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 4월 함께 웃고 함께 슬퍼하는 피치반 돌아보기

작성자
아라솔
작성일
2019-05-13 19:51
조회
37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함께 우는 피치반!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자율적인 도덕성을 배워가는 이 시기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우리 2학년은 규칙 만들기를 좋아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것이었습니다. 이 규칙이 발전하여 우리는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함께 우는 피치반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규칙에 얽매여서 힘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규칙의 의도를 생각하고 다른 생각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여러 방면에서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나날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아침열기





  화요일에 산책하고 수요일에는 책을 읽습니다.


산책으로 몸을 튼튼히 하고, 주변에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가집니다. 자연을 탐색하고 즐겁게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즐겁게 걷기도 합니다. 초록샘선생님이 함께 하실 때는 주변 식생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리기다소나무는 나무의 기둥에도 솔잎이 자라서 털보나무라고 배우기도 했습니다. 용화사에 있는 노랗고 예쁜 생강나무를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는 주변에서 고마운 것들을 찾아보고 함께 나눕니다. 아이들은 내를 건널 수 있게 도와주는 다리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에게 고마워합니다. 곧,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겠지요,

수요일에는 그림책을 읽습니다. 교사가 그림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아이들 스스로 읽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수준에 따라서 다양한 책을 읽습니다. 줄글을 읽는 아이도 있고 내셔날지오그래피 책을 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교사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듣는 아이도 있습니다. 글자는 모르지만 그림보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림책 대신 두꺼운 동화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읽은 책을 기록해 두었다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지면 좋겠습니다.


말과 글





귀담아 듣자.”


  이 말로 말과 글 첫 수업을 열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에게 잘 듣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첫 수업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말할 거리가 많은 우리 아이들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다른 친구와 선생님의 마음도 생각해달라고 했습니다. 초등 저학년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절로 아는 것이 아니라 연습이 필요할 뿐이지요. 지금도 꾸준히 지도하고 있습니다. 잘 듣고 잘 말하는 행복한 2학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관심 가지기


  이시기의 아이들에게 흥미 있는 우리 신화로 듣기, 읽기, 말하기를 배웠습니다.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에서 미륵님이 만든 세상이라는 이야기를 인쇄해서 표지를 예쁘게 꾸몄습니다. 종교의 자유와 다양성 존중을 위해 책 제목에서 미륵님 대신에 원하는 말을 넣었습니다.

정성 들여 예쁘게 꾸민 책을 보며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짝과 함께 읽었습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재밌게 잘 들었지만, 짝과 함께 돌아가며 책을 읽을 때도 진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진지한 모습에 깜짝 놀라며 아이들의 귀여움에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세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세상에 관심을 가진 후 ‘2018년 문집’을 교재로 세상에 있는 것들을 알아봤습니다. 2018년 문집에는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람(Human), 사물(Object), 자연(Nature)으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세상에 있는 막연한 것을 좀 더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문집에 담긴 혼(HON)을 이용했습니다.

2018년 문집을 꺼내자 미리 읽어 본 아이들은 재밌는 이야기를 찾아내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문집에 실린 자신의 글도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읽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텔레파시 놀이. 아이들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아직 믿을까요? 교실에 있는 사물을 모둠별로 각각 4개의 카드에 쓰고, 다른 모둠과 바꿨습니다. 모둠별로 카드를 1장씩 보여주며 3초 안에 동작으로 표현하는 놀이를 했습니다. 3번의 기회 동안 모둠원이 같은 동작을 해야 합니다. 시작하기 전 손가락 끝을 모으며 교감을 높이고 잘 안 될 때는 한 번 더 모으면 신기하게도 못 맞추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기회는 3번이니까요. 말놀이를 통해 초자연적 현상을 경험하며 교실에 있는 사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지나친 장난은 안 돼요.


  몸 사랑 주간에는 다른 친구들이 싫어하거나 슬퍼하는 지나친 장난을 알아봤습니다. 각자 친구들의 장난으로 슬프고 아팠던 경험을 나누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하는 사람은 힘들거나 슬펐던 감정을 공유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듣는 사람도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법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글쓰기, 그리기 등 각자의 방법으로 친구들이 싫어하는 장난 카드를 만들고 발표했습니다. 항상 볼 수 있도록 카드를 벽에 전시했습니다. 아이들은 종종 벽에 붙은 카드를 보며 지나친 장난을 상기합니다.

나와 나의 주변에는 무엇이 있을까?


  ‘구덩이’라는 책으로 마음을 나타내는 말을 알아보았습니다. 구덩이를 자기 마음이라 생각하고 가지고 싶은 마음을 구덩이 그림에 쓰는 활동을 했습니다. 가지고 싶은 마음과 이유를 발표하는 아이들을 보며, 성장의 아픔에 공감 하기도하고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만들다’라는 책으로 나의 주변을 공부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말들의 연결고리를 생각하고 “OO으로 OO만들지” 활동을 했습니다. 모둠별로 각자 하나의 카드를 다른 사람과 연관되게 꾸미는 재밌는 말놀이 활동이었습니다.

‘평화책’으로 나와 나의 주변에 필요한 것을 공부했습니다. 나의 주변에서 평화를 찾아오는 활동을 했습니다. 혼자서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협동이 중요한 평화의자만들기를 했습니다.

시란 무엇일까?


  아이들과 함께 시를 썼습니다. 시는 쉽고 즐거운 것임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의 시에 대한 생각을 모아 씨를 2학년의 시를 썼습니다. 아이들은 자기 말이 시가 되는 신비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 바꿔쓰기 활동을 했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시를 지었습니다. 바깥에서 봄을 느끼며 시를 썼습니다. 꽃샘추위 때문에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없었지만, 따뜻한 봄의 기억을 떠올리는 아이들의 어여쁜 손끝에서 한 편의 시가 피어올랐습니다.








즐거운 수 수업을 위해 다양한 놀이 활동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세 자리 수의 원리를 바탕으로 네 자리 수까지 한 번에 배웠습니다. 화폐모형과 수모형을 통해 배웠습니다. 아이들은 컬러 인쇄된 지폐 오리기를 특히 좋아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알아서 시장놀이까지 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원리 이해 다음엔 세 자리 수 땅따먹기, 네 자리 수 땅따먹기를 했습니다. 모둠별로 불특정 카드를 뽑아서 큰 숫자 만들기, 작은 숫자 만들기를 하며 순서와 크기 비교하기 활동을 했습니다. 학기 초라서 모둠 간 경쟁이 과열되기도 했습니다.

덧셈, 뺄셈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공부했습니다. 선수학습 확인으로 선생님과 텔레파시 놀이를 했습니다. 한 손에 있는 사탕의 수를 알려주고 다른 손의 사탕 수를 맞추는 10 가르기와 모으기 활동에서 시작해서 양쪽의 사탕 수를 맞추는 놀이였습니다. 손가락을 맞대고 난 후에는 잘 맞는 신비한 현상을 또 경험했습니다.

수준별 빨리 맞추기 놀이를 했습니다. 한 자리 수 끼리의 덧셈부터 세 자리 수 끼리의 덧셈 수준을 아이들 스스로 정했습니다. 문제를 내면 정해진 시간 안에 풀었습니다. 간단 하지만 재밌는 놀이였습니다.

수 카드로 합이 가장 작은 덧셈 만들기, 차가 가장 큰 뺄셈 만들기 활동을 했습니다. 일명 피치77, 수 놀이카드 만들기도 했습니다. 모둠별 활동에서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즐겁게 합니다. 3월에는 경쟁이 심해지기도 했지만 4월에는 즐겁게 즐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곱셈


   아이들의 생활에서 조금씩 아이들에 가르쳐 주었습니다. 주로 바깥 활동에서 인원파악 할 때 많이 외웠습니다. 선생님이 외우면 아이들이 따라 합니다. 아직은 곱셈의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만 따로 가졌습니다. 밖에 나갈 때나 생활 속에서 운을 띄워 주면 잘 따라 합니다.


공동체놀이







“공동체 놀이는 다 같이 즐겁게 노는 거예요.” 라고 말하며 수업을 열었습니다.  30분은 선생님이 다 같이 할 수 있는 놀이나, 발달에 필요한 놀이를 알려주고 나머지 시간은 배운 놀이 중 하나를 선택해서 복습합니다. 피구를 배운 후에는 주로 피구를 했습니다.

손바닥 대고 눈 감고 오래 버티기 – 눈뜨고 한 발로 서있기는 쉽지만. 눈감고 한발로 혼자 서 있기는 힘듭니다. 人(사람 인)을 알려주며, 사람은 서로 기대어 사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모둠을 방해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진지한 모습으로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매트운동 – 누워서 옆으로 구르기와 앞구르기를 배웠습니다. 모두가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시작해서 앞구르기까지 배웠습니다. 어렵게 보여도 해보니까 쉽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구르기 순서에 민감한 아이도 있었지만, 옆으로 구르고 앞으로도 구리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가위바위보 놀이 –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위바위보를 이용한 놀이를 했습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 뒤로 붙거나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팬이 되어 응원하는 자존감 향상에 좋은 활동이었습니다.

철봉 – 팀을 나누어 오래 매달리기를 했습니다. 팀이 잘 나누어져 아슬아슬 재미있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눈감고 오래 버티기를 할 때도 아이들의 끈기를 보았지만, 작은 두 손으로 철봉에 매달린 아이들의 눈빛에 강한 의지가 보였습니다.

정식 피구 – 강당 사정으로 평균대운동 대신 피구를 했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규칙을 바꾸는 것에 거부감을 보였지만 운동장에 반듯하게 그어진 선을 보며 그 마음이 누그러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간이 피구보다 정식 피구를 즐겨합니다. 아직 전략과 기능 숙달보다는 한 번씩 번갈아 가며 던지는 협동심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공 주고받기 – 아이들에게 피구가 어려운 것 같아 6월에 계획되어 있던 공 주고받기 놀이를 미리 했습니다. 공을 놓치기도 했지만, 포물선을 그리며 주고받기는 즐겁게 잘 했습니다.

줄넘기 – 줄넘기를 못 하는 아이가 있어 모두가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줄넘기를 했습니다. 단체 모꼬지에서 했었던 단체 줄넘기와 바닥에서 시계방향으로 줄을 돌리는 줄넘기를 했습니다. 너무 쉬운 활동을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텃밭살림







텃밭 살림은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노력으로 결과물을 얻는 성취감을 느끼기 좋은 수업입니다. 아이들은 노작을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생명을 가꾸는 일에는 흥미가 많습니다. 특히 직접 심은 식물에 애착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학년 텃밭보다 가족 텃밭에 먼저 물을 주기도 합니다.

싱그러운 바람결에 하늘하늘 흩날리는 24절기 모빌을 만들었습니다. 앞면에는 절기 이름과 그림을 그리고 뒷면에는 절기의 설명을 적었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만든 모빌을 만지고 뒤집어 보기도 하며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농작물을 가꾸는 노작 활동이 많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나무의 아이들’을 읽으며 우리가 심은 씨앗의 생김새를 떠올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럼 우리가 심은 씨앗은 누구의 아이인가요?”라는 질문에 답하며, 우리가 심은 농작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심은 농작물은 우리 아이가 되고, 다른 반의 농작물은 조카가 되었습니다. 어느새 감자 싹이 올라와 우리 아이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학년회의





반장단을 뽑았습니다. 선출 방법은 매달 아이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정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돼지 씨름, 두 번째 방법은 피구였습니다. 전교 회장단 선거 후 2학년 반장단 선출도 선거로 합의되었습니다. 선거의 시작은 ‘소수결’이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아이들이 선출되니 선생님도 좋고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학급규칙을 정했습니다. 초등 시기에는 탈중심화를 거쳐 자율적 도덕성이 발달합니다. 규칙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규칙을 만들며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너무 엄격한 규칙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었습니다.

드디어 스스로 안건을 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는 안건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스크림을 왜 사줘야 하는지 다양한 뒷받침 의견이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첫 안건을 존중해주었습니다. 교사도 2학년의 피치반의 일원으로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우리 반이 다 같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안건으로 냈습니다. 안건을 알려주면 아이들은 의견을 조리 있게 잘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첫 안건을 냈으니, 다음 회의에는 더 다양한 안건이 나오길 바랍니다.


학교밖학교







버스도 오래 타고 많이 걷기도 해서 힘들지만, 우리 학교에서 제일 즐거운 수업이 아닐까?

화성을 2차례 나누어 걸었습니다. 팔달문 – 서장대 – 화서문- 장안문 – 화홍문까지 걸었습니다. 몸소 걸으며 우리 고장의 자랑인 수원화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는 언제나 설레는 마음으로 힘이 넘칩니다. 돌아올 때는 지쳐 보이는 아이도 있지만, 여전히 힘이 넘치는 아이도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시간이 참 짧은 것 같습니다. 화서문에서 발음이 어려워 반옹성을 몇 번이고 되네이는 기특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5월이 되니 더워서 아이들이 힘들어 보였지만, 중간중간 그늘도 있고 볼거리가 많아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비 오는 날 서호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서호공원에는 봄에 피는 꽃도 예쁘고 새도 참 많습니다. 망원경으로 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호수 중앙의 인공섬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수의 새소리는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텐트도 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도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아이들은 즐겁게 걷고 뛰며, 새도 관찰했습니다. 점심엔 비가 그쳐서 깨끗하고 싱그러운 풍경이었습니다. 푸른 들판에 새빨간 텐트를 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텐트 안에 들어가면 물건의 색깔이 바뀌는 마법의 텐트라고 신기해했습니다. 밥을 먹고 아이들은 연둣빛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놀았습니다. 저 푸른 들판처럼 드넓은 마음의 아이들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