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 6월 3~6학년 음악(합창) 돌아보기-윤하정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16-07-14 09:42
조회
1945
2016년 5, 6월 3~6학년 음악 돌아보기

-담당교사 : 윤하정

 

 

3,4월 겨울의 끝에서 시작하여 따뜻한 봄을 지나, 학교 강당에는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두 학년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즐겁게 노래를 부르다 보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지요. 그렇게 우리는 즐겁게 노래하며 여름을 맞이했고, 처음보다 훨씬 악보도 읽을 줄 알고, 노래 분위기에 맞게 자기의 기분도 자연스레 표현해내며 음악시간을 보냈습니다.

 

3, 4학년 음악 돌아보기

 

“선생님, 오늘은 무슨 곡 배울거예요?”

“선생님, 6학년은 오늘 뭐 배워요?”

음악수업을 하며 3,4학년에게 가장 많이들은 질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배운 노래도 궁금하지만, 언니오빠들이 부르는 노래를 자신들도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 갈수록 점점 커졌지요. 너희들도 학년 올라가면 그 노래를 부를 수 있어 라고 대답해 주었지만, 3,4학년이 그 노래를 부르면 안되는 이유를 딱히 설명할 길이 없어서 수업 중간중간에 언니오빠들의 노래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계획과 멀어져 버리면 훗날 노래 부르기에 대한 흥미를 또 잃어버릴까 걱정이 되어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기도 했지요.

 

음악시간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피아노 반주가 나오고, 그렇게 수업이 시작됩니다.

두 학년이 넓은 강당에 모여 수업을 하기 때문도 있지만 수업 준비가 안 된 아이들도 지난 시간 배운 노래의 반주가 흐르면 이내 노래 부를 준비를 하고 노래를 시작하며 자연스레 집중을 하기 때문에 아직 카리스마가 부족한 선생님이 선택한 ‘수업시작방법’입니다.

그렇게 지난 시간까지 배웠던 노래를 반주에 맞추어 쭉 부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났는데, 좋아하는 노래가 각각 다르다 보니 자신이 좋아한 노래가 안 나오면 적극적으로 신청하기도 하는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5,6월의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이 악보를 받자마자 악보를 보면서 흥얼거리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악보를 보며 노래하기를 낯설어하고, 악보를 보더라도 가사만 읽는 듯 보였는데 이제는 많은 아이들이 악보를 보면 음표의 높낮이를 보며 자기 나름대로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그래서 “선생님, 저 이 노래 알아요!” 하는 아이들도 자주 있었구요.

선생님의 욕심에 시간마다 악보에 표시된 음악이론들을 몇 가지씩 설명해주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다른 악보를 접했을 때 이런 음악기호들을 잘 읽어내어 작곡가의 의도대로 음악을 표현해 낼 줄도 아는 힘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넌 할 수 있어/ 독도는 우리 땅/ 아름다운 것들/ 샹젤리제/ 마법의 성/ 화가)

 

 

5,6학년 음악 돌아보기

 

처음에는 곡이 어려워서 아이들이 포기하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정말 괜한 걱정이었지요. 5,6학년 아이들이 어려워 보이는 악보에 더 흥미를 가지고 도전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곡이 너무 높아서 2음을 낮춰 반주해주겠다고 했더니 한번 불러보고는 원음으로 불러보고 싶다고 말하는 열의까지 보여줬지요. 물론, 원음으로 부르면서 올라가지 않는 고음에 뒤늦은 후회를 했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의 열의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다루면서 그에 따른 여러 장르의 음악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도 나우었던 시간입니다. 노래 가사를 읽어보며 이야기를 지어보기도 하고, 오페라나 뮤지컬 장르에 관한 이야기도 해 보았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스토리가 있는 노래에 흥미를 느꼈고 개인적으로 오페라 장르나 마술피리 이야기에 대해 알아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냥 재미있게 노래부르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가 배운 노래에 대해 깊이 있는 배움을 실천하는 아이들이 앞으로도 매사에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며 지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지금 이 순간/ 거위의 꿈/ 마술피리-밤의 여왕 아리아/ 홀로 아리랑/ 샹젤리제/ 수고했어 오늘도/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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