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학년 에이스반! 5, 6월 돌아보기-나무꾼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23-07-10 14:34
조회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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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학년 에이스반 5, 6월 돌아보기

작성자: 나무꾼

 

6학년 생활에 익숙해진 에이스반 아이들이다. 배움도 많아지고 전체여행과 성장여행 준비로 바빠지며 활력이 돌았다. 아이들의 생활모습은 3월에 비해 느슨해진 듯보여 종종 나무꾼의 잔소리를 들어야했다. 동생들과 여행준비와 학년여행 준비로 바쁜 가운데 놀 시간을 챙기고 숙제와 각종 활동도 챙겼다. 형님 역할을 해내고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반운영과 생활

4월 말에 필사를 모두 통과하여 5,6월엔 여행준비에 힘을 기울였다. 놀이도 보드게임이 한 때 유행이었다가 남자 아이들은 장기에 푹 빠지고 여학생들은 수다로 돌아왔다. 5학년과 4학년 여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찾아와 6학년 언니들과 시간을 보냈다. 수업 시간과 안내할 때 집중하는 태도가 흐트러져서 다시 바로 잡았다. 청소는 늘 교사가 같이 확인하고 꼼꼼히 하도록 했다. 번거로워하면서도 다시 청소하라 하면 제대로 해보였다. 5월엔 전체여행으로 6월엔 성장여행으로 순식간에 지나갔다.

 
말과글
  1. 누가: 6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화요일 아침열기(40분), 수요일 아침열기-1교시(80분)


 

〈5, 6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5 3 숲에서 시쓰기
9 시 낭송하기
10 숲에서 책읽기
16 맞춤법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부호 익히기

짧은 문장/긴 문장 받아쓰기

국어사전으로 단어찾기 시합
17
23 전체여행
24
30 평화 〈우산을 쓰지 않는 시란씨〉

나를 표현할 자유

다른 이를 돕고 싶은 마음과 이유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지?
31
6 6 현충일
7 〈어느 물푸레나무의 기억〉, 〈제무시〉

책을 본 소감 나누기

6.25/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
13 성장여행 준비
14
20 성장여행
21
27 성장여행 후기 발표준비
28
 

코로나 확진으로 나무꾼이 출근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그루터기 선생님과 배움을 이어갔다. 숲에서 시를 쓰며 봄을 지나 여름을 느끼고 시로 표현하였다. 5, 6월 ‘평화’를 배우기 전에 맞춤법과 문장부호의 바른 사용법을 익혔다. 필사를 하며 문장부호를 어떻게 적고 사용하는지 알지만, 5~6개를 벗어나지 않아 그 외 문장부호에 대해 배웠다. 예를 들면 괄호의 경우도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가 있는 것처럼 자주 쓰지 않지만 알고 있어야 할 부호에 대해 배웠다. 짧은 문장과 긴 문장을 섞어 받아쓰기 시험을 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시험을 본다 하면 ‘어머, 어떻게 해!’하면서도 설레임을 감추지 못한다. 시험을 보거나 친구들과 경쟁을 할 일이 적다 보니 적당한 긴장감이 만들어진다. 결과는 모두 맞힌 아이는 없었다. 1, 2개 틀린 아이부터 많이 틀린 아이까지 골고루 있었다. 2학기에도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신경을 써야겠다. 바로 잡을 곳을 알려주면 흘려듣는 아이들이 많은데 집중해서 고칠 수 있도록 방법을 생각해야겠다.

<우산을 쓰지 않는 시란씨>, <어느 물푸레나무의 기억>, <제무시>는 각각, 나와 상관없이 기분 좋게 사는 일반인에게 찾아온 폭력과 무관심, 6.25 전쟁 기간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한 곳에 있는 나무의 생각, 학살당할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625번 트럭의 의지-에 대한 이야기다. 좋은 책들이다. 아이들은 <어느 물푸레나무의 기억>을 인상 깊게 본 듯하다. 현장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만화책이어서 즉각 이해하고 느끼는 듯 보였다. ‘시란씨’와 ‘제무시’는 교사가 풀어서 설명을 하고 이끌어야 했다. 아쉽지만, 좀 더 감성적으로 수업을 했어야 했다.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영상과 함께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기대보다 감흥이 덜해 보였다. 책에서 말하는 의도와 내용을 파악하는데, 감성에서는 기대에 못 미쳐 보였다. 좀 더 교사의 열정을 나눠야겠다. 중요한 주제이다. ‘평화’를 마무리하기 전에 6.25전쟁과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문제 내기를 하며 역사적인 흐름과 사건이 생겨난 이유를 공부했다. 어른들도 잘 모르는 혹은 잊어버린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에 대해 배우며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

성장여행을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고 다녀온 후 여행 발표를 준비했다. 동생들과 부모님들 각각 발표할 것을 준비하며 다녀온 코스와 재밌었던 일, 여행 팁을 정리하였다.

 
 
  1. 누가: 6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월요일 3교시(40분), 목요일 2-3교시(80분)


 

〈5, 6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준비물
5 1   하루방학  
4 어린이날 잔치  
8 여러 가지 입체도형 부피 구하기  
11 전체여행 준비시간(오전)  
15 수의 범위와 평균 수의 범위 알기/배수 개수 구하기

평균 구하기(가평균으로, 수직선에서)
 
18
22 전체여행 준비(오전)  
25 전체여행  
29 달력에서 평균 구하기

마방진, 스도쿠
달력
6 1 복습 복습하기  
5 하루방학  
8 비와 비율,

비례식
비와 비율 뜻과 표현 알기

비의 성질 알기

비율과 그래프

인생 그래프(나의 과거, 현재, 미래)
모눈종이
12
15 성장여행 준비  
19 성장여행  
22
26 비례식과 분수식

피라미드 높이 구하기
 
29
 

4월에 입체도형의 겨냥도와 전개도를 그리고 직접 만들어봤다면 5월엔 겉넓이와 부피를 구하는 법을 배웠다. 간단한데, 너무 간단해서 겉넓이와 부피 구하는 법을 서로 바꿔서 오답을 내기 쉽기도 하다. 예를 들어 겉넓이는 각 면들의 넓이를 더해야 하는데, 더하기를 잊고 부피 구하는 법으로 답을 내곤 한다. 실제 부교재의 문제를 잘 푸는 아이들도 오답을 내기에 무엇을 구하는지 제대로 확인하는 연습을 했다. 수월한 도형 다음으로는 평균이다. 답을 구하는 과정은 쉽다. 그러나 관련 문제를 보면 지문을 이해하지 못해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지문을 읽고 무엇을,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중심을 두었다. 가평균의 경우 되려 혼란을 줄 수 있었다. 답을 구하는 과정이 더해질수록 아이들은 헷갈려 했다. 다만 방법이 하나가 아니라 다른 방식도 있다는 것과 과정이 많은 방식을 익혀나가는 효과도 있다.

비와 비율을 배우면서 백분율을 배웠다. 평균을 구하는 과정에 100을 곱해주면 되는 일이다. 학기 초에 등장했던 분수의 곱셈을 다시 떠올리며 지문을 이해하고 평균을 바르게 구하는 연습을 했다. 비와 비율도 그 자체는 정말 쉽다. 다만, 어느 쪽이 기준량이고 비교량인지 지문에서 파악하기가 혼란스럽다는 데 있다. 그래서 거꾸로 나누어 오답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이들 수공책에 여러 번 강조하며 쓰도록 했다.‘:’쌍점 오른쪽이 기준량, 왼쪽은 비교량/ 기준량은 분모, 비교량은 분자/ ‘~에 대한’은 기준량, ‘~의 비’는 비교량-으로 아이들이 각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마치 구구단처럼! 그랬더니 효과가 보였다. 비의 값과 비율을 제대로 이해하고 부교재의 문제를 제대로 풀어 보였다. 비례식은 곱하기와 나누기를 하면 값을 구할 수 있다. 처음엔 ‘뭐지?’하던 아이들도 설명을 듣고 쉽게 풀어보였다. 근데! 분모가 서로 다른 두 분수를 자연수의 비로 나타내는 것을 어려워했다. 분모를 통분한 후 약분하면 된다. 여행으로 배움의 흐름이 끊긴 것도 있겠지만, 매번 이전에 배웠던 것들을 다시 일깨우며 두드리듯 배워야 할 것 같다.

 
과학
 
  1. 누가: 6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목요일 1교시(40분)


 

〈5, 6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준비물/방법
5 4 전기회로 어린이날 잔치  
11 전체여행 준비(오전)  
18 전기, 전류, 전압, 직류, 교류 용어 알기

전기회로 만들기/건전지, 전구 개수 달리해보기
-전기회로 실험도구

(전구, 소켓, 건전지, 모터)
25 전체여행
6 1 전기회로 만들기/건전지, 전구 개수 달리해보기

직렬연결, 병렬연결
8 실험 내가 하고 싶은 과학실험 진행 및 발표 개인/모둠별 실험계획서, 준비
15
22 성장여행
29 실험 돌아보기

-예상대로 됐는지, 오류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5, 6월엔 전기와 전기회로 만들기에 배웠다. 일상생활에 중요하게 쓰이는 전기는 어디서 오며 꼭 알아야 할 용어와 뜻, 기능을 배웠다. 이론을 배운 후엔 모둠별로 모여 전기회로 실험세트로 직접 전구에 불이 들어오도록 연결해보고 나중엔 모터도 연결해보았다. 바람의 힘으로 가는 자동차, 나침반과 영구자석의 관계 등에 대해 실험해보았다. 과학은 무엇보다 실험의 힘이 크다. 아이들은 과학-하면 실험을 제일 먼저 떠올리고 ‘재밌다.’라는 생각이 커서이다. 실험을 하면서 직렬연결과 병렬연결의 차이를 알게 했다. 연결방법에 따라 전구 불빛이 밝아지는 것을 확인하며 신기해했다. 병렬연결의 경우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수업 시간에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공책에 쓴 내용과 비교하면서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알았다. 여러 가지 부속품으로 간단한 실험을 하면서도 즐거워했다. 학교에 실험기구나 세트가 좀 더 있었으면 싶었다. 꼭 과학이 조작과 실험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눈으로 본 것을 확인하고 직접 실험해보게 하는 것은 큰 힘이 된다.

6월엔 아이들이 준비한 실험을 차례로 진행했다. 미리 작성한 실험계획서를 바탕으로 정해진 날에 실험을 보여주었다. 기압을 이용한 빨대 분무기, 초콜릿 무지개(확산), 태극기 복제(물과 빛 반사), 달걀 안 깨뜨리기, 표면장력과 대기압의 힘, 달걀 탱탱볼(아세트산과 탄산칼슘), 폭탄 만들기(성냥의 황과 마찰, 충격), 콜라 폭발실험(표면장력과 이산화탄소)을 준비해서 보여주었다. 대부분 계획한 대로 결과도 그에 맞게 보여주었다. 만만한(최소의 재료로 최소한의 준비로 보여줄 수 있는) 실험을 찾다 보니 서로의 실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결과가 나올 때는 눈을 크게 뜨면서 같이 박수를 쳐주었다. 이 중에서 달걀 안 깨뜨리기의 경우 완충장치가 충분치 못해 달걀이 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폭탄 만들기는 실험하기 전 주부터 학교에 성냥갑을 가져와 쉬는 시간마다 성냥의 머리 부분을 긁어 인을 모으느라 애를 썼고 그만큼 펑 소리와 흰 푸른 연기를 잘 보여주었다. 애초 던져서 폭발하는 거였는데 잘되지 않아 망치로 두드렸다. 성공하지 못한 실험들은 어떤 부분에서 부족했는지 서로 설명하고 채우는 시간을 가졌다. 해보니, 2학기에 한 번 더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
 
  1. 누가: 6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월요일 4교시(60분)


 

〈5, 6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5 1 역할 정하기 하루방학
8 오디션/충분히 자기 표현하기

오디션 결과 모두 의논하기

정한 역할대로 대본 읽기
15
22
29 장면연습 무대 동선 파악하기
6 5 하루방학
12 장면연습
19 성장여행
26 세부 장면 연습
 

드디어 대본이 나왔다. 작품 제목은 <옷> 이다. 어떤 영화 내용을 패러디하여 옷(의복)이 인간에게 갖는 의미를 유쾌하게 담은 작품이다. 늦게 나온 셈인데, 온전히 초고가 나오기 전에 초반 부분을 장면별로 인쇄하여 아이들과 낭독하고, 동선을 대략으로나마 점검해보았다.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동화를 차용한 부분에서 아이들이 재밌게 여겨 졸업연극으로 해볼 만하다 싶었다. 낭독하면서 자신이 할 배역을 눈여겨보았다. 교사도 아이들이 서로 배역을 돌아가면서 여러 번 낭독하도록 하였다. 교사와 아이들이 같이 배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을 정해나갔다. 오디션을 해볼까도 했지만, 아이들이 욕심을 낼 배역이 많지 않아 보였다.(아이들은 대사가 적은 배역을 선호하였다.) 함께 읽어가면서 서로 인정할 만한 사람이 배역을 맡도록 하였다. 아마 교사가 먼저 제안했으면 거절했을 법도 한데, 친구들도 같이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보니 거절하지 않고 기분 좋게 배역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찾은 배역 중에 정말 굿 캐스팅이 있었다. 본래 여학생을 생각한 배역인데, 우연히 남학생이 더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다들 너무 웃으면서 박수를 쳐주었다. ‘그래, 너다!’하면서. 배역 중엔 아이들이 싫어한 배역이 있었다. 귀족 여성인데 대사는 없지만 일정 시간 왈츠춤을 춰야 했다. 여학생이 맡을지 남학생이 맡을지도 같이 고민했다. 어떻게 해야 관객이 재밌을까? 공교롭게 남학생 맡게 되었는데, 그 아이가 싫어한 것은 치마였다. 치마만 아니라면 받아들인다 하여 치마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그래도 애써 맡아준 그 마음이 고마웠다. 장면별로 동선을 만들어가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아이들이 재밌어했다. 몸을 움직이고 약속을 정해 이동하며 연기를 펼치는 작업이라 좋아할 만했다. 6월 성장여행 전에 캐스팅을 모두 마쳤다. 이제 남은 일은 대사를 외우면서 연기를 펼치는 일만 남았다.

 
생활미술
 
  1. 누가: 6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목요일 4교시(60분)


 

〈5, 6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준비물/방법
5 4 감상 어린이날 잔치  
11 프리다칼로 그림감상  
18 디자인 의상 디자인하기 여러 가지채색도구와 의상 자료
25 전체여행  
6 1 여행 성장여행 준비  
8
15
22 성장여행  
29 여행 성장여행 정리 벽보그림 만들기  
 

멕시코의 여성화가 프리다칼로의 삶을 이야기로 듣고 그녀의 그림들을 감상하였다. 그녀의 삶을 알고 이해하면 그림이 더 잘 보여서이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아이들은 그녀가 평생 안고 살아간 교통사고와 그림에 대한 의지, 원주민 혈통과 전통에 대한 고민, 디에고 리베라와의 사랑과 고통, 혁명에 대한 의지 등에 대해 들으며 눈을 빛냈다. 평범한 삶이 아니었기에 나라면 어땠을까? 깊은 절망 속에서 나를 버텨주고 어딘가로 이끌어줄 만한 그 무엇을 찾을 수 있었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아이들에게 칼로의 인생을 들려주었다. 실제 그녀의 대표작들을 하나씩 영상으로 보면서 품고 있는 이야기와 칼로의 생각들을 풀어주었다. 영화 <프리다>의 리뷰 영상도 같이 보았다. 아직 아이들이 깊은 감화 또는 무언가를 느끼기에 이르다 싶은 것도 있지만, 18살 또는 이십 대에 다시 접한다면 내면에서 반응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의상 디자인 대신 연극연습에 힘을 기울였다. 의상을 만들어 입기보다는 어떤 의상이 잘 어울릴지 알아보고 선택하는 시간을 2학기에 갖게 될 것이다. 6월, 성장여행을 다녀온 후 가로세로 약 1미터 넓이의 광목천에 지리산 종주에 대한 코스와 이야기, 여행 팁을 적고 그림으로 그려 꾸몄다. 벽보그림을 그리며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공동체놀이
 
  1. 누가: 6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월요일 2교시(40분)


 

〈5, 6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5 1 공놀이 하루방학
8 배족구(배구+족구)
15 원형 피구, 천하무적 피구
22 여행준비 전체여행 준비(오전)
29 자유놀이 아이들이 정한 놀이
6 5 하루방학
12 여행준비 성장여행 준비
19 성장여행
26 물놀이 물풍선 주고받기
 

5월엔 배족구와 원형피구, 천하무적 피구를 하며 공놀이를 마무리했다. 배구를 배우기엔 적당하지 않고 족구만 하기에도 제대로 놀기 어려웠다. 서브와 토스를 시도했지만, 아이들이 어려워했다. 족구의 경우는 남학생들도 발을 제때 놀리지 못했다. 결국 손과 발을 모두 이용하는 배족구를 하며 남녀학생이 같이 공을 주고받으며 놀았다. 공을 보낼 때 손이나 발 둘 중 하나로 편하게 보내고 넘어온 공을 받을 때도 역시 손과 발로 받아넘기면 된다. 처음엔 어리둥절하다가 몸으로 익히게 되고 나서는 제법 공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핸드볼처럼 공을 쥐고 던지려다 규칙을 위반하기도 하고 공 한 번 서브하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하기도 하면서 배족구를 익혔다. 원형피구와 천하무적 피구는 규칙이 간단하여 거의 보통 피구하는 것처럼 했다. 아이들이 제일 선호하는 놀이는 피구와 진놀이다. 피구를 하면서 순서를 정하며 다른 친구를 위해 기다려주고 양보해주었다. 6년쯤 되니 서로 잘 지내는 방법을 터득하였을 것이다. 아이들이 정한 놀이도 결국 피구와 술래잡기였다. 새로운 놀이가 필요해 보였다. 아이들도 피구와 진놀이, 술래잡기가 가장 재밌고 설레여서는 아닐 것이다. 2학기에는 같이 놀이를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물풍선 주고받기는 7월로 미뤘다. 좀 더 더울 때 신나게 물 뿌리면서 놀 것이다.

 
외국어(영어)
 
  1. 누가: 6학년과 주정현선생님, 루씨선생님

  2. 언제: 월요일 1교시(40분), 수요일 2교시(40분)


 

〈5, 6월 수업내용〉

 

-Caillou is not afraid anymore 이야기를 통해 여러 표현들을 만납니다.

- 감정 (bored /boring /surprising/surprised/scary/scared...)

- be sad / feel sad

- be 동사 / 일반 동사...

- many / much / none / every / lots of / few / a few ....

- phonics / 의문사 ( when, where, why....)

- 현재 /과거/ 진행

 

전체적으로 6학년 아이들은 안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합니다. 성실하게 필기하고 집중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수업내용을 이해합니다. 영어에 관심이 많지 않거나 영어에 어려움을 보이는 몇몇 친구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준 아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음악(합창)
  1. 누가: 6학년과 이하나선생님
  2. 언제: 수요일 3교시(40분)


 

〈5, 6월 수업내용〉
4학년 5,6학년
5 3 어버이은혜

-부분 2부합창 성부나누기(소프라노,알토)
10 문어의 꿈

-도돌이표 구성 이해하기
17 노래로 세상을 아름답게

-제창으로 부르기
31 작은세상

-D.C의 쓰임
노래로 세상을 아름답게

-합창성부 나누기
6 7 홀로아리랑

-나라사랑 이야기
네모의 꿈

-부점리듬 살려 노래부르기
14 네모의 꿈

-부점리듬 살려 노래부르기
여름냇가

-페르마타(늘임표) 지키기
21 여름냇가

-페르마타(늘임표) 지키기
(성장여행)
28 싱그러운 여름
7 5 쉼이 필요해
 

4학년은 제창 위주의 수업으로 악보 위의 악상 기호들을 읽어내는 수업을 하였습니다. 5, 6학년은 성부를 나누는 훈련을 많이 시도해보았습니다. 주 1회의 짧은 수업 시간으로 성부를 나누어 화음이 어우러지도록 노래 지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특히 음정도 완벽히 잡아주기에는 무척 어렵습니다. 쉬운 곡부터 다시 차근차근 시도했습니다. 이번 학기는 4학년이 단독으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인원수는 다른 때보다 적지만, 아이들 개개인의 개성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업 중에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의견을 내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자신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도 손을 들어 말했습니다. 어떤 가수를 좋아하고, 어떤 분위기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고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5, 6월에 불렀던 ‘문어의 꿈’과 ‘네모의 꿈’은 아이들이 직접 요청한 곡이기도 합니다. 수업 중에 친구들과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를 때 더 흥이 납니다. 재미있고 예쁜 가사의 노래들을 선별하여 아이들과 함께 부릅니다. 이번 학기에 아이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었고 어느 때보다 활발했습니다.

 
학교밖학교
 
  1. 누가: 6학년과 나무꾼선생님

  2. 언제: 금요일


 

〈5, 6월 수업내용〉
무엇을 하나요
5 5 어린이날
12 미술관 관람
19 개교기념일잔치
26 전체여행
6 2 7kg 배낭 메고 칠보산 등산/냄비밥 해먹기
9 학교탐방-중등수원칠보산자유학교

*6월 15일 목요일 수업과 교체
16 성장여행 준비
23 성장여행
30 자전거 안전/정비 교육/주행 연습
 

수원시립미술관으로 관람을 갔다. 일부 아이는 미술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제 시간에 미술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주제는 ‘가족’과 ‘물’이었다. 기획전 ‘어떤 norm(all)’로 현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여러 그림과 설치, 영상미술로 표현한 기획전이었다. 관람료를 준비해갔는데, 5월 어린이날이 있어서 아이들은 무료였고 교사 관람료만 지불하였다. 아이들은 그것만으로도 환호성을 질렀다.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첫 관람장소에서 본 어느 유품정리사, 특수청소업체 직원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았는데 충격이었다. 뉴스로 접했지만 지나친 여러 죽음들에 얽힌 이야기들이었고, 그 죽음엔 따뜻함과 당연함보다는 차가움과 비정함, 비정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였다. 그 이야기들이 미술관을 나오고 나서도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생각할 게 많았다. 차례대로 전시관의 작품들을 보면서 요즘 작가, 화가들의 생각을 나름대로 공유하였다. 접근방식도 신선해서 교사로서 도움이 많았다. 아이들은 가볍게 슥슥 즐기면서 관람했다. 작품들이 주로 영상 설치 작품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며 내용을 보고 들었다. 전시관을 돌다보니 자연스레 ‘물’주제로 갔고 어느새 나혜석의 ‘자화상’원화까지 보게 되었다.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뭔가 하고픈 말이 있는 것 같은 또는 그냥 멍하니 앞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미술관을 나와 아이들에게 물으니 저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이 달랐는데, 직관적인 작품들이 아이들 기억에 남았다. 특히 마스크 관련 작품들을 기억했다.

중등수원칠보산자유학교에 갔을 때 따뜻한 환대가 기억난다. 약속된 시간에 약간 늦게 갔는데 학생과 선생님들 모두 양쪽으로 길을 만들어 맞이해주셨다. 우리 아이들도 부끄러운지 자꾸 뒤로만 서 있으려고 했다. 중등 선생님들과 학생회 선배들의 안내를 받아 학교 이곳저곳을 보고 수업도 들어 보았다. 마지막엔 모두 모여 우리 중등에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자세한 답변을 받았다. 방문 전에 우리 중등에 별생각이 없던 아이들이 다녀온 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쉬는 시간과 점심 급식은 얼마나 맛있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 또한 호감 표현 중에 하나이고 아이들에겐 중요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과연 우리 아이들은 2학기에 어떤 학교들을 선택할지 기대된다.

 

*성장여행-지리산 종주

 

학기 초부터 안내받고 두려워했던 지리산을 다녀왔다. 다행히 모두 별 탈 없이 다녀왔다. 계획에 따라 매일 정해진 운동을 하고 무거운 배낭을 꾸려 등산도 했다. 지리산 관련 공부와 여행 때 밥과 산행을 어떻게 할지도 정하며 점차 여행을 만들어 갔다. 아이들은 작년에 강원도 바우길을 다녀왔기에 지리산종주를 크게 어려워하지 않았다. 다만 그 힘듦이 싫은 것이었다. 그래도 여행을 출발하는 날이 오니 모두 배낭을 꾸려 모였다. 중간에 몇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어른들도 마음 내기 힘든 지리산 종주를 하고 돌아왔다. 천왕봉 비석을 보고 나서 하산할 때 아이들 맘이 제일 가벼웠을 것이다. 그 길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을 테니 말이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아이들은 가볍고 재밌게 지리산 산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벌써 그 여행을 잊었을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가끔씩 떠오르게 될 것이다.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겪은 그 힘들었던 여행이 두고두고 이야깃거리가 되고 서로를 이어주는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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