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6월 2학년 용암반, 1학년 어울림 돌아보기

작성자
이슬
작성일
2016-07-06 02:36
조회
1908
2016년 5,6월 2학년 용암반 돌아보기

아침열기

스승의날 편지쓰기

만다라그리기, 생일편지 쓰기

옛이야기

산책하기

도서관에서 책 읽기

5,6월 아침열기 시간에는 주로 만다라를 그리고 생일편지 쓰는 시간을 가졌다. 써야할 편지가 많아 아이들이 힘들어 했는데, 옛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텃밭산책을 하면서 조절했다.

학년회의에서 도서관에 관한 안건을 다루기 전에 직접 도서관에 올라가서 책을 읽었다. 교실에 내려와서 도서관을 사용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돌아보고 다시 올라갔는데, 자치회의에 나왔던 건의사항들이 어김없이 일어났다. 아이들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책이 정리되지 않고 책상위에 올려져 있거나 바닥에 있었다. 또 책을 읽는 동안에 큰소리로 장난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아이들을 힘들게했다. 학년회의에서 도서관 예절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안건을 다루기 위해서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는데 아침열기 시간에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도 좋겠다.

학년회의

언제 : 화요일 1교시(40분)

누가 : 2학년과 이슬 선생님

<안건>

- 청소당번을 어떻게 정할까
  • 도서관 정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존중하는 문화를 어떻게 만들까

  • 나들이짝과 모둠짝 정하기


학년회의 단골 안건은 청소당번이다. 청소당번을 어떻게 정하는지는 아이들의 최대 관심사이고, 세 차례에 걸쳐서 회의를 진행했다. 서로 칭찬하고 돕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던 청소당번 정하기는 몇몇 친구들의 불만을 샀다. 어떻게 정하면 좋을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결과적으로는 기존의 방법대로 청소당번을 정하자고 했다. 그 까닭이 새로 나온 방법들이 아이들의 입맛을 채워주지 못했다. 제비뽑기로 정하기, 돌아가면서 모든 구역 해보기, 청소구역을 고정하기. 실제로 청소시간에 제비뽑기로 정하기와 안해본 청소구역 맡아보기를 시도하고 이야기 나눈 적도 있다. 교사 입장에서 아이들이 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에 대해 존중해주고 싶은 마음과 불만을 이야기했던 몇몇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싶은 마음 둘 다 든다. 1학기에는 학년회의에서 정한대로 진행해보고 2학기에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해볼까 한다.

자치회의를 앞두고 회장단이 학년별로 다룰 안건을 안내해 주기도 한다. 도서관 정리와 존중하는 문화에 대해 이야기 나눠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2학년에서 나온 의견은 책 정리를 잘하고, 날짜를 정해 도서관 정리를 해보자이다. 또한 자칼말 대신 기린말을 쓰고, 비속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절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자는 의견도 나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다루지 못했다. 이후 학년회의에서 다룰 예정이다.

말과글

언제 : 수요일 2교시(40분), 목요일 2,3교시(80분)

누가 : 2학년과 이슬 선생님

편지는 어떻게 써야할까, 생일편지 돌아보기

<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 - 꿈

<개구리와 두꺼비의 하루하루> - 내일 할거야, 연 날리기, 떨리는 기분 맛보기, 모자

글쓰기 : 칠보시장, 여름텃밭, 전체여행

여행 준비 – 안전교육

한국전쟁

자주 틀리는 맞춤법 알아보기

5월은 생일편지 외에도 고마운 마음을 담아 부모님과 선생님께 편지를 쓴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다보면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정성이 줄어들 수 있다. 아이들이 쓴 편지를 함께 살펴보고, 어떤 편지를 받아야 상대방 기분이 좋을지 생각해본다. 편지의 내용도 단순하게 축하하는 내용이 아닌 그 사람의 장점이나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보도록 했다.

<개구리와 두꺼비>시리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다. 수업시간이 아니라도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있었다. 말과글 교재를 선정할 때 신경써야 하는 이유인 것 같다. 수업시간에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읽어 보았는데, 교사가 먼저 책을 읽고 아이들이 따라 읽는 방법이 가장 좋았다. 글을 천천히 읽는 친구들도 함께 읽을 수 있었고, 내용의 흐름도 이해했다. 책을 읽고 난 다음에는 줄거리 말해보기, 우리가 개구리와 두꺼비에게 배워야 할 점, 자칼말을 기린말로 바꾸기, 어려운 낱말 찾아보기, 낱말의 뜻 이해하기, 받아쓰기를 했다.

칠보시장과 전체여행이 끝난 뒤에는 글을 쓰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체여행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을 적으라고 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힘들었다는 글보다는 즐거웠던 일들을 적었다. 글을 쓰면서 전체여행이 막연하게 힘든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동안 썼던 글들과 일기장에서 틀린 낱말을 찾아 고쳐봤다. 아이들이 예전 글을 보며 새삼 놀라워했다. 글자체가 달라지기도 했고,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알고 있는 맞춤법도 있었다.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아이들이 썼던 글들을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언제 : 월요일 1교시(40분), 화요일 2,3교시(80분)

누가 : 2학년과 이슬 선생님

덧셈에서 곱셈으로

구구단 1~9단 배우고 외우기

구구단 도형 그리기

5월이 되면서 곱셈구구를 도입했다. 곱셈이 무엇인지 개념을 익히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리 큰 수를 여러 번 더해도 곱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다양한 방법으로 곱셈구구를 배웠다. 나들이짝 2단, 묶어세기 3단, 모둠짝 4단, 시계로 익히는 5단, 개미 다리 6단, 일주일 7단, 거미다리 8단, 손가락으로 익히는 9단, 마지막으로 구구단 도형 그려보기. 처음에는 19단까지 외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던 아이들이 점점 외우는 양이 많아지면서 9단까지 어떻게 외우냐고 말이 바뀌어갔다. 수 시간에 곱셈구구를 배우지만 외우고 익히는 것은 결국 아이들의 몫이었다. 쉬는시간과 청소시간에 구구단을 노래처럼 부를 때가 있다. 다 외우지 않아도 누군가 부르면 따라 말하려고 한다. 여름방학 전까지는 구구단 외우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살구잼 만들기

전체여행을 다녀오니 학교 앞 마당이 온통 살구로 가득하다. 향긋한 살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살구잼을 만들기로 했다. 살구를 주워 씻고 손질한다. 손질하면서 벌레가 나오기도 하는데, 벌레와 살구를 적당히 발라내 다시 학교 앞마당에 두었다. 벌레가 다른 살구열매를 찾아 먹기를 바라면서.

냄비에 살구와 설탕을 넣고 푹 끓이면서 핀란드 수학을 푼다. 문제를 풀다가 한번씩 와서 휘저어 주었더니 어느새 잼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 방과후 간식을 2학년들이 만들기로 했다. 모닝빵에 살구잼을 발라 그럴싸하게 내놓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시어서 또 먹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다음에 잼을 만들면 설탕의 양을 정량대로 넣어야 할 것 같다.

텃밭살림

언제 : 수요일 아침열기, 1교시(80분)

누가 : 2학년과 이슬 선생님

작물 옮겨심기

상추 뜯기

잡초뽑기

텃밭에 물주기

텃밭살림이 있는 수요일은 자작나무 선생님이 계신다. 운이 좋게도 자작나무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때가 있다. 비가 오지 않아 땅이 딱딱할 때는 물을 살짝 주어서 잡초 뽑기, 상추를 아래로 살짝 잡아당겨 뜯기, 상추를 뜯기 전에는 물을 주지 않기, 고랑에 있는 잡초는 흙으로 덮어주기 등.

텃밭 일을 하러 온 다른 학년에게도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지줏대를 세워야 토마토가 잘 열린다는 것과 호박잎을 따줘야 호박에게 영양분이 많이 간다는 것. 하지만 손이 여물지 못한 교사가 텃밭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늘 엉망이다.

작물을 심지 않아도 땅에서 방울토마토와 단호박이 나왔다. 아이들이 원했던 작물은 아니지만 땅에서 스스로 나왔다는 점이 아이들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열매가 맺혀가는 과정을 보면서 신나한다. 다만 조만간 급식에서 단호박을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즐겁지 않은 것 같다.

전체여행을 다녀오니 잡초가 무성해졌다. 아이들 키만큼 자란 잡초들은 아이들 손으로 뽑기 버겁다. 어떤 아이는 열심히 호미질을 하다 살갗이 벗겨지기도 하고 또 어떤 아이는 물집이 잡히기도 했다. 잡초를 모조리 뽑아 버리겠다는 생각에 일을 하다가도 날이 더워 제풀에 지친다. 다행이도 6학년들의 도움을 받아 잡초를 뽑았다.

2학년은 참 운이 좋다. 텃밭 일을 하면서 마을에 계신 어른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다른 선배 학년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다.

생활미술

언제 : 월요일 2,3교시(80분)

누가 : 2학년과 이슬 선생님

카네이션 만들기

관찰화 그리기

흙으로 놀기

5월은 매 시간 주제를 가지고 관찰화를 그렸다. 학교 앞마당 살구나무, 구 경로당의 제비와 제비집, 텃밭에 살고 있는 곤충들, 생태연못의 올챙이를 관찰하고 세밀하게 그림으로 그려본다.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그리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동물과 곤충들에게 웃는 표정을 그려주던 아이들이 차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려나간다.

6월은 흙을 주제로 했다. 땅을 파고, 물을 붓고, 고운 흙을 골라 흙공을 만든다. 흙공을 정성스럽게 뭉쳐서 동그랗고 단단하게 만들어본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놓는다. 교실 안에서 지점토를 가지고도 수업을 했다. 거친 흙으로 만든 흙공과 부드러운 흙으로 만든 흙공은 분명하게 차이가 있었다. 모양을 만들기에는 부드러운 흙이 좋았으나 흙이 주는 느낌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거친 흙이 나았다.

동그란 흙공에서 다른 형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붙이지 않고 손으로 주물러서 모양을 만들어간다. 동물을 주제로 주었는데 뱀, 거북이, 새,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들었다. 형태를 구상하면서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몰래 팔, 다리를 붙이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동물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

음악

언제 : 수요일 3교시(40분)

누가 : 2학년과 이슬 선생님

노래 : 나팔꽃, 빨래, 스스로왕자, 베짱이 음악회, 여름, 네모의 꿈, 북극곰아

리코더 : 곰 세 마리

나팔꽃이 서서히 피기 시작하면서 나팔꽃이란 노래를 배웠다. 가사를 알려주지 않고 교사의 입말만 듣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단순하면서 곡이 길지 않아 쉽게 외웠고 경쾌한 음이라 아이들이 좋아했다. 2학년들은 대부분 무언가를 배우면 반복해서 지겨워질 때까지 하는데 나팔꽃 노래가 그랬다. 쉬는시간에 누군가 나팔꽃 노래를 흥얼거리면 어느샌가 교실에 있는 아이들이 다같이 부른다. 청소시간에도 마찬가지다. 반면 빨래 노래는 음이 흥겹지 않고 가사가 길어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다른 학년의 합창수업을 본 아이들이 동요 말고 가요를 배우고 싶어 했다. 가장 배우고 싶어 했던 노래가 네모의 꿈인데, 노래의 내용이 아이들이 불러도 적당해보여 음악시간에 모두가 함께 부르기로 했다. 아이들끼리는 개사를 해서 부르기도 했다. 세모의 꿈으로 바꿔 부르기도 하고, 텃밭 일을 할 때는 단호박의 꿈으로 부르기도 했다. 아이들의 생각이 참 기발하다.

리코더로 곰 세 마리를 연주해봤다. 음 하나하나 정확하게 짚어가며 연주하는데 아직 호흡이 일정하지 않다. 운지법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리코더 부르는 것이 힘겹다. 소그룹으로 알려주니 한결 편안해한다.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도 리코더를 자유롭게 불도록 했다. 시끄러워서 다른 학년에 방해가 될까 걱정했는데 부는 아이가 많지 않았다. 리코더에 흥미를 불어넣어주지 못한 것 같아 반성이 된다.

어울림

언제 : 월요일 4교시(60분)

누가 : 2학년과 이슬 선생님

초콜렛의 비밀

네팔의 돌 깨는 아이들(영상)

평화엽서 그리기, 편지쓰기

장애이해교육

마실 약속 정하기(전날 미리 연락하기,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여행모둠에서 배려가 필요했던 친구들

학교문화 살피기

평화의 징

우리가 마트에서 사먹는 달콤한 초콜렛의 비밀을 아이들에게 알려줬다. 초콜렛의 재료가 되는 카카오를 생산하기위해 제3세계의 어린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채로 일을 한다. 노동의 대가를 정당하게 지불하는 것이 공정무역이라는 것을 배웠다. 네팔의 돌 깨는 아이들 영상을 볼 때는 차마 제대로 보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돌을 깨야지만 밥을 먹을 수 있고 그 밥도 매일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만 잘 살고 행복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이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말해보았다. 더 나아가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잠깐이나마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체여행 앞뒤로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장애에 대한 이해와 여행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우리가 도움 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저학년들의 마실 약속과 비속어 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학교문화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누군가 했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다는 허용적인 마음 보다는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기로 했다.

자혜학교 통합수업

5월과 6월에 각각 한차례씩 진행했다. 만날 때마다 자혜학교 아이들이 익숙하고 편안하다. 자혜학교와 함께 하는 수업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다. 자혜학교에서 오시는 자원봉사 선생님들도 우리 아이들이 직접 짝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제비집을 구경하고 오디를 따먹고 도깨비 놀이터에 가서 밧줄을 타면 벌써 헤어질 시간이다. 이미 1학기 수업이 끝났는데 아이들이 또 통합수업을 하자고 한다. 동생들 챙기기 힘들 법도 한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흐뭇하다.

학교밖학교

1,2학년 생태교실(연두 선생님과 함께)

2학년 평화의징

팝콘 튀겨서 1학년과 함께 영화보기

5,6월은 행사가 많아 바쁜 달이었다. 개교기념잔치 숲속마라톤, 칠보시장 준비, 여행수업 준비로 2학년끼리 하는 학교밖학교 수업이 적었다. 5월 생태교실은 연두 선생님이 함께 해주셨다. 도토리 시민농장에 모여 나무 목걸이를 만들고, 칠보산 주변을 돌며 꽃과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카시아 따먹고 도깨비 놀이터에 가서 밧줄놀이까지 하니 하루가 참 알차다.

전체여행을 다녀오고 2학년에서는 두 아이가 다투는 일이 생겼다. 싸우는 과정에 상처가 생겼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학교 밖을 나가지 않고 2학년 평화의징을 쳐서 함께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 일어났던 일들을 반 아이들과 나누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절명상을 했다. 약속을 정해 앞으로 지켜나가기로 했다. 평화롭게 지낸 날은 별을 받는데, 교사가 없을 때는 친구들이 두 아이를 도와주기로 했다. 반에서 약속을 잘 지켜나가고 있는데 지키지 못한 날도 너그러운 친구들이 별을 받을 수 있게 교사를 설득하기도 한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엄격하게 하려고 마음먹다가도 너그러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꾸만 마음이 흔들려 고민스럽다.

1학년과 일월공원 물놀이터에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비가 오면서 영화보기로 변경했다. 영화 보기 전 모둠별로 팝콘을 튀기기로 했다. 아이들 스스로 필요한 준비물들을 말하고 주방에서 찾아왔다. 팝콘 튀길 때 주의할 사항을 알려줬는데 그대로 잘 따라줬다. 학교에 있는 1학년과 6학년이 다같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만들었다. 팝콘과 집에서 가져온 간식을 먹으며 영화를 봤다. 물놀이를 못해서 아쉬웠지만 다같이 둘러앉아 영화를 보는 모습이 TV가 많지 않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그 나름대로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1학년 어울림

언제 : 수요일 4교시(60분)

누가 : 1학년과 이슬 선생님

평화란 무엇일까

협동해서 미션수행하기

장애이해교육

여행준비 – 안전교육(이동할 때, 길을 잃었을 때, 물놀이)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 기린말로 바꾸기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평화하면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말해본다. 각자 떠오르는 것들을 그림으로 그려 엽서를 만들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전체여행을 앞두고 장애를 가진 친구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친구의 발음을 따라하기보다는 또박또박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친구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줬다. 아이들이 알고 있지만 놀이상황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친구의 발음을 따라한다. 친구의 발음대로 이야기 했을 때 이해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주어야 할 것 같다. 안전교육으로 버스를 탈 때, 길을 잃었을 때, 물놀이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줬다. 이미 담임교사가 다뤘지만 아이들이 잊지 않도록 반복해서 이야기해줬다.

수업시간에 작은 미션을 주었는데, 아이들이 모두가 힘을 모아서 잘해냈다. 자기만 해내기보다 다같이 해냈다는 것에 기뻐했다. 이후에도 몇 차례 미션을 주었더니 어울림시간이 되면 미션만 기다리는 것 같아서 조절하려고 한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로부터 들었던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이미 지나갔지만 친구에게 들었던 말들을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을 글썽이는 아이들도 있었다. 속상했던 말들을 배려하는 말인 기린말로 바꿔 보았다. 기린말로 바꾸는 활동을 하면서 금새 분위기가 전환되었다. 자칼말을 기린말로 바꾸기만 해도 아이들에게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최근 자치회의에서 전반적인 학교문화를 돌아보고 있다. 학교 규칙을 가장 잘 지키는 1학년들이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도우미가 되기로 했다. 1학년뿐만 아니라 선배들 중에 하지 말아야 할 말이나 행동을 하면 알려주고 도움을 준다. 도움을 줄 때마다 자기 자신에게 별을 주는데 각자 11개(1학년 학생 수)의 별을 모으기로 했다. 이미 다 채운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별을 채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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