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4월 돌아보기 살림선택/악기선택

작성자
그루터기
작성일
2023-05-06 12:24
조회
865

살림선택 20233,4월 돌아보기



목공살림

1. 누가: 높은학년(5,6) 7명

2. 언제: 매월 화요일 오전 10:50 ~ 12:00

3. 수업내용
날짜(화) 수업내용 실 습 비 고
3.7 나뭇가지 다듬기 톱질 숙련 칠보산
14 나뭇가지 다듬기 톱질숙련 다듬기 칠보산
21 나뭇가지 마무리 치유지팡이 마무리  
28 나무컵잔 나무깎고 사포질 작업 다릅나무
4.4 꽂이통 다듬기.1 나무깎고 다듬기  
11 꽂이통 마무리 채색 및 바니시 작업  
18 물고기 다듬기 칼사용 숙련 향나무
25 물고기 다듬기 마무리
 

* 1학기에는 개인별 목공도구를 숙련하는데 비중을 두었다. 숲에서 스스로 나무재료를 구하기위한 목공도구인 톱과 전지를 다루는 작업을 반복하였다. 간단한 소품 작업이어서 개인별 흥미와 재미를 알아가도록 하였다. 모둠별 작업이 아니고 스스로 조금씩 조금씩 만들면서 완성해 나가는 기쁨을 알아가도록 하였다.

목공수업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이다. 목공 공구는 자주 다루어 보고 반복적으로 숙달되면 안전하고 재미난 작업이 될 수 있다. 처음 다루어 보는 작업이 지루하고 힘든 점이 있겠지만, 조금씩 천천히 스스로 만족해 나가는 것이다. 직접 칠보산 숲 불규칙적인 공간에서 꽁구를 다루며 응용해 나가는 능력을 발휘하였다. 힘든 작업이지만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습득하고 차츰 재미나게 변화되어가도록 하겠다.

 

* 듣는 것으로는 잊어버리고 만다. 눈으로 보면 기억한다. 그러나 실제로 해보면 이해한다.

 

 

옷살림

1. 누가: 5,6학년과 산선생님

2. 언제: 화요일 2,3교시(80분)

 

3. 수업내용
주제 및 목표 무엇을 하나요
3 7 수업열기 재사용,재활용,업사이클링이란/ 양말목 공예 소개/ 수업약속
14 업사이클링

양말목 공예
활동1. 네모 뜨기-발 매트(또는 냄비 받침)

활동2. 원형 뜨기-방석

활동3. 동백꽃, 네잎클로버 키링

-계획 및 구상하기

-디자인하기

-만들기

-발표하기
21
28
4 4
11
18
25
 

4. 돌아보기

재사용, 재활용을 넘어 버려지는 자원을 되살려, 아름답고 쓰임새 있는 물건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교사의 생각을 펼쳐보았다. 수업을 선택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생각을 듣고, 수업 계획을 나누는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었다. 이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 조달이었다. 수업을 계획하고 재료 준비하며 알게 되었는데, 이미 양말목 공예가 널리 알려져 판매용 양말목이 따로 제작 및 유통되고, 비용이 싸지 않으며, 실제 재활용되는 양말목을 구하기 쉽지 않은 형편이었다. 다행히 제제상점에서 소개한 오즈위빙에서 수업 취지에 맞는 재료를 구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도 대표님께서 주문했던 10kg의 양말목을 기증해 주셨다. 이 모든 과정 또한 아이들과 공유하였고, 큰 공부가 되었다.

옷살림으로 양말목 공예는 처음 도입해 본다. 재료만 있으면 특별한 도구 없이 손으로 만들 수 있고, 난이도에 따라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돋보인다. 실제 재활용되는 재료를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다면 옷살림 수업내용으로 계속해도 좋겠다.

네모 뜨기부터 원형뜨기,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양말목 공예를 익힌다. 네모 뜨기에서는 코를 빠뜨리지 않고 차례로 단을 올리는 법을, 원형뜨기에서는 코를 늘려가며 차례로 단을 넓혀가는 법을 익혔다. 기본 뜨기부터 조금씩 변형하는 방법을 익히고, 익힌 것을 반복 수행하여 결과물을 만드니 쉽게 익힐 수 있었다. 한 가지 결과물이 나올 때 마다 옷살림 수첩에 글과 그림으로 정성껏 기록을 남긴다. 이것 또한 반복하면서 멋진 기록장이 되어간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석을 뜨다가 양말목 8~10개로 동백꽃 코사지를 간단하게 만드니 쉽고 재미가 더해지기도 했다. 난이도의 강약, 작업 시간의 길고 짧음을 적절히 배치할 때 수업의 흥미가 꾸준히 이어졌다. 아이들이 작업할 때 부지런히 관찰하면서 교사의 적절한 역할을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들마다 작업 속도가 다른 점, 양말목이란 같은 재료로 결과물을 만든다는 점, 두 달 가량 시간이 흐른 점 등의 요소가 혼합되어 새로운 것에 목마름이 일었다. 그래서 학교에 있는 도구 중에 미니 베틀을 소개한다. 직조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고 미니 베틀로 티매트를 짰다. 새로운 도구와 목표로 인해 분위기가 좋아진다. 흥미와 열정을 조금 더 올라오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음식살림

3월 한 달은 기본 재료를 다듬는 것을 한다. 감자, 양파, 당근, 파 등 기본 재료를 씻고, 다듬고, 채를 썰거나 잘게 다지기도 한다. 만드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크기를 달리해본다. 채소전, 달걀말이, 프라이, 고명 만드는 것을 한다. 각자 맡은 역할을 마치고 나면, 모둠원들의 속도에 따라 도움을 주는 아이도 있다. 더불어 도구의 종류를 알고, 사용법을 익힌다. 가장 기본은 칼을 사용하는 것에 조심하는 것과 재료 준비에 맞게 칼을 사용한다.

4월에는 학교 여행을 대비하여, 밥 짓는 연습을 한다. 전기밥솥 사용법을 알고, 모둠을 나눠 냄비밥을 짓는다. 인원에 맞는 밥의 양을 계산하여, 쌀을 준비한다. 쌀을 씻어보고, 다 씻은 쌀과 적절한 물의 양을 어림하여 밥을 짓는다. 준비된 밥을 이용하여, 재료를 다듬어 여러 가지 볶음밥을 만든다.

살림선택은 5, 6학년 학생이 1학기에 선택한 것을 1년 동안 참여하는 수업이다. 목공살림, 옷살림, 음식살림 3가지 수업의 선택지가 있다. 아이들의 선택에 따라 수업 인원이 넘치기도 한다. 주어진 여건과 수업 특성에 따라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 어려운 수업이다. 꼭 하고 싶은 수업을 선택하지 못한 아이들은 내년을 기약하면서 각자의 살림선택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매주 수업을 마치고 나면, 스스로 공책에 요리법, 준비물, 평가를 적고 있다. 칠판에 적거나 프린트물을 나누어주고, 그대로 적거나 붙이는 것보다 생각해보고, 해본 것을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내 것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사용한 도구 설거지와 음식물쓰레기 정리, 청소 등의 뒷정리는 모둠에서 역할을 나누어 정리한다. 잘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마무리한다. 좀 더 연습이 필요한 아이들은 그릇 하나를 씻더라도 더 꼼꼼하게 확인하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연습한다.

선택수업의 장점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였고, 책임감과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기 때문에 활기가 넘친다. 매년 같을 수는 없겠지만 월 단위 또는 학기 단위로 80분 수업에 가능한 음식, 그리고 아이들의 익힘 정도에 따라 자유 주제로 아이들이 의논하여 필요한 준비와 계획으로 구성해도 좋겠다.

 

 

 

악기선택 20233,4월 돌아보기



오카리나

1. 누가: 4,5,6학년과 산선생님

2. 언제: 수요일 4교시(60분)

 

3. 수업내용
무엇을 하나요
시작반 연주반
3 1 삼일절
8 수업열기-왜 오카리나 수업을 선택했나요?/앞으로 기대와 각오/스스로 약속/악기 관리 방법
오카리나 구조와 명칭 및 기본 음계 알기

솔,파,미,레,도/길게 소리 내기/

연습곡 1번,2번,3번,4번
<젓가락 행진곡>

<스카브로의 추억>

높은 레,미 <기찻길 옆>
15 <비행기>, <캐논>, <꼬마 벌>, <아침>, <통통통통>
22
29
4 5 라,시,높은 도, 높은 레

길게 소리 내기/

연습곡 5번,6번,7번
높은 레,미,파 <사랑의 기쁨>

낮은 시,라 <소풍>

시b<할아버지의 헌 시계>
12
19
26
 

4. 돌아보기

시작반 3명, 연주반 3명으로 1학기 수업을 열었다. 연주반 3명은 4학년부터 시작하여 이제 6학년이 되었다. 운지법과 호흡법을 익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던 아이가 3년 째 재수강을 하면서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천천히 실력이 쌓이는 것을 보니 이것도 괜찮아 보인다.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한 가지 악기를 꾸준히 하면서 악기와 친숙해지고, 실력이 쌓이며, 생활의 일부가 되는 것도 특별하다 생각된다. 시작반 3명은 오카리나가 처음인 6학년들이다. 오카리나 반 모두가 6학년인 셈인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같은 학년이기에 수업에서는 장점이 돋보인다.

느린 학습자들이 주를 이루는 연주반과 시작반이 만나니 계획했던 수업을 조금 축소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었다. 시작반 중에서도 느린 학습자가 있는데 기본 연습은 함께 진행하지만 개별지도가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다. 두 달 가량 오카리나 연주를 열심히 하였다. 연습곡을 연주할 때는 시작반과 연주반을 가르지 않고 함께 연습한다. 연습곡으로 음과 박자를 함께 익히는데 집중하여 연습하고 있다.

날마다 10분씩 악기 연습을 제안했고, 열심히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징이 울리면 수업 준비와 정리 정돈 -> 기본 음계 반복 연습 -> 새로운 연습곡 연습 등 이런 흐름으로 진행한다.

 

 

우쿨렐레 시작반

3월 초에는 수업약속을 정하고 우쿨렐레 각 부분의 명칭과 역할, 우쿨렐레의 종류, 연주 자세, 손가락 번호와 기호, 조율법, 스트로크 하는 법 등 우쿨렐레를 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기본에 대해 배웠다. 또한 악보를 보기 위해 박자와 코드표 보는 법을 배웠다. 스트로크와 함께 처음 배운 코드는 C, G7코드로 연습곡은 <곰 세 마리>로 했다. 간단한 동요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큰 산이었다. C코드는 쉽게 할 수 있었지만 G7코드를 어려워했다. 때문에 C코드와 G7코드를 빠르게 번갈아 치는 연습이 주가 되었다. 첫 도전이기에 연주를 끝마치고 얻은 뿌듯함은 컸다. C, G7코드를 익히고 나서는 배움에 속도가 붙었다. F, C7코드를 연습했다. <작은별>, <사과같은 내 얼굴>, <머리 어깨 무릎 발>, <텔레비전, 올챙이와 개구리>를 익혔다.

 

4월부터는 스피커로 노래 감상을 먼저하고 연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의 배움의 속도가 빨라 원래 계획했던 수업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4비트의 다음 단계로 8비트 스트로크를 시작했다. 8비트의 노래를 바로 들어가지 않고 좀 더 쉽게 익히기 위해 3월에 배운 노래를 8비트로 연습해봤다. 8비트에 익숙해질 무렵에 난이도 있는 <조개껍질 묶어>로 넘어갔다. 하지만 <조개껍질 묶어>를 모르는 아이들이 꽤 있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에게 이 노래는 우쿨렐레, 통기타의 꽃이라고 불리는 노래이기 때문에 열심히 익혀두면 바닷가에서 신나게 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 알려주었다. <조개껍질 묶어>는 8비트 스트로크뿐만 아니라 강약도 조절해야 하는 노래이기에 강약을 조절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Dm코드를 쓰는 <조개껍질 묶어>는 아이들이 가장 신나게 연습하면서 좋아하는 곡이 되었다.

 

우쿨렐레 연주반

흥과 열정이 넘치는 수업이다. 작년 우쿨렐레를 경험한 어린이들로 수업이 구성되었다. 그헣다보니 악기에 대해 기본 이해도가 있어 수업에 원활하다.

3월에서 4월 중순까지는 작년에 배운 코드를 기억할 겸 다양한 주법으로 연주하는 방법을 익혔다. 단조로운 8피트에서 칼립소, 셔플, 6/8박자, 컷팅 주법을 익히며 같은 음악이라도 적절한 주법을 사용했을 때 연주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게 됐다.

수업방식은 30~40분은 개인이 교실 밖에서 연습한 것을 검사 및 피드백 받는다. 20분 정도는 새로운 곡을 만나고, 분석하며, 연주하는 방법을 나눴다.

4월 중순부터는 아르페지오에 들어갔다. 2가지 연주기법을 미리 손에 익히고 이제 곡을 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단번에 치는 코드에서 이제는 코드를 풀어내는 연습에 들어간 것이다. 그렇다보니 어렵고 새로 시작하는 느낌을 받기도 할 것이다.

악기를 배우다보면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잦다. 어떨 때는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에 울음을 터지기도 한다. 하지만 과정을 겪어 내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실력도 마음도 성장하게 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인내하며 성실하게 연습한다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배움과 실제로 연습으로 해냄은 다르다.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과정이 어떤 악기가 되었든 기능보다 더 중요한 가장 큰 배움이다.

5월까지는 아르페지오를 꾸준하게 하며 4개의 곡을 완성할 계획이다.

맡은 역할이 있어, 수요일에 바깥활동이 있는 경우가 생기곤 했다. (대표교사회의와 이끄미교육) 전주에 당일 연습할 내용을 미리 알려주었을 때 성실하게 해냈다. 고마움과 칭찬을 보내고 싶다.

 

[배운 리듬과 곡]

-칼립소: 조개껍질 묶어 / 솜사탕

-셔플: 연가

-6/8박자: 어버이 은혜

-컷팅: 축하합니다.

 

 

풍물

선택풍물 첫 시간 아이들이 많이 선택하지 않았을까봐 걱정스런 마음으로 교실로 들어갔는데 10명이 넘는 아이들 그리고 3학년 때 민요만 배워서 풍물을 낯설게 느낄 4학년 친구들이 많이 선택해 주어 반가웠다. 1학기에는 처음 하는 친구들이 어렵지 않도록 우도기본장단을 배우는 시간이다. 기본장단을 익히며 조금씩 장단이 익숙해 지면 조금 더 나아가는 장단으로 중급장단을 배우면서 장구의 기본장단을 배우고 있다. 3월에 1마당의 기본장단을 배우고 4월에는 중급장단을 배워 일채, 이채, 인사굿, 풍류, 양산도, 삼채머리장단, 삼채장단까지 배웠다. 중간에 배운 장단을 기억하는지 알아보려 순서대로 장단을 치게되면 4학년 친구들도 먼저 손을 들고 자신이 기억하는 장단이 맞는지 점검받고 틀리면 다시 연습하고 쳐보는 시간들도 보내며 열심히 장단을 배웠다. 함께하는 친구들이 모두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풍물 시간을 즐기고 장단을 하나씩 익히며 풍물에 익숙해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미 장단을 배운 친구들은 자신의 기량을 더욱 단련하는 시간으로 처음 배우는 친구들은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하모니카

작년에 이어 2년째 하모니카를 하는 아이들은 익힘 속도가 빠르다. 처음 시작한 아이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개별 연습도 열심히 하고, 수업에 진심으로 참여한다. 들숨과 날숨을 반복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끔 두통이나 목 아픔을 말하는 아이들이 있다. 60분 동안 하모니카를 불 수는 없다. 수업 시작 20분은 지금까지 배운곡 개별, 모둠, 짝별로 연주를 한다. 중간 20분은 개별 연습을 진행한다. 남은 20분은 조금 더 연습하거나 교실 안에서 차분하게 시간을 보낸다.

악보를 챙기는 것이 안 되고, 하모니카를 가져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준비물의 종류에 따라 수업을 할 수 없기에 준비물은 꼭 챙겨야 한다.

하모니카는 일주일에 한 번 수업으로 악기 실력이 늘어날 수는 없다. 꼭 개인 연습이 필요하고, 꾸준히 반복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악기이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