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4회 대안교육 실천대회 다녀왔어요.

작성자
그루터기
작성일
2023-08-16 17:47
조회
318
안녕하세요 그루터기입니다.

8월 9일 대안교육연대와 함께 움직이는 교사대학에서 제4회 실천대회가 있었습니다.
본디 8월 9일~10일(1박 2일)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로 단축 진행됐습니다.
금산간디학교에서 열린 이번 교사대회는 교사대학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이기도 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여름 방학기간인지라 사정상 저만 참여했습니다.

올해 주제는 학생의 행위주체성입니다.
12시에 모여 밥을 먹고 1시부터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전체강의, 선택강의1, 선택강의2로 일정이 진행됐습니다.
선택강의는 각 현장 또는 기관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생활하는 여러 사례를 발표하고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체강의에서는 제천간디학교 이병곤 교장선생님이 '학생의 행위주체성과 대안교육'이란 제목으로 강의해주셨습니다.
행위주체성이란 단어가 무엇인지의 개념과 그것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실현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기초 강연이었습니다.
행위주체성은 사회학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인간의 사회적 행위는 개인적, 사회구조가 영향을 미치고 이런 상황에서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힘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대안교육에서 이미 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을 설명해낼 수 있는 적합한 단어로 행위주체성이란 말을 선택한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택강의1에서는 '졸업한 발달장애인은 다 어디로 갔나?'란 통합주제 강의를 들었습니다.
성미산학교에서 특수교사로 일하시고 발당장애청년허브 사부작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 강의였습니다.
발달장애에 대한 통계 및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졸업이후에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을 듣고, 시도하시는 사부작 활동들에 근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선택강의2에서는 '몸 말로 시작하는 성교육 설계하기'를 들었습니다. 가치연구소 숨 이란 곳에서 활동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방법론적인 접근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더욱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인지적인 것에 중심을 두는데, 몸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알고 경험하고 느끼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 자체가 성교육이며 여러 과목에 녹여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동시에 사회문화적 문제를 분석하고 평등이란 가치가 건강한 교사의 권위에서 나올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강의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연대에서 준비하는 실천대회에 참여하면 여러 현장의 소식과 근황을 듣고 안부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번 실천대회는 태풍의 영향으로 이 과정이 생략되어 아쉽지만, 이동하며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물으며 대안교육 운동에 애쓰고 있는 연대가 있음을 오랜만에 실감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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