의 내부에 있는,

즉 우리들의 바람에 내재하고 있는 어떤 것에 대한 동의인 것입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동의하고 최초의 교실을 지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학교’의 시작입니다.

 

우리 학교에는 살구나무가 있지요.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지내며 날마다 더불어 성장합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웃고 울기도 합니다. 학교란 이름 아래 모여 함께 살아갑니다. 귀한 인연입니다.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2학기를 정성껏 준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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