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 3학년 여행이야기#3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17-09-24 19:39
조회
1461
2017년 9월 19~22일 1, 3학년 여행 이야기 올립니다.

 

9월 21일

오늘은 아이들이 기대하던 주먹도끼를 보러 가는 날입니다. 전곡리 선사박물관에 갑니다.

아이들은 이미 적응됐는지 아침에 일어나 뒹굴거리다 천천히 이부자리를 정리합니다.

어제 소요산에 나갈 준비를 했던 게 도움이 돼서 아이들은 보조가방에 도시락, 교통카드, 물통을 착착 챙깁니다.

여유롭게 준비해서 박물관을 향해 버스를 탑니다. 오늘은 일반 시내버스입니다. 어제보다 기사님 눈치를 덜 봅니다.

소요산역에 나가서 다시 전곡리로 향하는 버스로 갈아탑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말을 겁니다.

‘어디학교냐, 어디서 왔냐?’ 그러면 아이들은 대답을 합니다. ‘수원칠보산자유학교요.’

잠시 어른들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옆에서 수원에서 왔어요. 하고 말하면 그제 어른들은 ‘멀리서 왔네.’ 하며 웃으십니다.

 

전곡리선사박물관 버스정류장은 좀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가려면 미리 살펴서 가야합니다.

버스정류장에 내려 맞은편을 보니 선사박물과 표지판과 이글루 닮은 건물이 눈에 보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길 따라 걸으니 재밌는 표지판도 보입니다.

기분 좋게 산책하며 걸으니 곧 ‘은박지렁이’건물이 나옵니다. 주먹도끼가 있는 박물관 건물입니다.

박물관 입구 구조물에서 크게 비치는 반사판에서부터 아이들은 신이 납니다.

로비로 들어서니 사진 찍는 모형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연신 제 얼굴을 대어봅니다.

박물관에서 잘 꾸며진 선사시대 모형물들과 설명, 3D영화까지 보았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박물관 뒤편 넓은 잔디밭으로 나왔습니다. 잔디밭으로 나오자마자 아이들은 거친 자갈돌을 찾아 두드립니다.

선사시대 관련 영화를 보고 두드려보고 싶었나봅니다. 주먹도끼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고 슬슬 놀았습니다.

한발뛰기도 하고 신발던지기도 하며 한껏 놀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박물관 지붕 위 하늘산책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오후가 되어 박물관을 떠나 잠시 시장을 들러봅니다. 전곡시장을 들러 모둠마다 간식을 사 먹습니다.

오징어모둠은 다양한 아이들의 먹거리를 해결하러 만두분식집으로 갔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잔치국수, 떡볶이, 만두 등을 주문하여 배불리 먹었습니다.

라면 먹겠다는 걸, 오늘 저녁도 라면이어서 안된다 말리느라 혼났습니다.

먹고 난 뒤 모두 모이기로 한 버스 터미널로 가는데 아이들은 아직 아이스크림을 못 먹었다고 야단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모둠이 아이스크림 말고도 한가지 음식을 먹고 오면 사먹으라 하겠다 했습니다.

그랬는데, 자유모둠과 치킨슬모둠 아이들은 각각 핫도그와 호떡을 입에 물고 나타났습니다.

그래서...오징어모둠 아이들은 버스 타기 막바로 전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습니다. 하이고야...

오후 늦게 숙소에 와서 저녁을 먹고 잘 준비를 한 다음 주먹도끼 다음으로 아이들이 기다리던 뽐내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과연 잘 될까 싶었는데, 아이들끼리는 미리 약속이 되어있는지 깔깔대며 노래와 연극을 선보였습니다.

대망의 뽐내기대회 시상식은 내일로 미뤄두고 각 방으로 흩어져 곤히 잠들었습니다.

 

 



재밌는 표지판입니다^^

 



 



 



핫도그 아줌마~ 핫도그 주세요~ 이왕이면~ 큰 걸로 주세요~

 



바로 거대한 '은박지렁이'입니다.

 



 



 



 



 



 



인솔이와 윤솔이가 있는 저 움막은 매머드 뼈로 지어진 움막입니다.


3D영화를 보고 나자 바로 주먹도끼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아~ 주원이~ 여유롭습니다^^

 



 



승빈이는 작은 나뭇가지로 움막을 지어보네요^^

 



영차!

 



우와~ 수정이가 무려 세명을 업었습니다!!!


드디어 뽐내기 대회입니다!

먼저 자유모둠이 '도라지'와 '가을이오면' 노래를 불렀습니다.

 



 



앉아있는 관객들은 열심히 박수를 쳤습니다.


오징어모둠은 연극을 선보였습니다. 제목은 '무서운 이야기' 인데,

어디서 무서워야할 지 고민이 됐던 연극이었습니다.

 



치킨슬 모둠도 연극이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지금도 알기 어렵네요^^; 얘들아~ 미안~

 



개인 뽐내기로 먼저 슬기가 나와 노래를 불렀습니다.

 



다음으로는 3학년 언니들이 나와 노래를 불렀습니다.

 



린이가 나와 춤을 추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점은,  모두가 노래를 불러주면 그에 맞게 춤을 춘 것입니다.

린이의 새로운 면을 보았습니다^^

 



뽐내기대회 마지막 출전자는 지율이였습니다. 지율이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어 동생들과

친구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전체 4

  • 2017-09-26 00:05
    가야선생님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그리 뭉쳐친 네 사람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 2017-10-09 21:22
    수정이는 셋이나 업었는데 힘들어보이지 않네요 가야 선생님ㅠ 하지만 서로 부비며 함께하는 모습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 2017-10-09 22:53
    여행 이후 돌만 보이면 '주먹도끼' 찾느라~
    설 연휴 치악산 등반갔다가도 많은 주먹도끼를 가방 가득 담아왔답니다.
    뽐내기대회 궁금하네요 ㅎㅎ 특히 그 '무서운 이야기'

  • 2017-10-11 15:15
    모두모두 즐거워보이고 행복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