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학년 딱따구리반 9,10,11월 돌아보기

작성자
달아
작성일
2021-11-30 00:45
조회
1402
4학년 딱따구리반 9,10,11월 돌아보기

꽃피는 4학년

처음 하는 일을 용기 내어 도전할 때, 두려워하던 일에 마음 낼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리는 감탄하고 기뻐한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그런 순간을 자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 교사이기에 누리는 행복이다.

학교생활이 익숙해지고 해가 거듭될수록 아이들도 처음 경험하는 일보다는 점차 잘하는 일들이 늘어간다. 4학년은 그런 학년인가보다. 처음 경험하는 일들과 잘하는 일들이 동시에 늘어가는 때. 몸도 성장하고 손도 여물어지면서 처음 배우는 일도 금세 혼자 할 수 있게 익히는 힘이 크는 때. 2학기 말이 되어가니 아이들이 달리 보인다. 무슨 일을 하든 교사가 손을 덜 넣고 지켜보아도 믿음직스럽다. 믿는 만큼 성장하고 해낸다. 텃밭일을 마치고, 김장축제 일을 끝내고, 청소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 손길이 지나간 곳을 보면 흐뭇하다.

이제 꽃이 피는구나. 높은 학년이 되면 더 꽃을 피우겠구나. 멋진 열두 살이 되겠구나. 이제 학년이 마무리되어 간다. 아쉽지만 4학년 교실에서 퇴장할 때가 되어 가는구나.

학교생활

이제는 꽤 친하다?

3월부터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다 함께 노는 날은 11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간에 아이들이 불만이 생기거나 ‘언제까지 같이 놀아야 해요?’ ‘이제 그만하면 안돼요?’ 라고 말할거라 예상했었다. 그런데 자치이끄미인 아이가 다 같이 노는 날에 이끄미 회의가 있어서 놀이를 같이 못한다고 아쉽다고 했다. 학년 회의에서 다 같이 노는 요일을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안건을 냈고 수요일로 바뀌었다. 다 같이 노는 날에는 텃밭에 물 주는 것도 뺀다. 마음 나누기도 빼고 모두가 함께 노는 걸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아이들도 이날을 은근히 기대하고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이렇게 보내다 보니 교실 풍경이 꽤 많이 달라졌다. 물론 자연스럽게 노는 시간에 같이 놀이를 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장난을 치고 분위기가 꽤 많이 부드러워졌다. ‘남자아이들끼리’ ‘여자아이들끼리’ 이런 분위기도 줄고 어떤 일을 선택하거나 모둠을 정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따라’ 혹은 ‘관심사나 필요한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이런 변화를 관찰자로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니 몰랐다고 말한다. “그만큼 지금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러워진 거야. 근데 우리반 생각보다 남녀가 일 학기 초에 비해 진짜 많이 서로 관심도 가지고 관계도 부드러워졌어.” 라고 말해주니 머쓱해한다. 놀이 문화가 달라서 자연스럽게 노는 건 어려울 듯 하다.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구조와 환경이 계속 이어지는 게 아이들에게 중요해 보인다.

모둠을 구성하거나 짝을 구성할 때도 그렇다. 남자아이들끼리 원해서 모둠이 되면 처음엔 좋아라 하는데 막상 의견을 모으거나 일을 할 때 서로 의견을 내세우고 좁혀지지 않아 다툴 때가 많다. 남자아이들끼리 있을 때 서로 양보하지 않고 내 것을 더 드러내고 고집하는 모습도 보인다. 오히려 서로 섞였을 때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 눈치도 보고 조심하기도 한다. 때론 잔소리도 듣고. 서로 조화롭게 어울릴 때 더 평화롭고 의견조율이나 협력이 잘 되었다.

재미있는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의 차이는

-남자아이들: 스포츠에 관심이 높아졌다. 탁구, 야구, 축구 / 엉뚱한 상상으로 질문하고 선택하는 말놀이 / 남자아이들끼리 있을 때는 더 거침없이 말하고 자기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말다툼, 불편함. 드러나는 다툼보다 아이들끼리 놀 때 더 자기 모습이 나온다.

남자들끼리 모둠 하면 안 돼요? 그래. 해봐. 근데 다투고 있고 의견이 잘 안 모인다.

저 이야기가 도대체 왜 재미있을까? 샘솟는 엉뚱한 질문. 진짜 수다스럽다. 너는 금으로 만든 똥이 좋아? 그냥 은이 좋아?

너도 나중에 누굴 사랑할 수 있잖아! 제가요? 윽! 싫어요!

목소리 크고 생생함. 선생님이 한마디 하면 열 마디말이 와르르. 제가 먼저 말 할래요!

여자아이들: 관계의 정리, 자기 세계를 만들어간다. 뚜렷하게 하고 싶은 일, 함께 나누는 꿈, 소설 쓰기, 그림 그리며 이야기 만들기, 책 읽기, 문학 빨강머리 앤

함께 있으면 배꼽 빠지게 웃기고 즐겁다. 즐겁게 지내느라 다툴 시간이 없다.

여자아이들끼리 모둠하면 평화롭다. 금방 정하고 일도 빠르게, 즐겁게

반에서는 수다쟁이 장난꾸러기 이상한 웃음소리 떠들썩, 말괄량이, 교실 밖에서는 ‘이미지 관리하자’

좋아하는 감정 부끄럽다. 그래도 궁금해. 나는 으 오글오글, 전 결혼 안 할 거예요. 친구랑 살거예요. 우린 이미 계약서까지 썼어요.

남자아이들은 왜 수업시간에 저렇게 시끄러워? 얘들아 조용히 좀 해줄래? 그말 좀 그만 할래? 에휴

*협상은 안돼. 응 이만큼은 꼭 해야 해.

꾀가 조금씩 늘었다. 이 정도면 선생님이 넘어 가주겠지 하는 것을 알고 상황에 따라 능글맞게 넘어가기도 하고 대충하고 넘어가기도 한다. 자기 생각이 분명해지면서 이걸 꼭 해야 하나 하는 의문과 작은 반항심도 생기는 게 느껴진다. 아이들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교사가 마음을 더 단단하게 먹고 존중해 줄 때와 단호해야 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 꼭 해야 하는 일이나 과제를 낼 때 아이들이 협상을 시도하려는 게 느껴지면 “안돼! 꼭 해야 해!” 라고 여지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더 쉽고 편한 쪽으로 하고 싶은 마음을 알기에. 스트레스 받더라도 할 건 하고 넘어가는 힘을 키워야 하는 때이다. 고학년이 되었을 때 스스로 공부하는 힘과 어려운 공부를 만나더라도 이겨내는 바탕이 되어줄 거라 믿는다.

*말과글

<경복궁에서 왕의 하루>

-책 들려주기

-왕의 하루 생활

-왕의 하루 일과표 그려보기

-상상하여 글쓰기 ‘왕이 되어 일기 쓰기’

-3일 동안 왕에게 쓰는 높임말 쓰기

-한가위 조사 / 한가위 공부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여 쓰기

-시 쓰기 ‘거미줄’, ‘땅에 떨어진 나뭇잎’, ‘색이 변하기 시작한 나뭇잎’, ‘앞집 할아버지댁 꽃밭’, ‘혼자 덩그러니 핀 꽃’ 자세히 오래 들여다 보고 시쓰기

-펜팔 친구에게 편지 글쓰기

<경복궁 마루 밑에서>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경복궁 조사하기

-짝과 조사한 바를 정리하고 발표하기, 전시

-경복궁 그림책 함께 보기

-조선의 궁궐 공부

10월 어린이들의 추천책

-자기가 좋아하는 책 한권 골라서 추천서 쓰기

-학급 문고 만들기

-책 빌려서 읽기

<어처구니 이야기>

-이야기 들려주기

-어처구니 이야기 속 인물의 재미있는 성격

<뒷간을 지키는 아이>

-소리내어 읽기

-인물의 성격 찾기

-인물의 감정과 성격을 살려 읽기

-조선시대 민중의 생활과 신분제도

겪은 일 쓰기

-학교밖학교 돌아보기, 김장축제

마무리잔치 준비

<왕의 하루> <어처구니 이야기> 연극

텃밭일지, 일기, 말과글 시간에 글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글쓰기를 할 때 아이들이 “몇줄까지 써요?” 라고 항상 묻는다. 처음에는 “몇줄을 쓰는 게 중요하기 보다는 내가 충분하게 글에 하고싶은 내용을 담는 게 더 중요하다.” 라고 답을 했었다. 그렇게 믿고 맡겼더니 대충 쓰고 넘기는 아이들이 있어 글쓰기를 제시할 때, 어느 정도 분량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필요를 느끼고 그렇게 하고 있다. 확실히 아이들이 분량이 정해지니 생각을 더 오래 하고 더 자세히, 글쓰기에 힘을 낸다. 글자를 바르게 맞춤법에 맞게 쓰는 것도 같이 공부하고 있다. 꾸준히 일기를 쓰는 아이들이 확실히 글이 많이 성장한게 느껴진다. 마음 먹으면 글자를 바르게 쓰는 아이들이 많다. 노력하면 결과가 확실히 다름을 보면서 교사가 일관되게 더 애써서 확인하고 아이들을 지도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왕의 하루를 공부하면서 왕에게만 쓰는 높임말을 3일 동안 교실에서 써 보았다. ‘나’를 ‘짐’이라고 하고 ‘식판’을 ‘수라상’, ‘대변’을 ‘매회’ 라고 하는 하였다. 인사도 옥체는 (몸은) 옥체 바로! 안정은(눈은) 안정반짝! 어수는(손은) 배꼽어수! 인사! 하며 높여서 했다. “선생님, 짐은 어좌에서 곤룡포좀 벗어도 되겠습니까?”

왕에게 쓰는 높임말 뿐 아니라 너무나 바쁜 왕의 하루를 따라가 보며 일과표를 써보고 왕이 되어 일기를 써보았다. 아이들이 상상하여 쓴 글을 서로 읽어보는 데 너무 웃겨서 서로 웃으며 발표를 했다.

드디어 학교밖학교에 직접 나가기 전에 몇 차례 아이들이 우리가 갈 곳을 직접 조사해 왔다. 평소에는 몇 줄 글 적는 것도 힘들어하는 아이가 조사만 하면 3장 4장 빽빽하게 채워 조사를 해 온다. 아이들이 자기 힘으로 직접 조사를 하고 자기 말로 다시 보기 좋게 꾸며서 큰 종이에 옮겨 적고 발표까지 했다. 찾아보고 조사하는 활동을 무척 열심히 한다. 이때 아이들이 주는 에너지가 참 좋다. 스스로 공부하고 직접 볼 때 아이들이 배움의 기쁨을 크게 느낀다는 걸 확인했다.

조사 한 내용을 발표하거나 자기가 쓴 글을 발표할 때 말하기 연습을 같이 했다. 말하는 장소와 상황에 맞게 형식을 갖추어 말하는 것, 바른 자세로 발표하기를 신경 썼다. 발표를 듣는 사람도 귀담아듣고, 중간에 말 끊고 이야기하지 않기, 생각나는 대로 바로 표현하지 않는 것, 판단하는 말 하지 않는 것을 같이 연습했다.

아이들이 역사 이야기에 흥미가 높고 공부하는 걸 무척 좋아한다. 특히 말과글 시간에 배운 내용을 학교밖학교에서 직접 보았을 때 보는 깊이가 달랐다. 4학년 시기에는 역사를 다루는 만큼 특히 학교밖학교를 특히 많이 나가고 직접 보고 경험하고 공부하는 게 중요하겠다.

<경복궁 마루 밑>에서는 방학 때 미리 읽어오기를 숙제로 내어서 수업시간에 따로 읽지는 않았다. 이 책만 읽어도 아이들이 경복궁의 구조와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만큼 자세히 나와 있다. 이야기도 흥미로워서 글밥이 많아도 금세 읽는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경복궁에 가면 꼭 한번씩 마루 밑을 샅샅이 뒤져 본다. 누군가 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어처구니 이야기>는 어처구니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인데 그림도 내용도 너무 재미있다. 특히 어처구니들의 각각 성격이 너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저마다 성격과 비슷한 어처구니는 누구일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어처구니의 모양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마무리 잔치 연극에 한 모둠이 어처구니 이야기로 대본을 써서 준비를 하고 있다.

<뒷간을 지키는 아이>는 글밥도 적당하고 참 쉬이 읽혀지는 책이다. 특히 뒷간에 대한 묘사나 노비아이의 생활 모습, 인물들이 하는 말마다 행동이나 감정이 표현되어 있어서 연극으로 해도 재미있겠다. 인물의 특징을 살려 책을 소리 내어 읽기에도 아주 좋다.

**뚜렷한 과제와 질문을 주어서 아이들이 자세히 보고 애쓸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 좋다.

**아이들이 생각하고 움직이고 배우는 수업

11월, 12월에는 <뒷간을 지키는 아이>와 <나이살이>를 읽으며 조선 민중의 삶, 차별, 인물의 상황과 감정변화, 차별과 평등으로 토론해 보기
주제 : 생명의 탄생
-교사의 질문

“여러분은 어디서 왔나요?”

-어린이들 각자 보드판에 답을 쓰고 들어본다.

“선생님 사실적으로 쓰는거예요?” “종교적으로요?” “하늘나라에서 뭐 이런거요?”

“그냥 질문에 생각나는 대로 써보세요.”

어린이들 답 : 엄마 뱃속 / 아빠 부랄속에서 / 아빠 불알 / 엄마아빠 몸에 있는 무언가에서 나왔다 / 배 속 / 뱃속에서

“그럼 엄마 뱃속에 오기 전에 여러분들은 어디서 왔나요?”

수많은 질문 끝에 어린이들의 답

없음 어디에서 왔는지 모름 / 하늘나라 / 태어날 준비 하고 있었음 / 하늘에서 (천국? 하늘나라) / 종교적: 하늘나라, 실제적: 없음 / 없음 / 엄마와 아빠의 아기씨앗 / 난자와 정자 / 아빠 부랄 / 그곳,우주.공기 / 하늘에 그 어딘가에

*1학기 때 배웠던 성교육 시간을 떠올려 보기

-남자와 여자의 몸의 가장 다른 점. 어른의 몸일 때 말고 아기 때부터 다른 점은 무엇이 있나요?

-성기

-남자와 여자의 성기 모양, 정확한 이름이 있었어요. 무엇이었는지 기억나나요?

-고추, 거시기, 짬지, 고치

-남자는 음경, 여자는 음순

-성기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어야 한다. 생긴 모양이 서로 다르다. 1학기 때 사춘기가 되면서 남자와 여자의 몸이 달라지는 과정 되짚기, 남자의 몽정, 여자의 생리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 축하받을 일이다.

*임신의 과정

-음순과 음경이 만나 남자의 몸 안에 있던 정자가 여자의 몸안으로 헤엄쳐 들어간다. 수억 개의 정자 중에 단 하나만이 난자와 만나 아기로 자란다. 이 과정을 임신이라고 한다.

-여자의 난자는 한 달에 하나씩만 만들어진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게 되면 ‘수정’이 된다. 수정이 된 수정란이 나팔관을 타고 안전하게 자궁벽에 자리를 잡으면 이걸 ‘착상’이라고 말한다. 이때부터 임신이 되었다고 한다.

-엄마가 되기 위해 아홉달을 소중하게 품는다. 임신을 하면 여자의 몸에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 입덧, 어지러움...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조심하며 지낸다.

※ 아기집, 태아의 사진 보여주고 이야기 나누기

-아기는 엄마의 자궁 안에서 아홉달 동안 건강하게 자란다. 평소에는 주먹만한 크기였다가 아기가 자라는 만큼 20~30배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자궁은 ‘아들자’ 자를 쓰는 아들의 집이라는 말, 요즘에는 ‘세포포’ 자를 써서 ‘포궁’이라고 바꿔서 부르기도 한다.

-아기와 엄마의 연결고리는 탯줄. 탯줄을 통해 아기는 엄마가 먹는 음식 중에 영양분을 전달받는다. 탯줄이 떨어진 곳이 배꼽이다. 배꼽은 엄마와 내가 연결되어있었다는 흔적

-출산: 자궁문이 열리고 아기를 감싸고 있던 막이 찢어지면서 아기가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과정. 자연 분만과 제왕절개가 있다. 힘든 과정을 통해 세상의 많은 엄마가 아기를 낳고 아기들도 온 힘을 다해 세상에 나온다.

-모유: 사춘기가 되면 여자의 몸에 변화, 가슴 안에 젖샘이 발달한다. 모유를 만드는 기관. 임신을 하면 모유를 줄 수 있다.

**생명의 탄생은 소중하고 놀라운 일

사랑, 약속, 안전, 책임, 보살핌이 가능할 때

축복받아야 하는 일.

우리는 축복받으며 태어난 소중한 존재이다.

*아이들 숙제
나의 탄생이야기부모님 인터뷰
태몽

태명

뱃속에 찾아왔다는 걸 알게되었을 때 부모님의 기분

임신중에 엄마가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

임신 중에 엄마의 증상, 가장 힘드셨을 때

제가 세상에 나오던 날 엄마의 이야기, 아빠의 마음

저를 처음 만났을 때 엄마 아빠의 마음

제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뜻은 무엇인가요?

지금 부모님 앞에 있는 열한살로 성장한 저에게 한마디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탄생신문 만들기, 전시
-말과글 시간 통과의례수업과 연결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의 탄생-죽음까지 공부하며 탄생부터 죽음까지 나의 이야기에서 우리 문화로 연결하여 공부

-학교밖학교 민속박물관 방문하여 마무리 할 예정

-성교육 전에 질문을 받았는데 질문이 별로 없던 아이들이 성교육이 시작되니 질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호응과 관심도가 높던 성교육이었다. 아이들이 생명의 탄생에 대해 흥미가 높고 궁금함이 컸습다. 자기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많이 풀어놓았다. 생물학적으로 궁금하고 관심있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분수 복습

-진분수 대분수

-가분수와 대분수 나타내기

-분모가 같은 분수의 덧셈과 뺄셈

소수

-세상에서 가장 가는 것은 무엇일까?

-분수를 소수로 표시해보기

-모눈종이와 수직선에 소수 표시해보기

-소수 두 자리

-소수의 크기 비교 소수의 덧셈과 뺄셈

-미터와 센티미터의 소수 표현

-신생아모자 뜨기 축소해서 도안그려보기

수직과 평행

-수직이 주는 느낌

-몬드리안의 작품 감상, 수직과 수평으로 나만의 몬드리안 작품 만들기

-냇가에 다리 놓기

-평행선 놀이

-우리생활에서 수직과 평행 찾기

사각형

-사다리꼴, 평행사변형, 마름모의 성질알기

-여러 가지 사각형 분류하기

짝과 함께-사각형들의 집 누구의 집이 가장 넓어야 할까?

*수는 결국 해결해가고 견뎌내는 힘.

분수는 지난해에 산선생님과 애써서 공부한 덕에 아이들의 이해도가 높았다. 가분수에서 대분수로 바꾸기, 반대로 대분수에서 가분수로 바꾸기를 헷갈려해서 반복하여 직접 그려가며 공부했다. 나눗셈의 개념이 이 공부를 하면서 연결되어 좋았다.

분수보다 소수가 더 쉬워서 재미있다고 했다. 소수에 들어가니 왠지 반응이 좋다. 세상에서 가장 가는 것은 무엇일까? 내 책상위에는? 우리 교실에는? 우리학교에는? 수원시에는? 지구에는? 아이들이 몹시 고민 하고 적는다. 소수를 배우니 더 작은 세상, 더 미세하고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게 된다. 분수와 소수를 배우며 아이들 세상이 더 세밀해지고 시야가 더 깊어진다고 생각한다. 칸을 쪼개고 또 쪼개며 소수 두 자리를 만들어본다. 이걸 다 색칠하고 나니 1이 된다. 1보다 작은 수, 혹은 1과 2사이의 수들을 통해 더 많은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다.

문제를 풀 때 자릿수를 맞추고 풀이과정을 정리해서 쓰는 연습을 한다. 답만 쓰는 습관이 된 아이들이 많다. 풀이 과정도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수 수업에는 스케치북을 주로 쓰고 있다. 수업이 시작되면 “선생님, 가로요? 세로요? 몇칸집이요?” 하고 아이들이 질문을 한다. 스케치북에 칸을 나눌 때도 수 시간에는 자로 정확히 하려고 노력한다.

날마다 꾸준히 복습하는 숙제를 하고 있다. 만점왕 문제집으로 계산을 통해 소수와 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복습한다.

수직과 평행선을 배우며 우리 세상에 있는 수직과 평행선을 찾아보았다. 전체 여행을 모두 서해 바다고 다녀와서 바다에서 수평선을 보고 오기 숙제도 하고, 몬드리안 작품을 직접 그리고 색칠해보며 수직과 평행선만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았다.

운동장에서 두팔을 벌려 교사와 평행선으로 움직이는 놀이를 하며 평행선을 몸으로도 느껴보았다. 삼각자와 평자를 활용하여 평행선을 그리는 다양한 방식을 연습했다. 평행선은 특히나 그리기가 어려웠다. 평행선 사이의 거리를 정해주고 도구를 사용하여 최대한 정확하게 그리는데 힘을 썼다. 작도를 할 때 특히 도구가 중요하다. 30센티 자는 투명하고 수직과 평행선이 표시된 것을 사용는게 좋다. 자에 있는 수직선과 평행선을 두루 활용할 수가 있다. 평소에는 연필을 사용하나 정확성을 위해 샤프를 이때에만 허용했다.

1학기 때보다 수 수업이 시작 될 때 불평하는 목소리가 많이 줄었다. 이제 수복습 수업은 늘 하던 일이 되었다. 대체로 하루닫기가 끝나고 부서활동 하기 전에 교실에서 친구들과 같이 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제는 크게 힘들지 않고 하는 숙제가 일상이 되었다.

1학기에 수 수업 중 연산을 하면 크게 스트레스 받던 아이도 이제는 어려운 문제도 여러차례 되풀며 넘기는 힘이 생겼다. 앉아서 공부하는 힘이 많이 컸구나 싶다. 그래, 아무리 수업시간에 놀이를 하고 조작활동을 하고 재미있게 구성을 해도 수라는 학문이 가진 특성이 있어서 수가 재미있다 여기기는 쉽지 않지. 그래도 수는 결국 해결해가고 견뎌내는 힘을 키우는 공부인 것을.

텃밭살림

-배추 농사지을 텃밭 디자인

-디자인대로 고랑과 두둑 만들기

-펫말 만들기

-배추모종 심기

-날마다 물주기

-돌보기

-벌레잡기

-배추묶기

올가을에는 1, 2학년은 무와 갓을, 3,4학년은 배추농사를 지었다. 이전보다 작물을 적게 심고 정성껏 키워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는 데 힘쓰기로 했다.

세모둠으로 나누어 모둠 농사를 짓기로 했다. ‘배추벌레 출입금지’, ‘수박벌레’, ‘배추벌레들’ 어찌하다보니 모둠 이름에 다 벌레가 들어간다. 모둠끼리 원하는 모양대로 텃밭을 디자인해보았다. 둥근 달팽이 모양, 수박무늬처럼 빗금무늬, 짧은 세로 줄무늬. 모둠의 개성을 담아 디자인한대로 고랑을 파고 두둑을 만드니 밭 모양이 무척 재미있었다. 모양따라 배추를 심으니 꽃밭같기도 하고 보기에도 좋았다.

날마다 모둠을 정해 점심시간에 가서 물도 주고 배추를 돌보기로 했다. 9월에는 볕이 뜨거워서 텃밭에 다녀오면 아이들 얼굴이 벌개져서 돌아왔다.

어쩌다 배추벌레에 빠져서 배추벌레를 잡다가 줄줄이 세워놓더니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통통한 배추벌레들이 특히 귀여움을 받았다. 동생이니 친구니 하면서 배추벌레에 정이 붙어서 학교까지 데리고 갔다. 그리고 얼른 와서 배추벌레 잡고 싶다고 했다. 배추벌레에 정주고 마음주는 아이들. 어쩌다 배추벌레에 빠져서...

1,2학년 밭에 갓과 무는 풍성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4학년은 아이들이 배추를 정성껏 돌보았는데도 뿌리가 썩는 병에 걸려서 배추가 10포기 넘게 통째로 뽑혔다. 텃밭에 갈 때 마다 배추들이 뽑혀있을 까봐 조마조마 했다. 아이들 텃밭일지에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잘 담겨있다. 마지막 텃밭 농사인데 풍년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래도 끝까지 부지런히 키워본다.

텃밭일을 마치면 꼭 텃밭일지를 썼다. 텃밭 한켠에 쭈구리고 앉아서 작물을 보며, 나무그늘 평상에 앉아서 쉬면서... 그렇게 모여 앉아 텃밭일지를 쓰는 아이들 모습을 보는 게 참 좋았다. 칠보산이 오른쪽으로 둘러있고 아이들 머리 위로 살랑이는 살구나무와 여러 나무들. 옹기종기 작은 텃밭들. 새소리. 눈부신 햇살. 때에 알맞은 바람. 텃밭에 쭈구리고 앉아 그런 축복같은 순간을 감상하곤 한다.

아이들이 정성들여 쓴 텃밭일지는 정말 재미있다. 혼자 읽기 정말 아깝다. 조금씩 그려져있는 작물도 귀엽고 특히 틈틈이 끼어있는 벌레들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난다. 자연에서 아이들은 제일 예쁘다.

*공동체놀이

-씨름

-제기차기

-체력검사

-평화축구

-도전10인!

우리학교 전교생이 가장 못하는 놀이가 있다면 그건 제기차기 일거다. 제기차기는 진짜 어렵다. 한가위 한마당 때 모둠 대항으로 제기차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놀랍게도 잘 차는 아이가 아무도 없었다. 올해도 한번 시도해 보았으나 역시나 제기차기는 어렵다. 그래도 도전해본다. 끝까지 두 번 세 번 차보면서 횟수를 늘려보기로. 안 되면 제기 줄 잡고 차 보고 또 줄 놓아보고. 안되면 한 번이라도 차 보기로.

씨름은 남자아이들끼리, 여자아이들끼리 해 보았다. 남자아이들은 서로를 많이 의식하는 듯 했다. 누구보다 내가 힘이 약하니 나는 질거니 하면서 미리 말로 승부를 말하며 부담스러운 마음을 덜어내는 아이들도 있다. 끝까지 온 힘을 다하는 아이들과 대충 힘을 덜 쓰며 장난스럽게 마무리를 짓는 아이들로 나뉘었다.

여자아이들의 씨름은 승부가 잘 나질 않았다. 온 힘을 다해 서로 버티는데 끝이 나질 않고 힘이 빠질 때 까지 계속 되었다. 얼굴이 벌개지고 손이 덜덜 떨리는 데도 버티다가 마지막 한방에 승패가 갈렸다.

체력검사는 몸늘이기, 윗몸일으키기, 공던지기, 제자리 멀리뛰기로 4주간 진행되었다. 체력검사를 준비하며 측정하는 것부터 교사들이 같이 했던 역할을 아이들이 해주었다. 서로서로 도와가며 체력검사를 하니 종목 하나씩 놀이처럼 재미있었다. 두 번 세 번 해보고 다른 방식으로도 해보고 체력검사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나 싶다. 멀리뛰기 하면서 아이들이 뛰는 순간을 사진으로도 찍어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멀리뛰기 도전도 해 보았다. 한 달 동안 정말 재미있게 같이 준비하고 같이 측정하고 더불어 수 공부도 했다. 이를 악물고 더 잘해보려고 하는 아이들 모습도 새로웠다.

평화축구가 뭔지 아이들이 많이 궁금해했다. 수업 전에 아이들끼리 토론했다고 한다. 짝끼리 다리를 묶는 건가? 간단하게 말하면 잘하는 사람이 골을 넣는 팀이 이기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골을 넣는 사람의 수가 많을수록 이기는 방식이다.

교사도 참여하여 두팀으로 나누어 우리 나름 열심히 축구를 시작했다. 이미 축구를 해 본 두 아이를 제외하고는 공을 쫓아가느라 바빴다. 두 아이는 친구들을 코치 하며 축구를 하느라 바쁘고 아이들은 공을 찾고 쫒느라 바쁘고. 이렇게 하니 골을 넣기가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축구를 하는 아이는 마음껏 골을 못 넣으니 답답해서 다음에는 그냥 축구를 한번 만 하면 안되냐고 간절하게 물어본다. 흥분해서 나온 큰 소리가 어떤 친구에게는 화내는 걸로 들리고 어떤 친구는 열심히 달렸는데 상대방이 보기에는 하나도 안 뛰는 거 같고. 그렇게 서로 입장이 다른 채로 끝이난 축구였다. 다음 평화 축구는 아이들이 만든 새로운 평화 규칙으로 해보려고 한다.

옷살림

-코만들기

-겉뜨기

-안뜨기

-세이브더 칠드런 신생아모자뜨기 캠페인 나누기

-신생아 모자 뜨기 도안 공부

-신생아 모자 뜨기

세이브더 칠드런 신생아모자뜨기 키드 판매가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다. 11월 첫주가 되어서 겨우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올해는 베트남 소수민족으로 지원이 되어서 키트 구매가 1인 2개로 제한되었다. 부모님들과 나누어 키트를 구매했다. 다같이 대바늘 뜨기로 모자뜨기를 시작했다. 수 시간에 도안을 축소하여 그리기를 해보았고 전체 도안을 한번 공부하고 시작할 수 있었다.

44코가 실수를 했을 때 다시 풀고 하기에 부담이 크다. 그래서 풀고 다시 하는 아이들이 새로 마음 먹기가 쉽지 않았다. 그 과정을 이겨내고 나면 코줄이기단계가 오고 이때부터는 속도와 재미가 붙는다. 손이 빠른 여자아이들은 일주일만에 모자 두 개를 금세 완성했다.

1학기 때처럼 작은 선생님 역할을 하며 친구들을 도와주고 각자 털실을 더 챙겨와서 다른 모자를 뜨기로 했다. 지난해에 대바늘 뜨기가 어려워 상자뜨기를 했던 아이들도 이제는 대바늘 뜨기를 할 만큼 성장했다. 각자 모자 두 개씩을 완성하면 깨끗하게 세탁하고 우체국에 가서 보내기까지 함께 마무리 하려고 한다.

학교밖학교

-칠보산등산

-다같이 자전거 타기

-3,4학년 함께 세종대왕릉

-3,4학년 함께 서호저수지

-덕수궁, 한국사 박물관에서 경복궁 전체 보기, 국립고궁박물관

-한양도성박물관, 도성길

다 함께 몸을 움직여 하나를 함께 발맞추어 할 때 오는 감동이 있다. 아이들과 땀흘려 산행을 할 때가 그러하고 다 같이 자전거 라이딩을 할 때 특히 그런 감정을 느낀다. 길잡이를 앞에 세우고 가장 뒤에서 달리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쭈욱 속도 내어 달리는 걸 뒤에서 보면 정말 뿌듯하다. 아이구? 오르막도 이제 다 오르네? 흔들림이 거의 없네? 오~ 이제 내리막도 슝슝 가네! 아이들의 변화 과정을 알기에 어려워했던 길을 막힘없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크게 칭찬해주고 싶다. 새로 온 친구도 가정에서 따로 열심히 연습해서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데 어려움이 없다. 열한명 모두 함께, 어디든 갈 수 있겠다.

조선의 역사를 배우고 학교밖학교를 나갈 수 없어서 답답한 마음이 매우 컸다. 아이들과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하기도 하고 교육방향의 길을 잃기도 했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나가던 날! 너무 신이 났다. 최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아이들과 그동안 공부한 것을 직접 보러 간다는 생각에 설레였다.

서울로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새로웠다. 서울역에서 내려 시청광장을 지나 경복궁까지 걸어가는 길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시위하는 사람, 노숙자, 침묵 시위 하는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했다. 보다가 궁금한 걸 질문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박물관에서, 궁궐에서 아이들은 계획했던 시간보다 훨씬 오랜 시간 머물며 보았다. 하나하나 보고 감탄하고 놀라워하고....배운바를 깊이 오래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감동이었다. 직접 조사하고 수업시간에 같이 나누고 실제로 보면서 배움이 종합되어 온전히 아이들 것이 되는 듯 했다.

좋은 가을 날에 아이들과 같이 걷고 보고, 웃으며 이렇게 소중한 시간이 계속 될 수 있기를. 아이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아이들이 생생하게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경험을, 배움을. 당연히 누릴 수 있기를...

과학

그루터기 선생님

4학년 과학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된다. 물질, 생명, 환경이다. 1학기에는 물질과 생물을 다루며 관찰하는 힘을 길렀다.

생물이란 주제 속에서 1학기를 마치며 씨앗의 종류와 모양을, 2학기에는 식물의 생김새와 구조를 관찰했다. 다양한 모양의 식물의 뿌리를 뽑아보고 수염뿌리와 곧은뿌리로 분리하며 뿌리의 역할을 배웠다. 다음은 하얀 꽃잎을 가진 백합에 식용색소를 넣어 잎의 변화를 관찰하고 줄기를 잘라 단면을 살펴보았다. 동시에 백합의 구조를 살펴보면서 꽃의 구조를 공부했다. 애탄올과 아세톤을 이용해 엽록소를 분리하고 광합성이 무엇이고, 어떻게 가을에 낙엽이 물드는지 알아보았다. 프로타주로 다양한 잎의 모양을 따며 잎의 생김새를 공부했다.

이렇게 생명은 식물을 중심으로 씨앗, 뿌리, 줄기, 꽃, 잎의 순서로 식물의 구조를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자연이 끝나고 환경에 들어갈 즈음 한 아이가 생명과 환경이 무엇이 다른지 질문했다. 중요한 질문이었다. 생명은 자연에 가깝다.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생명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환경은 어떤 것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몇 예시를 들어주니 금방 이해했다.

첫 시간에는 종이컵에 콩을 심었다. 컵마다 물과 흙, 물과 모래, 식초와 흙으로 한 모둠이 세 개의 화분을 만들었다. 다음 과학시간은 여행으로 공백이 생기면서 식물이 조금 더 클 시간을 벌어줄 수 있었다. 돌아와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관찰했다. 모래에 심은 씨앗이 넓은 공간을 비집고 조금 더 크다 물이 없어 말랐다. 흙, 식초를 넣은 흙에는 씨앗이 나질 않았다.

화분 실험을 마치고 간이 정수기를 만들어보았다. 자연이 어떻게 스스로 불순물을 정화하는지, 그리고 계속 무한 정화되는지를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봤다.

그렇다면 실제로 비가 오염되면 어떤일이 생기는지 식초에 달걀껍질 담구는 실험을 했다. 아직 산성에 대한 것은 배우지 않았지만 환경에 대한 이슈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기에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

이로써 환경 주제의 흐름은 생명이 잘 자라는 조건이 있고 자연은 스스로 그 힘을 만들어내지만 감당할 수 없을 때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이상기후가 생기는 현재의 환경에서 감수성을 키워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느껴진다.

남은 시간 동안에는 칠보산과 함께하는 학교 주변에서 발견되는 흙을 분류하면서 내가 사는 환경은 어떠한지 이야기 나눠보려 한다.

생활미술

-초록샘선생님

*한국화 붓과 먹물을 사용하고 그리고 한국화 물감으로 채색하였습니다.
주제 내용
경복궁 지도 그리기 4학년 학교밖학교 수업과 연계해 경복궁지도를 그렸다. 전각과 루를 위치에 맞게 그리고 동서남북 4대문과 동서남북의 산들을 그렸다.

필요한 부분에 채색을 했다.
감상하기 조선시대 화원화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 중 대표적인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으로 조선시대 풍속화에 대해 공부했다.
풍속화그리기 우리가 그리는 풍속화는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그린 후 채색했다.
인물화그리기 조선시대 인물화 중 왕의 어진과 자화상, 인물화 등을 살펴보았다. 인물화를 그릴 때 주의할 점 등을 살펴본 후, 모델을 보며 그려나갔다. 먹으로 그리고 채색하였다.
궁중화그리기 학교밖학교 시간에 가서 본 <일월오봉도>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림에서 상징하는 것의 의미를 알아보고 그려나갔다. 복잡한 문양과 선들이 많았다. 먹으로 선을 그리고, 채색을 할 때 물감과 색연필을 함께 사용하였다.
감상하기 정선의 그림 감상하기

조선시대 문인화가인 정선의 그림과 진경산수에 대해 알아보고

대표그림 중, 몇 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한다.
만들기 4학년 말과글 수업과 연계하여 궁궐의 처마에 있는 잡상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토기와 자기에 대해 알아보고, 토우인 잡상을 흙을 이용해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마무리 화첩에서 보완 할 것 등을 찾아 화첩을 마무리하고, 돌아보기를 하며 마무리한다.
외국어
-주정현 선생님

수업내용 : 1. 알파벳 자음를 이해합니다 (S , H, K, L, H ,M.. )
  1. 알파벳 모음을 이해합니다 ( I, A, E, O,U, AP, AD...)

  1. 요일익히기 (Sunday ~Saturday )

  1. 모양 (shape : round, triangle, square, oval...)

  1. 우리몸 (head, shoulder, knee, face, eyes.....)

  1. 우리집 (bedroom, living room, bathroom...)

  1. 위치 (in , on, under ...)

  1. The usual morning line up (wake up, wash my face..)

  1. 더하기, 빼기, 곱하기(plus, add, minus, subtract, times)

  1. 원어민샘과 즐겁게 놀기 (게임, 노래, 동물, 장소, 가족...)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됩니다. 몇몇 남자아이들이 장난을 치거나 수업에 집중을 못하면 옆에 여자친구들이 나서서 통제 하기도 하고 교사의 지적에 바로 반응합니다. 수업의 내용은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질문도 적극적으로 해서 답을 얻습니다.

1학기에는 다소 지루해하기도 하고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몇몇 아이들도 수업 내내 잘 집중하게 되었고 조금씩 흥미를 보이는 게 기특하고 귀엽습니다. 기본적인 알파벳 음가를 이해할 수 있어서 쉬운 단어를 읽을 수 있고 영어로 진행되는 내용도 제법 잘 이해 합니다.
전체 4

  • 2021-12-04 09:11
    정말 눈 깜짝할 시간에 둥지층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네요. 마냥 어리기만 할것 같았는데 아이들이 많이 자랐네요^^ 아이들이 자유롭고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살펴봐 주신 선생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 2021-12-05 00:38
    달아쌤과 함께 꽃피운 우리 4학년들 기특하고 멋있어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좋은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해주시고 애써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 2021-12-05 11:57
    아이가 이야기를 전혀 하지않아서 몰랐던 수업내용들을 이렇게 꼼꼼히 정리해주시니 좋아요. 즐거운수업이 되도록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1-12-10 13:10
    한뼘 더 자란 아이들만큼 선생님께서도 저희 학부모들도 더 배운 4학년 1년이었던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달아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