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체여행 1,5,6,8-모둠 여행이야기 올립니다.(학부모님들은 '사진방'으로 가주세요)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21-10-23 15:57
조회
642
*학부모님들은, '사진방' 참고해주세요. 더 자세한 풍경과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도움으로 올해는 전체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교사들도 2학기 학사일정을 생각하여 고민했지만, 학년 간 교류 및 관계를 고려하여

추진하였고, 모둠끼리 조인하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1, 5, 6, 8모둠입니다.

 

 

안면도에 있는 숙소에 머물며 4개 모둠이 한 모둠인 듯 생활하다 왔습니다.

밥을 먹거나 모둠 하루닫기 정도만 각 2모둠씩 진행을 했고 나머지는 모두 같이 활동하였습니다.

2박 3일 간 생활했던 간단한 글과 사진을 올립니다.

4개 모둠이라서 사진이 좀 많음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1,6모둠 생활이야기가 부족한 부분은 따로 길섶선생님께서 올리십니다.)

 

10월 20일 수요일

9시까지 모두 등교하였다. 화장실, 물통의 물을 확인, 식재료도 확인하였다.

안전교육 후 9시 40분이 되어 대절한 버스를 타러 학교를 출발하였다. 멀미 있는 아이는 앞좌석에 앉도록 하였다.

5모둠 서형이는 간밤에 열이 나고 아파서 여행을 함께 하지 못했다.(다음 날 서형 어머님으로부터 코로나검사 음성이고 이번 여행은 쉰다는 연락을 받았다.)

교사 포함 모두 36명이 안면도 숙소를 향해 출발하였다.

2시간쯤 지나 숙소에 도착하였다. 도착 30분 전부터 바다와 고깃배, 갯벌이 보여 아이들은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숙소에 도착하여 각 모둠별로 숙소 안내와 짐정리를 하였다. 30인실은 남학생들이 10인실은 여학생들이 묵기로 했다.

30인실 1층은 5,8모둠방으로 쓰고 10인실은 1,6모둠방으로 쓰기로 했다. 아이들은 2층과 10인실(옆동)을 오가며 숙수 주변을 살폈다.

자갈이 깔린 넓은 마당과 충분한 침구(침구 무척 중요하다. 침구가 모자란 숙소도 가끔 있었다.),

시골답게 낡긴 했지만 필요한 주방기구와 공간이 충분하여 우리학교 여행숙소로 삼기에 참 좋았다.

다른 선생님들도 맞다며 동의하였다.

도시락을 먹었다. 수민이가 도시락이 든 보조가방을 학교에 두고 와, 다른 아이 부모님이 더 싸주신 도시락을 같이 먹었다.

설거지도 줄 서서 하고, 식재료도 정리한 다음 쉬다가 숙소 근처에 있는 생활체육 운동장으로 운동회를 하러 갔다.

딱, 우리학교 운동장으로 하면 좋겠다 싶은 넓이(별터의 약 3~4배)였다.

아이들은 서로 무리지어, 줄넘기도 하고 님보도 하고, 흙장난도 하고, 축구도 하고 자유를 누렸다.

그러고도 공간이 여유있었다. 신발던지기부터 시작하여 판 뒤집기, 단체줄넘기, 피구 등을 하며 오후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아이들과 교사들은 여행을 즐겼다.

5,8모둠 저녁을 부대찌개다. 상진이가 사골육수를 충분히 챙겨오고 담당 식재료를 아이들이 가져와 진한 부대찌개를 먹을 수 있었다.

아이들 모두 국물과 김치가 맛있다며 2~3그릇씩 밥을 더 먹었다. 저녁 준비하는 아이 외에 다른 5,8모둠 아이들은 숙소 바로 앞 해변으로 가 일몰을 구경하였다.

노을 지는 하늘이 깨끗하여 일몰이 환상적이었다.

한참 노을과 파도를 보며 여행 첫날을 마무리하였다.

 

10월 21일 목요일 

7시가 되기 전에 일어난 아이들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침으로 참치주먹밥(실은 참치, 김자반비빔밥)을 준비하고 맛있게 먹었다.

이번 여행은 다들 여유있게 식재료를 준비해서 배고프지 않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아침식사인데도 아이들은 양껏 먹었다. 어떤 아이는 3번이나 먹었다. 응가를 꼭 해야할 텐데 말이다.

여유 있는 아침을 지내고, 9시가 되어 갯벌로 향했다. 밧개해수욕장으로 갈까하다가 숙소 앞 해변으로 갔다.

물이 빠져서 멀리 모래사장과 암초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아이들은 가방을 내려 놓고 이미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암초 또는 갯벌 웅덩이 물, 바위들 틈에 있는 '갯벌친구들'을 만나고 있었다. 말미잘, 소라게, 콩게가 제일 많았다.

주원이와 정준영이는 넙치를 잡았다. 손바닥만한 크기지만 싱싱했다.

멀리서 소리 치기에 가보니, 상진이가 죽은 지 얼마되지 않은 갈치 한마리를 들고 있었다.

아마 우연히 연안에 왔다가 못 돌아간 모양이다. 안타깝지만, 아이들에게 갯벌의 다양함을 알려주고 저녁 반찬으로 헌신하게 되었다.

다들 갈치에 신기해하고 한동안 상기된 표정이었다. 상진이도 갈치 잡은 것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다고 말했다.

윤성이와 정건은 채취하는 아저씨한테서 낙지 한마리를 선물로 받았다. 나중에 정담은 큰 돌을 들어 낙지를 직접 잡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은 아마 야생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것 같다. 아이들 저마다 갯벌친구들, 또는 예쁜 돌과 조개껍데기를 발견하며 즐거운 시간을 지냈다.

한참 놀고난 후 모래사장에서 백일장도 치뤘다. 바다와 갯벌이 눈앞에 있어서일까? 다들 시 한편 뚝딱 써냈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가방 정리도 하고 점심 먹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다들 내일이면 집에 가고, 또 갯벌에서 신나게 놀아서인지 즐거워보였다.

뽐내기대회를 했다. 연습시간이 충분치 않았지만, 다들 열심히 준비한 바를 펼쳐보였다.

5,8모둠은 동요'갯벌친구들'에 맞춰 노래와 율동을 했다. 1,6모둠은 'PPAP'노래에 맞춰 재밌는 율동을 보여주었다.

상은 1,6모둠이 받았다. 운동회와 OX퀴즈, 뽐내기대회, 모둠별로 빨리 모이기 등을 합산하여 모둠별로 상을 받았다.

하늘상, 육지상, 바다상, 마음상이었다. 5시 30분이 되어 모든 아이들과 교사들은 일몰을 보러 갔다.

구름이 조금 있었지만 붉은 노을과 거친 파도는 여전하여 아이들은 또 신나게 놀았다.

 

10월 22일 금요일

벌써 집에 돌아가는 날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가슴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행이 짧으니 여행내내 기분 설레고 좋습니다.

5,8모둠은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김치볶음밥을 점심도시락으로 준비합니다.

써온 숙소를 모두 대청소를 하고 오전 모둠활동을 합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밧개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15분쯤 걸어 해수욕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 숙소 앞 해변보다 더 넓고 조개들이 많아 아이들은 더 신이 났습니다. 잔뜩 모아 놓고 이거 가져가면 안되냐고

묻는 아이들, 내년을 다시 기약하기로 합니다. 그 땐 호미와 통을 들고 오자 했습니다.

마지막날도 갯벌에서 신나게 놀고 숙소로 돌아와 점심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소화를 시키며 버스를 기다렸고 약속된 시간이 되어 대절한 버스가 숙소 마당으로 들어왔습니다.

여행 후 모둠교사들이 차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여행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 에피소드를 나누며 여행을 한 번 더 나눕니다.

교사 네 명 모두, 이번 여행에서 각 학년들 사이가 학교에서보다 더 원활하고 사이좋음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아이들 몸이 부지런하고 손이 야무져 식사준비를 하고 가방을 챙기는 것 등 생활하는 힘이 좋다는 것도 확인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적당한 때에 아이들이 같이 여행을 떠나오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과 이번 여행 사진을 보며 부모님들도 안면도 전체여행에 오시는 건 어떨까요^^

 

 

 



첫날 신나게 논 운동회 사진입니다.

 



아이들이 시작하기 전 한숨부터 내 쉰, 판뒤집기입니다.

 



노을이 참 예뻤습니다.

 



저 넓은 바다와 해변에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전체 1

  • 2021-11-10 22:09
    넙치에 갈치에 낙지라니! 바다의 선물 덕에 더 즐거운 여행이었겠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