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풍물 / 선택풍물 3,4월 돌아보기

작성자
바다별
작성일
2017-05-10 21:43
조회
1306
3학년 풍물수업돌아보기

13명이 앉기에 좁은 공간이지만 아이들은 교실에서 질서있게 자리를 잡고 앉아 수업을 합니다.

처음에는 좁은 교실에 울리는 타악기 소리가 너무 커서 힘겨워 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로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여자아이들은 감각적으로 더 뛰어나서 구음도 잘 따라하고

악기를 치는 것도 곧잘 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관심이 적어서 절반은 따라하고 절반은 마지 못해 수업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두달정도 우도 풍물 기본장단을 배우면서 처음으로 접하는

장구채나 장구에 친해지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장단이 어렵다고 말하던 친구들이 이제는

조금씩 장단을 익히고 순서대로 장단을 연주합니다. 3월,4월에는 우도 기본장단 1마당을 배웠습니다.

일채, 이채, 인사굿, 풍류, 양산도, 삼채, 맺음삼채까지 여러 장단을 배웠는데 조금은 부족하지만 입으로

그리고 몸으로 장단을 느끼면서 연주하는 모습들이 귀엽습니다. 40분을 앉아서 계속 장단을 치노라면

어깨도 아프고 손가락도 아픈텐데도 잘 견뎌주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답니다. 어렵지만 매 시간

배운 장단을 복습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조금 더 흥미를 갖는 것 같습니다.

4,5,6학년 선택풍물 돌아보기

4학년 3명  6학년 4명으로 꾸려진 선택풍물 수업은 홍일점 정아와 여섯명의 남자친구들이 함께 합니다.

혼자이지만 씩씩한 정아와 다른 아이들이 잘 어울리고 큰소리 안나고 잘 지내고 있는 것이 재미 납니다.

아이들이 서로의 별명을 불러가며 수업시간을 즐겁게 보냅니다. 올해는 우도풍물 중급 장단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풍물을 했었던 친구들도 우도 중급 장단은 조금 새롭고 또 처음 호랑나비와 수업하는

정아는 처음 배우는 장단이라 조금은 어렵게 느껴 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수업입니다. 다른 친구들과 비슷한 실력을 갖고 싶어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친구들 보면

정말 대견합니다.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 생각 들면 자신에게 화를 내기도 하는 친구도 있답니다.

너무 의욕이 과해서 오히려 풍물이 더 어렵게 느껴질까봐 천천히 조금씩 하도록 독려 합니다.

욕심을 내기 보다는 꾸준하게 조금씩 연습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빨리 치는 것 보다는

정확하게 연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알려 줍니다. 잘하려는 의욕이 많아서 더 힘들어 질 수도 있기에

조금씩 천천히 하는 연습을 합니다. 힘들다고 하지 않고 재미있게 수업을 즐기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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