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학년 9~11월 돌아보기-길섶&나무꾼 올립니다.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21-11-28 22:09
조회
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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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학년 승리행비둘기호반 9~11월 돌아보기

작성자: 길섶&나무꾼

 

▶들어가기

2학기를 지나 12월을 앞두니 아이들의 흐름과 모습들이 더욱 잘 보인다. 예년과 비슷한 흐름으로 학교생활을 하니 아이들의 안정감이 크게 느껴졌다.‘일상의 흐름’이 지속될 때 아이들의 성장은 더욱 힘을 받는 듯하다. 일상의 흐름을 지켜낸 것은 등교가 첫 번째이고 여행(학년여행, 성장여행, 전체여행 )과 학교행사가 두 번째이며, 자치 모둠 활동 및 학년 간 활동(악기선택, 살림선택, 부서, 동아리 호라동)이 세 번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앞서 말한 세 가지가 갖는 힘이 얼마큼이며 그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함께하는 2학기로 5학년도 평화롭고 따뜻한 날들을 지냈다.

 

*반운영과 생활

2학기에는 두 담임교사가 서로 역할을 바꾸기로 했는데, 1학기와 동일한 역할로 반 운영을 맡았다. 1학기에도 각각의 역할이 나누어져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넘나들었기에 1학기에도 이어서 서로 주 담당역할을 맡아 운영하였다. 2학기에는 13살로 한 걸음씩 더 향하는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더 살펴주는데 중점이 있다. 학습, 관계, 생활 전반에 걸쳐 챙겨야 하는 습관, 배움, 친구와의 관계를 두 교사와 함께 나누었다. 어려운 과제와 할 일이 있을 때 바짝 정신을 차려 참여하고, 도전과제가 끝나면 생활 습관이 흐트러지곤 했다.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숙제와 준비물 등을 제때 챙길 수 있도록 꾸준히 지도하였다.

 

*성교육

외부 강사를 모셔 5, 6학년 성교육을 진행하였다. 1학기에 진행한 내용과 큰 차이는 없으나 교육 진행하신 선생님이 다양한 예로 수업을 해주셔서 아이들도 만족감이 컸다.
내용
*사춘기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이해하고 잘 대응할 수 있다.

 

성이란?

-성에 대한 마인드맵

-성의 개념(성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성은 00이다.

 

2. 사춘기

-사춘기 마음의 변화(내 마음의 롤러코스터)

-사춘기 몸의 변화(남자/여자)

-사춘기 마법 상자

-사춘기 궁금증

 

3. 사춘기 우리들의 약속
 
말과글
  1. 누가: 5학년과 나무꾼, 길섶선생님
  2. 언제: 화요일 아침열기(40분), 목요일 아침열기-1교시(80분)


 

<9~11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8 31 수업안내

출발!
생각 넓히기, 감정과 생각 온전히 전하기

〈갈색아침〉
9 2 의미 파악하기 〈네모돼지〉

-기다려/소풍/고양이를 재활용하는 방법/네모돼지/나는 개/ 고양이 국화/ 어느 날 집에 호랑이가 찾아왔습니다.

-숨겨진 의미와 뜻

-진실과 마주하기/ 찾아가기

*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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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4
16 책읽기 숲에서 책읽기
23 방언과 표준어 방언이란 무엇일까?

방언과 표준어의 차이

내 부모님의 고향은 어디일까?(부모님 고향 사투리 적어오기 숙제)
28 사투리별 모둠 구성

사투리 퀴즈

(모둠숙제: 사투리 녹음해오기)
30 모둠별 사투리 발표하기
10 5 전체여행(모둠별여행)
7
12 평화 〈전쟁〉

귀 기울여 듣기
14 〈별을 헤아리며〉,〈늑대의 입속에서〉

읽고 떠올려보기/ 느껴보기

역사알기-1차, 2차 세계대전

1940년 덴마크에서는?

안네마리와 엘렌의 일상, 독일군

감시, 생존, 용기

평화를 지키려면?

관련 영상 자료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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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김장축제
23 <검은 여우>
 

2학기에는 우리나라 외 다른 나라에서의 전쟁과 평화에 대해 배웠다. 다른 나라에서 전쟁과 폭력은 어떤지 아이들과 같이 알아보았다. <갈색아침> 은 아이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데, 내용과 작가의 의도를 알아챘다. 다양한 의견을 내는 언론들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사라지고 온통 갈색으로만 남는 것이 어떤 세계인지 짧게나마 자기 생각을 말했다. 아이들의 생각을 키우기 위한 <네모돼지>는 성공적이었다.‘네모돼지’와‘기다려’두 이야기 모둠을 나누어 낭독회를 열었다. 낭독회 대본을 만들면서 내용을 이해하고 이야기 속 인물을 극으로 만나면서 인물이 처한 상황과 마음을 헤아려보았다. 너무 코미디(아이들이 워낙 재밌는 상황과 이야기를 좋아한다.)로 가지 않도록 상황과 인물의 마음을 세심하게 짚어주었다. 특히‘네모돼지’는 더욱 그렇다. 자칫 흥미 있는 이야기로만 받아들여 핵심을 흘리지 않도록 했다. 아이들이‘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의문을 갖고 생각해보기를 바랐다. 5학년 교실에서 낭독회를 했는데, 연습 때보다 더 목소리도 크고 효과음을 내기 위해 장난감과 비닐봉지, 트라이앵글 등을 가져왔다. 이야기와 연극을 무척 좋아하여 내년 6학년 연극이 기대된다. <별을 헤아리며>를 읽기 전에 방언과 표준어에 대해 배웠다. 표준어의 뜻이 갖는 의미와 상대어로 방언(사투리)을 지칭하는 차별성에 대해 알려주고 사투리에 좀 더 관심을 갖기를 의도하였다. 교사의 바람과 상관없이 각 지역 사투리를 알아 오고 사투리 받아쓰기를 하면서 아이들은 즐거워하였다.‘재밌는 시험’은 <별을 헤아리며>와 1차, 2차 세계대전 내용파악 시험을 볼 때도 의미 있었다. 나름대로 주요 인물의 이름과 사건, 연도 등을 외우며 설레는 마음으로 시험을 보았다. 두 시험 마지막 질문으로는, 전쟁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전쟁이 끝나고 나면 무엇이 남는지 생각을 쓰도록 하였다. 자유와 생명, 평화에 대해 1학년 때부터 배워온 힘으로 그 답을 써냈다. 12월에는 <검은 여우>를 읽고 ‘성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1. 누가: 5학년과 길섶, 나무꾼선생님
  2. 언제: 월요일 1-2교시(80분), 수요일 2교시(40분)


 

<9~11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8 30 복습 -방학숙제 점검

-1학기 복습
9 1
6 합동과 대칭 -대응점, 대응변, 대응각 알아보기

-합동인 도형의 성질

-합동인 삼각형을 그릴 수 있는 경우

-선대칭도형과 성질 알아보기

-점대칭도형과 성질 알아보기
8
13
15
20 추석
22
27 수의 범위와

어림하기
-이상과 이하의 뜻을 이해하기

-초과와 미만의 뜻을 이해하기

-수직선을 활용해 이상, 이하, 초과, 미만 이해하기

-올림, 버림, 반올림의 뜻을 알고 어림수로 나타내기
29
10 4 분수의 곱셈 전체여행 준비
6 전체여행(모둠별여행)
11 -자연수와 분수의 곱셈

-진분수와 진분수의 곱셈

-대분수와 대분수의 곱셈

-여러 가지 분수의 곱셈
13
18
20
25 소수의 곱셈 -소수와 자연수의 곱셈

-소수와 소수의 곱셈

-수직선으로 계산하기

-곱셈식으로 계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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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
3
8
10 코로나 휴교
15 -소수를 분수로 바꾸어 계산하기

-곱의 소수점위치 규칙찾기
17 김장축제
22 직육면체 -사각형 6개로 둘러싸인 직육면체 만들기

-직육면체의 구성 요소를 알기

-겨냥도 그리기
24
 

[2학기 수 흐름]

수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고 수의 유용성을 인식하기 위해 몸으로 느끼며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와 조작 활동을 했다. 수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으므로 쉽고 재미있게 배우길 원해 단원의 시작에는 스토리텔링 요소를 가미하였다. 연산 능력은 꾸준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EBS 계산왕으로 매일 문제를 풀 수가 있게 했다.

 

[학교의 넓이 구하기]

합동과 대칭은 도구를 많이 쓰는 단원이다. 1학기에 배웠던 넓이의 개념을 활용해 학교 건물의 넓이를 구하는 모둠수업을 했다. 도입은 4대 문명의 탄생을 작도의 기원으로 이야기했다. 모둠별 미션은 자를 이용하지 않고 학교의 넓이를 재보자!이다. 모둠마다 길이를 재는 다양한 방법이 나왔다. 실을 이용하는 모둠, 종이를 이용하는 모둠, 줄넘기를 이용하는 모둠이 있다. 실제값은 학교의 건축도로 했다. 줄넘기를 이용한 모둠이 실제 값에 가장 가까웠다.

 

[합동과 대칭]

9월은 원래의 계획과 바꾸어 합동과 대칭을 먼저 들어갔다. 연산 문제는 방학 기간 EBS 만점왕으로 충분히 연습했기에 다른 영역인 도형으로 2학기를 시작했다. 첫 수업의 도입은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열었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짝을 이루는 것을 말했다. 합동의 개념은 이론으로 먼저 배우기보다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색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삼각형과 사각형을 그리고 오렸다. 오린 도형은 공책에 붙여 합동의 개념 및 대응각, 대응점, 대응변을 배우는 데 활용했다. 2차시에는 4학년 때 배웠던 각도와 내각의 합 이론을 복습했다. 예각, 둔각, 직각을 그려보고, 각도기를 이용해 각도를 재거나 그리는 연습을 했다. 삼각형, 사각형 내각의 합은 전 차시에 만든 도형을 오려서 눈으로 확인했다. 내각의 합을 이용해 각도 구하는 연습문제도 풀었다. 3차시에는 포켓몬스터 만화를 이용해 스토리텔링으로 수업을 했다. 아이들 각자가 폰켓몬 트레이너가 돼서 마을을 통과하는 게임이다. 이 수업에서 삼각형을 합동으로 그릴 수 있는 세 가지 조건을 배웠다.

 

몬스터볼 얻기 - 컴퍼스 사용법 익히기

대피소로 도망가기 - 삼각형 대피소 그리기 - 세 변의 길이로만 삼각형 그리기

삼각형 마스터볼 얻기 - 두 면과 하나의 각으로 삼각형 그리기

삼각형 문 탈출하기 – 한 변과 2개의 각으로 삼각형 그리기

 

4차시 수업은 선대칭도형을 배웠다. 색종이로 정삼각형 직사각형 만들고 반절을 접어서 대칭인지를 확인했다. 만든 도형은 공책에 붙여서 대칭축, 대응선, 대응각, 대응점 이론을 정리하는 데 활용했다. 5차시 수업은 캐나다 국기 그리기 조작활동을 했다. 모눈종이에 캐나다 국기를 반절만 그려놓고 나머지는 아이들이 그리게끔 했다. 자와 각도기를 이용해서 선대칭으로 똑같이 그리는 수업이다. 6차시 수업에서는 점대칭도형을 그렸다.

 

[수의 범위와 어림하기]

올림, 버림, 반올림을 익히는데 많은 연습을 했다. 놀이로 익히는 게 가장 빠른 법이다. ‘할리갈리 반올림’놀이로 짝대결과 팀대결을 했다. 놀이를 계속하니 초반에 이해가 안 되었던 친구들도 속도가 빨라졌다.

 

[분수의 곱셈, 소수의 곱셈]

전체여행에 2주의 시간이 사용됐기 때문에 처음에는 집중하는 연습을 했다. 가끔 수와 관련된 넌센스 퀴즈를 내면서 흥밋거리를 주었다. 분수의 곱셈 단원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수업을 했다. 분수의 곱셈에서 아이들이 어려워했던 것은 분수의 곱셈 그 자체보다 가분수를 대분수로 바꾸는 과정이었다. 복습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가분수-대분수의 문제를 집중연습을 했다. 이외는 기본 분수의 곱셈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어서 수월히 진도가 나갈 수 있었다. 분수의 곱셈 마무리는 모둠별 분수빙고 놀이로 했다. 4명씩 모둠을 구성하고 4명이 각각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를 카드에서 골라 풀어서 빙고판에 적는 놀이다. 모두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고 참여했다. 검토는 모둠에서 다 같이 했다. 소수의 곱셈은 크게 어렵지 않아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했던 주제다. 꾸준한 숙제로 기본을 다졌다.

 

[직육면체]

첫 시작은 나무 블록 중에서 하나를 골라 똑같이 만들기를 했다. 직육면체의 개념을 모르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만들어봤다. 전개도의 개념을 모르기에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직육면체를 만들었다. 2차시에서는 겨냥도를 그려보고 직육면체의 구성요소를 배웠다. 겨냥도 그리기는 교사의 생각보다 많이 어려워했다. 여러분 복습을 해봐야겠다.

 
공동체놀이
  1. 누가: 5학년과 길섶, 나무꾼선생님
  2. 언제: 목요일 4교시(60분)


 

<9~11월 수업내용>
무엇을 하나요
9 2 짝과 함께하는 공동체 놀이
9 씨름1
16 씨름2
23 긴줄넘기
30 런닝맨
10 7 학교밖핚교 사전 수업(직지와 흥덕사지)
14 체력검사 : 공던지기, 제자리 멀리뛰기
21 전체여행(모둠별여행)
28 체력검사 : 몸 늘이기, 윗몸일으키기
11 4 변형 농구
11 코로나 휴교
18 김장축제
25 3학년과 피구
 

[9월 - 짝 릴레이 달리기, 씨름, 긴줄넘기, 런닝맨]

첫 공동체 놀이는 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본 친구들과 합을 맞추는 놀이를 했다. 우리 반에는 매달 짝이 2명씩 정해지는 데 그 짝과 같이 힘을 모아 미션 릴레이 달리기를 했다. 짝 때문에 불평도 하지만 짝 때문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추석이 오면 우리 학교의 전통 놀이인 씨름이 시작된다. 제비뽑기를 통해 토너먼트를 했다. 흥미진진한 힘과 기술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이 강한 아이들은 이 시기에 맞춰 씨름의 기술을 부모님께 배우고 온다. 긴줄넘기는 모둠이 다 같이 합을 이루는 놀이다.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한꺼번에 점프하는 합이 맞지 않으면 줄을 넘길 수가 없다. 아이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즐겁게 연습했다. 처음에는 1개도 못했지만, 수업 마지막 즈음에는 5개 이상을 연속으로 넘을 수 있게 되었다. 런닝맨은 TV프로그램 런닝맨의 이름표 떼기 놀이다. 반의 모든 아이들이 제일 즐겁게 참여한 놀이라고 생각된다.

 

[10, 11월 – 체력검사, 변형 농구, 피구]

코로나 이전에는 전체가 모여 체력검사를 하고 가을 운동회를 했었다. 지금은 반별로 해서 공동체 놀이 시간에 하게 되었다. 매년 똑같은 종목을 측정하지만 매년 즐겁게 참여한다. 아이들은 1년마다 자기의 신체 능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비교하고 점검한다. 힘이 세져서 공던지기는 잘하게 되었지만, 몸 늘이기는 힘들어지는 아이들이 생긴다. 아이들 말로는 저학년 때보다 몸이 굳었다고 한다. 변형 농구는 농구의 기본인 손으로 슛을 하고 점수를 얻는 방식에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규칙을 더한 놀이다. 혼자 하는 드리블보다 패스를 이용하게끔 규칙을 변경했다. 처음에는 신체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혼자서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혼자서는 절대 점수를 낼 수 없는 놀이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친구들과 협력하고 작전을 만들어 갔다. 1점 차이로 놀이는 끝났다. 5학년은 흥분을 잘하고 승부욕이 강한 아이들이 많아서 점수가 있는 놀이를 하면 심판은 언제나 어렵다. 변형 농구도 목소리가 커지는 놀이 중 하나다.

 
생활미술
  1. 누가: 5학년과 나무꾼, 길섶선생님
  2. 언제: 월요일 4교시(60분)


 

<9~11월 수업내용>
주제 무엇을 하나요 교사준비물 학생준비물
8 30 판화 판화 그림 감상하기 목판화

감상자료
판화칼(둥근칼, 세모칼)
9 6 판화 그림 스케치하기 목판
13 판화 새기기
27
10 4 전체여행준비
11 판화 찍기

채색하여 완성하기
화선지,

롤러,수성액
붓(작은 것)
18 액자 만들어 그림 붙이기  
25 감상 초현실주의 감상자료  
11 1 나의 상상력 확장하기/ 스케치 종이 연필
8
15 스케치한 내용 채색하기   아크릴물감,붓, 접시
 

2학기는 목판화를 배우고 작품을 만들면서 판화에 대해 깊이 알아보았다. 좌우가 바뀌기에 처음 목판에 새길 때부터 좌우를 바꾸어 새겨야 하는 점과 조각도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 점을 배운 다음 실제 작품 만들기에 들어갔다. 저마다 관심 있거나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 밑에 먹지와 목판을 두고 선을 그려 넣었다. 하얀 목판에 그림 선이 나타난 것만으로 아이들은 좋아하였다. 교사가 알려준 대로 조심하여 선을 따라 세모칼로 목판을 팠다. 몇몇 아이가 손을 다치기도 했다. 서로 긴장감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갔다. 집중하여 단순 작업을 하다 보면 머릿속이 개운해진다. 먹선을 중심으로 나무판을 조각칼로 파는 판화의 작업 과정이 아이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준 듯 보였다. 드러낼 부분과 파낼 부분을 가늠해보며 강한 힘과 세밀한 힘을 조절하여 파내면, 결과가 그대로 보여 시원스럽기도 하다. 세 번을 화선지에 찍어가면서 좀 더 작품을 다듬어 갔다. 마지막으로 찍은 판화에 나뭇가지와 나뭇잎들로 꾸며 소박한 액자로 마무리하였다.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하나의 작업에 집중한 경험이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뭔가를 느끼게 한 듯 보였다.

11월에는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감사하고 상상화를 그렸다. 관련 작품들을 보면서 다양한 감탄사가 나왔다. 평소 맘껏 그리는 것은 우리 아이들 특기 중 하나다. 1차 스케치를 보니 자유로운 상상이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표현하고 있었다. 12월에는 채색을 하여 상상화를 완성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과학
  1. 누가: 5학년과 그루터기선생님
  2. 언제: 목요일 2-3교시(80분)


 

<9~11월 수업내용>
주제 무슨 이야기를 나누나요? 무엇을 하나요?
8 26 개학식
9 2 땅(地) 한반도의 지형 특징

[동고서저, 화산]
우리가 밟고 생활하는

한반도라는 땅은

어떤 특성과 특징이 있나.
한반도의 강
9 제주도의 지형
16 제주 지형도와 화산 실험
23 배운 내용 되짚고 발표하기

“내가 살아가는 땅을 배우는 일은 왜 중요할까?”
30
10 7 전체여행(모둠별여행)
14 사람(人) 감각과 균형

[오감, 무게중심,

시각, 소리]
우리의 몸을 이루는

다양한 감각과 필요성.
상자 감각 퀴즈

물건과 몸 무게 중심 잡기
21 바늘구멍 사진기 만들기
28 촛불 끄기와 북 위 쌀알
11 4 사람의 몸과 세포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 몸속은 작은 세상.
산성과 염기성
11 프레파라트 관찰
18 김장축제
 

5학년 과학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늘, 땅, 사람이다. 1학기에는 하늘과 땅의 일부 주제에 대해 살펴봤다. 흙을 분류하고 암석의 종류를 살피고, 지각판의 움직임을 통해 대륙이 분리되어있고 지진이 어떻게 생기는지 알아봤다. 이후에는 동,황남해의 특징을 알고 유수대에 직접 만들면서 바다 해안선의 현화와 다름의 원인을 알아보았다.

2학기의 땅 주제에서는 공부거리와 함께 유수대와 삽, 물을 이용해 직접 지형을 만들었다. 한반도의 강과 산의 위치와 관계를 알고 강을 직접 만들어 보았다. 소다와 식초, 세제를 활용해 화산 모형을 만들어 제주도의 형성과정을 간접 경험했다.

10월에는 사람이란 주제에 들어갔다. 감각의 종류와 그 감각이 작동하는 방식을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눈 감고 물건 맞추기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감각을 알고, 종이새를 만들어 무게중심을 잡고, 벽에 대고 다양한 자세를 하며 몸에도 무게중심이 있음을 경험했다. 바늘구멍 사진기를 만들어 우리 눈이 사물을 어떻게 보는지, 북과 징을 이용해 소리를 내어 소리가 어떻게 전달되고 감지하는지 다루었다.

이후에는 리트머스를 통해 산성과 염기성의 특징을 살펴보고, 세포로 들어가고자 한다.

5학년 과학은 4학년과 연결되는 점이 있다. 4학년이 자연과 생태에 대해 공부했다면, 5학년에서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그러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아는 데 방향이 있다. 무엇하나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마지막에는 사람 또한 자연에 기대어 살고 있으며, 자연의 일부임을 알아가는 것이 큰 방향이다.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에 나타난 건,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24시로 생각했을 때 23시 59분에 해당한다. 지구는 수많은 종이 멸종과 탄생을 반복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나를 둘러싼 지구의 환경을 탐구하고 아끼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 반복을 겪으며 진화의 결과가 지금의 인간을 만들었을 것이다. 결국 자연을 살피고 아는 것은 자신을 아는 것과 같다.

 
외국어(영어)
  1. 누가: 5학년과 주정현선생님
  2. 언제: 월요일 1교시(40분), 수요일 1교시(40분)


 

<9~11월 수업내용>
1. 라푼젤 동영상으로 배우기 (듣고 이해하기)

2. 라푼젤 동영상으로 배우기(듣고 따라 읽기)

3. 라푼젤 동영상으로 배우기(단어.문장익히기)

4. 4칙 연산(addition,subtraction, multiplication,division)

5. Shapes ( round, square, rectangle, oval, star ...)

6. 동사 , 동물, 장소, 우리 몸, 형용사...

7. 알파벳 음가 익히기

8. 원어민샘과 즐겁게 놀기 (게임, 노래, 영어로 말해요...)
 

전체적으로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합니다. 영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몇몇의 친구들이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지난 학기에 학습에 어려움을 보였던 아이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수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됩니다. 다른 학년보다 다소 많은 인원이다 보니 분위기에 따라 어수선해지기도 하지만, 교사의 지도에 반응하면서 다시 집중합니다. <라푼젤로 귀 뚫기>동영상의 내용들을 거의 완벽하게 암기하여 따라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알파벳 음가를 이해하는 데 속도가 느린 학생도 있지만, 개별 과제를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고 수업과 발을 맞추려 합니다.

 
학교밖학교/길찾기
  1. 누가: 5학년과 길섶, 나무꾼선생님
  2. 언제: 금요일


 

<9~11월 수업내용>
무엇을 하나요
8 27 텃밭돌보기
9 3 칠보산 등산
10 1차, 2차 세계대전 자료 찾기/ 정리하기(모둠활동)
17 한가위한마당
24 오산물향기수목원&백일장
10 1 내가 가고 싶은 학교, 배움터는?/ 대안학교 간 펜팔활동
8 5, 6학년 청주 고인쇄박물관, 숲속작은책방 견학
15 전체여행 준비&학교설명회 준비
22 전체여행
29 칠보산 등산
11 5 노근리 현장학습
12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19 김장축제
26 마무리잔치준비
 

2학기에도 상황이 허락되는 대로 학교 밖으로 열심히 돌아다녔다. 입장이 안 될 뻔했던 물향기수목원에 입장하여 4명씩 떨어져 일행이 아닌 척 일행으로 돌아다니며 백일장을 치뤘다. 1학기에 부족했던 아이들이 2학기에는 시상이 넘치는지 모두들 장원이 될 만큼 시를 써냈다. 6학년과 청주 고인쇄박물관에 가서 활자의 역사와 문화, 한글의 뛰어남을 보고 왔다. 숲속 작은 책방에 들러 마음에 드는 책을 1권씩 사기도 했다. 학부모님들의 응원과 학교의 노력으로 전체여행도 무사히 다녀왔다. 여행 준비 기간이 부족했지만 1학기에 학년 여행 및 성장 여행을 다녀온 덕에 소홀하지 않고 모두 어울려 여행을 편안하게 잘 다녀왔다. 교사회도 오랜만에 학년 여행과 전체여행의 순서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고학년 교육과정에 중요한 전쟁과 평화, 생명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흐름을 알고 분노와 공감을 느꼈다. 말과글 연계수업으로‘노근리 현장학습’과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다녀왔다. 책으로 읽고 수업으로 이해한‘그날들’과 ‘그 시대’를 보다 가까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아파하였다. 노근리 평화공원 옆 쌍굴다리는 총격 흔적만 있는 낡은 다리였지만, 책과 영상으로 배운 ‘그날’을 떠올리며 한참 살펴보았다. 일제 치하 강제 동원된 위안부들의 전시 성폭력과 일본군의 만행을 꼼꼼히 살펴보고 왔다. 소박하게 모은 기부금도 드리고 왔다. 여름의 끝에서 겨울의 초입까지 학교 밖 다른 지역을 돌아다니며 가을 햇살과 바람, 풍경 속에 아이들과 함께 하였다.

 

▶돌아보기를 마치며

학년 초 계획했던 바들이 조금씩 아이들에게 스며들었다. 끝이 안 날 것 같은 원고지 필사도 어느새 끝을 맞이하고 있다. 아이에 따라서는 문단과 들여쓰기 규칙이 이해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관심이 가는 것에는 누구보다 빠르지만 관심이 덜하면 책을 읽어도 흘러가는 것이 될 수 있다. 그 아이들이 이제 5학년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하나씩 체득하고 있다. 때가 되어 몸이 자라고 몸이 자라니 마음도 넉넉해지고 깊어진다. 올 겨울방학을 지내고 나면 늘 그렇듯 듬직한 6학년이 되어 있을 것이다. 매년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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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5 18:25
    수, 과학, 영어 등 어려워하면서도 얘기하고 물어가며 익혀가더라고요. 놀다가도 배웠던 내용이, 인상깊었던 부분이 툭 튀어나옵니다^^ 그러다 숙제하고 학교에서 할 일도 정리하고요. 몸에 익어가는 것 같아요. 배움이 조금씩 깊고 넓어지는 모습에 선생님의 애씀과 자유학교의 힘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