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 10월 5학년 냉이반, 2학년 공동체 돌아보기

작성자
그루터기
작성일
2016-11-01 00:03
조회
1890

9, 10월 돌아보기




<함께 지내는 시간의 소중함>

아이들 새로운 2학기의 시간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일은 즐겁고도 아쉬운 일이다. 2학기를 시작하며 떠오르는 생각은 냉이반과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자는 마음이었다. 2학기는 많은 행사와 학년여행이 기다린다. 돌아보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 공부하는 것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귀하고 값지다. 아이들도 교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생겼고 편입생과 교사도 칠보인이 되어감을 느낀다. 처음 만난 아이들이 이 아이들이라 참 다행이다.

이제 바쁘게 지나온 9. 10월의 끝자락에서 소중한 시간들을 돌아본다.

 

<행사이야기>

9, 10월은 행사가 많은 달이다. 한가위 한마당, 등산백일장, 학교설명회, 가을운동회 등 5학년은 학교의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이끌고 나가는 학년이다. 모든 행사에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소홀하게 대할 행사도 없다. 아이들과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틈틈이 나누었다. 하는 이유, 무엇을 하면 좋을지, 어떤 것을 도울 수 있을지 등을 논의하면서 실행된 것은 많지 않았지만 고민해 보는 시간이 좋았다. 한가위 한마당을 준비하면서 마을을 곳곳을 돌며 벨을 눌러 인사와 초대장을 드렸다. 학교설명회를 준비하며 우물에 있는 풀과 쓰레기를 치우기도 했다. ‘우리 구역이 아닌데 왜 해요?’, ‘작년에도 우리가 했는데...’라며 말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학교 곳곳에 손을 넣고 마음을 쓰는 활동에 5학년이 앞장서야 한다.’라고 말하고 함께 청소를 했다. 청소 후 깨끗한 우물만큼이나 아이들의 학교를 향한 마음도 커졌을 것이다. 곧 있으면 다가올 김장축제에 쓰일 배추도 수업시간을 쪼개 가꾼다. 김치를 담굴 때 담구는 것보다 물을 준 것에 큰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 행사를 즐기는 것과 준비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기를 바란다.

 

<여행이야기>

7박8일의 긴 여행을 다녀왔다. 광양, 순천, 여수의 일부분에 머물면서 지역이 가진 같음과 다름을 알아보았다. 후기에도 적었지만 특별한 여행이었다. 참여하고 참여하지 못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같은 시간을 정하고 함께 계획된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조금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여행 후 전과 비교되는 것이 있다면 다름에 대해서 설명하기 쉬워졌다.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해 줄 수 있는 것, 그리고 그런 마음에 감사해 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졌을 것이다. 모두가 같은 일의 양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1학기에도 계속 이야기했던 부분이었지만 스며들지 않았는데 여행을 다녀온 후 이런 대화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 청소와 수 숙제를 하는 부분에서 드러나는데 자연스레 스며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몸으로 살아낼 때 이해하는 폭이 커지게 된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되돌아보기 좋은 소중한 추억이 됐다.

 

<학년회의>

학기 초 새로운 반장을 뽑았다. 처음 반장을 선택할 때는 인기투표같이 장난스런 분위위기가 있어 다시 후보를 뽑고 선거에 임했다. 모두 눈을 감고 생각을 시간을 주고는 우리 반을 위해서 마음을 내고자 하는 사람이 손들게 했다. 처음에 손을 들지 않았던 학생이 손을 들었고 좋은 분위기 속에 선거가 진행되었다. 학년회의 분위기는 자유로운 편이다. 자리에 관련된 부분을 빠르게 뽑고 안건을 넘어가고 필요한 안건을 다룬다. 전체의 생각을 돌아가며 듣기도 한다. 보통 교사가 생활에서 제시한 의견과 숙제에 대한 토론을 해왔다. 일기, 숙제의 양이나 생활습관, 가방배치, 행사준비 등이다. 교사의 지시로 아이들을 움직이게 하기는 쉽지만 이해와 설득하는 문제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학년회의 안에서 이런 문제가 다루어질 때 아이들의 자발성을 끌어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 숙제’였다. 이유, 가능한 양, 하는 방식 등을 토론했고 현재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가끔 청문회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어 긍정적인 모습이다.

 

<말과글>

크게 두 줄기로 수업이 진행됐다. 몽실언니와 여행준비다.

몽실언니를 읽고 6.25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건국절이 사회 화두에 오르면서 타당성에 대해 토론했다. 강아지 똥을 펼쳐보고서 권정생 선생님은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전쟁을 어떻게 바라볼지 생각해 보았고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의 일부분을 보면서 누가 진짜 승리자인지 생각해 보았다. 수업이 마무리 될 무렵 아이들과 나눈 대화에서는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몽실이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읽어졌다. 유태인인 귀도를 보면서 몽실이를 볼 수 있었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 것일까?’라는 질문에 쓴 글에서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적은 아이들을 보았다. 그것은 ‘조슈아(아들)에 대한 사랑과 베려가 있고 아들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라는 글들에 내가 준비한 이야기지만 내용을 이해하고 써내려간 아이들이 대견하고 고마웠다. 전쟁을 일으켜 승리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기억에 어떻게 남을 것인가가 더 중요함이 마음에 새겨졌기를 바란다.

이후 수업시간에 여행준비를 했다. 여수, 순천, 광양의 지리적 특징, 옛날이야기, 전설 등을 듣고 대표문구, 마크를 요목조목 살펴보면서 세도시가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이야기 했다. 하나를 소개하자면 광양의 중보거리에 전설이 있다. 한명의 중과 과부의 이야기다. 중이 과부에게 반해서 청혼을 했고 여자는 내기를 제안한다. 여자는 삼을 짜고 점심을 준비하고 중은 보를 쌓는 것이다. 돌 하나의 차이로 내기를 지게 된 중은 결국 자기가 쌓으려고 했던 마지막 돌에 깔려죽고 여인네도 경솔함을 후회하며 돌에 깔려 죽는다. 이 이야기를 듣던 아이들이 ‘와... 여자가 잘못했네!’라고 말해 함께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9, 10월은 역사와 이야기와 함께 지나갔다.

이제는 어린왕자로 들어왔다. 어린왕자에서는 여행에서 보였던 우리의 모습과 반에서의 관계를 조금 더 면밀히 살피고자 한다. 앞으로의 기간이 기대된다.

 

8월29일~ 8월30일-6.25전쟁

9월 5일~ 9월 6일-강아지 똥과 권전생 선생님

9월12일~ 9월13일-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9월19일~ 9월20일-시화 액자

9월26일~ 9월27일-여행준비

10월 3일~10월 4일-여행준비

10월10일~10월11일-학년여행

10월17일~10월18일-학년여행

10월24일~10월15일-어린왕자: 행성이야기

 

<수>

2학기 수는 1학기 수와 수업 방식과 숙제 등에서 다르게 진행했다. 1학기에는 진도를 나가는데 핀란드와 숙제를 이용하고 수업시간에 놀이 후 설명을 취했다면 2학기 처음에 진도를 나가고 복습의 용도로 핀란드를 사용한다. 숙제가 몸에 익지 않은 아이들의 반발이 컸지만 지금은 모두 자신의 양과 수준에 맞게 잘해오고 있다. 9,10월에 공부하는 부분은 분수이다. 약분을 반복하고 분모가 같은 분수의 덧셈, 뺄셈을 복습하고 곱셈, 나눗셈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10월 마지막 주에는 자신이 풀어온 수 숙제를 스스로 채점하는 시간을 가졌다. 답과 과정은 맞았지만 약분을 하지않아 답과 다른 경우가 많았다. ‘아! 이런! 약분을 안했어, 선생님 맞다고 해도 되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탄성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에게는 ‘맞고 틀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문제에서 자주 틀리는지 살피는게 중요해’라고 말해주자 한 아이가 책을 슥슥 훑어보더니 ‘저는 글로 된 문제에서 계속 틀리네요.’라고 한다. 높은 수준의 문제를 풀어내는 것보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들에 주의를 기울이는게 더 중요하다. 공부하는 습관이 잘 잡혀가고 있다. 수업에 임하는 태도도 많이 좋아졌다. 다음 진도는 그래프, 도표 등 자료를 해석하는 힘을 기른다.

 

8월31일~ 9월 1일-수 놀이

9월 7일~ 9월 8일-한가위 한마당 준비

9월14일~ 9월15일-추석

9월21일~ 9월22일-분수: 약분, 덧셈, 뺄셈

9월28일~ 9월29일-분수: 곱셈, 나눗셈

10월 4일~10월 5일-여행준비

10월10일~10월11일-학년여행

10월17일~10월18일-여행마무리

10월24일~10월15일-스스로 채점하기

 

<과학>

우리는 많은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더불어 살아간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빛이다. 아이들과 빛을 어떻게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전등을 만들어 봤다. 새하얀 한지에 어떤 색을 칠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칠하는지에 따라서 빛이 달라진다. 한지등을 완성하여 빛이 들어오지 않는 책상보가 있는 곳에서 등을 켜보도록 했다. ‘와! 생각했던 것보다 이뻐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여행을 다녀온 후 빛에 대한 수업을 이어나갔다. 이번에 도전 과제는 해시계 만들기. 컴퍼스와 각도기를 이용해서 해시계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제일 중요한 시간을 적는 부분을 빼놓았다. 해시계를 측정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아이들에게 직접 시계의 시간을 알아오도록 했다. 점심시간에 해시계와 나침반을 가지고 나가는 아이의 모습도 보인다. 과연 알아올 수 있을까? 의구심도 들지만 이럴 때는 아이들의 힘을 믿는 것이 교사의 일이라 생각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간에 여행과 행사가 겹쳐 꽤 긴 시간 과학 수업을 하지 못했다. 11월에 많은 부분들을 아이들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9월 1일-수업계획

9월 8일-한가위 한마당

9월15일-추석

9월22일-빛: 한지등 만들기

9월29일-여행준비

10월 5일-가을운동회

10월11일-학년여행

10월18일-여행마무리

10월15일-해시계 만들기

 

<공동체 놀이>

이번 학기에 들어 준비한 놀이들은 격한 놀이보다는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놀이들로 준비했다. 첫 번째 시간부터 미리 짜놨던 여행 조를 활용해 여행지 사진을 가지고 7조각으로 나누어 보물찾기를 했다. 물론 재빠르고 날쌘 아이들이라 금방 보물을 찾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놀이는 거기에서 끝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각 조가 가질 수 있는 조각은 제한되어 있고 교환횟수도 제한되어 있다. 먼저 그림을 완벽하게 혹은 가장 가깝게 완성시킨 조가 승리하는 놀이었다. 금방 조각을 찾아온 아이들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어떤 조각을 어떤 조에게 주어야 우리가 일등 할 수 있을까? 생각보다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결국 한 조가 승리하고 두 조가 공동 2등을 했다. 공부할 때 보다 더 많은 언어와 뇌를 쓴 것이 확실하다. ‘그림 전달하기’도 맨 앞사람이 주제를 보고 짧은 시간동안 특징을 잡고 뒷사람에게 넘긴다. 맨 뒷사람은 그림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맞추는 놀이이다. 재밌는 주제와 답이 나왔다. 중간에 어떤 사람이 다른 답을 오해하면 앞 사람은 오해한 답과 진짜 답이 섞인 하나의 그림을 보게 된다. 그렇기에 서로의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한 놀이다. 병정놀이는 아이들이 자주하는 ‘보물을 지켜라’와 비슷하지만 다른 놀이이다. 각 번호가 있는데 높은 번호가 낮은 번호를 잡는다. 가장 낮은 번호를 가진 한 사람이 조커를 잡을 수 있고, 왕은 조커만이 잡을 수 있다. 아이들 말로는 ‘보물을 지켜라는 그냥 뛰어다니는 기분이었는데 이것은 머리를 써야하는 것 같다.’라고 한다. 정해진 자신의 팀과 호흡을 맞추고 소통하여 지혜를 모으고 서로의 마음을 모으는 활동들이 아이들의 관계와 공부를 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생활 안에서도 이런 모습이 비춰지기를 바란다.

 

8월29일-보물찾기

9월 5일-씨름예선

9월12일-그림 전달하기

9월19일-몸으로 말해요

9월26일-고백신

10월 3일-개천절

10월10일-학년여행

10월17일-학년여행

10월24일-병정놀이

 

<생활미술>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간이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1학기와 마찬가지로 2학기 초에도 마을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섰다. 첫 시간에는 여행조로 나뉘어 스케치북에 지도를 그려보는 연습을 해보았다. 인쇄된 지도를 가지고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지도에 잘못된 부분을 찾아보기도하고 바뀐 부분도 발견해 본다. 실제로 스케치북에 지도를 그려보니 쉽지 않은 일임을 느낀다. 눈으로 보기는 쉽지만 옮겨 그리기는 어려운 일이다. 동영상을 찍어 보고 사진을 찍어 어떻게 그려낼지 고민한다. 학교밖학교 시간과 연계하여 드디어 멋진 지도가 탄생했다. 아이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멋지게 조합한 작품은 학교설명회에 예쁘게 전시되었다. 꾸미고, 오리고, 붙이고, 글자를 만들기 등을 나누어 맡았다. 자신의 작품이 붙여지지 않은 아이들도 있을 수 있지만 큰 지도 자체가 자신의 작품이다. 모두의 힘과 노력이 들어갔다. 1학기와 2학기를 거쳐 기획했던 큰 작품이 완성되니 아이들도 교사도 뿌듯하다. 이제는 목판이 남아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사진을 인화하려니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 양도 적고 화질이 좋지 않아 아이들에게 대안을 제안했다. 여행 사진은 일부만 뽑고 여행 이후 우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앨범으로 남기기로 했다. 아이들은 찬성했고 생각들을 모았다. 얼굴 몰아주기, 얼굴 탑 쌓기, 손가락 별 만들기 등 재밌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목판화를 하면서 앞으로 틈틈이 사진을 찍을 계획이다. 동기가 생겼는지 아이들이 단체 사진 찍을 때 표정이 많이 달라졌다.



8월30일-조별 마을지도 만들기

9월 6일-한가위 초대장 만들기

9월13일-마을지도 만들기

9월20일-마을지도 만들기

9월27일-여행준비

10월 4일-여행준비

10월11일-학년여행

10월18일-하루방학

10월15일-앨범 만들기

 

<학교밖학교>

첫 시간은 말과글과 연계하여 용산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6.25전쟁으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살펴보았다. 큰 비석에 세워진 이름에서 자기 이름을 찾아보기도 하고 아는 사람 이름을 찾아본다.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서로를 해치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돌아오기 전에 아이들과 본 것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통적으로 읽을 수 있는 마음은 안타까움이다. 다음 주 학교에 돌아와 인권을 배워야 했다.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하다가 놀이를 사룡하기로 했다. 스피드 퀴즈, 이구동성 모두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전달해야 쉬울까?’이다. 이구동성은 원래 규칙과 달리 상대가 빠르게 맞추도록 하는 조에 점수를 주도록 했다. 자신의 목소리만 커서는 안 되고 옆 사람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야 상대방이 듣기가 쉽다. 우리가 표현과 집회, 결사를 하고 정치권을 가지는 이유는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아이들과 서클로 닫기를 하면서 내가가진 생각을 상대에게 전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나누었다. 한명이 내는 목소리는 작고 이해가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연대가 필요하다.

여행을 다녀온 후 아이들과 ‘글러브’라는 영화를 보았다. 내용은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이야기다.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김상남’이 어떻게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지, 그리고 야구부가 어떻게 멋진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모습이었다. 영화를 끝나고 ‘이건 실화야’라고 말해주자 아이들의 놀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학교밖학교 인권 수업에서 아이들이 알았으면 하는 것이 이것이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멋진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 아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스며들길 바란다.

9월 2일-용산전쟁기념관

9월 9일-사상표현-집회-결사, 정치권

스피드 퀴즈, 이구동성, 서클

9월16일-추석

9월23일-마을지도 만들기

9월30일-등산백일장

10월 7일-여행준비

10월14일-학년여행

10월21일-영화 ‘글러브’

10월28일-광교박물관

 

<2학년 공동체 놀이>

언제나 시끌벅적 힘이 넘치는 아이들이다. 체력이 좋은 아이부터 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까지 매우 다양한 친구들이 모인 용암반. 첫 시간에는 여러 놀이로 열어 보았다. 진화놀이는 처음에는 애벌레로 시작해서 가위바위보를 통해 점점 진화해 시조새까지 이르는 놀이이다. 아이들의 표현의 다양함이 묻어나오는 놀이다. 그렇게 팀을 나누어 돼지씨름도 하고 짝과 다리 찢기도 했다. 이 후 훌라후프를 가지고 통과하기 놀이, 신발던지기 등을 했다. 전체적으로 가벼우면서 즐거운 놀이를 좋아하는데 항상 놀이에 열심히 임하려는 좋은 모습을 보인다. 그것이 2학년 아이들이 가진 아니, 용암반이 가진 가장 예쁜 모습이다. 여행을 다녀온 후 피구를 하기로 했다. 피구를 하기 전 해야 미션이 있다며 공 주고받기를 했다. 남자와 여자가 섞여 둥그렇게 서서 공 3개 정도를 가지고 주고받았다. 생각보다 꽤 어려운 놀이이다. 내가 준비가 되었다고 던졌는데 상대가 준비가 안 되어 있을 수 있고, 한 사람에게 여러 공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서로 마음을 모아 목표했던 2분에 성공! 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용암반은 피구를 꽤 좋아한다. 무조건 뛰어다니는 놀이보다는 피하는 놀이에 흥미를 보인다. 5, 6월 돌아보기에서 아이들과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게 하는 힘을 기른다고 했는데 많이 길러졌다. 교사도 아이들도 놀이시간이 기다려진다.

 

8월31일-진화놀이, 다리 찢기, 돼지씨름

9월 7일-씨름예선

9월14일-추석

9월21일-훌라후프 놀이

9월28일-훌라후프 놀이

10월 4일-체력검사

10월10일-학년여행

10월17일-공 주고받기

10월24일-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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