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모둠별여행 27모둠: 서천 춘장대에서!

작성자
그루터기
작성일
2021-10-24 10:09
조회
187
달터기 27모둠 여행 후기입니다.

달아 선생님의 2모둠과 그루터기의 7모둠이 함께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2021년 10월 20일에서 22일까지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의 순서가 아닌 주제별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행준비]

학교에서는 여행을 가서 즐거이 시간을 보내는 것과 동시에 준비하고 갈무리하는 시간 또한 귀중하게 여깁니다. 여행 3주 전부터 학교생활 중 자치모둠 시간인 월,화요일 아침열기와 여행 출발하기 전날 4교시에 안전교육, 식단, 식재료, 약속, 여행지 공부, 짐 점검 등을 하며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여행지로 출발!]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3,4모둠이 서천의 남서쪽에 2,7모둠은 북서쪽에 여행지를 잡아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대절 버스 이용으로 이동의 유연성이 좋아 2,7모둠도 계획에는 없었지만 국립 생태원에서 점심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현재 국립생태원은 코비드-19로 내부 이용은 어렵고 실외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생태원 안 쪽을 걸으며 몇몇 동물과 식물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 생태원에서 나와 각자의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쌀쌀한 느낌은 있었지만 햇빛이 좋아 체감은 크게 춥지 않았습니다. 예보와 같은 추위가 아니어서 정해 놓은 교육과정을 온전히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서해바다와 모래갯벌]

이번 여행지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와 갯벌을 깊이 경험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입니다. 각 지역의 갯벌마다 점성의 차이가 있습니다. 충남지역은 모래갯벌로 비교적 딱딱한 편에 속하기에 발을 올려놓았을 때 발이 들어가는 폭이 작고 금방 굳어 초등시기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은 환경입니다.

마침 10월 20일이 보름이고, 오전 10시쯤이 간조이기에 넓은 갯벌에서 뛰어놀기 좋았습니다. 춘장대 해수욕장에는 개량(명주)조개가 많이 잡힙니다. 서천에서는 이 조개를 밀조개라 부르기에 아이들과 밀조개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말라가는 모래 사이로 보이는 조개를 주워 안을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갯벌을 파내는 것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가는길에 보이는 조개를 주워 확인하는 것이 효율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바지락은 열심히 찾았지만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게, 새우, 망둥어, 고동, 맛조개, 물고기 등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조개를 다 수확한 후에는 물속에서 신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수욕장 오픈 기간이 끝나고 코로나의 영향인지 사람은 크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행 동안 두 세 가족 단위가 보였던 것 같습니다.

수확한 조개를 숙소 아주머니께서 해감해 주셨습니다. 원래 배를 타시던 분이라 어렵지 않다며 도움을 주셨습니다. 해감시간이 길지는 않아 조개를 조금 더 씻어내는 수고로움이 필요했습니다. 달아 선생님께서 애써주셔서 저녁에는 맛있는 조개 미역국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일 바다에 나갔습니다. 첫날 숙소에 도착해 식재료를 정리 한 후 한 시간 가량 맛보기를 하고, 둘째 날 오전 동안 충분히 즐기고, 셋째 날 돌아오기 전에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숙소에서]

숙소는 8인실 3개와 4인실 1개를 이용해 총 4개의 방을 이용했습니다. 여자방, 남자방, 남자 짐방, 요리방으로 구분하여 사용했습니다. 숙소 마당에는 돌마루가 있어 앉아 쉬거나 모여 수다를 떨고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숙소 주변에는 넓은 밭이 보이는 풍경이 좋았습니다. 난방이 좋아 저녁에 따습게 잘 수 있었습니다.

바닷가에서 본 것들과 노을이 생겨가는 하늘을 보며 숙소에서 백일장을 열었습니다. 아이들의 시는 항상 마음을 즐겁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문집이 벌써 기대됩니다.

저녁에는 남자방에 모여 함께 하루 닫기를 하며 일기와 다음날 일정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요리를 총괄하는 공간이 분리되어 조금 더 집중하여 요리하는 환경이 가능했습니다. 요리하면서 손을 이용해야 할 때는 비닐장갑을 껴 방역에 조금 더 신경 썼습니다.

아직 전염병이 끝나지 않았기에 아침, 저녁으로 열체크를 하고 소독 티슈로 사용한 공간을 정리했습니다.



[밤산책]

이번에 아이들이 참 좋아했던 일정이었습니다. 첫날에는 모두 함께 밤 산책을 나갔습니다. 밭 옆길을 따라 마을과 마을이 이어지는 길을 걸었습니다. 가로등이 듬성듬성있어 오히려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보름이라 달이 밝아 달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둘째 날에는 바닷가에 나갔습니다. 선택으로 하였지만 18명의 아이 중 14명이 달아 선생님과 함께 산책을 나갔습니다. 밤바다의 소리를 듣고 함께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뽐내기 대회]

학교에서 여행을 가면 보통 뽐내기 대회를 합니다. 모둠별로 준비하고, 팀이나 개인이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세 모둠과 한 팀의 구성으로 4개의 무대가 열렸습니다. 춘장대 해수욕장을 무대 배경으로 뽐내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첫 번째 팀은 ‘우리 모둠을 이겨라’였습니다. 모둠원이 자신 있는 3개의 게임을 준비해 참가자와 승부를 겨루는 뽐내기였습니다.

두 번째 모둠은 넌센스 퀴즈를 준비했고, 세 번째 모둠은 마술과 퀴즈를 준비해 웃음을 줬습니다.

개인 뽐내기에서는 4명이 팀을 이뤄 연극을 했습니다. 극의 내용이 각시탈에 관련된 것 같았는데, 내용 전달 보다는 연극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극이나 노래가 뽐내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퀴즈나 참가자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 같습니다. 이런 것에도 유행과 흐름이 있는 것 같아 재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아침에 토스트를 먹고 점심 도시락으로 김밤을 만든 후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우리학교에서는 묵은 숙소를 청소하고 나오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처럼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고학년이 화장실과 청소점검을 하고 저학년이 쓰레기 정리와 걸레질을 합니다.

가방을 다 싸고 청소를 마친 후 해변으로 나가 3,4모둠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3,4모둠이 도착하여 기쁨의 재회를 합니다. 서로 있었던 이야기도 두런두런하며 점심을 먹습니다.

그렇게 한 시가 되어 학교로 출발하여 3시가 조금 넘어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학년여행과 전체여행을 비교했을 때 학년이 섞이는 이점으로 여행의 매력이 다릅니다.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 가는 학년여행을 조금 더 편해하지만, 전체여행을 통해 아이들은 선배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을 점검하고, 후배들은 선배를 보고 배우는 배움의 장이 됩니다. 또한, 반을 벗어난 새로운 관계를 여는 도움닫기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불안한 마음도 한 켠 있으셨을 수도 있는데 믿고 기다려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렇게 짧지만 실속있고 즐거웠던 2,7모둠 여행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전체 1

  • 2021-11-10 22:12
    바다앞에서 한껏 푸르고 자유로운 아이들 모습 보니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에요. 고맙습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