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학년 반짝반짝 무지개반 9,10,11월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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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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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학년 무지개반 9,10,11월 돌아보기

생활 이야기

2학년은 개학날부터 전면등교를 시작하여 온전히 학교를 나올 수 있었다. 9월27일부터는 학년통합교과수업을 시작하였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교사 모두 많이 애썼다.

9월과 11월은 학년 중심으로, 10월은 전체 여행 중심으로 교육 과정이 진행되었다.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하나씩 되짚어 보니 2학기는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학년 중심 활동뿐만 아니라 한가위 한마당, 탁구 대회, 전체여행, 김장축제 등 학년 통합으로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충분히 이루어졌다. 형, 누나들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어울려 활동하고 놀아본 경험이 쌓이면서 서로 알아가고 더욱 친해졌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성과라 생각되고 이렇게 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모든 분들, 아이들, 부모님들, 교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 9.10.11월 일정 >>

9/17(금) 한가위한마당

9/27(월) ~ 탁구대회 시작

10/16(토) 학교설명회

10/20(수) ~ 22(금) 전체 모둠별 여행

11/10(수) ~ 11(목) 방역수칙에 따른 긴급 가정 돌봄

11/17(수) ~ 19(금) 김장축제

<< 12월 일정 >>

12/3(금) 우당탕탕연극부 낭독회

12/17(금) 6학년 졸업 연극

12/6(월) ~ 12/10(금) 학년별 마무리 잔치주간

12/21(화) 총회/평가회

12/22(수) 겨울방학식

교과 이야기
아침열기
만다라/옛이야기
계절, 명절, 태극문양, 전통(표창문양), 가을 열매, 바다, 동물, 나뭇잎, 겨울, 눈, 꽃 등을 주제로 한 만다라 문양과 만났다. 문양을 보고 자유롭게 사색하며 어울리는 제목을 짓는다. 면을 색으로 빼곡하게 채운다. 같은 문양이라도 아이들 생각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 다른 색의 옷을 입고, 다른 이름(제목)을 갖는다. 만다라에 꼬박 시간을 쓰면서 옛이야기는 차츰 잊힌다. 옛이야기를 듣는 즐거움보다 새로운 만다라를 받고, 완성하는 재미가 더 커 보인다. 만다라 공책이 나만의 만다라로 빼곡하게 채워졌다. 정성을 들이는 습관으로 그림과 글이 멋지게 완성되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문양이 복잡해지면 힘들어 하는 친구도 있다. 그러면 문양을 합해서 단순하게 색칠할 수도 있다.

자치모둠활동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9월27일부터 학년통합수업을 시작하여 자치모둠활동을 하게 되었다. 1학기와 마찬가지로 전체아침열기(월요일,40분), 자치회의(화요일,40분)에 자치모둠으로 모여 회의와 놀이 등의 자치활동을 했다.

10/5 여행준비 시작: 식단짜기

10/12 식재료 나눔, 여행수첩 함께 읽기

101/8 여행지 공부

10/19 뽐내기 대회 준비

10/25 여행 돌아보기: 토킹 피스 들고 돌아가면 말하기(좋았던 일, 맛있었던 것, 재밌는 놀이)

10/26 여행 글쓰기

11/2 회의: 교사와 학생의 평등관계, 대중가요

11/8 비가 와서 교실 놀이: 마피아

11/9 지난 회의 안건 이어서

11/15 김장합창제 준비: 곡 정하기, 개사하기

11/16 김장합창제 준비: 합창하기

11/22 놀이: 김치빙고와 자유놀이

11/29 자치모둠활동 돌아보기: 개인의 생각 말하기
말과글
그림책 <그 나무가 웃는다>
1학기에 이어 낱말 뜻 알기, 꾸밈말 찾기, 소리 내어 읽기, 문장 읽으며 상상하기, 한쪽 또는 마음에 드는 문장 필사하기, 나의 사과나무 그리기 등의 활동을 했다. 흉내말과 꾸밈말이 소리 내어 읽을 때 재미를 주었고, 여러 번 읽기에 문장이 좋았다.

동화책 <콧구멍 왕자>

글쓴이와 그림 그린 이를 소개하고 소리 내어 읽었다. 모둠으로 소제목 한 편씩 읽기 연습을 했다. 길게 읽어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짧게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읽는 모습을 촬영하여 아이들과 함께 보며 알맞은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 호흡 방법 등을 살폈다. 다시 읽을 때는 더 훌륭하게 읽어 냈다. 세 명씩 입을 맞추어 글을 읽으니 그 자체로 공연이 되었고, 책 읽기가 덜 되는 친구들에게 좋은 연습 기회가 되었다.

이만한 분량의 동화책을 거뜬히 읽어내는 아이도 있지만 부담을 표현하는 아이도 있었다.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는지, 내용파악은 되는지 염려 되었다. 퀴즈 맞히기로 확인을 해보니 생각보다 이해도가 높았다. 교사가 만든 퀴즈 문제를 아이들이 읽고 정답을 맞히도록 했다. 문제를 내는 것도, 문제를 맞히는 것도 모두 좋아하여 흥미가 높고, 참여도가 참 좋았다.

소제목 범위를 주고 범위 안에서 받아쓰기 문제를 아이들이 만들어 보았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있는데 책을 다시 읽으며 문제를 만든다. 아이들이 만든 문제를 모아 정리한 뒤 알림장으로 공부할 단계를 알린다. 성실히 공부해 오는 모습이 기특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한 번 더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다.

동화책 <복털할배>

이번에는 퀴즈 문제를 아이들이 만들어 본다. <콧구멍 왕자> 퀴즈 맞히기 경험으로 어떻게 문제를 만드는지 감을 익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모두 5문제씩 만들어 보았는데, 12명이 5문제씩 만들어 모두 60문제가 되었다. 비슷하거나 겹치는 문제가 있어도 반복이 내용 이해를 도왔다. 문제만들기와 문제 맞히기 모두 열심히 하였다. 적극적 참여로 인해 문제를 맞히기 위해 여러 명이 손을 들 때가 많은데 누구를 골라야 할지 아이들은 난감했다. 대답할 기회를 고르게 주도록 하고, 많이 맞힌 친구보다 덜 맞힌 친구에게 우선 답할 수 있도록 살폈다. 00이가 “선생님도 이럴 때 힘들었어요?”라고 물어 진짜 힘들었다고 말했다. 공감해 주는 말이 듣기 좋았다.

서평을 쓰기 전에 도서부에서 쓴 서평을 보여 주었다. 도서부에서 서평을 썼던 책은 얼마 전에 학교에 도착한 새 책으로 2학년 아이들도 이미 보았던 것이다. 4학년과 5학년들의 서평이라 표현 방법이나 글 솜씨가 2학년들에게 멋져 보였나 보다. 나름의 방법으로 정성껏 서평을 완성하였다.

글쓰기

글솜씨가 꾸준히 나아진다. 텃밭 일지와 일기를 꾸준히 쓰고, 추석 보낸 이야기, 여행 에피소드, 펜팔(경기남부지역 교류)과 같은 기회에 집중하여 글쓰기를 한다. 글을 쓰기 전에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면 생각주머니가 자극 되어 쓸 거리가 생겨난다. 자유로운 생각을 글로 정리하여 쓴다.

발표하기

책 소개하기, 문제내기, 쓴 글 발표하기와 같이 앞에 나서서 이야기 할 기회를 계속 만든다. 이야기할 아이는 말할 준비를 하고, 교사와 다른 아이들은 들을 준비를 한다. 발표를 할 때는 발표하는 아이가 온전히 주인이 되고, 온전히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수줍어하거나 부끄럼이 많았지만 이제는 우리 반 문화이다. 누구든 발표할 수 있다. 비폭력 대화 - 귀담아 듣기 연습이 충분히 될 수 있다.

작가와 만남... 그림책 만드는 과정에 참여

아마도 아이들이 더미 북을 처음 보지 않았을까? 완성된 그림책만 보다가 책이 만들어 지기 전 과정에 참여도 해보고, 완성된 책을 만나는 일은 귀한 경험이다. 자작나무 선생님을 통해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학교 공책에 숨어 있던 “까망이”이의 존재를 이번에 다시 알게 되었다.

주판셈과 머리셈 교재로 자연수의 덧셈과 뺄셈을 부지런히 익히고 있다. 이제는 주판셈을 하는 아이는 거의 없고 대부분 암산(머리셈)으로 계산을 한다. 꾸준히 공부하는 정도에 따라 셈 실력의 차이가 있다.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사칙연산내용을 볼 때 2학년 시기는 자연수의 덧셈과 뺄셈을 집중 공부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수의 덧셈과 뺄셈이 충분히 공부되어야 3,4학년 때 곱셈과 나눗셈, 분수와 소수 공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반 아이들과 해보니 집중해서 공부하는 힘이 충분히 있다. 충분히 조작활동을 하고, 개별학습속도를 살피며 적당한 과제를 꾸준히 하는 것(복습)이 알맞은 방법으로 생각된다.

곱하기를 소개한다. 배로 커지는 수, 같은 수가 반복하여 더해지는 원리, 간단히 곱하기로 정리 되는 식을 공부한다. ‘곱’ 또는 ‘배’의 원리를 먼저 익혀본다. 칸을 띄어 가며 색칠하기, 그림으로 곱(배)을 표현하기, 수직선에서 배로 커지기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그 다음 구구단 표 채우기, 곱셈식, 구구단 쓰기, 구구단 외기를 한다. 9월 초에 도입하고, 구구단 외기까지 두 달 반의 시간이 흘렀다. 두 달 반의 시간동안 아이들은 개인의 속도에 따라 학습이 진행되어 외우기를 해도 단순 암기보다 원리를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다. 암기가 편한 아이는 암기를 하고, 암기가 덜 되면 원리를 알기 때문에 셈을 해서 구구단 외기를 할 수 있다.

식이 주어질 때 자연수의 덧셈과 뺄셈은 제법 익숙하고, 계산할 수 있다. 이야기를 듣고 셈을 하는 것은 조금 어렵지만 감으로 계산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고 식을 만들기, 이야기를 읽고 식 만들기는 어려워하였다. 가만히 살펴보니 규칙 정리가 필요해 보였다. 예을 들면 덧셈 문제인가 뺄셈 문제인가 혼합계산문제인가 먼저 판단한다, 왼쪽에서 오른쪽 차례로 계산한다, 큰 수에서 작은 수를 뺀다, 덧셈은 자리를 바꾸어도 계산 값이 같지만 뺄셈은 자리를 바꾸면 계산 값이 달라진다 등. 규칙을 정리하고 나서는 식 만들기가 쉬워진다. 이 시간도 앞에 나와서 내가 만든 식을 발표할 때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셈 공부하는 사이에 칠교, 테트리스, 펜토미노 등 도형 공부를 넣는다. 새로운 주제가 전환 또는 쉽의 의미와 재미를 주길 기대한다. 삼각형과 사각형의 특징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나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본다. 칠교조각으로 주어진 모양을 만들어 본다. 모둠 수업으로 네 명의 아이들이 서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로 되어 있고 쉽다고 생각하는 단계를 먼저 해도 좋다. 협동하는 일이 어렵고 서툴러 문제 해결보다 오히려 더 큰 모둠과제가 되기도 하는데 하면 할수록 협동하는 모양새가 점점 좋아진다. 다음 과제는 정사각형의 특징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정사각형의 모서리를 이용해 정사각형 네 개 이어 모양 만들기, 정사각형 다섯 개 이어 모양 만들기를 한다. 모양이 같은 것끼리 분류하여 세어 보고, 서로 다른 모양이 몇 개까지 나오는지 분석한다. 색칠하고, 오리고, 붙이고, 정리하는 일에 정성을 들인다.

텃밭살림
틀밭을 만들어 가을 농사를 준비하기로 한다. 재활용 나무판을 활용하여 틀밭을 만들었다. 나무를 옮기고 만드는 과정에 아이들의 흥미가 높았고, 써보니 장점이 많았다. 내년에도 하면 좋을 뜻하다. 1학기 때처럼 실패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튼튼하고 좋은 씨앗을 구하여 정성껏 심었더니 싹이 잘 돋아났다. 아이들이 많이 놀라고 감동하였고, 더욱 열심히 농사를 짓게 되었다.

9월 말부터는 1학년과 함께 모둠 수업을 시작하였다. 모둠으로 학교와 텃밭을 안전하게 오가고, 각자 교실에서 학년에 맞는 방법으로 갈무리를 한다. 2학년은 일하고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텃밭일지 쓰기를 이어한다. 무와 갓이 한창 자랐을 때 그 어여쁜 모습을 정성껏 그리고 색칠했다. 1,2학년이 서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주고받으며 모둠 수업이 진행됐다.

김장축제 전날 무와 갓에게 맛있는 김치가 되어 라고 작별인사를 했다. 김장축제를 마치고 농기구 호미를 정리하였다. 고칠 데는 없는지 살피고, 이름 쓴 곳이 연해져서 이름을 다시 쓰고 걸어둔다. 없어진 호미가 두 개인데 모두 나가서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 누구든 찾게 되면 주인에게 알려주기로 한다. 올해 무와 갓 농사가 잘 되었는데 내년에도 풍년을 기원한다.
학년회의
우리 반 어린이라면 누구나 반장단 경험을 할 수 있도록 12월까지 반장단 구성을 모두 마쳤다. 역할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반장단을 해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아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반갑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12월 반장단까지 모두 구성하게 되었다. 반장단이 되면 학년 일에 관심을 좀 더 가지게 되고, 생활에서는 더욱 멋진 칠보산 어린이가 되는 것 같다.

그간 단골 안건이 청소 바꾸기, 자리 바꾸기였는데 2학기에는 개인기도 요일 정하기, 기억하는 알림장 요일 바꾸기, 사물함 정리 하는 날 정하기, 큰 박스를 어떻게 쓸까, 마무리 잔치 준비 등 다른 안건들이 등장했다. 건의로 교실 문 잘 닫기, 정리정돈 잘하기, 싸우지 않기, 다치지 않기, 방역수칙 잘 지키기 등도 나왔다. 큰 차이는 아니나 변화가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의사결정 방식으로 다수결, 소수결, 만장일치, 제비뽑기를 써 왔다. 편리함을 이유로 다수결로 정하자는 의견이 다수일 때가 많다. 그래서 문제의식이 느껴지고 다수결로 정하는 결정방식에 조심스러움이 더해진다. 어떻게 하면 다수의 의견과 소수의 의견을 모두 존중하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 때문인지 가끔 만장일치가 나오면 아이들도, 교사도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어울림
도쿄올림픽을 맞아 패럴림픽 발달배경과 역사, 다양한 패럴림픽 종목을 소개하였다. 실제 경기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함께 보았는데 아이들이 매우 흥미롭게 보았다. 신체장애를 가진 선수가 멋지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면서 대단하다고 느꼈고, 스키의 경우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니 아이들의 호기심이 쑥 올라왔다.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앞으로 더 갖기로 한다.



그림책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위를 봐요>를 읽고, 장애이해교육(신체장애)을 했다. 신체장애인들의 불편함에 대해 조금이라도 헤아려보려 노력하였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림책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과 이야기 나눌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바로 앞에서 말해요, 말하기 전에 몸짓으로 신호를 줘요”, “말할 때 입 모양이 잘 보이도록 해요”, “입모양은 크게 정확하게 천천히 보여 줘요” 그리고 마침 휠체어 모형 만들기 키트를 기증 받아 수업과 연계된 재미있는 활동거리를 할 수 있었다. 키트가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약속을 했다. 재미있는 활동이고 모형이지만 진지한 마음으로 휠체어를 만들기로. 장난스럼 마음은 내려놓기로.

전체여행을 앞두고 용기와 응원의 시간을 준비했다. 처음엔 한 둘 일줄 알았는데, 이야기장을 펼쳐 놓으니 대부분 걱정되는 마음,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엄마 잔소리를 피할 수 있어서 좋다는 말을 듣고 웃기도 했다.)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 마음이 가벼워지고,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던 아이들을 서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게 반갑다. 위로하고 응원하는 말이 아이들 말 속에 모두 담겨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 전체 여행을 다녀온 뒤 잘 다녀왔다고 서로 토닥거리고, 미리 뽑아 두었던 뽑기를 공개하며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림책 <사라, 버스를 타다>를 읽고 차이와 차별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었다. 내가 차별 받았다고 느낀 사례를 나누어 봤는데, 형제 자매사이, 친구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이 많았다. 사례를 들을 때는 먼저 충분히 들어 주었다. 다 듣고 내용에 따라 개별 또는 모둠,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제 차이와 차별과 연결하여 성교육을 1회 진행하였다.
내년이면 10살, 이제 10대가 된다. 또 얼마 있으면 사춘기를 맞이하고 심리 및 신체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날마다 보아 익숙한 ‘털’을 가지고 사춘기 신체 변화 이해, 남녀 몸의 차이, 차이를 이해하고 차별하지 않기, 몸을 소중히 하기 등을 이야기로 푼다.

< 털이 하는 일 >

몸의 온도 변화 조절

피부 보호

더러운 것이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기

어른이 되었음을 알림

< 사춘기와 털 >

굵은 털이 자란다.

남자는 남자의 몸으로/ 여자는 여자의 몸으로

아빠나 엄마에게는 있는데 나에게 없는 털

가슴, 겨드랑이, 다리, 성기 주변에 털이 난다.

< 차이와 차별 >

남자가 여자보다 보편적으로 털이 많다.

털이 많은 여자가 남자일까? 털이 적은 남자가 여자일까?

신체 특징인 차이일 뿐 신체 특징으로 차별하지 않는다.

< 약속해요! >

성에 대해 공부할 때는 진지하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나이 몸을 함부로 보여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몸을 함부로 보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는 문을 꼭 닫는다.

옷을 갈아입을 때는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갈아입는다.

몸을 깨끗이 한다.

< 수업돌아보기 >

어울림 시간에 차이와 차별을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종차별, 장애이해, 빈부격차, 외국인 노동자, 아이와 어른 등의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나누어 보았다. 차이를 인정하되 차별하지 않도록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던 중에 남녀 성으로 차별하는 것은 없는지 따져볼 수 있었다. 흔히 하는 가벼운 말속에 남자와 여자를 가르는 것을 넘어 차별하는 사례도 몇몇 짚을 수 있었다. 남자 여자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기본 마음을 단단히 할 수 있어 좋았고, 필요한 시기였다. ‘털’은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주제가 됐다.

<참고도서>

그림책 <우리 몸 털털털>/ 김윤경/ 웅진 주니어
금요일 수업 (학교밖학교/ 생태교실)
8/27 대청소, 텃밭백일장

9/3 텃밭살림(틀밭 만들기, 무와 갓 씨앗심기)

9/10 입학식 준비(1학년 김민찬, 4학년 임병린) 문구 만들기, 꾸미기

한가위 공부(퀴즈, 추석 음식 발표와 그리기, 민속놀이)

9/17 한가위 한마당

9/24 텃밭일하기(무 솎아주기, 옮겨심기)

수원화성 공부(팔달문, 남수문, 봉돈, 창룡문, 화서문)

10/1 1,2학년 통합 생태교실 (주제:흙/ 진행:해님)

10/8 버스나들이 한택 식물원 1,2학년 통합 수업

10/15 전체여행 준비

10/22 전체여행

10/29 수원화성 첫 나들이

11/5 수원화성 두 번 째 나들이

11/12 1,2학년 통합 생태교실 (주제:씨앗, 열매, 새/ 진행:산)

11/19 김장축제

11/26 수원화성 수업 마무리- 지도 그리기

학교밖학교 수원화성

손꼽아 기다리던 수원화성 나들이 시간이다. 이번에도 역시 부모님들이 도우미로 나서 주셔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세 모둠(어린이 4명)으로 버스 타고 나들이 하고, 밖에서 도시락도 먹을 수 있다. 밖에서 도시락 먹는 것을 아이들은 손꼽아 기다렸다. 걷기 좋은 가을 날 수원화성 성벽을 따라 걷기 여행을 한다.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을 빼면 3시간 30분을 쓸 수 있다. 걷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감상하고, 놀기 좋은 곳에서는 신나게 놀고, 맛있는 도시락을 먹기에 시간이 충분했다. 내 발로 걸으며 수원화성의 멋짐에 푹 빠져 보는 시간이다. 교실에서 그림책이나 지도로 봤던 성벽의 완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걸었던 성곽 길을 커다란 지도로 그려보았다.

1,2학년 통합 생태교실 , 열매, 씨앗

칠보산이 단풍으로 물들어 갈 무렵. 이 시기에 숲에 가면 볼거리, 놀이감이 넘쳐 난다. 1,2학년이 모두 모여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뱀구름과 햇살거북이 모둠으로 나누어 숲으로 간다. 숲을 걷다가 새 소리가 나면 발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들을 뒤 새소리를 흉내 낸다, 비슷한지 다른지 모둠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흉내 내기가 재밌는 친구들이 오버하며 흉내를 내면 모두 함께 웃는다. 새소리 흉내 내기가 부끄러운 아이도 있는데, 평소 장난 많은 아이의 다른 모습이어서 놀라웠다. 열매나 씨앗을 찾아서 숲 탐험은 계속 이어진다. 발견된 열매와 씨앗은 모둠장이 들고 있는 채집비닐에 담아 부서지지 않게 학교로 가져온다. 채집한 것을 도감 액자에 붙이고 이름을 쓴다. 실제 이름도 있고, 상상해서 지은 이름도 있어 재미난 도감 액자가 된다. 서로 협동하여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수시로 의논하고, 차례를 정해서 열매나 씨앗을 붙인다. 근사한 도감 액자가 완성되었다.

생활미술 - 초록샘선생님
한복그리기 - 추석을 맞아 여자한복과 남자한복의 명칭을 알아보고, 명칭에 맞는 한복을 그리고 채색했다. 사람을 그리고 입는 순서에 맞게 한복 입히는 놀이를 했다.

집짓기 - 모둠을 나누어 구덩이를 파고, 간단한 아지트 만들기를 했다. 모둠마다 어떻게 만들지 간단한 설계도를 그리고, 필요한 도구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서로 역할을 의논하여 나누어 작업했다. 땀을 흘리며 열심히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찾아 구덩이 둘레를 둘렀다. 이후 다른 학년들이 모여 큰 아지트를 만드는 놀이가 되었다.

학교돌보기 - 학교 설명회를 앞두고 학교 주변을 꾸몄다. 짝으로, 모둠으로 활동했다. 학교에 필요한 팻말을 만들고, 다듬고 채색한 후 높은 학년들이 만든 푯말을 필요한 공간에 세웠다. 학교에 있는 빈 화분을 찾아서, 마을의 농원에 가서 짝과 의논해서 꽃을 고르고 필요한 꽃 화분을 사왔다. 분갈이를 하거나 필요한 땅에 심었다. 사온 꽃 화분에 푯말을 만들어 이름을 붙이거나 꽃밭을 꾸몄다.

동물그리기 - <플라스틱 섬>등 환경에 관한 책을 읽고 지구환경의 문제로 사라져가는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이들이 각자 정한 동물을 그리고 채색했다.

우리가 공부한 책 - 2학년 동안 공부한 책들을 전부 찾아 모아 보았다. 그 중에 아이들마다 한권을 정해 책의 내용 중 생각나는 한 장면을 그려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흙으로 만들기 - 학교에 있는 흙을 체에 걸러 진흙을 만들어 사용하려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감기환자가 많아져서 찰흙으로 대신했다. 토기와 자기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흙물을 이용해 이어 붙여 만들었다. 간단히 불에 굽는 작업을 해서 완성하려한다.

음식 만들기 - <손 큰 할머니의 만두이야기>를 읽고, 이야기를 나눈 후 만두를 만들어 먹으면서 아이들과 돌아보기를 하며 마무리하려한다.
공동체놀이 나무꾼선생님
2학기 시작은 숟가락과 젓가락이었다. 탁구공, 풍선처럼 가벼운 물건을 릴레이로 전하는 놀이다. 처음엔 급한 마음에 뛰어 가다 물건을 떨어뜨린 다음에야 천천히 걸어서 목표점을 돌아 다음 친구에게 전해주었다. 서로 깔깔대며 자기 모둠이 먼저 들어오기를 응원하였다. 9월엔 한가위한마당행사가 있어서 매년 씨름 예선을 치른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시합을 하는데, 덩치가 크다고 다 이기진 않았다. 힘도 힘이지만 무엇보다 투지가 제일 영향이 컸다. 키가 작아도 이기려고 온 힘을 다한 아이들이 시합을 이겼다. 어떤 시합은 윗 학년 아이들 시합보다 더 흥미진진하여 절로 큰 소리로 응원하게 하였다. 여름방학을 지내고 나니 좀더 몸이 커지고 힘도 세진 것 같았다. 말뚝박기는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다. 친구의 몸을 허리로 받쳐내기엔 아직 허리와 다리가 튼실하지 못해 두 아이가 올라타도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아직은 때가 아니구나. 나 어렸을 적 시골에서 뛰어놀던 그 체력들이 아니구나.’싶어 아쉽기도 하고 내년쯤 다시 시도해보면 좋겠다 싶었다. 재빨리 땅따먹기로 바꿨는데, 그게 우리 2학년 아이들에게 딱! 이었다. 작은 돌을 가지고 3~4번씩 규칙대로 손가락으로 튕겨 조금씩 땅을 넓혀가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체력검사로 제자리멀리뛰기, 몸늘이기, 윗몸일으키기, 공던지기를 했다. 제자리멀리뛰기와 몸늘이기, 윗몸일으키기는 어느 정도씩 해냈고, 공던지기는 공을 멀리 던지는 방법을 잘 터득하지 못했다. 뭐든 평소 자주 해봐야 터득하고 깨닫는데, 뭔가를 힘껏 던져본 경험들이 없어서 그런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어렸을 때 학교 다녀오는 길에 심심하면 잔돌을 논이나 밭 또는 냇가에 힘껏 던지며 놀았는데, 지금은 그럴 환경이 아니니 공원에서라도 부모님, 친구들과 공을 던지고 놀면 어떨까 싶다. 11월이 되며 날이 추워졌다. 둥지층에서 매트놀이와 돼지씨름을 했다. 물구나무서기는 잘하지 못해도 아이들이 도전하며 흥미를 보였다. 손 짚고 옆돌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돼지씨름 정도는 해야 모든 아이들이 신나게 웃으며 엉덩이를 비빌 수 있다. 아이들이 새롭게 배운 놀이와 익숙하여 재밌는 놀이로 2학기 수업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1학기 때와 달라진 점은, 아이들끼리 모둠을 정할 수 있게 되었다. 1학기 때는 한참 서로 말씨름하다 ‘나무꾼선생님이 정해주세요.’했는데 이제는 알아서 몸풀기 운동을 하고 모둠을 적절히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내년에도 이 아이들 공동체놀이를 맡는다면 말뚝박기와 공던지기를 한번 신나게 해봐야겠다.
음악 - 나무꾼선생님
2학년들을 위한 노래스케치북이 벌써 3개째다. 아이들도 ‘어! 스케치북 3이다.’하면서 관심을 보였다.‘그래, 벌써 세 권째다. 너희들이 부른 노래들이 벌써 이~만큼, 쌓였지.’답해주며 2학기를 열었다. 1학기 때 배운 노래를 쉼 없이 하나씩 다 부르고 나니 한 시간이 금방 간다. 부를수록 입에 붙어 더 잘 부른다. 종이비행기를 접을 줄 모르는 아이들이 있어 종이비행기를 서로 접어주고 알려주도록 했다. 알고 나니 쉽고 밖에 나가 날려보니 더 신난다. 노래는 조금만 부르고, 이면지로 비행기를 접어 날리고 또 날렸다.

2학기에는 좀 더 어려운 노래들을 배웠다. 노래 길이가 길고, 음 높낮이가 있는 노래들인데 잘 따라 부른다. 어른도 그렇지만 신나는 노래는 더욱 쉽게 잘 따라불렀다. 단조의 노래는 곡에 맞게 부르는 데 시간과 공을 들여야 했다. <바닷가에서>가 그랬다. 박자도 못갖춘마디나 당김음이 있어 하나씩 배워 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다만 음정이 점점 내려가거나 노래 첫 음의 음정을 낮게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 여러 번 연습하여 입에 붙게 하였다. 아이들과 교사가 서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번갈아 부르며 음을 잡아갔다. 물론 서로 깔깔대고 웃느라 제대로 된 음정이라 하기 어렵지만, 일단 하고 나면 신기하게 아이들 목소리가 더 커지고 음정이 제법 맞춰져 갔다.

전체여행 노래 중‘갯벌 친구들’이 있는데 노래가 밝고 유쾌하다. 여행 전 이 노래를 배우고 부를 때만 해도 신나는 얼굴로 불렀는데, 여행을 다녀오니 이제 그만 좀 부르자고 한다. 하긴 여행 동안에도 많이 불렀다. 2학기에 배운 노래 중 아이들이 즐거워한 노래는 단연 <내기할까> 이다. 가사가 무척 재밌어서 아이들이 깔깔대며 노래를 불렀다. 40분 정도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나서 무서운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며 쉬어가기도 했다. 이 아이들이 올해 배운 노래를 5, 6학년이 되어서도 기억할까 싶으면서도,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함께 부른 좋은 노래, 즐거운 노래는 힘이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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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19 22:53
    산 선생님 그리고 무지개반 아이들 여러모로 보살펴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아이가 전달하지 못한 많은 일들을 다시 곱씹어 보며 많은 배움의 시간이 있었구나 느낍니다.. 특히 숙제마녀라는 별명까지 얻어가며 우리아이들 지도해주신 덕분에 놀라운 지적성장을 지켜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