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는 우리 콩나물반 아이들과 멀리 타국에서 한글을 배우는 독일 친구들과의 펜팔이야기

작성자
아라솔
작성일
2021-10-06 01:17
조회
755
녹음이 푸르디 푸르던 칠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한글학교와 인연이 되어 꽃잎반 친구들과 펜팔을 하게 됐다.

간단한 그림으로 시작해서 엽서, 편지에 관심을 두게 된 3학년에게 정말 딱 맞는 활동이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교사인 나도 마음이 잘 표현된 편지를 몇 통 받았다.

교사에게 쓴 아이들의 편지를 읽고 확신이 들었다.

우리 콩나물반 아이들은 타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나라, 독일에서 온 편지들이 도착했다.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과 반듯하게 쓰여진 편지였다.

외국 친구들의 엄청난 한글 실력에 우리 아이들이 깜짝 놀란 눈치였다.

우리 아이들에게 적지 않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개학식 글자쓰기 대회를 시작으로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방학동한 열심히 글자를 연습하라는 의도에서 개학식 글자쓰기 대회를 계획했다.

시간을 들여 독일 친구들에게 보낼 선물을 고르고, 정성들여 편지를 썼다.

각 가정에서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선물을 잘 고른 것 같다.

편지에서 가장 정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은 글자, 그 자체이다.

우리반 아이들 모두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얼마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학교 꽃잎반 담당 선생님께서 온라인으로 장문의 답장을 주셨다.

독일 친구들이 정성스러운 편지에 감탄하며, 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멀리 타국에서 부모님의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다.

우리 콩나물반 아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려니 벌써 부터 가슴이 벅차오른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타인을 배려하는 것과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이 좋은 인연을 만나 앞으로도 펜팔을 계속 하게 되었다.

이제는 스스로 의지를 내서 독일 친구들과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며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