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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어울림 수업 3,4월 돌아보기

서로에 대한 존중,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듣는 문화가 잘 이뤄진 3학년과 어울림 수업은 달빛층에서 동그랗게 모여 앉아 이뤄집니다. 동그랗게 앉으면 우선 서로의 눈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향해도 괜찮습니다. 다락방 같은 달빛층에서 일부러 불도 안 켜고 가운데 초 하나만 놓아도 어떤 날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술술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미세먼지와 황사괴물이 우리를 덮치기 전 볕이 좋았던 4월에는 아이들의 요청으로 바깥으로 나가 수업을 했습니다.

“선생님 앞으로 우리 이렇게 여기 와서 수업해요. 보세요~ 우리 이런 곳에서는 진짜 잘 어울리잖아요. 싸워도 금방 화해해요.”

교실 안에서 교사의 머릿속으로 계획한 수업 보다 일상에서 실제로 익혀지는 배움이 될 수 있는 어울림 수업을 꾸리라는 진정한 수업의 목표를 제시해 주는 똘똘한 3학년입니다.

3학년과 꾸리는 장애이해 수업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장애의 특성과 행동, 장애인 보조도구, 편의시설 등에 대한 지식의 나열, 인식 개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관련 문제 해결적 방안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장애 이해 교육의 진짜 목표이고 반복성, 일상성, 통합상황에서 개별 특성을 고려한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3학년 장애이해 수업은 장애인인권-이동권-발달권-교육권을 큰 흐름으로 진행하려합니다.

<모든 사람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세계인권선언 26조)

장애인의 지원입학 및 교육과정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하여서는 안된다.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 10조)

장애인은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필요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장애인 인권선언 제 5조) >

교육권을 나타내는 선언문으로 수업을 열었습니다. 선언문은 정의이자 당위성을 갖기에 간결하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이해 할까 궁금했는데 어려운 말도 서로 유추하며 쉬운 말로 풀어 냅니다.

“이렇게 대안학교나 일반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뜻이에요.”

“지난 번에 선생님이 보여주셨던 만약에 앞을 못보는 친구가 있으면 점자 책을 줘야 해요.”

“넌 장애가 있으니까 우리랑 못 놀아. 같이 공부 못 해. 하면 안돼요......”

모둠 친구들과 다음의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는 나눕니다.

*시각장애 지체장애가 있는친구와 공동체 놀이시간에

- 친구에게 맞는 놀이를 해요. (눈가리고 친구를 믿는 놀이, 휠체어를 재미있게 끌어주는 놀이)
- 진놀이 팀을 짤 때 차별하지 않아요.
- 피구 놀이 할 때 목숨을 몇 개 더 줘요.
- 걸음을 맞춰 줘요.
- 어느공간에 있는지 알게 해줘요.
- 보물찾기 할 때 같이 도움을 줘요.
-장애가 있다고 낮게 보지 않아요.

*청각 장애가 있는 친구와 음악, 풍물시잔에

-음악시간에 악보를 만들어줘요.
-풍물 악보를 만들어 줘요.
-표현을 보여주고 입모양으로 도와줘요.
-사진과 동영상으로 알려줘요
-수첩에 글씨를 써 보여줘요.

*우리말을 모르는 친구와 말과글 시간에

-이면지에 써서 알려줘요.
-따라해봐. 친절하게 알려줘요
-행동으로 도움을 줘요.
-그림으로 도와주고 손 짓으로 알려줘요.

우리 학교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에 어떻게 해야 할까 이야기를 시작하니 진지합니다. 또한 매우 어렵기도 합니다. 캐나다에 간 친구 걱정이 절로 나옵니다.

“그 나라 말과 글 시간에 용주 진짜 힘들겠다.”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1년 정도 살면 말할 수 있데.”

“그래도 그냥 1년 지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걸.....”

어떻게 하겠다는 결과물 보다 진지함, 진심으로 상대방과 함께 하려는 아이들의 마음을 글로 담아 낼 수 없어 아쉽습니다.

*3학년과 함께 한 활동

동그랗게 앉는 것- 차례대로 말하는 것 -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는것

동작으로 숫자세기, 친구이름 부르기-내가 지은 별명 함께 부르기

감정카드 만들기

어떤 느낌일까?- 전반적인 장애 이해 지식확인

장애인의 권리 - 차별철폐의 날 - 이동권 - 교육과 발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