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학년 해님반 5,6월 돌아보기

작성자
아라솔
작성일
2023-07-12 12:12
조회
547
 
생활
아이들은 서로에게 관심이 많다. 친구들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싶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을 가진 어린이라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관심은 따뜻한 마음이 바탕이 되지만, 자칫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전달을 잘 해야 한다. 서로서로 친절하게 말하는 연습을 했다. 좋은 예와 그렇지 않은 예를 직접 보여주며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했다. 모든 아이들이 친절한 것 좋아했다. 입장을 바꿔 말하는 이의 의도를 잘 살피면 오해가 없겠지만, 1학년 어린이들이게는 아직 어려운 일이다.

점심을 한 시간 안에 먹는 날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산책을 가기도 했다. 산책을 간다고 알려주면 아이들의 행동이 빨라진다. 밥을 받을 때도 집중을 해서 먹기 어려운 반찬은 조금만 달라고 이야기한다. 좀 더 마음을 내서 빈그릇운동을 한다. 우리 학교에서 빈그릇운동을 하는 이유를 알고 있어도, 급격히 적응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다른 학년에서 배웠는지 개인기도를 하자고 하기도 한다.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지만 여유를 갖고 지도해야겠다. 잘 하는 일에는 칭찬도 아끼지 말아야겠다.

청소실력에 제법 늘었다. 빗자루질을 원래 잘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어려웠던 아이들도 먼지를 쓸어 모을 수 있게 됐다. 전체적인 청소 실력은 늘었지만 소홀히 하는 태도도 생겼다. 다같이 모여 줄을 서고, 함께 기도를 하고 밥을 먹는 것, 모두의 건강을 위해 청소를 하는 것 등 기본적인 생활 태도에 신경을 써야겠다.
아침열기
몸과 마음을 깨우며 아침을 엽니다.

월요일– 전체아침열기

화요일- 우리학교의 문화, 이야기 들려주기, 생일편지 쓰기

수요일- 절기 공부와 농사 준비, 형태 그리기

목요일- 몸놀이

금요일- 나들이 준비

요일별 활동이 정해져있다. 화요일은 특별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매월 첫 번째 화요일은 반장단을 뽑는다. 자리와 청소도 바꾼다. 해님반 어린이들은 서로 반장이 되고 싶어 무척 열심히 한다. 반장을 뽑는 방법은 아이들이 정한다. 반장을 뽑는 방법에는 순전히 운에 따르는 주사위 던지기를 선호한다. 주사위를 던지기 전에는 간절한 기도를 잊지 않는다. 주사위의 눈금이 6이 되면 반장이 되는데, 5월에는 주사위를 꾀 많이 던져야 했지만, 6월에는 한 번에 결정이 되었다. 반장단이 되지 못하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축하해주며 반장단의 역학을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참 좋았다. 다른 화요일에는 생일 편지를 썼다. 편지의 형식, 꼭 들어가야 할 말을 알려준다. 스스로 쓰기도하고, 칠판의 글자를 보고 따라 쓰기도 한다. 모르는 글자를 물어보기도 한다. 편지를 받을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열심히 써 내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 처음에는 편지 한 장을 쓰려면 한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한 시간에 두 장을 쓰기도 한다. 아직 한글도 떼지 않은 아이들이 편지를 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감탄이 새어나온다. 아침열기 시간에 하지 못한 이야기는 하루닫기 시간을 이용해 들려준다. 아이들이 충분히 잘 하고 있어서 특별히 가르쳐줄 내용은 많지 않다.
말과글
주제 내용
5 1 마음을 전하는 글 하루방학
2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편지의 특징을 알아봐요.

마음을 잘 나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을 나타내는 표현을 알아봐요.

마음이 잘 드러나는 편지를 써요.
8
9 닿소리 ㅁ ㅂ ㅍ ㅃ

모이는 소리, 번지는 소리를 알아봐요.

자연물로 닿소리 모양을 만들어요.
15 ㅅ ㅈ ㅊ ㅆ

생생한 소리, 잔잔한 소리를 알아봐요.

사라진 글자와 생긴 글자를 알아봐요.
16
22 전체여행
23
29 ㄹ ㄱ ㅋ ㄲ

움직이는 소리, 가만가만 고요한 소리를 알아봐요.

몸으로 닿소리 모양을 만들어요.
30
6 5 하루방학
6 현충일
12 ㄴ ㅇ

나아가는 소리, 없어도 소중한 소리를 알아봐요.

나뭇가지에서 ㄴ을 찾아봐요.
13
19 ㅎ ㄷ ㄸ ㅌ

하나와 둘, 하늘과 땅의 소리를 알아봐요.

문지방에서 닿소리 찾아봐요.

닿소리 순서대로 쓰고 읽어 봐요.
20
26 닿소리를

이용한

활동
<눈을 감으면>

눈을 감으며 짧고 소중한 시간을 더 자세하게 느낄 수 있어요.

눈을 감으면 할 수 있다! 손끝을 이용해 닿소리를 맞혀요.
27 <염소똥 가나다><내 마음 ㅅㅅㅎ>

‘0 0 0자로 시작 되는 말’ 놀이를 해요.

초성으로 낱말 맞히기 놀이를 해요.

점토를 이용해 닿소리를 만들어요.
7 3 수업마무리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예쁜 종이에 어버이날 편지를 썼다. 멋진 시도 지었다. 아이들의 동기를 유발하기에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충분했다. 안도현 시인의 ‘행복’이라는 시를 읽어보고 부모님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을 떠 올리며 시를 썼다. 생활 미술 시간에 지은 카드에 편지와 시를 붙여 카드를 완성했다. 아이들은 부모님께 편지를 드릴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스승의 날에는 시키지 않았는데도, 다른 교사들에게도 감사 편지를 전했다. 특별한 날을 맞아 실시하는 계기교육의 효과가 좋았다.

5월 말이 되어서는 닿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먼저 공책에 닿소리라는 글자를 쓰고 예쁘게 꾸몄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정성을 다해 꾸몄다. 아이들의 눈에는 앞으로 배울 글자들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다. 닿소리의 소리와 느낌을 중심으로 제자원리도 배웠다. 연필을 잡는 법과 닿소리를 쓰는 순서에도 중점을 두었다. 각각의 소리들을 다양한 색으로 그렸다. 닿소리를 다양한 색과 방법으로 표현한 다음에는 닿소리가 들어가는 여러 가지 낱말을 배웠다. 퀴즈, 돌아가며 단어 말하기, 작은 종이에 써서 모으기, 빙고 게임 등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활동을 제시 했다. 놀이를 통해 배울 때 배우고자하는 욕구가 높았다. 생활 미술시간의 꽃화분 만들기와 연계하여 서로 쪽지를 주고받으며 한글을 익히기도 했다. 아이들의 다양한 수준과 학습 욕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즐겁게 반복학습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
주제 내용
5 1 하루방학
3 색종이 한 장으로 오리고 놀기
8 100까지 수 5씩, 10씩 수막대를 만들며 100까지의 수 익히기

수를 먼저 만들자

놀이판 100에 먼저 도착하기

누가 더 큰 수를 뽑나

100까지 어림수 세기(100쪽의 책, 100장의 색종이, 100개의 견과류 중)
10
15
17
22 모양

놀이
전체여행 준비
24 전체여행
29 고무줄 놀이
31 실뜨기 놀이, 칠교놀이
6 5 하루방학
7 가위바위보로 세모 그리기, 네모 그리기
12 가르기와

모으기
10 가르기

10이 되는 짝꿍 수 알기: 양 손에 쥔 바둑알

딱 맞게 열 칸 채우기

수직선에서 수읽기: 깡총이의 수직선

협동하여 10 많이 만들기
14
19
21
26 덧셈과 뺄셈 더하기 나라 +

10이 되도록 숫자 쓰기, 식으로 쓰기

빼기 나라 -

사라진 간식 숫자 쓰기, 식으로 쓰기
28
7 3
5 수업마무리
7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가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는 과목이다. 한 번만 설명해도 이해하는 경우가 있고, 쉬는 시간까지 보충학습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가 같은 학습 목표에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이 좋지만 각자의 수준에 맞는 목표와 활동을 제공하는 것도 고려 해봐야한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의 보충학습으로 아이들의 휴식 시간을 사용하는 것도 신중히 생각해야한다. 수업시간의 배움도 중요하지만 서로 상호작용하며 쉬는 시간에도 배우는 것도 크다.
텃밭살림
절기 활동
5 3 6일 입하

21일 소만
절기이야기(입하)

물주기, 잡초 뽑기

감자 꽃, 잎 관찰하고 그리기

절기이야기(소만)

텃밭에서 만난 곤충
10
17
24
31
6 7 6일 망종

21일 하지
절기이야기(망종)

물주기, 잡초 뽑기

감자 꽃, 잎 관찰하고 그리기

절기이야기(하지)

감자 수확하기

수확한 감자와 당근 그리기, 감자로 요리하기
14
21
28
7 5 수업마무리
직접 심은 농작물에 애정을 갖고 돌보도록 지도하였다. 때로는 농작물 보다 토끼와 염소에 더 애정을 주기도 했다. 물주기와 잡초뽑기가 주 활동이었다. 거침없이 잡초를 뽑기도 하고, 하나하나 물어보며 신중하게 뽑기도 한다. 잡초를 뽑고 나면 동물들에게 줘도 되는 지 물어본다. 동물들이 좋아하는 잡초를 잘 기억했다가 뽑아서 주기도 한다. 7월에는 감자를 수확했다. 감자를 늦게 심어서 수확을 늦게 했다. 알이 생각보다 굵어 감자를 캐는 내내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쪼그리고 앉아서 잡초를 뽑는 일은 어린이들에게는 힘든 일이다.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수시로 칭찬했다. 열심히 뽑는 어린이에게는 큰 명아주를 뽑아서 토끼에게 주도록 했다. 페트병을 꾸며서 예쁜 물조리개를 만들었다. 아이들 네 명과 선생님의 잡초 뽑기 대결을 하기도 했다. 1학년 어린이들이 더 즐겁게 작물을 가꿀 수 있도록 고민해봐야겠다.
생활미술
주제 내용
5 4 종이로

만들기
어린이날 잔치
11 여행준비
18 색종이에 그려 꽃병 꾸미기
25 전체여행
6 1 휴지를 이용하여 에바 알머슨처럼 협동화 그리기
8 아크릴물감으로

그리기
아크릴물감의 소개와 사용법 및 정리 방법 익히기
15 풀잎, 나뭇잎으로 찍어서 식물 그리기
22 잉크를 불어서 수묵화처럼 그리기
29 여러 가지 모양을 찍어서 풍경 그리기
7 6 수업마무리
색종이에 매직으로 꽃을 그려 입체적인 꽃병을 만들었다. 예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아침열기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2주에 걸쳐 완성하였다. 완성된 작품을 편지꽂이로 활용했다. 아이들의 높이에 맡게 칠판 아래에 붙여서 전시했다. 작은 쪽지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친구들의 꽃병에 넣어주었다. 아이들의 마음에도 꽃이 피는 것 같았다.

아크릴 물감 대신 3,4월에 이용했던 수채물감을 사용했다.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생활미술 시간은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다. 제시된 목표와 활동에 집중하며 완성도 있는 작품을 원하는 어린이가 있는 반면 미술도구의 사용에 재미를 느끼고 자유롭게 활용하여 자유로운 표현을 즐기는 어린이도 있다. 다음 학기에는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주어야겠다.
음악
주제 노래 제목
3 2 칠보산어린이되기 수원칠보산자유학교 어린이 선언문 낭송/교가/ 수어
9
16 1학기 회장단 선거
23 수원칠보산자유학교 어린이 선언문 낭송/교가/ 수어
30
4 6 학교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 <누구일까>,<축복송>,<감자꽃>

감사를 전하는 노래 <어머님 은혜>,<스승의 은혜>

-카네이션 만들기
13
20
27
5 4 여행 어린이날 잔치
11 여행준비
18 여행 노래
25 전체여행
6 1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참 평화의 꽃>

<초저녁별>
8 평화
15
22
29
7 6 수업마무리
1,2학년 18명의 어린이와 함께 하는 수업, 무엇보다 수업 약속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수업할지 정성 들여 나누고 나면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아이들이 큰 도움을 준다. 먼저 음악수업에 필요한 도구는 책상, 음악 공책, 색연필, 필기도구이다. 2학년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1학년들은 책상을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때 2학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미리 요청해 둔다. 네 개의 모둠으로 갈라 책상을 붙이고, 1학년이 모둠마다 한 명씩 들어간다. 수업을 준비하는 것부터 수업 시간 내내 2학년들은 동생들을 살피고 돌보도록 한다. 처음에 도움을 많이 받던 동생들은 학기 말이 되자 스스로 하는 힘이 커졌다. 책상을 거뜬히 들고, 알맞은 글자를 알맞은 크기로 쓰고, 노랫말에 어울리는 그림을 자신 있게 그리며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2학년들은 동생 앞에 서면 어른이 되는 듯하다. 동생을 아기 다루듯 하는 아이도 있다. 동생을 챙기고 가르쳐 주면서 2학년도 큰 공부가 된다. 어쩌면 동생들을 통해 더 많이 배우는 것 같고, 더욱 성숙해지는 연습을 한다.

가장 먼저 교가를 배웠다. “우리는 나를 사랑하고, 다른 생명을 사랑합니다.”에 해당하는 수어도 함께 익혔다. 교가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아 기뻤다. 노래를 익힐 때 눈을 감고 들어본다. 교사가 직접 불러 주기도 하고, 음원을 들려줄 때도 있다. 들으면서 노랫말을 익히고 노래를 감상한다. 충분히 감상하고 난 뒤 노랫말이 쓰여 있는 활동지를 준다. 활동지에는 낱말을 쓸 수 있게 칸이 비워져 있다. 다시 노래를 들으면서 빈 칸에 들어가는 낱말을 채워 넣는데, 어려울 때는 칠판에 써 있는 가사를 보고 써도 괜찮다. 이 과정에서 노랫말을 한 번 더 살펴보고 듣는다. 완성된 가사는 공책 한 면에 붙이고, 맞은 편에는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쓰거나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거나 한다. 가사를 모두 쓰는 어린이, 한 구절을 쓰는 어린이, 그림 그리고 색칠하는 어린이 등 다양하고 아름답게 자신의 공책이 채워진다. 배웠던 노래를 흥얼거리는 아이들을 따라 함께 노래하면 기분이 참 좋다. 우리가 하나로 연결된 느낌이 들고 행복해진다.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번 학기 음악수업의 만족도는 아이들, 교사 모두 높은 것 같다.
공동체놀이
27 대문놀이
5 4 어린이날 잔치
11 여행준비
18 땅따먹기
25 전체여행
6 1 한 발 뛰기
8 진놀이
15 8자놀이
22 가위바위보를 활용한 놀이
29
7 6 수업마무리
땅따먹기는 운동장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민속놀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흙을 수업시간에 마음껏 만질 수 있다. 운동능력이나 활동량이 낮은 어린이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검지와 엄지의 소근육 운동과 욕심을 내지 않고 차근차근 땅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준에 따라서 가위바위보를 통해 이기는 사람이 손바닥으로 반원을 그려 땅을 넓히는 방식도 있다. 인원이 많아 네 그룹으로 진행되었다. 조금씩 땅을 넓혀가며 성취감을 느끼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 발 뛰기는 몇 발 정도만 뛸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되고 학교 안팎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놀이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멀리 뛰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와 최선을 다해 도움닫기를 한다. 하지만 자신이 뛴 만큼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렇기에 판단력과 민첩성을 기를 수 있다. 더불어 유연성과 순발력도 기를 수 있는 좋은 놀이다. 멀리 뛰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를 도와줬을 때 불공평하다며 원성을 듣기도 한다. 운동능력이 다양한 어린이들이 공평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며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키운다.

진놀이는 두 모둠이 진을 정하고 늦게 나온 사람이 먼저 나온 사람을 잡을 수 있는 놀이다.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하는 놀이지만 종종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승부보다 다함께 즐겁게 노는 것이 중요하다고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다. 모든 학생을 모든 순간 다 살펴볼 수 없기에 어린이들 스스로 정직하게 놀이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들도 한 곳에 집중을 하면 전체 상황을 살피기 쉽지 않다. 다툼이 예상되기에 친구들 간에 서로 말이 다를 때 어떻게 할지 단단히 정하고 놀이를 시작한다. 서로 말이 맞지 않으면 무효로 하고 해당 어린이를 선생님이 잘 관찰하기로 한다. 태그를 한 학생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데, 초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 배려하는 태도로 마음 상하는 아이들이 없이 다함께 즐겁게 놀 수 있었다.

8자놀이는 숫자 8모양의 선 안에서 술래를 피하는 전통놀이다. 규칙이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다. 마음껏 뛰어다나며 몸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다. 주변 어린이들과의 행동과 거리도 잘 살펴야 한다. 술래가 있는 놀이에서 아이들은 서로 술래가 되고 싶어 한다. 이번 놀이 역시 그랬다. 술래가 되기 위해 일부러 잡히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살아남은 사람 중에 술래를 정하기로 해하니 아이들이 더 열심히 참여했다. 술래의 역할을 맡아보니 활동량이 많아 체력을 기르기에 좋았다.

유연성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한 발을 뒤로, 지면 앞으로 내밀어 점점 거리를 늘여가는 놀이다. 놀이가 진행 될수록 다리가 벌어지는 거리가 점점 늘어난다. 유연성이 높으면 좋지만, 가위바위보가 더 중요한 요소이다. 느림 템포의 정적인 운동이라 다양한 수준의 아이들이 함께 즐기기에 좋았다.

전체 유연성 가위바위보: 두 모둠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아이들 모두와 교사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은 다리를 찢은 만큼 앞으로, 비기거나 진 아이들은 제자리에서 땅을 짚는다. 컵이 있는 곳까지 도착해서 자기 모둠의 컵을 하나 쌓는다. 컵을 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참여할 수 있다. 컵을 많이 쌓은 모둠이 이긴다. 진행자가 모두를 동시에 살피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규칙을 어기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규칙을 어긴 어린이에게는 놀이를 할 때 규칙을 왜 지켜야 하는지 설명해주어야 한다. 다른 친구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거나 다른 친구들이 규칙을 어겼을 경우도 생각해보아야한다. 1,2학년 어린이들이 규칙을 잘 지켜 더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갈등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건강한 어린이들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어울림
5/1 하루방학

5/8 <아빠, 미안해하지 마세요>, 가족과 함께 한 특별한 경험

5/15 <눈을 감아 보렴>, 스크래치 페이퍼

5/22 전체여행 준비

5/29 대체공휴일

6/5 하루방학

6/12 <그건 내거야>, 살구 옮기기

6/19 협동 종이컵 쌓기

6/26 이슬 선생님을 이겨라!

7/3 돌아보기

<아빠, 미안해하지 마세요> 가족 중에 누군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휠체어를 타는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장애가 있어도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다. 아이들도 주인공과 같은 마음이다. “아빠가 휠체어를 타도 할 수 있는게 많아서 괜찮아요. 아빠가 뛰지 못하면 앉아서 놀면 되죠.”라고 말한다. 장애가 있던 없던 나의 소중한 부모님이다. 반대 상황이라도 마찬가지일거다.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했던 특별한 경험을 떠올려보며 그림을 그린다. 가족과 함께 했던 경험을 생각하니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눈을 감아 보렴> 시각장애를 가진 형이 있다. 동생은 눈으로 본 세상을 말한다. 형은 다양한 감각들로 만난 세상을 말한다. 형이 틀렸다고 말하는데, 정말 틀린걸까.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다양한 감각이 만나 더 다채로운 색이 된다. 책을 읽고 스크래치 페이퍼를 만들기로 한다. 자신이 원하는 색을 칠하고 그 위에 검은색으로 덮는다. 내가 무엇을 그리든 무지개 빛깔이 된다.

<그건 내거야> 혼자서만 맛있는 과일을 먹으려는 코끼리들과 함께 나눠 먹으려는 생쥐들. 한 명의 열 걸음보다 열 명의 한 걸음이 더 크다. 아이들이 힘을 모으면 맛있는 살구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다. 협동,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느낀다. 아이들이 힘을 모아 어렵게 미션을 성공한다. 어렵고 맛본 살구는 귀하고 달콤하다.

종이컵 쌓기. 모둠별로 종이컵을 쌓는다. 종이컵을 쌓다가 쓰러진다.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탓이 아니다. 1,2학년이 힘을 합쳐 거대한 성을 만든다. 중간중간 무너진다. 모양이 그럴싸하지도, 완성되지도 않았지만 괜찮다고 말한다. 함께 만드는데 의의를 둔다. 정리는 완벽하다. 얼마나 훌륭한 아이들인가.

1,2학년 대 이슬 도깨비 보드게임 대결! 이슬 도깨비 보드게임을 통과한다면 아이들에게 자유를, 실패한다면 비폭력대화 수업을 한 시간 더 하기로 한다. 아이들이 똘똘 뭉쳐서 꼭 이기겠다고 다짐한다. 첫 번째 판은 가볍게 아이들 승리, 두 번째 판은 역전에 역전을 하면서 이슬 승리! 마지막은 싱겁게 이슬 승리! 역전 당해도 따라 잡을 수 있다며 서로 다독인다. 참 기특하다. 아이들이 꼭 이기길 바랐는데 아쉽다.
학교밖학교/생태교실
5 5 어린이날
12 아까시 나무와 곤충/하천
19 개교기념잔치
26 전체여행
6 2 환경의 날 행사 참여
9 1,2학년 통합수업: 수원화성을 걸어요.
16 1,2학년 통합수업: 상상캠퍼스에서 작은 운동회를 해요.
23 1,2학년 통합수업: 시장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요. 가게 간판도 읽어봐요.
30 칠보산 계곡에서 물놀이해요.
7 7 수업마무리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원화성, 상상캠퍼스, 팔달 시장의 우리 지역을 둘러보았다. 환경의 날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체험을 했다.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도 키우고 즐거운 체험활동도 할 수 있어 매년 참여해도 좋을 것 같다. 작은 운동회, 물놀이로 상상 캠퍼스에 2번을 더 다녀왔다. 학교에서 버스로 한 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대중교통을 배울 때 좋은 것 같다. 전투기 소음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기도 하다. 대중교통의 이용이 익숙해졌다. 버스에 탈 때는 기사님께 반갑게 인사를 한다. 자기 물건도 잘 챙긴다. 2학년과 짝을 이루어 수원화성을 걸었다. 체력이 제법 좋아졌다. 때로는 1학년이 2학년을 챙기기도 한다. 전통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며 지켜나가자는 취지로 팔달시장에 다녀왔다. 아이들이 원하는 간식을 찾아 다녔다.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찾아다니느라 힘든 것도 잊고 걸었다. 맛있는 간식을 보며 부모님을 떠올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 끼리 테이블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 하며 점심을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물건을 사는 연습도 하고 간판도 읽으며 그동안 익힌 한글을 실생활에서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수업 마무리 주간에는 요리 활동을 했다. 김밥과 감자크로켓를을 만들었다. 삶고 썰고 다지고 반죽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좋지만, 어린이들의 수준을 고려해 단순한 요리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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