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4월]어린이날과 소원-by 가야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6-05-17 17:51
조회
1158
어린이날잔치를 앞두고 어제 알림장으로 이런 걸 적었다.

"어린이날 소원적기 : 학교나 선생님이 들어줄 수 있는 걸로."

한 아이가 물었다.
"선생님 저게 뭐예요?"
"여기 나눠주는 색종이에 나나 다른 선생님들이 들어줄 수 있는 것 적어오면 되는 거예요."
"들어줄 수 있는 걸루요?"
"응."

그랬더니 아이들의 대화가 이렇게 흘러간다.
"난 가방 들어달라고 해야지."
"나는 1학기 여행 때 배낭."
"학교밖학교 나갈 때 내 공책."
"언니나 오빠 그런 사람한테 들어달라고 해도 돼요?"
첫질문이나 첫대답을 하는 사람이 물꼬를 어떻게 트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게 달라지는 우리반.

교사들이 무엇을 들어줄 수 있는지 헤아린 아홉 살의 입이 곧바로 내뱉은 게 가방이구나!
그래서 오늘 텃밭에 나갈 때 몇몇 친구들의 필통과 공책을 들어주었다.
아이들 소원 들어주기가 참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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