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학년 해님반 3, 4월 돌아보기

작성자
아라솔
작성일
2023-05-07 22:25
조회
818

“손가락이 열 개라서 정말 다행이다.”


3월 한 달 동안은 낯선 학교에서 담임이 아이들에게 유일한 보호자다.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깊은 신뢰가 느껴진다. 무한한 신뢰는 아마도 1학년 담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 아닐까? 같은 맥락에서 아이들은 손잡는 걸 정말 좋아한다. 한 명이 교사의 손을 잡으면 다른 아이들도 다 잡으려 한다. 손은 두 개 뿐이라, 대신 손가락을 내어주면 다 함께 손을 잡을 수 있다. 어딜 가든 항상 같이 가야한다. 손가락이 열 개라서 정말 다행이다.

4월이 되어 학교생활이 익숙해지며 아이들의 독립심이 커졌다. 아이들 각각의 성향이 짙어진다. 학교 곳곳을 누비는 아이, 놀고 싶은 선배가 있지만 선생님과 함께 가야만 하는 아이, 손에 물건을 들고 있으면 안심이 되는 아이, 주변에서 조용히 관찰하는 아이 등 성향이 다양하다. 공통적인 특징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교사의 눈 밖에서 벗어날 때면 항상 말을 해서 알려준다. 가정과 유치원에서의 교육으로 기본생활 습관이 잘 잡혀있는 듯하다. 1학년은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평온하게 3~4월을 보냈다.

평온하다고 해서 마음이 불편한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이 서로 다른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반면, 친절하지 않은 말과 행동에 불편한 마음이 드는 누구나 것은 같다.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지도하되 조바심을 내지 않고, 조금씩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침열기


아침에는 자주 걸었다. 내리막이 힘든 어린이도 있지만, 칠보산의 짧은 코스는 이제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아이들은 무덤가에 알록달록 피어난 꽃나무들은 참 좋아한다. 사탕을 받을 수 있는 용화사도 참 좋아한다. 산책을 나갈 때면 용화사로 가냐며 부푼 마음으로 물어 온다. 아침 열기 시간에는 회의도 한다. 학급 안에서 정해야 할 일이 있으면 회의를 통해 생각을 나눈다. 비가 올 때면 책을 읽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그림책을 골라 읽어주고 함께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교실을 꾸밀 벚꽃을 오리기도 했다. 쉬는 시간에도 꽃을 오리고, 다른 학년들이 도와주기도 했다. 덕분에 엄청 풍성한 벚꽃 나무가 됐다. 아침 열기시간에 반 이름을 정했다. 올해 1학년은 해님반이다. 이유는 해님은 따뜻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따뜻한 아이들 덕분에 올해는 유난히 따듯한 한해가 될 것 같다.


칠보산어린이되기/자치회의


기존의 어린이 회장단에서 자치이끔이 체제로 변환되며, 1학년의 자치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칠보산어린이되기 시간을 활용하여 자치횔동에 참여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3월에는 자치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자치회의, 회의 예절, 회장단선거, 다양한 의견 도출방법 등을 알아봤다.  몸사랑주간을 맞이해서 몸의 기능과 잘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4월에는 <대단한 밥>을 읽어주고 빈그릇 운동에 대해 생각을 나눴다. 빈그릇운동은 우리 학교의 생명 철학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점심시간에도 틈틈이 지도를 한다. 김치와 같은 매운 음식은 빈그릇운동에서 예외이다. 먹기 힘든 음식도 여러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 마음을 내어 먹어주기를 기대한다. 하기 싫은 일을 기꺼이 하는 일도 정말 큰 배움이며, 삶을 사는데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모든 성취는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는 힘에서 시작된다. 자치활동에 예상된 시간보다 많이 참여하게 되었다. 자치회의 참여로 놓친 내용을 기회가 되는 대로 틈틈이 지도를 해야겠다.


말과글


<책을 어떻게 읽을까>, <단어수집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 세 가지 책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공부 방향을 알려주었다. 아이들이 한글을 모른다는 전제 하에 교사가 그림을 보여주며 읽어주었다. 친구와 함께 재미있게 책을 읽는 법, 단어를 활용한 놀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면 좋은 말들을 알아보았다. 귀담아 듣기는 모든 활동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홀소리를 만들었다. 아이들의 기억에 보다 잘 스미도록 정성을 들였다. 콜라주, 꽃 오려 붙이기, 파스텔, 자연물로 만들어 보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홀소리를 배운다. 홀소리를 자유롭게 거침없이 표현하는 어린이도 있고, 하나하나 꼼꼼이 만들어가는 어린이도 있다. 콜라주를 만들 때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다른 학년들도 함께 도왔다. 생활 속에서 그날 배운 홀소리가 들어가는 단어를 찾아 종이에 적어 모아두었다. 1학기에는 천천히 바르게 글자를 익히는 것에 중점을 둔다.

<마술연필>을 읽고 이야기를 꾸몄다. 잘한다며 칭찬만 받던 아이들이 어려운 과제를 맞닥뜨렸다. 이야기가 탄탄하지 않아도 자신 있게 잘 풀어내는 어린이가 있는 반면, 수준 높은 이야기를 생각해내느라 시작을 어려워하는 어린이도 있었다. 잘하지 않아도 좋으니 먼저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허용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으니, 아이들이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면 좋겠다.

4월 말에는 시를 배웠다.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그림책으로 수업을 열었다. 시는 자유로운 것이라 배웠다. 다음 활동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인 방귀를 활용해 시의 내용을 바꾸어 써보는 활동을 했다. 수업공개주간이라 부모님들이 참석하셔서 현재 아이들의 수준 보다 약간 높은 단계의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기억 속에 시가 즐겁고 자유로운 것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1~50까지의 수와 여러 가지 도형을 배웠다. 숫자를 모르던 원시시대의 어린이 이야기와 그림으로 수업을 도입했다. 아이들은 재미난 그림을 좋아한다. 이야기를 통해 숫자의 필요성과 생겨난 과정을 알아보았다. 숫자를 이용해 귀여운 그림을 그리며 정성스럽게 써보는 활동을 가졌다. 텃밭살림 시간에 농기구 수를 파악하며 복습을 하기도 했다. 주제를 익힐 때 마다 놀이 활동을 하였다. 실제 사물에서 입체 도형을 찾아보는 활동을 하였다. 입체 도형과, 평면 도형을 오려서 분류하는 활동을 하였다. 아이들은 설명 보다는 직접해보는 조작활동과 놀이 활동을 선호한다. 아이들이 더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애써야겠다. 단, 숫자를 여러 번 써보는 활동은 재미가 없어도 꼭 필요한 활동이다.

 


텃밭살림


1학년은 감자를 심는다. 감자는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잘 자란다. 땅 속에 숨어있는 감자를 한 알 한 알 캐내며 수확의 기쁨을 누리기에 참 좋은 작물이다. 농사를 위해 절기와 절기에 맞춰 해야 할 일들을 배웠다. 밭일에 필요한 여러 가지 도구의 이름과 모양 쓰임새도 배웠다. 감자를 심기 전 씨감자, 감자 싹, 감자 잎, 감자 꽃의 사진을 보며 생김새를 익혔다. 아이들을 특히 씨감자를 자르고 재를 묻히는 활동을 즐거워했다. 설명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는 아이들은 역시 손으로 하는 활동을 즐긴다. 이제 감자 싹이 났으니 손과 몸으로 하는 활동이 점점 많아 질 것이다. 텃밭에는 농작물 외에도 동물들도 있다. 닭과 염소다. 염소를 처음 만났을 때는 1학년 어린이들은 무서워했지만, 이제는 무서워서 울거나 가까이 도망가지 않는다. 염소가 사과를 잘 먹는 걸 보니 사과를 주고 싶다고 한다. 우리 어린이들이 농작물을 애써 가꾸며, 나를 사랑하고 다른 생명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생활미술


첫 시간에는 우리 학교 모든 학년의 대표 활동인 시간표를 만들었다. 좀 복잡하지만 자유롭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알아볼 수만 있으면 된다고 칭찬해주었다. 1학년 어린이들에게는 그림이 아직 낯설고 어렵다. 시간표를 만든 후에는 그리기의 기초가 되는 선긋기로 거의 한 달을 보냈다. 여러 가지 색깔과 정해진 방법대로 선을 긋는 것을 배운다. 여러 가지 선을 이용해 단순화한 정물화와 풍경화도 그렸다. 아이들은 하면 할수록 확실하게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수업 시간 뿐 아니라 다른 시간에도 여러 가지 도구를 써보며 소근육과 감각을 기르면 좋겠다.

 


1,2학년 공동체놀이


공동체 놀이는 혼자만 즐거운 것이 아닌 모두가 즐겁게 노는 시간이다. 모두가 즐겁게 노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이 지나친 승부욕이다. 그림책<3초 다이빙>을 읽어주며 올해의 수업방향을 알려주었다. 수업시간에는 할 말이 있으면 손을 들고 말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하며 귀담아 듣는다. 규칙을 설명할 때, 너무 소란스러워지면 말하지 않기 놀이를 한다. 먼저 말하면 지는 것이다. 벌칙으로 교사실로 보내기도 한다. 벌이 아니라 '벌칙'이다. 잘못을 해서 혼나는 것이 아니라 놀이에서 져서 벌칙을 받는 것이다. 너무 진지하지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어떤 행동이 바른 행동인지 알고 있다.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가지는 것으로 충분할 때도 있다. 3월과 4월에는 경쟁 놀이보다는 협동 놀이, 비교적 단순한 놀이들고 구성하였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아이들 사이에 불꽃이 튀기도 한다. 모두가 술래가 되고 싶어 한 바퀴를 다 돌아야하는 상황이 생길 때도 있다. 어찌보면 자기중심성이 강한 시기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놀이에서 흔히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집중력과 수업태도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업 시간에 여러 가지 놀이를 익혀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 시간에 활용하며 아이들이 좀더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

 


1,2학년 어울림


2/27 <나는 오, 너는 아!>, 함께 정하는 어울림 약속

3/6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글자를 찾아보자!

3/13 <너의 특별한 점>, 나의 특별한 점 찾아보기, 어떤 꿈씨가 살고 있을까?

3/20 친구와 닮은 점, 다른 점 찾기(손가락 접기 놀이)

3/27 <친구랑 안놀아>, 친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

4/3 <나쁜 말 먹는 괴물>, 비폭력대화, 자칼말과 기린말이란?

4/10 <다정한 말, 단단한 말>, 1,2학년 vs 이슬 퀴즈 맞추기 대결!

4/17 <컬러 몬스터 : 감정의 색깔>, 감정의 돌멩이 만들기

4/24 <안돼>, 공감 연습, 뼈다귀 찾기 놀이

올해는 1,2학년이 함께 어울림 수업을 한다. 둥글게 앉아 비폭력대화로 수업을 연다. 돌아가면서 느낌을 말하고 옆 사람 이야기를 반영한다. 옆 사람이 했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 여러 번 묻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귀 담아 듣기가 된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조절하려고 애쓴다. 손을 들고 발언권을 받아 말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상에서 가장 귀한 나의 이름. 내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말해보고, 신문에서 귀한 글자를 찾아 카드를 만든다.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발견할 때마다 기뻐한다. 글자를 찾다가 친구의 이름이 나오면 더 반가워하며 잘라서 건네준다. 수업시간에 다 끝내지 못한 친구들은 쉬는시간에 남아 작업을 했는데, 친구들이 함께 찾아서 도와준다.

<너의 특별한 점> 내 몸에 있는 점들을 찾아보고 그 중에서 가장 특별한 점을 골라본다. 이마에 있는 점, 입술 밑에 있는 점, 배꼽에 있는 점, 종아리에 있는 점 등. 각각 특별한 점을 고른다. 모두 특별해서 하나만 고를 수 없다는 아이도 있다. 점에 살고 있는 꿈씨를 그림으로 그린다. 태어날 때부터 함께 했지만 만난 적은 없는 특별한 꿈씨. 신경쓰이고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부끄러운 점이 아닌 자랑스러운 점이다.

손가락 접기 놀이를 하면서 친구와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본다. 친구들을 잘 관찰해서 닮은 점 또는 다른 점을 말해야 손가락을 많이 접을 수 있다. 1학년 아이들도 놀이 규칙을 잘 이해하고 손가락을 접는다. 1학년 아이가 닮은 점을 가장 많이 찾아서 놀이에서 이겼다.

친구랑 뭘까. 친구와 한 공간에서 지내지만 함께 놀이를 하거나 대화를 나눈 적이 없을 수도 있다. 그동안 어울리지 않았던 친구와 어울려 보는 경험을 한다. 모두 함께 놀기, 놀이 규칙 알려주기, 먼저 놀이 제안하기 등 놀이짝을 정해서 점심시간마다 시도해보기로 한다. 아이들이 먼저 나서서 해보겠다고 했는데, 자신의 놀이에 푹 빠져 역할을 잊을 때가 많았다. 교사가 만든 구조화된 놀이 환경에서 놀이를 제안해봐도 좋겠다.

<나쁜말 먹는 괴물>, <다정한 말 단단한 말> 언어는 문화다. 아이들 입에서 따갑고 공격적인 말이 나온다. 어느새 학교에 욕설과 공격적인 말들이 가득하다. 욕과 상대방을 상처주는 말은 자칼말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은 기린말이다. 자칼말 대신 기린말로 말하기로 약속한다. 아이들이 ‘자칼말’이라는 말도 자칼에게 상처주는 말이니 나쁜말로 바꾸자고 한다. 나쁜 말 먹는 괴물은 나쁜 말을 먹으면 몸집이 커지고 기린말을 먹으면 몸집이 작아진다. 아이들이 했던 말을 적어서 괴물의 몸집을 줄이기로 한다. 괴물의 몸집이 줄어들수록 신나하면서 따가운 말 대신 부탁의 말을 한다. 행동보다는 말로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는 일도 늘었다. 다정한 말과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말들을 초성 퀴즈로 맞춰본다. 교사 대 아이들 대결을 한다. 맞추면 아이들이 1점, 못 맞추면 교사가 1점을 받는다. 아이들이 잘 맞춰서 대결은 아이들 승리로 끝났다.

<컬러 몬스터>를 읽고 감정의 다양한 색깔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바깥에서 돌멩이를 주워 감정을 부여한다. 그 돌멩이에 어울리는 색깔을 색칠해 모아본다. 화나는 감정은 대부분 빨간 색으로 표현했다. 기쁘거나 우울한 감정은 색깔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이다. 아이들도 서로의 돌멩이롤 모아보니 신기한 모양이다.

<안돼> 사고뭉치 강아지의 마음을 공감해 본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오해하고 따가운 시선으로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친구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오해하지 않고 마음을 알아보도록 한다.


학교밖학교/생태교실


1학년의 학교밖학교 수업은 주로 학교 주변과 마을에 대해 배운다. 생태교실 수업에서는 학교 주변과 칠보산의 생태를 배운다. 전 학년이 함께하는 학교 행사가 주로 금요일에 배정되기도 한다. 3,4월의 학교 행사로는 텃밭 갈기, 몸검사(성교육), 경기남부체육대회가 있었다. 특히 경기남부체육대회 날에는 아이들이 서로를 잘 챙기며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이 넘는 무사히 잘 다녀왔다. 올해는 2학년과의 연계 수업으로 배움의 범위를 약간 더 넓혀 나가는 날도 있다. 첫 시간에는 학교가 있는 자목마을을 둘러보고 지도를 그렸다. 아이들은 각각 산책하며 기억나는 장소를 골라 지도로 그렸다. 기억나는 것 하나하나 떠올리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즐거워했다. 2학년과의 통합수업으로 화성박물관에 다녀오기도 했다. 통합수업에서는 학년이 섞여 4모둠을 만들었다. 2학년들도 이제 선배가 되어 동생들을 잘 이끄니, 걱정거리가 많은 바깥 활동에서 큰 도움이 된다. 1학년 어린이들도 평지를 아주 잘 걷는다. 돌아올 때는 제일 앞에 서서 걷기도 했다. 4월의 마지막 활동으로 칠보산 정상에 오르려 했으나, 아이들의 체력을 고려하여 끝까지는 못 가고 돌아왔다. 나무막대를 사용하는 등 내리막길을 더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 아이들이 산에서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두 번의 생태교실에서는 봄나물과 봄꽃에 대해 배웠다. 정성들여 도감을 만들었다. 시간이 남을 때 클로버 밭이 보이면 아이들에게 네잎 클로버를 찾아보도록 하는데, 아이들의 집중력이 대단하다. 다섯잎 클로버를 찾아 내는 어린이도 있다.


두 달을 돌아보며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을 시작으로 12년간의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첫 학년, 첫 학교가 즐거운 곳이었으면 좋겠다.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가 긍정적인 장소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으로 12년간의 긴 학교생활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으로 다가오길 기대한다. 그 다음으로는 평생 도움이 되는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 해님반 어린이들이 배려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며 두루두루 사랑받는 사람으로 자라나면 좋겠다. 즐겁고 배려가 넘치는 해님반이 되도록 애써야겠다.
전체 2

  • 2023-05-11 19:41
    1학년 아이들과 너무나도 잘어울리시는 아라솔선생님~ 아이들의 처음 선생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3-05-12 13:07
    아라솔 선생님 덕분에 학교가 즐겁게 배우는 곳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