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시끄러운 도서관에 다녀왔어요.

작성자
이슬
작성일
2023-01-05 00:11
조회
518
2022년 12월 28일

한 해를 마무리하며

느티나무 모임에서 라이브러리 피치를 다녀왔어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오랜만에 서울 구경하고 왔지요.

거리가 멀어 그냥 지하철 구경이 되었지만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자유롭고 시끄러운 도서관.

라이브러리 피치

가오픈 기간에 방문해 예약팀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온전하게 우리만 이용해서 더 좋았네요.

라 피치 선생님과 함께 공간 라운딩을 했어요.

공간 군데군데 세심한 배려가 있어요.

여기서는 팔찌를 끼는데 보라색은 ‘혼자 읽을래요!’ 주황색은 ‘대화하고 싶어요!’ 선택할 수 있어요.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 마음을 존중해 준답니다.



2층에는 창작주방이 있어 요리 수업을 진행하기도 해요.

지하1층에는 계단계단이라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공간과 생각공방이 있어서 연구모임이나 수업이 진행돼요. 촬영실, 녹음실도 있어 영상 콘텐츠도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생각공방에서 관심 주제를 찾아봤어요. 아이들이 음식, 미디어, 대인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선택했네요. 관련된 책을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나만의 이야기책도 만들어서 전시하고 왔어요.



느린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도서관이라는 말에 참 반가웠어요. 아이들과 도서관을 가면 편안하게 이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요. 지켜야 할 약속들이 많아 교사는 늘 잔소리꾼이 되죠. 이번 만큼은 제대로 만끽하고 왔네요. 자유롭게 책도 읽고,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나눴어요.

군데군데 AAC(보완대체 의사소통)를 활용해 공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시각적 자료가 잘 준비돼어 있어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하네요.

선생님들도 아이들 말에 귀 기울여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참 고마웠답니다.

참 멋지고 부러운 공간이었어요. 사람, 문화, 가치관, 배려.. 우리가 지향하는 부분과도 맞닿아 있네요. 2023년에는 그 부러움을 우리 학교에도 불어 넣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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