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아니고, 살구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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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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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로 학교는 조금 추워졌어요. 하지만 학교 밖에는 봄꽃이 활짝 피었네요.



지난 주 2학년 어린이들과 날마다 꽃눈와 잎눈을 살펴보았는데, 하루 사이 또는 아침저녁으로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어요. “신비한 힘”의 기운을 어느 때보다 많이 느꼈지요.



신비한 힘의 기운을 듬뿍 담은 살구나무는 꽃눈 팝콘이 몽글몽글 피어납니다. 솜뭉치 같기도 솜사탕 같기도 한 살구꽃은 벚꽃보다 아름다워요.

2학년 교실 창문 밖 풍경은 정말이지 너무나 아름다워요. 시간을 내어 살구꽃을 보러 오셔요.



이번 주가 지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지요. 멀리 꽃구경도 가는데 가까이 살구꽃 구경 오셔요. 아이 데리러 오시면 살구꽃을 감상하셔요. 그리고 꽃처럼 아름다운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아프신 분들은 얼른 쾌차하시구요, 고민과 걱정 있으신 분들 꽃잎처럼 고민과 걱정이 날아가길 두 손 모아 기도할게요.



왁자지껄한 학기 초인데, 올해는 유난히 더욱 왁자지껄 하네요. 말괄량이 삐삐가 63명 있는 듯해요. 날마다 재미난 상상으로 장난칠 궁리를 하는 통에 교사들은 웃다가 긴장하다가 야단쳤다가 다시 웃다가를 반복하며 일상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어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많이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니었나 반성해 보아요. 이야기를 듣는 일, 생각을 모으는 일이 새삼 힘에 부치고,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어요.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배워가요.

말괄량이 삐삐 같은 아이들은 가끔씩, 불쑥 “신비한 힘”의 이름으로 놀라움을 불어 넣어 줘요. 교사들에게. 그러면 교사들이 서로 경험담을 쏟아 내지요. 오늘 00이가 말이야....하고요. 어떤 때는 웃음을.. 또 어떤 때는 힐링을.. 또 어떤 때는 뒤통수를 내려치는 깨달음을 주지요.

다음에 기회다 된다면 생생하게 들려 드릴게요.

 

생일잔치도 다시 열어요. 전체열기를 다 같이 시작하면서 그간 학년별로 했던 생일잔치를 3년 만에 다시 할 수 있게 되었어요.

3월에 태어난 너는 영춘화(맞일 영, 봄 춘, 꽃 화) 아이

봄을 맞는 꽃과 같은 아이, 4학년 최홍, 박찬이,  5학년 정재호, 3학년 손준보 어린이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선물은 칠보상회(주제선택모둠 및 동아리)에서 만드는 오란다예요.

오늘 생일 편지와 축복송으로 생일축하 받고, 내일 칠보상회에서 오란달를 만들어, 수요일에 받을 수 있어요.

칠보상회 어린이들이  부지런히 활동합니다.

 

 

전체 1

  • 2023-03-28 21:15
    아이가 가져온 냉이에 봄내음과 반가움을 느꼈습니다^^
    열네 색깔 저마다 다른 아이들에 세세하게 손길 넣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