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자치이끄미 선거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22-07-13 11:26
조회
584
'누가 덜 나쁜 후보인가 골라야 했던 선거라니!'

결과를 떠나 어른들이 보였던 부끄러움을 어린이들은 달랐으면 하는 마음은 너는 똑바로 걸으라는 엄마 꽃게의 행동일까요?

염려마세요. 우린 어린이들은 훌륭합니다!

학교를 위해 일꾼이 되겠다고 2학기에도 열여섯 명의 어린이가 마음을 냈습니다.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했던 2학기 <자치이끄미선거> 소식을 알립니다.

<후보등록>

이끄미와 부이끄미로 학년-성별을 고루 고려해 짝을 이룹니다. 현재 여학생 수가 적은 상황이 고려되어 교사회의를 열었습니다.

내년에 기회를 다시 가질 수도 있지만 올 해의 다른 상황을 살피기로 정해 여덟 짝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지지자의 동의를 얻어 후보 등록을 합니다.



 

<선거운동>

후보자들이 모여 올바른 선거에 대해 배웁니다.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비난과 비판을 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물건이나 조건을 거는 공약을 내세우지 않도록 약속합니다.

내 힘으로 가능한 소박하고 진실 된 공약을 세웁니다. 등록된 후보들이 전체 학생에게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후보마다 원하는 기호를 받습니다.

포스터를 만들고 유세문을 작성합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지지자들과 짧은 응원구호나 응원송을 만들어 부릅니다.

점심시간에는 배식을 도우며 1-3학년 점심 식사 시간에 교실을 직접 방문해 얼굴을 알립니다.



 

<후보자 토론>

후보자들은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할 질문과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합니다.

2모둠으로 나누어 내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공약인지 토론을 통해 검증을 합니다.

“자유의 날은 학생도 놀고 선생님도 놀 수 있는 날인가요? ”

“모든 이의 꿈을 들어주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좋은 만화책은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꿈은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는 것인가요?”

"청소 안 하는 날은 왜 14일 인가요?"

“별놀이터에 풀이 엄청 많은데 혼자서 뽑을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공정함은 선생님이 중요하고 1학년부터 6학년도 함께 하고 화장실 청소를 1학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후보자가 생각하는 공정함은 무엇인가요?”



지난 1학기 후보자 토론 과정에서 엄청난 공약이 발표되었습니다.

“급식으로 학교에서 먹지 못했던 치킨을 제공하겠다!” 자기 용돈으로 사서 충분한 양을 제공 하겠다 던 공약,

소원하던 자유의 날 공약은 어떻게 실현되었을까요? 한 부모님께서 이후 과정이 궁금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저에게도 울림이 있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때 말씀을 꼭 같이 전할 수는 없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린이들에게 다 이야기 하도록 장은 펼쳐 놓고

결국은 어른들( 대표적으로 교사회 겠죠?)의 회의를 거쳐서 이러 이러한 이유로 안 된다 .로 이끌어지는 것은 아닌지...

이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배우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교사회 뿐 아니라 공약의 실천은

어린이 스스로의 고민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치이끄미 회의를 거쳐 잘 정돈되었고

이 후 정리된 공약을 반 별 회의 시간과 게시판을 통해 공유하였습니다.

수산나 선생님의 땀방울로 튀겨진 어디에서도 먹을 수 없는 치킨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약속에 대한 책임, ‘너가 한 말이니 너가 지켜라!’ 가 아니라

합의를 이루는 과정,

내 힘으로 행함을 통해 선거의 진짜 의미를 배웁니다.

어린이들에게 스민 배움은 이 번 토론 과정을 통해 드러납니다.

사실 지난 선거의 어린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치킨 때문에 그 후보를 지지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어린이도 수산나 선생님이 애써주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선거 날>

3학년 어린이들이 쪼르르 달려와 투표함, 기표대를 구경합니다.

“선생님 이거 어디서 팔아요?” 생각해 보니 코비드19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여할 수가 없어서

간이 기표대인 탁구대와 바다별 선생님이 만든 투표함을 봤던 어린이들이 신기해합니다.

언니가 있는 친구가 말합니다. “이거 진짜 대통령 선거 할 때 쓰는 거야. 이거 진짜야.”

그렇습니다. 진짜 도장으로 찍는 진짜 선거입니다.

학생증으로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고 귀한 한 표를 받습니다. 이 번 학기 처음으로 투표하는 어린이는 어느 후보에게 마음을 전했을까요?



 

<개표 시간>

박수와 함성으로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합니다.

한 표 차이로 당선이 결정되는 결과였습니다. 재 투표에서 아쉽게 당선되지 못했던 어린이가 다음 선거에는 기호 6번으로 다시 도전하겠다고 합니다.

뜨거운 박수를 받습니다.

모두 자신에게 투표해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부터 전합니다. 응원합니다!

<2학기 자치이끄미>

김범기-김민서, 한해윤-양은규, 손주원-윤소현, 김슬기-조윤성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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