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학년 나무반! 개학 풍경 올립니다.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22-03-07 16:07
조회
697
안녕하세요. 나무꾼입니다.

개학을 한 지 2주차 정도 되었습니다.

2학년 좌탁에서 생활하다가 의자에 앉는 높은 책상에서 생활하니

절로 공부할 마음이 나는 가 봅니다. 안내와 공부도 열심히 배우고, 점심 식사를 할 때도 말없이 먹고 나서 마스크를 쓴 다음 말을 합니다.

스스로 제 할 일을 찾아서 하는 부지런한 아이들입니다.

아직 학기 초라 그런지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주로 둥지층 거실과 교실에서 주로 놉니다.

좀 더 날씨가 따뜻해지고 다른 학년도 밖으로 나가면 우리 3학년 나무반 아이들도 밖으로 나가 신나게 뛰어 놀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반 이름과 구호가 나왔지만 아이들은,

나무반!/ 복나무!

 

이렇게 정했습니다. 큼직한 나무의 여유로움과 초록 나뭇잎과 그늘이 편안해서 나무반이라 이름 지었고,

복이 찾아오는 나무라 하여 복나무라 구호를 지었습니다.

3월 반장단도 정하고 청소구역과 사물함 자리, 나들이짝, 신발장 자리까지 차례대로 정하면서

3학년 둥지층 생활을 준비하였습니다.

 



가림막을 세우고 각자 밥을 맛있게 먹습니다.



사물함 정리를 하고, 노란 선반 위에 가방을 올려놓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2022년 3학년 시간표입니다.

 

시간표를 만든 지난 금요일(3월 4일)에 3학년 교실 뒤쪽 오동나무가 있는 곳을 화단으로 꾸몄습니다.

미리 그곳을 청소하고 화단으로 예쁘게 꾸미자 했었답니다.

화단꾸미기 모둠과 유리창 모둠(유리창을 닦았습니다.)으로 나뉘어 신나게 꾸미고 청소하였습니다.

 



홍이, 은우, 지민, 수민, 서윤, 소정이가 화단에 있는 잔돌멩이와 쓰레기를 치우고 흙을 뒤엎는 동안,



아주 커~다란 바위 같은 돌멩이를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 캐볼까? 하더니 삽을 돌멩이 밑에 넣고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이고~ 그래 함 해봐라. 이 때 힘 쓰지 언제 힘 쓰겠니? 하고 놔두었습니다.

이미 아이들은 신이 나서 캐내지 않고는 안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저렇게 멋지게 성공하고 말았습니다!

저도 '오오오~~~'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대단한 나무반 아이들입니다.

일기에 꼭 쓴다고 했는데, 일기에 썼겠지요? 이날의 무용담을!



그리고 화단의 흙이 빗물에 쓸려 가지 않도록 판자를 넣고 색연필로 예쁘게 꾸몄습니다.



그리고 유리창 모둠은요,

 

 



민준, 담, 준서가 아주 깨끗하게 저 큰 유리창을 닦았습니다.

안에서도 닦고 밖에서도 닦았습니다.



 



이렇게 반짝반짝하게 되었습니다.

 



나무반 아이들이 교실 밖 풍경을 깔끔하게 정돈하고 유리창을 닦는 동안

수다를 떨고 신이 나서 웃는 얼굴들이 상큼해보였습니다.

나중에 저기에 무슨 꽃을 심을 지, 플레리농원에 갈건지 물으며 개학 분위기를 한껏 내었습니다.
전체 2

  • 2022-03-07 16:34
    은우가 집에 오자마자 흥분해서 말한 바위?가 저 바위였군요 ^^ 3학년이지만 아직 1학년때 모습이 선해서 그런지 다들 애기들 같아요~ 천천히 자라자 ㅠ

  • 2022-03-14 12:44
     '캐내지 않고는 안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
    무슨 말씀인지 너무 잘 알아 웃음이 납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