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오총사의 상상력박물관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21-06-11 17:12
조회
797
아나바다

 

요즘은 제로웨이스트, 리싸이클, 분리수거가 더 익숙해졌어요. 칠보시장을 소개하는데 아나바다? 무슨 뜻이지? 하며 갸우뚱하네요. 영어를 우리말로 부르는 것 보다 들으면 바로 뜻을 알고 실천할 수 있는 말로 고쳐 말해요.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써요

 

오총사도 다시 쓸 수 있도록 한 번 더 생각하고 우리 반 쓰레기도 어떤 것을 나눠 버릴지 배웠어요. 집게 하나씩 들고 학교 주변과 텃밭의 쓰레기도 주워요. 마을연대에서 함께 했던 일이지요. 쓰레기를 줍던 어린이들이 깜짝 놀랍니다. 학교 앞에 이렇게 많은 담배꽁초가 있다니요.



6월의 첫 학교밖학교는 큰 버스를 타고 1-3학년이 미술관에 다녀왔어요.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우와~” 놀람이 절로 나왔지요. 반쪽이 어디서 많이 듣지 않으셨어요? 아빠가 집안일을 하고 엄마가 일 나가는 일이 특별했던 때가 있었지요. 그 때 육아일기를 만화로 그려 신문에 연재하셨던 ‘반쪽이의 일기’ 최정현 선생님 작품을 만났어요.



선생님은 우리가 쓰고 버린 물건들을 변신+합체 시켜 동물과 식물로 창조하셨죠. 기발한 아이디어도 놀랍지만 작품마다 생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지요. 의미 있는 제목에 더욱 놀랍니다.



학교에 돌아와서 우리도 반쪽이 작가님이 됩니다. 깨끗이 씻은 물건 하나 골라 위로 보고 아래로 보고 돌려 보고 떠오르는 것을 말해요. 옷걸이를 자르고 구부릴 도구도 준비했지만 막상 만들어 보니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종이상자에 구멍을 뚫고 조심조심 칼도 사용해요. 종이에 동물을 그려 상자에 담았지요. 인형 뽑기입니다. 친구가 만든 것이 좋아 보이니 너도 나도 따라 만듭니다. 손재주 좋은 친구가 휴지속심으로 문어도 만들어 오고, 계란판 하나로 상상의 나래를 더 펼쳐냅니다. 복도에 우리 작품을 전시했어요.



한 번에 그치기 아쉬웠는데 아침 일찍 산에 다녀와 오늘 두 번째 생각을 나눕니다. 모양가위로 오리니 더 새롭습니다. 입을 크게 벌린 악어 3마리가 탄생했어요. 비슷한 재료로 서로 잘 한 것을 보며 따라 만들어도 모두 다른 악어네요. 투명페트병은 윗 뚜껑을 잘라내고 수영장이 됩니다. 시원한 물을 가득 담았어요. 병뚜껑은 튜브가 되었어요. 종이인형이 수영장에서 둥둥 떠다녀요. 지난 전시보다 더 풍성해진 오총사의 상상력 박물관~

전체 2

  • 2021-06-11 21:27
    소윤이가 그렇게 재활용품을 주워 오고, 집에 오면 공들여 쓰레기를 생산하고, 해서 속이 터졌었는데ㅎ
    그것도 한 때더라고요^^;

    집 말고 학교에서 저렇게 교육활동으로 하면 정말 감사하겠네요. ㅎㅎ

    앗, 하지만 오총사반 어린이들의 작품은 쓰레기 아니고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

  • 2021-06-14 08:58
    머릿속에 있는것들을 주저하지 않고 표현해낼수 있는 우리 오총사들!
    오늘 아침에도 상상력박물관 안한다고 아쉬워 하던데~
    당분간은 재활용 찾기에 몰두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