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돌아보기 6학년,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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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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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3,4월 돌아보기

 

흥이 꽃피는 냉이국반

우리 반 아이들 말에 의하면 흥이 특별히 많고, 6학년은 최고 학년이니 꽃피는 것에 비유할 수 있으며 꽃이 지고 나면 씨앗이 생기는데 자신들이 졸업하여 중학교 1학년 되면 다시 씨앗을 심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매 학년 데리고 다니던 ‘냉이’라는 반이름을 더하여 좀 길지만 이렇게 정해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확실히 흥이 많다. 전체열기나 시상식 등에서 6학년들의 흥으로 분위기가 확실히 올라간다. 없어서는 안 될 A급 방청객이다.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품고 있는 아이들이다.

 

하루를 열다.

날마다 8시50분에 하루를 연다. 이오덕 선생님의 『말꽃모음』책의 일부를 필사하고 있다. 아침열기인 셈이다. 10분밖에 되지 않지만 날마다 꾸준히 하고보니 10분이 주는 힘을 느끼게 되었다. 정성껏 또박또박 쓰자는 약속만 두었는데 쓰면서 읽고, 읽으면서 생각하며 그 생각이 자연스레 아이들의 입을 통해 표현되었다. 애써 말로 설명할 필요 없이 교사가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뜻이 간접적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교사로서 책임감이 더욱 들었다. 아이들 앞에 어떤 판을 펼칠 것인가 생각하고 또 생각 해야겠구나 마음을 먹게 되었다. 4월 중순이후부터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로 책을 바꿔 필사하고 있다. 필사로 차분히 하루를 여는 분위기를 만들어 생활과 학습에서 고학년다운 모습을 이끌어 본다. 이미 몸과 마음이 준비가 되어 있는 듯 보였다.

 

성교육

5,6학년 통합으로 진행되었다. 2차 성징과 관련하여 일반론(심리적, 신체적 변화)을 전체를 대상으로 전달한 다음 남과 여를 분리하여 성별에 맞추어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약 70분 정도의 시간이 부족한 듯 느껴졌다. 성장여행 전에 여행 준비 일환으로 한 번 더 다룰 계획이다.

발육이 빠른 아이들의 경우 몸에 알맞은 옷을 입도록 가정에서 살펴 주면 좋겠다.

 

여행준비

전체여행과 성장여행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여행 수업의 비중이 4월부터 많이 늘었다.

전체여행 – 모둠으로 모여 식단짜기, 역할 나누기, 뽐내기 대회 준비, 안전교육 등을 하고 있다. 경기 남부 체육대회날 체육대회는 하지 못했지만 첫 나들이 연습이 되었다. 1학년과 전학생들에게 생소한 대중교통 이용은 개인에게도 연습이 되었고, 모둠이 서로를 챙기는데도 연습이 되었다.

성장여행 – 여행일정은 6월8일부터 15일까지로 확정하고 아이들과 공유한 뒤 제주의 역사와 자연환경, 지리에 대해 공부하기로 하였다. 여행 일정 동안 하루씩 이동을 책임질 어린이 길잡이를 정했으며 길잡이는 3~4명으로 5,6학년들이 섞여 있다. 길잡이 모둠은 관심에 따라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꾸려졌으며 맡은 날 이동에 대해 정보를 모아 전체를 이끄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자발적 학년통합 활동 1,6학년통합 첫 학교살이

학년통합 활동 중에 아이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내용을 준비했던 활동은 손에 꼽을 정도로 귀하다. 대체로 반끼리 무언가를 하길 더 원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1학년에 대한 6학년의 사랑은 매우 각별하다. 부모와 같은 시선과 넉넉한 마음으로 1학년들이 하는 모든 것을 어여삐 여기고 때로는 교사들보다 더 섬세한 손길로 보살피고 학교생활을 가르치고 있다. 귀찮고 힘들 때도 있을 텐데 불평이 있어도 불만으로 번지지 않으며 적당히 털어 버리기도 한다. 1학년 담임교사들의 칭찬이 자자했고 다른 교사들이 보기에도 그러했다. 그리하여 두 학년의 올해 첫 학교살이가 잘 치러졌다.

 

 
말과글
 
  1. 누가 : 6학년 산 선생님

  2. 언제 : 월요일 1,2교시(80분), 수요일 아침열기(40분)


 

어른 장일순, 이오덕 그리고 동화작가 권윤덕

책을 통해 세 분의 삶을 엿보았다. 하지만 한 권의 책으로 한 사람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세 분을 아이들에게 소개한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마음이 든다. 아이들과 책을 매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것으로 끝이라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두고두고 곱씹어 보아야겠다. 마음으로 스며들어 아이들이 저마다 잣대와 줏대를 세우게 하기 위해.

 

그림책 읽기

『조한알 할아버지』, 『나무도장』, 『일과 도구』를 읽어 주었다. 그림책에서 그림과 글은 각각의 기능이 있다고 한다. 서로 못다 표현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며 삽화책과는 구분되는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그림책의 그림은 열심히, 꼼꼼히 보아야 한다고 어느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아이들이 그림을 꼼꼼하게 보도록 하고 그림책을 읽어 주었더니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몰

입하여 그림을 더 잘 보게 되었고 혼자서 봤을 때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 보인다고 하였다. 참 재미난 현상이었다. 세 권의 그림책을 읽으며 우리가 경험한 것은 그림책이 양파와 같은 매력을 가졌으며 읽어 줄 때 더 흥미롭고, 그림을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무한한 상상이 가능하고 여럿이 함께 볼 때 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재미는 큰 감동으로 연결되어 생각주머니를 자극한다.

 

비폭력 대화

『관찰 – 느낌 – 욕구/필요 – 부탁』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이들의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 나누었다. 대부분 ‘관찰’ 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속에 ‘판단’의 말이 많이 들어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사례 안에서 ‘관찰’과 ‘판단’의 말을 구분하는 것은 쉬웠지만 막상 말을 하면 구분해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연습이 필요하다 .

 

 
  1. 누가 : 6학년과 산 선생님
  2. 언제 : 수요일 2교시(40분), 목요일 2,3교시(80분)


 

문제를 푸는 힘

충분한 시간을 들여 복습을 하였고, 핀란드 교과서를 통해 문제를 푸는 힘을 기른다. 그리고 수학사전을 이용하여 매시간 개념을 정리하고 있다. 개념 정리가 잘 되어 있을수록 문제를 푸는 힘이 커진다. 때에 따라 외우기를 과제로 내기도 한다. 소인수분해를 배울 때 1부터 100사이의 소수 25개를 외우게 하였다. 그리고 소수 외우기 리그전을 펼쳤다. 흥미진진한 놀이가 되었고, 대체로 모두 소수 25개를 외울 수 있었다. 소수를 알고 나면 소인수분해는 쉬워진다.

 

조작활동

도형 작도, 한 붓 그리기, 뫼비우스의 띠 만들기를 하였다. 문제를 푸는 능력이 뛰어난 아이의 서툰 조작활동이 눈에 띄었다. 또 정반대의 아이도 있었다. 저마다 잘하는 분야가 다름이 신기했다. 수학에 여러 영역이 골고루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된다. 연산은 서툴지라도 야무진 손끝은 지닌 아이 역시 수를 잘한다고 칭찬할 수 있으니 말이다.

 

 

 
공동체 놀이
  1. 누가 : 6학년과 산 선생님
  2. 언제 : 목요일 아침열기(40분)


 

수업소개로 학기를 열었다. 이번 공동체놀이의 특징은 다양한 놀이를 친구들과 함께 해보는 것이다. 새로운 놀이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었다. 그런데 칠보체육관 핸드볼 경기 정보를 듣고 경기 관람을 한 뒤 학교에 핸드볼 열풍이 불게 되었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공동체놀이 시간에 많은 아이들이 핸드볼 경기를 하였고 5,6학년이 중심이 되었다. 마치 축제와 같았다. 남자 여자를 가리지 않고 한 달 가량 푹 빠져 경기를 진행하였다. 참 보기 좋았다. 실력의 차가 확연하게 나거나 몸이 불편한 친구와의 경기도 즐겁게 이끌었고 배려를 잊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좋았다.

그 외 실내에서 잠수함과 구축함, 꼬리 밟기, 고누놀이를 하였다. 새로운 놀이마다 숨은 실력자가 등장하여 놀이의 재미를 더해 주었다.

 

 

 
학교밖학교
  1. 누가 : 6학년과 산 선생님
  2. 언제 : 금요일 하루


 

길찾기 나는 누구인가?

에니어그램을 도구 삼아 나와 우리 반 친구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결과를 얻는 것보다 나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강조 하였고 겉으로 드러나는 “나”와 내면의 “나”그리고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찾는데 집중하였다. 아이들은 에니어그램 9가지 유형의 객관적인 특징(정보)에 꽤 관심을 보였다. 하루를 썼지만 유형을 결정하기에 한 번의 시간이 짧은 것 같고,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하나의 유형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탐구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다.

 

길찾기 인물 탐구(호매실 도서관 사서 김서현 선생님, 나무도장편집자 양은영 선생님)

먼저 김서현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호매실 도서관을 두 차례 방문하였다. 첫 번째 방문에서는 도서관 관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우리 학교 방문을 환영하는 알림글을 보며 아이들이 매우 신기하게 여겼는데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무척 고마웠다. 다음으로 김서현 선생님이 도서관과 사서의 역할을 설명해 주셨다. 어려운 용어가 많았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 두 번째 방문을 위해 아이들과 질문지를 만들어 보았는데 궁금한 것을 구체적이고 짜임새 있게 물어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김서현 선생님이 아이들이 만든 질문지와 참여 태도를 보고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 이번 만남을 통해 사서라는 직업의 매력을 더 잘 알게 되었고 ‘사서가 되어볼까’하고 생각하는 아이도 생겼다.

『나무도장』편집자 양은영 선생님은 아주 멋진 분이셨다. 키가 크시고, 동안이시며 아이들 눈높이에서 설명을 할 때 전달력이 대단하였다. 책을 만들기 위해 모은 정보와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들려 주셔서 4.3 제주 항쟁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선생님이 가진 객관적인 시각은 과거역사를 마주할 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려 주었고 그래서 지금 중요한 가치가 “평화”임을 일깨워 주었다. 두 시간 정도의 만남이었는데 오래 만난 선생님처럼 몇 몇의 아이들은 느꼈고 전화번호를 물었던 아이도 있었다.

두 사람과의 만남은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된다. 두 분 모두 지금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며 그 일에 대한 애정 어린 사명감이 있었다. 진학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분들과의 만남은 복이 아닐 수 없다. 일은 곧 삶이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어떻게 사느냐를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두 분과 아이들의 만남은 특별하고 고마운 인연이다.

 

길찾기 중등학교 탐색

중등을 어디로 진학할지 고민을 끝낸 아이도 있고 고민 중인 아이도 있다. 올해는 다양한 형태의 진학이 예상된다. 그래도 아이들 개인으로 고민의 무게는 매우 클 것이다. 전체 모꼬지에서 너무 깊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졸업생의 말이 떠오른다. 좀 더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하나씩 결정해 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대안교육연대 누리집을 통해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중등 대안학교를 조사해 보았다. 대안학교든 일반학교든 모두 열어 놓고 탐색중이다.

 

안산 세월호 추모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문하여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세월호가 육지로 인양되었기 때문이다. 실종자 9명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하였다. 영정 사진 앞에서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불러 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연습하였는데 막상 추모관 안에서 부르려고 하니 몇몇 아이들은 목이 메기도 했다. 언니 오빠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아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세월이 흘러도 잊지 말기로 아이들과 약속하고 돌아왔다.

 

학년통합수업 그 외

 

 
공동체 놀이
  1. 누가 : 5학년과 산 선생님
  2. 언제 : 월요일 4교시(60분)


 

소개와 약속으로 수업을 열었다. 다양한 놀이를 골고루 해보자는 제안을 아이들이 흔쾌히 수락하였고 놀이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하니 호기심이 부쩍 이는 듯 보였다. 교사와 아이들 모두 기대를 했다.

핸드볼 경기 관람 후 주로 핸드볼 경기를 하였다. 규칙을 간단히 정리하고 살구나무 아래 공간을 이용해 열심히 경기를 하였다. 처음엔 전체로 경기를 하다가 공간에 비해 선수의 수가 많아 반으로 줄여 보았다. 남녀를 섞기도 하고 분리하기도 하였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골고루 경기에 참여 할 수 있어 좋았다.

비 오는 날 그리고 살구꽃이 아름답게 피어 꽃잎이 휘날리던 날 고누를 하였는데 이번엔 몸 쓰기를 덜 좋아하는 아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가 되었다. 살구꽃이 활짝 핀 그날 그 아래서 고누를 하던 아이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살구나무는 우리 학교의 보배다.

 
살림선택(옷살림)
 
  1. 누가 : 5,6학년과 산 선생님

  2. 언제 : 화요일 2,3교시(80분)


 

베틀 이론

종이로 직조를 짜며 씨실과 날실 개념을 익혔고, 베틀과 부자재에 관해 알아보았다. 루미니(미니 베틀)를 잘 쓰기 위한 공부의 일환이다. 이론 공부를 마치고 두 모둠을 짜서 공부한 것을 확인하는 퀴즈 대회를 열었다. 아이들이 만든 문제를 참고하여 공부한 내용을 총정리 하는 퀴즈대회를 다시 열 예정이다. 성실하게 공부해 오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재봉질 커튼 만들기

베틀 이론 공부와 병행하여 직선 박기로 1학년 교실의 커튼을 만들어 보았다. 재봉틀을 처음 다루는 아이들이 더 많았음에도 기계를 다루는 손끝이 차분하고 속도감이 있었으며 협업 또한 잘 이루어졌다. 재봉틀 사용은 모두가 흥미로워했다. 총 네 개의 커튼이 완성되었고 1학년 교실에 설치하는 것까지 잘 마쳤다. 이후 6학년 아이들의 책상덮개를 완성하는 것도 도왔다.

 

 
음악
  1. 누가 : 2학년과 산 선생님
  2. 언제 : 수요일 3교시(40분)


 

『꽃다지 핀다』, 『참꽃』, 『달아 선생님 결혼 축가』, 『뻐꾹새』를 새로 배워 함께 불렀다.

아이들이 참으로 총기 있다고 느껴지는 게 한 번 배운 노래를 잘 기억하여 부른다.

노래를 배울 때 처음엔 듣기만 하고, 다음엔 낱말이 비워진 노랫말 활동지를 받아 들으면서 낱말을 채워 넣고, 다시 노래를 들으며 활동지를 정성껏 꾸민다. 이 과정을 통해 노랫말과 리듬에 조금씩 친숙해 지게 된다. 아직 글자를 다 익히지 못한 아이의 경우 글자 연습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4월부터는 10분 정도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야기의 소재는 노랫말에서 온다. 『참꽃』노래 가사 중에 ‘앞 못 보는 누나’가 등장하는데 그녀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며 10부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이야기에 쏙 빨려 들어와 음악 시간에 열심히다.

 
악기 선택(오카리나)
 

1.누가 : 4,5,6학년과 산 선생님

2.언제 : 수요일 4교시 (60분)

 

9명의 어린이가 신청을 하였고, 그중 세 명이 재수강이다. 재수강 한 어린이를 중심으로 세 모둠을 구성하여 모둠 안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구조를 짜 보았다. 아이들끼리 서로 가르쳐 주고 연습 또한 모둠 안에서 이루어지며 숙제를 낼 때도 모둠 숙제를 주로 냈다. 수업 시간이 아니더라도 함께 모여 연습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어 보기가 좋았다. 연주 실력 또한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학교 여기저기서 자주 오카리나 소리가 들려온다.

수업을 시작할 때 모두 함께 소리를 맞춰보는 시간이 있다. 처음엔 교사의 지도 아래 진행이 되었으나 이제는 아이들끼리 진행을 한다. 이처럼 이 시간에 교사는 방향만 제시하고 아이들끼리 동아리처럼 운영하는 틀이 만들어졌다. 올해 오카리나를 선택한 아이들의 특징이라 생각된다.

 
옷살림
 

1.누가 : 4학년과 산 선생님

2.언제 : 화요일 1교시 (40분)

 

재활용 박스로 직조 연습을 하였다. 가로 세로 각각 10cm인 박스에 날실을 걸고 돗바늘로 날실 사이에 씨실을 교차시켜 천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작업속도의 개인차가 크게 났지만 꾸준히 연습하여 4월로 접어 들면서 차이가 좁혀졌다. 아이마다 작업 과정이 손에 익어가자 전체로 차분히 작업하는 분위기가 잡히고 몰입하는 힘이 커지게 되었다. 박스의 크기를 달리하여 좀 더 이어서 작업해도 좋겠다. 아이들이 작업한 것을 한데 모아 한 개의 작품이 되도록 기획해 보려한다.

같은 주제로 5,6학년 살림선택 – 옷살림에서 미니 베틀로 천을 짤 준비를 하고 있다. 두 수업에서 나온 결과물은 견본이 되어 재료에 따라 다양한 직조 형태를 아이들에게 보여준다. 같은 주제지만 서로 다른 학년의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각각의 수업은 서로를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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