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강‘자유와 생명의 공동체’ 수원칠보산자유학교는,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보고,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깊어져서 2008년부터 열린강좌 ‘아이와 강’을 꾸준히 열고있습니다. 아이는 자라고, 강은 흐릅니다. 아이와 강은 우리에게는 큰 화두와 같습니다. 아이와 강은 그 존재 자체로서 생명을 상징합니다. 아이는 언제나 순수하고, 강은 늘 생명을 품어 줍니다.  아이와 강은 한결같지만 또 얽매임 없는 자유입니다. 우리 모두 아이에서 출발하여 자라고, 흐르고 또 만나고 이어집니다. 우리는 생명과 자유, 자라고 만나고 이어지는 아이와 강에게 배웁니다

2021년 12월 15일 아이와 강 - 정재훈 선생님을 모시고

작성자
소나기
작성일
2021-12-29 12:52
조회
913
2021.12.15.2번째 아이와 강 강연/ <지구와 나, 음식>

사회자:쉼표
2008년부터 34번째 강의가 되었습니다. 아이는 자라고 강은 흐릅니다. “아이와 강은 우리에게 큰 파도와 같습니다. 아이는 언제나 순수하고 강은 늘 생명을 품어줍니다.. 우리 모두 아이에서 출발하고 또 자라고 흐르고 또 만나고 이어지는 아이와 강에서 아이와 강에게 배웁니다.”

발표자:
저도 여기 자유학교에 자녀가 고등학교 2학년, 21살인가 22살인다(나이가 잘 기억나지 않네요 웃음). 아이가 7살에 이 학교 상담을 했다. 아이는 일주일 정도 다녀봐야지 알겠다고 말했다. 선생님께 일주일간 학교살이를 물으니 7일이던 1년이던 똑같다고 말씀하셨다. 큰 애는 더불어기를 다녔고, 고등 5년을 마치고 집에서 뒹굴뒹굴 했다. 우리 애의 일상은 하루 종일 자고, 일어나 게임을 하는 거였다. 또 심심하면 영화 보고 피아노 치고, 다행히 밥 달란 얘긴 안 하고 스스로 챙겨 먹었다. 그렇게 2년을 보냈다. 휴대폰 비용을 낼 용돈을 안 주기로 했다. 그러자 아이가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아이가 자립하는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뭔가를 결정하고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감도 생기는구나. 부모가 뒤에서 바라보고 천천히 바라보면 아이는 자기 나름대로의 성장의 과정을 겪어나는 게 아닌가.

오늘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학부모님이나 공동체 참여자의 입장에서 똑같은 입장 같다. 가정 속에서 학교를 한해 한해 다니면서 바뀌는 거 같다. 학교 현장에서의 다이내믹한 변화 속에서 나도 성장함을 느낀다. 지구에 대한 얘기는 전문가가 오셔야 할 것 같고, 나는 잔나비(원숭이띠) 68년생으로 50년 넘게 한 살림이 어떻게 변화되었고 생협의 조합원으로서 20년을 경험하면서 어떻게 자립하여 왔는지 이야기하고 싶다.

“먹는 것을 소비하는 것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을 할 수 있다”
나의 무기는 한살림선언을 풀어놓은 책인데 이것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
생협이나 협동조합의 조합이 된다는 것은, 정관이나 목적에 동의를 하고 이 부분들에 대해 지킬 의무와 권리를 다하겠다는 의미다. 협동조합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는 안정적이지 못해서 출자금을 내고도 반환을 못 받을 때도 많다. 나도 장기간 후원금을 낸다는 생각으로 한다.
협동조합 중에서 튼튼한 조직을 말하자면, 식품업계에서 한 살림이 유통업계 7위 정도 된다. 금융권(농협, 신협 등)이 1위다. 농민이 덜 비용을 쓸 수 있도록 농협이 경제사업을 한다. 요즘에는 생협 운동이라는 말을 안 쓰는데, 예전에는 생명을 살리는 운동, 농업을 살리 거나 소비자의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운동성에 대한 부분으로 썼다. 지금은 많이 희석되고 옳고 그르다고 할 순 없는 것 같다. 지금은 느슨해져 있지만 방향성을 끌고 가는 데 있어서 생협이라는 구조가 사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를 돌보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농업을 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것 같다.
원주에 장일순 선생님의 동생 분이 한 살림의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운동하는 거라고 말했다. 나는 역동적인 변혁을 시키는 말을 예전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먹는 것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조합원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발표자 질문: 한 살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뭘까요?
학교의 부모 대답: 살림은 죽임의 반대말,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를 살릴 수 있다는 의미인 거 같다.


“한 살림은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기후위기, 먹거리 위기”
기후위기, 먹거리 위기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말하고 싶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운송에 필요한 에너지(교통)보다 축산 18%, 농업이 10%, 에너지 13% 등에서 기인하는 게 크다. 먹을거리와 관련된 측면이 기후위기와 연관이 깊다는 거다. 조합원들이 왜 시설농을 왜 하느냐, 축산(고기)을 왜 판매하느냐고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도 있다. 논농사가 매탄가스(암모니아), 질소 같은 게 많이 나오고 농약 및 비닐멀칭에 대한 문제제기도 한다. 우리 가족도 광교산에 텃밭을 운영하고 있는데 실감한다. 작년에 50일 이상 비가 와서 매장에 물품이 부족했다. 올해는 가을에 비가 와서 과일 농사가 잘 되지 않았다. 농업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달라졌다. 우리가 농사를 현재 짓는 것이 쉽지 않고 친환경으로 가는 게 어렵우며 노지로 농사를 한다면 감수해야 할 게 많다.
마트 가면 친환경, 무농약이나 GAP(이력제)를 고르실 거 같은데, 한 살림 안에서도 동물복지(농장에 붙는 것)와 유정란에 대한 기준도 의견이 분분하다. 흔히 말하는 품질로 본다면 사양은 한 살림 유정란이 훨씬 좋다. 유정란 가격이 다 다른 측면이 있다.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을 차지하는 것 중 식품과 생산, 소비, 폐기(자원순환)가 25%정도가 된다. 대한민국의 인구보다 많은 소와 돼지와 닭과 염소를 키우고 있다. 축산을 위해 대한민국이라는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사료를 생산하기가 쉽지 않아 해외에서 수입을 하는 실정이다. 지구의 허파라고 하는 아마존 열대를 이루고 있는 산림을 파괴하고 그 땅 위에 사료를 생산하기 위한 농사를 짓게 되는 것이다. 숲을 파괴하고 토양은 유실되고, 사막화의 원인들이 축산업에서 기인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물을 사먹는다는 것은 당연시화 되었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공 초콜릿이나 축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끼 밥상 속에 배출되는 온실가스 및 에너지가 4.8Kg의 이산화탄소를 이루고 있다.
기후위기에서 먹는 것에 대한 부분들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다.
우리는 죄가 없다. 있으니까 조리하기 쉬우니까 주로 육식을 하게 되는데, 단백질원에 대한 중요성이 사회에서 강조되고 있고. 나한테 필요한 단백질은 하루 500g(10%)이면 되는데, 우리는 너무 많이 섭취한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인데 10g정도만 먹으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원의 40%를 섭취하게 된다. 몇 년 전에 서울시에서 고기 없는 월요일을 하려고 했는데 낙농협회에서 와서 반대를 했다. 학교 우유를 억지로 먹이거나. 급식에서 영양을 계산할 때 이런 부분들을 고민해야 한다. 이제 채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후위기대응을 위해 해야할 일”
“에너지를 덜 사용하는 일”
(채식하는 사람이 우리 학교 강연에 참여한 분들 중에는 아무도 없었다.) 차를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에너지를 전환해야 한다. 나도 전기차도 알아보고, 하이브리드 수소차도 알아봤는데, 이것을 사야하나 고민이 많이 됐다. 탄소는 덜 배출할 수 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를 어쩔 수 없이 배출하게 된다. 배터리는 소모성이기 때문에 이것을 처리하는 것도 고민이 된다. 그래서 연료를 당장 쓰지 않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
일회용품은 다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세균 문제 등으로 계란 커버를 씌워 덮게 되었다. 법적으로 걸리는 문제가 있다.
한 살림에서도 생협에서 장바구니를 갖고 다닌다. 이제 장바구니를 사려면 돈을 내야 한다. 법적으로 되니까 그렇게 하게 된다. 저희가 과거에 종이컵 안 쓰기 과정을 했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답답했다. 너무 더디게 이루어졌다. 수원시에서 종이컵을 쓰지 않는 것으로 법적으로 제도화가 되니 바로 해결이 됐다. 제도적인 부분이 있을 때 청원이나 서명을 해주는 역할도 필요한 것 같다.
대응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에너지를 덜 쓰는 것, 이메일 같은 것도 받으면 바로 읽고 없애고, 휴대폰도 덜 쓰고, 에너지를 사용한 만큼 나무를 심고 바다도 해수면의 높이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저도 하루 두 끼 정도 채식을 하는데, 채식을 하려면 바로 먹어야 하고 요리 시간도 오래 걸린다. 장 보러 가는 것도 일이다. 그래서 그런 채소들을 근접에서 먹을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먹거리 전환, 로컬푸드 운동”
이런 어려움으로 먹거리에 대한 전환이 완전히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밥이 하늘이려면 식재료를 키워보고 내가 뽑아보고 전처리를 해보고 썰어보고 먹어보고 퇴비화 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게 쉽지 않다. 지렁이 한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다섯 개까지 통이 만들어진다. 밥 한 덩이를 주면 지렁이는 참 오래 먹는다. 결집에서 키우는 지렁이는 아주 가늘다. 나도 결국 아파트 1층에 방사를 했는데, 키우기가 쉽지 않았다. 텃밭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키우고 남은 농사물이 다시 땅으로 돌아가 퇴비화가 되는 면이다.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전환이 되어야 한다. 음식으로 지구를 만든다는 것이다. 육류 소비를 2030년까지 대략 60%까지 감축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연간 육류 소비가 62%가 되고 점점 증가세에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50년까진 73%로 줄여야 한다.
로컬푸드 운동이 글로벌 푸드 대안 운동으로 자리잡혀야 한다. 한살림이 규모가 커지다 보니 시스템화 해야 하는 게 필요하다. 전남에서 생산한 생산물이 안성에 왔다가 다시 전남의 매장으로 배송된다. 물류를 타면서 포장에 대한 고민도 있다. 화석연료를 덜 쓰는 방법으로 농사를 해야 하는 등 한 살림의 숙제와도 같다.
그러다 보니 유기(농)에 대한 인식이 저마다 다르다. 한 살림에서 가정이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한 농가에서 쌀농사를 졌는데, 농약이 검출되었다. 물에서 문제가 있었다. 한 살림에서는 인증받지 못한 이 쌀을 조합분들이 나눠서 소비한 적이 있다. 우리가 직접 가서 모내기와 추수도 해보았기 때문에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공동체적으로 만들어진다. 같이 농사 짓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농업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같이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 퇴직하시는 생산자님들 중에 우는 분도 계신다. 자신이 일구던 땅을 농지보존을 하지 못하고 결국 팔아야 할 때 고민이 생기는 게 있다.
몇 개 생산지에서는 로컬푸드를 전국화 하는 측면도 있다. 농업농촌농민의 몰락과 위기가 심각하고 식탁의 신뢰가 무너짐으로 로컬푸드를 강화해야 한다.

“자원순환을 위하여”
환경 기후 위기를 대응하는 것에 있어서 땅을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살림에서는 자원순환 분야에 대해 대응을 하고 있다. 유리병 재상용이 현재 회수율이 36%정도 된다. 조합원이 함께 하는 게 필요하다. 두레생협과 행복중심과 같이 대응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우유 곽을 재활용, 멸균팩 재활용, 물품포장, 옷되살림, 공급상자 재사용 등을 하며 개선 중이다.
옷되살림은 3,4월 정도 일시적으로 하는데 그 수익금으로 파키스탄 학교를 세우는데 성금을 3천 만원을 기부한다.
한 살림은 2,260세대의 생산자와 함께 하고 있다. 한 살림이 한 살림수원소비자 협동조합에서 소비자 말을 빼고 싶어서 수원시와 여러 번 말을 했는데, 결국 빼진 못했다. 매장이 전국에 200여 곳이 넘는다.

“한 살림 수원에 대하여”
한 살림 수원은 11,000명부터 시작해서 현재 18,000명이 되었고 수원에서 대략 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생협과 먹거리전략(푸드플랜, 먹거리체계, 먹거리 취약계층을 위하여(청년들과 임산부등, 중장년층 남성들, 노인분들)을 하고 있다. 일본은 지진이 났을 때 어르신께 조합원들끼리 안부를 물어보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이러한 시스템을 하고 있다. 임산부 꾸러미나 학교돌봄을 하는 아이들에게 과일을 공급하기도 하고. 제도화의 문제에서 주체가 되지 못하는 한계는 있지만 이렇게 해내고 있다.

<질의응답 시간>
질문: 기존에는 조합원이 생산자의 생산지 방문이 잘 이루어졌는데, 요즘은 쉽게 갈 수 있나요?
대답: 요즘은 어려운 것 같다. 자매결연지가 충주 공동체(사과, 밤, 쌀)인데 가공산지가 없는 곳이어서 자주 가곤 했다. 현재 사과나무에 화상병이 걸려서 인근 몇 키로는 매몰되고 석회로 다 바른 다음에 흙을 덮어서 향후 5년간은 농사를 짓지 못한다. 내가 거기를 방문목적으로 갔을 때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까 산지 약속을 하다가도 취소가 된다. 그래서 현재 온라인이나 유투브를 통해서 생산자님과 관계하고, 간담회도 한다. 그런 부분들이 예전보다 윤활하지 않다.

질문: 가공 식품 중에서 어묵을 먹었는데 첨가물이 솔비톨 같은 게 들어 있었다. 그 기준 같은 것을 판매하시는 분께 물어봐도 대답을 못하신다. 태국산 풍미유 같은 게 들어 있고.
대답: 첨가물을 아예 안 넣을 수 없고, 일부의 경우 배 자체에서 가공하기도 하고. 첨가물이 다른 것보다는 적지만 가공식품이기 때문에 들어가고 자연물이지만 화학적 역할을 하는 것들이 들어간다. 소금 설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솔비톨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순 없다. 적은 양이지만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다.

질문: 한 살림 운동에 계획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운동이 무엇이고, 한 살림 운동에 대한 정의를 듣고 싶다.
대답: 의사결정을 하는 게 느린 만큼 꾸준히 갈 수 있다. 생협 자체에 기후위기 대응팀이 만들어졌는데, 유통, 소비, 자원순환까지 모두 하기 때문에 현재 지표는 없어서 용역을 줘서 만들기도 한다. 자본(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물품을 이용해서 이러한 사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2009년부터 로컬푸드에 대한 시도를 했다. 현재 지속가능한 식생활과 먹거리도 2019년에 시도했고, 현재는 제도화 되었다. 가치소비에 대한 부분들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한 살림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이 저렴한 것은 자랑이 아닌 것 같다. 제 값을 매겨 판매하는 게 중요하다. 무조건 싸다고 마구 소비를 하는 걸 고민해야 한다. 한 살림 안에서 생산자님과 함께 하는 활동을 많이 했는데, 생산자는 소비자의 건강을,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망포 매장의 경우 제로웨이스트 물품이 사양에 맡지는 않지만 샵앤샵 형태로 운영하거나 낱개 판매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질문: 수산물은 유기농도 아니고, 같은 바다에서 잡아 판매하는 것인데 생협에서 사는 장점은 무엇일까?
대답: 대부분 처리과정과 경매에서 문제제기 하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양식은 확실히 기존 양식과는 다르다. 수산물은 저의 경우 덜 먹자는 주의인데, 남편은 다르다고 하지만 나는 또 맛은 잘 모르겠다. 쿼터제를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며칠 정도는 일주일에 몇 시간 정도 고기나 생선을 닫고 소비하지 않는 게 어떨까.

한 살림 수원의 활동으로는 생명으로 차리는 밥상, 어울려 사는 마을(지역사회에 다양한 영역과 같이 먹거리를 고민하면서), 함께 지어가는 집(한살림 수원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곳, 어떻게 운영하고 어떻게 사람들과 함께 할지), 함께 짓는 농사(우리 안에서 텃밭도 해보고)
화상병 걸린 사과밭에 감자를 키우려고 한다.
수원시 망포 매장에서 공유냉장고가 있다. 우리가 32호인데 우리 물품을 후원하거나, 학교에서나 프로그램을 만들 때 남은 물품들을 공유냉장고에 기부해 지역사회 분들과 함께 나누려 한다. 돈 있는 자나 물품이 있는 자는 공유냉장고에 기부 좀 부탁드린다.

질문: 저는 단순히 생협을 이용하는 소극적인 소비자인데, 생협의 조합원으로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까?
답변: 엄청 의미가 있다. 우리 아이가 아토피가 있는데,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지 말라고 한다. 그 용돈으로 음식을 시켜먹고, 쓰레기 봉투도 너무 금방 차기 때문이다. 경험에 대한 부분들을 강제하기가 쉽지 않다. 미 이용조합원이 전체 조합원 중에 절반이 된다.

질문: 같은 동네에 한 살림과 자연드림이 같이 있는데, 나도 번갈아 가면서 이용하고 있는데 두 매장이 다른 점이 무엇일까?
답변: 협동조합 간에 협업도 중요하다. 재활용 우유곽이나 멸균팩을 받아주고 있다. 이런 것도 함께 하고 있고, 물품으로 경쟁을 하긴 하지만 모토가 다르기 때문에 자기 색깔에 맞게 선택을 하면 좋겠다. 두 곳을 이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함께 하시라. 가공품은 자연드림에서 채소는 한 살림에서. 나도 그러고 있다. 앞으로는 생협 간의 협업도 중요하지만 수원시 내에 있는 이종협동조합(전혀 다른 색깔과 목적의 협동조합)의 연합체를 만들고 있고, 한 살림은 그 구성원은 아니지만 지역협동조합과 어떻게 협업할지 고민 중이다.

질문: 채식학교 온라인으로 재밌게 잘 했는데, 혹시 아이들 대상으로 먹거리 교육을 하실 계획인가?
대답: 작은 지역사회다 보니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고민하고 있다. 어린이 셰프가 한 자리가 남아서 신청해보시라. 이번주 토요일이다. 아이들이 직접 요리하고 셰프가 결정하여 주변에 음식을 전달하는 과정을 경험해본다. 우리가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부엌공간을 만든다. 학생들이나 지역민들이 오셔서 재료만 준비가 되면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드린다. 저희 큰애도 자기들끼리 요리한 것으로 밥상을 차려 부모에게 진지를 드시게 하는 활동들을 한다. 자기들이 원하는 것으로 주로 만들지만 받는 입장에선 꽤 감동적이었다.

질문: 시중에는 가공 농산물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표시성분에 대한 것이 법제화가 안 되어 있는 것 같다.
대답: 한 살림에서는 지엠오와 관련해서 전문으로 담당하는 사람이 있긴 하다. 한 살림에서도 완전 표시제를 청원하고 있지만, 이 행위가 무색할 정도로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다. 경기도 대선 후보자가 지엠오 관련 표시제를 하겠다고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전에도 한 살림에서 수원시에 지엠오 관련 예산을 늘려 보존하는 청원을 하긴 했는데, 그 예산이 점점 깎여나가는 실정이다(3천만 원에서 2천만 원). 조례 같은 데서 지원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고기를 먹는 순간 지엠오를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사료가 지엠오다. 유채꽃, 콩, 옥수수에 지엠오가 많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측면이 있다.

사회자: 아이와 강을 준비하면서 사회적인 어려움으로 모이는 게 맞는지 고민이 있었지만, 이렇게라도 얼굴 봬서 참 좋았다. 신입생 분들도 계시고 중등 과정에 있으신 분들도 오셨다. 내년에도 이런 자리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조심히 가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