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체여행-마지막 밤 부모님 편지
작성자
dala
작성일
2016-06-27 03:16
조회
2675
우리학교 어린이들이 가장 부러울 때를 꼽자면 여행 마다 부모님 편지를 읽을 때이다. 나는 부모님 편지를 한두번 받아봤는데... 우리학교 어린이들은 매년 많게는 세번, 적게는 두번 부모님 편지를 받는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 밤에 함께 읽는다. 여행 내내 얼마나 궁금하고 기대되었을까. 혼자서 조용히 읽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고 소리내어 읽고싶다는 아이들도 있다. 처음에는 대부분 아이들이 혼자서 읽고싶다 했는데 몇몇 아이들에게 소리내어 읽는 것을 제안을 했더니 이후에는 많은 아이들이 소리 내어 읽었다. 부모님 편지는 언제나 뭉클하고 눈물나고 쑥쓰럽고... 그런 다양한 감정을 일으키나보다.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어떠한지는 경험해보지 못해서 어른으로서 짐작해볼 수밖에 없다. 편지들은 언제나 정성스럽고 사랑이 깊게 배어 있다. 부모님들의 편지를 보노라면 이렇게 가정에서 사랑받는 아이들인데... 무엇이 걱정이랴. 이러한 사랑으로 잘 커나가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리고 또 교사로서 더 잘 해야하지 하는 마음이 다시 한번 든다. 첫날 부터 긴시간을 이동하고,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놀았더니 매일 잘잤다. 셋째날은 묵호로 가서 비오는 거리를 한참 걷고 구경하고 돌아와 뽐내기대회를 하니 밤 열시가 훌쩍 넘었다. 신나게 피곤이 몰려오면서 잠이 쏟아진다. 다른 친구의 부모님 편지를 자장가 삼아 동생들은 한둘 잠이 든다.
긴 글과 사진들 정말 잘 보고 읽었어요. 감사해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