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 5, 6학년 영어 5, 6월 돌아보기-주정현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16-07-07 01:09
조회
1718
20164,5,6 학년 5,6 월 영어 수업 돌아보기

-주정현

 

* 4학년 *

2년 전쯤 ? 그 때까지만 해도 낯익은 아이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대부분의 아이들을 수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건지 더 막~~~ 설레고 이번 아이들은 잘 키워서 영어에 있어서 만은 자랑 거리로 만들고 싶다는 허황된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번 4학년도 한두 명을 제외하곤 거의 처음 보는 아이들. 당연히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혹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보면서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

학기 초 몇 달은 아이들의 어느 정도의 호기심 과 새로운 수업 내용에 대한 조금의 흥미.. .등등의 여러 가지가 모여져 나름대로 로 큰 문제없이 보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제가 어려운 반이 되어 갔고 점점 교사에게 지적 받는 일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첫째로, 강한 성향을 가진 배려가 필요한 아이에 대한 교사의 이해가 부족 했고 둘째, 집중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이 여러 명 있으며 , 교사의 지적이나 제지에 반응이 어려운 아이들 로 인해 수업이 진행 되지 않는 사례가 종종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자유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10년의 시간동안 아이들의 자유에 대한 허용과 이해의 범주는 늘 고민이 었는데 올해 4학년과의 수업을 통해 확실한 통제와 원칙이 아이들이나 저에게 필요하다는 시기란 생각이 듭니다. 영어 수업에 대해 알고 싶거나 공유 하고 싶으신 것은 언제 든 환영 하고 다음 학기엔 조금 더 성장해 있을 아이들을 기대 해 봅니다.

 

* 5학년 *

5학년 아이들은 늘 여유롭습니다. 늘 “Good morning ? How are you ?”인사로 교사를 맞이 하는 아이, 수업 내내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 주는 아이, 영어 수업엔 전혀 관심이 없는 표정으로 꼼꼼하게 필기 하고 때론 질문까지 하는 아이, 알파벳도 아직 익숙지 않아 'H'를 ‘G'로 읽으면서도 너무나 재밌게 수업에 참여 하는 아이, 학기 초 교사의 어떤 말에도 반응 하지 않고 혼자 말을 하거나 소리까지 질러 대서 방학 동안 무슨 일이라도 있던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의젓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 잘 따라 와 주는 것 같다가도 엉뚱한 답을 하지만 여전히 자신 있고 수업 내내 행복해 보이는 아이, 옆 친구한테 장난을 치다 가도“ 선생님 뭐 라고 하셨죠?” 느닷없이 물어 보는 아이.... 참 재밌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남자아이들은 좀 흐트러진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교사의 지적에 빠르게 수긍 하고 여자 아이들은 늘 열심입니다. 편입한 아이들도 편안한 모습을 보이고 아이들과도 잘 어울려 보기 좋습니다.

 

* 6학년 *

에너지가 넘치는 6학년. 남자 아이들이 많아서 더 어수선해 보이기도 합니다.

쉬는 시간에 너무 열정적으로 놀다보니 수업 징이 울리고 나서야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먹으러 가겠다는 아이. 땀범벅이 되어 정신 줄 을 놓고 있는 아이. 옆 친구와 치고 박고 노는 건지 싸우는 건지 모를 아이들. 그 와중에도 변함없이 수업 준비를 조용히 하는 몇몇 아이들. 수업 시간 내내 떠들거나 엉뚱한 질문을 계속하는 아이들, 계속 뒤돌아보는 아이 ... 이런 상태에서 수업이 이루어질까 싶은데 나름대로 필기하기도 하고 따라 읽기도 하면서 수업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돌발 행동을 하거나 교사의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되는 몇몇 아이들에게 화도 내보고 교사실로 유배 ^^를 보내기도 하지만 문제 행동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가 있는 가하면 6학년 반 에는 교사보다 더 막강한 통제력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너무 시끄럽게 하거나 수업에 방해 되는 행동을 하는 친구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거나 어른스럽게 타이르는 아이들에 의해 분위기가 안정되기도 합니다.

다음 학기에는 조금은 더 아이들과 소통하는 수업이 될 수 있기를 기대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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