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물방울반 여행첫날- 참 친절한 서천
작성자
달아
작성일
2017-10-03 11:36
조회
1784
2학년 물방울들은 기차타고 바다로! 갯벌 생물들을 만나러 3박4일 충남 서천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앞두고 아이들은 잘 잤을까?
이른 아침 7시 30분까지 수원역에 모여 8시 기차를 탔다. 장항역 바로 옆에 국립생태원이 있어 첫날 바로 들르기로 한 까닭에 서둘렀다 .
엄마 손을 잡고 오는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아이다. 엄마 곁에 있으면 아이는 정말 아이가 되지. 그래서 엄마 품을 떠나는게 쉽지 않을텐데...
이제 4번째 여행이니 마음에 근육이 붙었나보다. 배웅을 받고 기차를 타는 발걸음이 경쾌하다. 여행이 시작된다.
3일 밤을 밖에서 자야하는데 아이들은 잘 잤을까? 어떤 꿈을 꿨을까? 궁금해진다. 1학년 전체 여행을 갔을 때는 밤이면 우는 아이들 꽤 있었다.
학년 여행은 전체여행보다 부담이 덜 한가 보다. 여행을 앞두고 불안해하거나 걱정을 내비치는 아이들이 없었다. 이번 여행은 기대가 된다며 갯벌에서
무엇을 잡을지, 친구들과 뭐하고 놀지 꼽으며 여행을 기다렸다. 친구들과 내내 밤 새고 싶다는 아이가 몇 있었는데 과연 밤을 샐 수 있을까?
두해 연속으로 수산나 선생님이 함께 가시니 먹을건 걱정 없고 더 없이 든든하다.
일찍 나왔으니 기차에서 좀 자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역시 무한체력이다. 재잘재잘 간식 나누어 먹으며 장항역에 도착할 때까지 신이 난다.
행운이 따르는 여행
장항역에 내려 무거운 배낭을 어찌 할까가 첫번째 고민이었다. 역에서 흔쾌히 가방을 맡아주신다고 하여 보조가방에 필요한 것들만 챙기고
배낭은 역 사무실에 두었다. 이때부터 '행운이 따르는 여행'이라고 바람 잡았다. 달아가 여름에 답사 왔을 때는 날이 더워 다니기도 힘들었는데
적당히 구름이 해님을 가려주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날씨도 우리편, 전에는 한참 기다리고 사람도 많았는데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기다리는 전기차가
떡하니 있다니! 세번째 행운이다! 국립생태원 관람하는 내내 단체와 겹치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보니 네번째 행운!
지난번 답사 왔을 때와 비교 하며 이번에는 모든게 착착 맞아 떨어진다고 행운이 계속 된다고 바람을 잡았더니 아이들은 여기저기 행운을 찾아낸다.
지금 같은 기분이면 구르는 돌에도 행운이 있을 것만 같다. 선생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말을 꺼내느냐에 따라 이리 우리들 마음이 달라지니... 낮은 학년 아이들과
함께 할 때는 말을 더욱이 가려하게 된다. 작은 꽃씨 하나 심어주면 그것을 피워내는 건 아이들 몫이다.
행운꽃이 여행 내내 가득가득 피었다.
아이들이 발견하는 힘이 컸지만 정말 이번 여행은 날씨며 가는 곳이며 만나는 분들이며...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탁탁 잘 맞어 들어가는 경쾌했다.
"선생님! 이리 좀 와보세요!"
아이들이 나를 이리도 많이 찾았던 적이 있던가. 특히 남자아이들이 매우 들떠 목소리 톤이 몇배는 높아져서 나를 불러댄다.
관람관에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길에 보이는 곤충에도 흥분하고 몰려든다. 국립생태원은 세계의 다양한 기후로 관람관이 나뉘어져있다.
생태와 생물에 매우 관심이 많은 우리반 아이들에게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친구들과 함께 하니 호기심들이 모여 큰 덩어리가 된다.
피라냐 이빨을 보고 소리 지르다가 다른 쪽에서 "얘들아! 이것봐봐!"하고 외치면 이동하여 모여든다. "우와!!!! 선생님 이리 좀 와보세요!" 그러면 나도 뒤따라 간다.
그렇게 관람 하는 내내 물방울떼들은 여기저기 옮겨가며 기쁜 환호를 질렀다.
아이들이랑 같이 관람하니 온갖 생물이 자세히 보이고 새롭게 보인다. 너무 너무 재미있다. 지난번 답사 때는 그냥 지나쳤던 곳들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나도 아이들과 떼가 되어 우루루루 몰려다니며 구경한다.
다시 떠올려도 잊지 못할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 "선생님 이리좀 와보세요!" "선생님! 이것좀 보세요!"
수백번 불러줘도 기분좋을 아이들의 기쁜 부름! 그래. 또 신기한거 발견했구나!
"이번에는 좋은 기억이 생겼어요."
"여기 되게 좋은 곳이다!"
국립생태원 곳곳에서 아이들이 외친 말이다.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다.
그런 아이들이 귀여운지 지나가는 어른들도 웃음 짓는다.
생태원에 도착했을 때 "여기 예전에 가족들이랑 왔었는데... 안좋은 기억이 남아 있어요. " 라고 했던 아이가
돌아 갈 때는 "이번에는 좋은 기억으로 바뀌었네요." 무심한 듯 씨익 웃으며 말한다.
버스에서 이루어진 긴급회의
서천여행을 하며 가장 큰 걱정이 교통편이었다. 답사를 할 때도 버스를 거의 보지 못했다. 숙소나 여행지 안내소 곳곳에 물어보아도
버스 시간이나 위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분이 드물고 서로 알고있는 바도 다르다. 서천 버스회사에 버스 시간과 가는 경로를 미리 확인해두었으나
버스 실물을 보기 전까지는 불안하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행운이 있으니깐! 이런 상황에는 행운에 기대어 본다.
배낭을 다시 메고 숙소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가 언제나 올까. 오기는 오겠지. 암 오고말지. 우린 행운의 여행 중이니까!
스물스물 불안감이 밀려오고. "선생님 버스 언제 와요?" "그러게... 시간이 좀 지났는데..."
저기 보이는게 분명 버스다. "버스다!" 어찌나 반가운지 다같이 소리를 지른다.
버스를 무사히 탔으나 숙소 까지 한번 더 갈아타야 한다. 회사쪽에서 안내해주신 분은 갈아타는 막차 시간과 꼭 맞을 거라고 어디서 내려서 갈아타면 되는지
기사님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헷갈려 하신다. "가다가 00 주유소 앞에서 내려서 갈아타면 돼." "아니여. 지금은 차 다 끊겼어." "송림쪽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있던가?" 버스에 앉아 계시던 어르신들께서 갑자기 회의를 하기 시작하신다. 서로 의견이 다르다. 해는 저물어가고 큰 배낭 맨 어른들 입말로 애기들이 고생하는 듯 하여 걱정되셨나보다. 우리가 어디서 어느 방향으로 갈아타야할지. 버스에서 서천 주민들 긴급회의가 열리고. 기사님도 여기저기 전화를 하신다.
여차저차 하여 갈아타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내렸고 버스 회사와 몇번 통화 하고 전화 넘어로 또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목소리가 들린다.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내가 저쪽 버스 기사랑 통화하고 다시 전화 줄게요." 해가 완전히 넘어가서 어둑해졌을 때 전화가 다시 왔다. 전화로 가는 길을 알려주시고 아이들과 급하게 마지막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달린다. 겨우겨우 숙소 인근까지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탔다. 다행이 행운이 오늘 끝까지 함께 했다! 친절한 서천주민분들을 만난 행운.
매일 아이들과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씩 붙잡아 쓴 아이들 여행일기를 덧붙인다.
검독수리&수리부엉이
오늘 국립생태원에 갔어요. 거의다 보고 극지관에 가려고 했는데 검독수리관을 봤어요.
수리 부엉이도 봤어요. 검독수리와 수리부엉이는 아주 멋있었어요. 하지만 나는 검독수리가 조금 더 좋았어요.
수달도 봤어요. 애기 수달이 태어났다고 했어요. 보고싶었어요.
피라냐
박물관에 갔다. 피라냐 이빨을 봤다. 피라냐가 왼쪽눈 없었다. 보고싶었던 피라냐 봐서 기분이 좋았다.
레이저 피쉬(거꾸로 처박힌 물고기)
레이저 피쉬는 거꾸로 처박힌 막대기 같다. 너무 코가 길쭉해서 산호갔다. 신기하고 멋지다.
개미과학 지식관
개미과학 지식관에 갔다. 개미가 바글바글 했다. 흰색 실험복을 입고 개미박사가 됐다.
개미를 관찰하고 단상에 올라가 글도 읽었다. 세현이는 개미 박사 사장이 되고 나와 상진이는 사장을 지키는 대신이 되었다.
관찰을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실험복을 벗고 밖으로 나갔다. 실험복 1벌 가지고 싶었다.
개미과학 지식관
국립생태원에서 구경을 하고 개미과학지식관에 갔다. 한번 돌아봤는데 다양한 종류의 개미가 있었다.
개미 중 군대 개미가 좋았다. 발표하는 곳에서 세현이가 개미과하가복을 입고 왔다. 나도 입고 재윤이도 입었다.
옷을 입고 발표하고 사진도 찍었다.
세현이가 사장하고 재윤, 상진이는 사장을 지켜줬다. 사실은 셋다 스파이 였다.
옷을 입어 원래 옷을 가리고 다녔다. 개미정복을 하기도 했다 한 3바퀴쯤 돌았는데 5분이 남아서 개미 과학복 벗고 1바퀴 돌았다.
지나고 지나 선생님이 있는 발표관에 왔다. 보조가방 메고 돌아갔다. 개미과학복이 너무 갖고 싶어 사고 싶기도 하다.
국립생태원에 갔다.
개미관에 갔다. 그런데 옷이 있어 입었다. 옷을 입고 돌아다녀서 재미있었다. 힘들어서 퍼즐 놀이를 했다.
놀이터로 가서 빙빙 놀이기구로 많이 놀았다. 계속하니 울렁거렸다.
가방메고 숙소로 올때 어깨가 뿌러지는 줄 알았다. 하루가 즐거웠다.
오늘 수달을 봤다. 그런데 어떤 아이가 내 물병을 던졌다. 그래서 수달 있는데 빠졌다.
그래서 내가 울고 있는데 수달이 물병을 입으로 물려고 했는데 놓쳤다. 그런데 아저씨가 와서 꺼내줬다.
수달이 고마웠다. 귀엽다. 재미있었다.
3박4일로 여행을 왔다. 국립생태원에서 수달도 봤다. 그때 어떤 남자애가 소현이 물통을 던졌다.
소현이가 많이 속상해 했다. 마음이 아팠다. 꺼내주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놀이터에 갔다.
제목: 힘들어, 재미있어
오늘은 여행가서 국립 생태원에 갔다. 거기에서 안을 둘러보고 놀이터를 갔다. 거기에서 빙빙 돌리면 참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탔다.
그런데 너무 멀미가 났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오늘 놀이터에 갔다. 빙글빙글 도는 걸 탔는데 의자 없는 건 어지럽지 않았고 의자 없는 건 어지러웠다.
어지러운 걸 많이 타서 안어지러운 것 까지 어지러웠다. 친구들이랑 같이 빙빙도니까 신났다.
멀미
놀이터에 갔다. 놀이터에서 빙~빙 도는 놀이기구를 타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재윤이가 속이 안좋다고 했다.
나도 너무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몰랐나 본지 조금 속이 안좋았다. 그래서 물을 많~~이 먹었다. 그래서 괜찮겠지 하고 계속 놀았다.
조금 있으니까 더 심해져서 물을 더~많이 먹으니까 멀미가 났다. 그래서 쉬었다. 토가 목까지 왔다.
여행을 앞두고 아이들은 잘 잤을까?
이른 아침 7시 30분까지 수원역에 모여 8시 기차를 탔다. 장항역 바로 옆에 국립생태원이 있어 첫날 바로 들르기로 한 까닭에 서둘렀다 .
엄마 손을 잡고 오는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아이다. 엄마 곁에 있으면 아이는 정말 아이가 되지. 그래서 엄마 품을 떠나는게 쉽지 않을텐데...
이제 4번째 여행이니 마음에 근육이 붙었나보다. 배웅을 받고 기차를 타는 발걸음이 경쾌하다. 여행이 시작된다.
3일 밤을 밖에서 자야하는데 아이들은 잘 잤을까? 어떤 꿈을 꿨을까? 궁금해진다. 1학년 전체 여행을 갔을 때는 밤이면 우는 아이들 꽤 있었다.
학년 여행은 전체여행보다 부담이 덜 한가 보다. 여행을 앞두고 불안해하거나 걱정을 내비치는 아이들이 없었다. 이번 여행은 기대가 된다며 갯벌에서
무엇을 잡을지, 친구들과 뭐하고 놀지 꼽으며 여행을 기다렸다. 친구들과 내내 밤 새고 싶다는 아이가 몇 있었는데 과연 밤을 샐 수 있을까?
두해 연속으로 수산나 선생님이 함께 가시니 먹을건 걱정 없고 더 없이 든든하다.
일찍 나왔으니 기차에서 좀 자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역시 무한체력이다. 재잘재잘 간식 나누어 먹으며 장항역에 도착할 때까지 신이 난다.
행운이 따르는 여행
장항역에 내려 무거운 배낭을 어찌 할까가 첫번째 고민이었다. 역에서 흔쾌히 가방을 맡아주신다고 하여 보조가방에 필요한 것들만 챙기고
배낭은 역 사무실에 두었다. 이때부터 '행운이 따르는 여행'이라고 바람 잡았다. 달아가 여름에 답사 왔을 때는 날이 더워 다니기도 힘들었는데
적당히 구름이 해님을 가려주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날씨도 우리편, 전에는 한참 기다리고 사람도 많았는데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기다리는 전기차가
떡하니 있다니! 세번째 행운이다! 국립생태원 관람하는 내내 단체와 겹치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보니 네번째 행운!
지난번 답사 왔을 때와 비교 하며 이번에는 모든게 착착 맞아 떨어진다고 행운이 계속 된다고 바람을 잡았더니 아이들은 여기저기 행운을 찾아낸다.
지금 같은 기분이면 구르는 돌에도 행운이 있을 것만 같다. 선생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말을 꺼내느냐에 따라 이리 우리들 마음이 달라지니... 낮은 학년 아이들과
함께 할 때는 말을 더욱이 가려하게 된다. 작은 꽃씨 하나 심어주면 그것을 피워내는 건 아이들 몫이다.
행운꽃이 여행 내내 가득가득 피었다.
아이들이 발견하는 힘이 컸지만 정말 이번 여행은 날씨며 가는 곳이며 만나는 분들이며...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탁탁 잘 맞어 들어가는 경쾌했다.
"선생님! 이리 좀 와보세요!"
아이들이 나를 이리도 많이 찾았던 적이 있던가. 특히 남자아이들이 매우 들떠 목소리 톤이 몇배는 높아져서 나를 불러댄다.
관람관에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길에 보이는 곤충에도 흥분하고 몰려든다. 국립생태원은 세계의 다양한 기후로 관람관이 나뉘어져있다.
생태와 생물에 매우 관심이 많은 우리반 아이들에게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친구들과 함께 하니 호기심들이 모여 큰 덩어리가 된다.
피라냐 이빨을 보고 소리 지르다가 다른 쪽에서 "얘들아! 이것봐봐!"하고 외치면 이동하여 모여든다. "우와!!!! 선생님 이리 좀 와보세요!" 그러면 나도 뒤따라 간다.
그렇게 관람 하는 내내 물방울떼들은 여기저기 옮겨가며 기쁜 환호를 질렀다.
아이들이랑 같이 관람하니 온갖 생물이 자세히 보이고 새롭게 보인다. 너무 너무 재미있다. 지난번 답사 때는 그냥 지나쳤던 곳들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나도 아이들과 떼가 되어 우루루루 몰려다니며 구경한다.
다시 떠올려도 잊지 못할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 "선생님 이리좀 와보세요!" "선생님! 이것좀 보세요!"
수백번 불러줘도 기분좋을 아이들의 기쁜 부름! 그래. 또 신기한거 발견했구나!
"이번에는 좋은 기억이 생겼어요."
"여기 되게 좋은 곳이다!"
국립생태원 곳곳에서 아이들이 외친 말이다.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다.
그런 아이들이 귀여운지 지나가는 어른들도 웃음 짓는다.
생태원에 도착했을 때 "여기 예전에 가족들이랑 왔었는데... 안좋은 기억이 남아 있어요. " 라고 했던 아이가
돌아 갈 때는 "이번에는 좋은 기억으로 바뀌었네요." 무심한 듯 씨익 웃으며 말한다.
버스에서 이루어진 긴급회의
서천여행을 하며 가장 큰 걱정이 교통편이었다. 답사를 할 때도 버스를 거의 보지 못했다. 숙소나 여행지 안내소 곳곳에 물어보아도
버스 시간이나 위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분이 드물고 서로 알고있는 바도 다르다. 서천 버스회사에 버스 시간과 가는 경로를 미리 확인해두었으나
버스 실물을 보기 전까지는 불안하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행운이 있으니깐! 이런 상황에는 행운에 기대어 본다.
배낭을 다시 메고 숙소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가 언제나 올까. 오기는 오겠지. 암 오고말지. 우린 행운의 여행 중이니까!
스물스물 불안감이 밀려오고. "선생님 버스 언제 와요?" "그러게... 시간이 좀 지났는데..."
저기 보이는게 분명 버스다. "버스다!" 어찌나 반가운지 다같이 소리를 지른다.
버스를 무사히 탔으나 숙소 까지 한번 더 갈아타야 한다. 회사쪽에서 안내해주신 분은 갈아타는 막차 시간과 꼭 맞을 거라고 어디서 내려서 갈아타면 되는지
기사님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헷갈려 하신다. "가다가 00 주유소 앞에서 내려서 갈아타면 돼." "아니여. 지금은 차 다 끊겼어." "송림쪽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있던가?" 버스에 앉아 계시던 어르신들께서 갑자기 회의를 하기 시작하신다. 서로 의견이 다르다. 해는 저물어가고 큰 배낭 맨 어른들 입말로 애기들이 고생하는 듯 하여 걱정되셨나보다. 우리가 어디서 어느 방향으로 갈아타야할지. 버스에서 서천 주민들 긴급회의가 열리고. 기사님도 여기저기 전화를 하신다.
여차저차 하여 갈아타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내렸고 버스 회사와 몇번 통화 하고 전화 넘어로 또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목소리가 들린다.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내가 저쪽 버스 기사랑 통화하고 다시 전화 줄게요." 해가 완전히 넘어가서 어둑해졌을 때 전화가 다시 왔다. 전화로 가는 길을 알려주시고 아이들과 급하게 마지막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달린다. 겨우겨우 숙소 인근까지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탔다. 다행이 행운이 오늘 끝까지 함께 했다! 친절한 서천주민분들을 만난 행운.
매일 아이들과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씩 붙잡아 쓴 아이들 여행일기를 덧붙인다.
검독수리&수리부엉이
오늘 국립생태원에 갔어요. 거의다 보고 극지관에 가려고 했는데 검독수리관을 봤어요.
수리 부엉이도 봤어요. 검독수리와 수리부엉이는 아주 멋있었어요. 하지만 나는 검독수리가 조금 더 좋았어요.
수달도 봤어요. 애기 수달이 태어났다고 했어요. 보고싶었어요.
피라냐
박물관에 갔다. 피라냐 이빨을 봤다. 피라냐가 왼쪽눈 없었다. 보고싶었던 피라냐 봐서 기분이 좋았다.
레이저 피쉬(거꾸로 처박힌 물고기)
레이저 피쉬는 거꾸로 처박힌 막대기 같다. 너무 코가 길쭉해서 산호갔다. 신기하고 멋지다.
개미과학 지식관
개미과학 지식관에 갔다. 개미가 바글바글 했다. 흰색 실험복을 입고 개미박사가 됐다.
개미를 관찰하고 단상에 올라가 글도 읽었다. 세현이는 개미 박사 사장이 되고 나와 상진이는 사장을 지키는 대신이 되었다.
관찰을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실험복을 벗고 밖으로 나갔다. 실험복 1벌 가지고 싶었다.
개미과학 지식관
국립생태원에서 구경을 하고 개미과학지식관에 갔다. 한번 돌아봤는데 다양한 종류의 개미가 있었다.
개미 중 군대 개미가 좋았다. 발표하는 곳에서 세현이가 개미과하가복을 입고 왔다. 나도 입고 재윤이도 입었다.
옷을 입고 발표하고 사진도 찍었다.
세현이가 사장하고 재윤, 상진이는 사장을 지켜줬다. 사실은 셋다 스파이 였다.
옷을 입어 원래 옷을 가리고 다녔다. 개미정복을 하기도 했다 한 3바퀴쯤 돌았는데 5분이 남아서 개미 과학복 벗고 1바퀴 돌았다.
지나고 지나 선생님이 있는 발표관에 왔다. 보조가방 메고 돌아갔다. 개미과학복이 너무 갖고 싶어 사고 싶기도 하다.
국립생태원에 갔다.
개미관에 갔다. 그런데 옷이 있어 입었다. 옷을 입고 돌아다녀서 재미있었다. 힘들어서 퍼즐 놀이를 했다.
놀이터로 가서 빙빙 놀이기구로 많이 놀았다. 계속하니 울렁거렸다.
가방메고 숙소로 올때 어깨가 뿌러지는 줄 알았다. 하루가 즐거웠다.
오늘 수달을 봤다. 그런데 어떤 아이가 내 물병을 던졌다. 그래서 수달 있는데 빠졌다.
그래서 내가 울고 있는데 수달이 물병을 입으로 물려고 했는데 놓쳤다. 그런데 아저씨가 와서 꺼내줬다.
수달이 고마웠다. 귀엽다. 재미있었다.
3박4일로 여행을 왔다. 국립생태원에서 수달도 봤다. 그때 어떤 남자애가 소현이 물통을 던졌다.
소현이가 많이 속상해 했다. 마음이 아팠다. 꺼내주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놀이터에 갔다.
제목: 힘들어, 재미있어
오늘은 여행가서 국립 생태원에 갔다. 거기에서 안을 둘러보고 놀이터를 갔다. 거기에서 빙빙 돌리면 참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탔다.
그런데 너무 멀미가 났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오늘 놀이터에 갔다. 빙글빙글 도는 걸 탔는데 의자 없는 건 어지럽지 않았고 의자 없는 건 어지러웠다.
어지러운 걸 많이 타서 안어지러운 것 까지 어지러웠다. 친구들이랑 같이 빙빙도니까 신났다.
멀미
놀이터에 갔다. 놀이터에서 빙~빙 도는 놀이기구를 타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재윤이가 속이 안좋다고 했다.
나도 너무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몰랐나 본지 조금 속이 안좋았다. 그래서 물을 많~~이 먹었다. 그래서 괜찮겠지 하고 계속 놀았다.
조금 있으니까 더 심해져서 물을 더~많이 먹으니까 멀미가 났다. 그래서 쉬었다. 토가 목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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