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와 17년을 함께한 은행나무를 보내며

작성자
아라솔
작성일
2022-10-29 17:41
조회
513
여름에는 아이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던 나무,

가을에는 예쁘게 물들며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었던 나무,

냄새는 나지만 고소하고 맛있는 은행알의 맛을 알게 해준 나무,

아이들이 진놀이를 할 수 있도록 기둥을 내주던 은행나무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가치 판단은 내려놓고, 은행나무와 함께한 시간을 돌아봅니다.

은행나무를 마음속에 그리며 애도합니다.

은행잎을 주워 교실 한 편에 나무를 꾸밉니다.

도화지에도 한 번 그려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추억이 서려있는 은행나무는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나 뿐인 은행나무라 소중했는데, 이제 세상에 없으니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이번 일로 말미암아 우리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우리학교의 생명철학을 더 잘 실천하기로 다짐합니다.

※자유와 생명 철학은 학교에서 늘 배우고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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