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학년 성장여행 지리산 종주-넷째날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다
작성자
dala
작성일
2016-07-03 18:42
조회
1878
지리산에서의 마지막 아침.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따뜻하게 옷을 챙겨 입고 헤드랜턴을 켜고 새벽산행을 준비한다. 과연 지리산은 우리에게 일출을 보여줄 것인가.
아이들도 제법 많이 기대하고 긴장한 듯 해보였다. 천왕봉을 올라가며 저 멀리서 여명이 밝아오는 것이 보인다. 붉으스름한 빛깔이 퍼지는 것을 보니 오늘 일출을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일출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춥지만 표정들을 보니 몹시 상기되어 있다. 일출도 일출이지만 지금 처럼 맑고 밝은 아이들의 표정을 또 볼 수 있을까 싶어 계속 보게 된다.
해가 떠오를 때 . 일출을 보는 아이들의 표정과 감탄사는 잊을 수가 없다. 일출을 보며, 아이들을 보며, 우리가 지금 천왕봉에서 함께 일출을 보고 있다는 벅찬 감동에 눈물이 났다. 생애 느껴보지 못한 뜨거운 감정이었다. 이것을 우리학교 교사가 되어, 지리산에서, 2년차에 이렇게 느껴본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은 행복감이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사진에서. 아이들의 후기에. 그날의 감정과 느낌이 잘 담겨져 있다. 사실 긴 시간 공들여 썼던 아이들의 지리산 여행 후기가 훨씬 더 생생하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긴 글들을 다 올릴 수가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제가 갔을 땐 비가 심해져서 하산 명령?이 떨어졌었답니다
어휴
다시 가긴 쫌 그런데...ㅠ
멋진 아이들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