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1일] 이름이 잘못되었어요 - by 가야

작성자
teacher
작성일
2016-05-18 10:16
조회
1294
지난 금요일 1,2학년 생태교실 시간, 어린이미술관에 갔어요.
어린이생태체험미술관 풀잎이지요.

두 학년이 짝이 되어 버스를 타고 수원시내 빙빙 돌아미술관에 가는데 
미술관 이름을 보자마자 한 아이가 성토합니다!

저건 이름이 잘못되었다, 
체험은 만지고 손대고 그러는 건데 여기는 안 그럴 것이다,
언제 1,2학년들이 어디를 갔는데 선생님이 못 만지게 해서 속상했다,
저건 이름을 바꿔야 한다,
체험이 아니라 전시관이다....


하나를 경험하면 여러 짐작이 생기는 아이의 말은 적중하고야 말아서
생태체험미술관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은 얌전히 앉아서 활동지를 채우고 조용히 책을 보는 일이었지요.
물론 아이들의 말소리는 상대가 원하는 정도의 크기가 아니었어요. 
운영하는 입장이 이해되었지만 교사들끼리 이런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우리의 소음기준이 자유학교 어린이들에 맞춰져 있나보다..
왜 우리는 애들 소리가 안 시끄럽지.... (우리는 아이들에게 엄격한 교사에 속하는 편이라고 자부하는데도!)
어린이도서관이나 어린이미술관은 어떻게 운영이 되어야 할까....

어린이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시선이 아이 기준으로 맞춰진 것인지 
사회통념에서 멀어진 채로 지내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날 풍경 몇 장의 사진으로 옮깁니다. 
(1,2학년 두 교사 모두 사진 찍는 일에 소홀하여 사진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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