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운탄고도 1~6길 성장여행#6

작성자
바다별
작성일
2023-06-27 14:28
조회
339
계획과 다른 하루

오늘은 운탄고도 2길을 걷는 날이다.
이미 100km를 넘게 걸었다.
어제는 3길+2길 일부 구간을 합쳐서 걸었다.
남은 1길.

내일은 하루종일 비가 옵니다.
내일 1길을 걸어도 됩니다.
그런데, 오늘 1길을 걸으면 내일은 5km 이내만 걸으면 되고, 비를 많이 맞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현재 100km 넘게 걸었기 때문에 오늘은 1길은 어느 정도 걷고, 버스를 타고 돌아올 예정이다.

아이들은 비가 온다는 소식
1길을 전부 걷지는 않는다는 소식
마지막날 버스를 타고, 조금은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소식에 반가워한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가장 좋은 일정인데...


무거운 가방을 메고 걸었어야 하는 1길.
가벼운 가방과 가벼운 발걸음, 마음도 가볍다
숙소를 출발한다.





별로 높지 않은 산인데,
계속 오른다. 오르고 올라도 끝나질 않는다.
정상을 오르는 것이면 차라리 쉬웠을까?


올라갈 곳을 다 올랐다.
재를 넘어서 직진으로 가야하는데, 아 뿔 싸!

이정표를 두고 좌우가 아닌 직직으로 가야하는데,
뒤쳐진 아이들 기다리는 사이에 길이끄미가 고씨동굴로 방향을 잡고, 30분이나 내리막을 내려갔다.

고씨동굴은 가지 않는다.
고씨동굴은 우리가 걷는 길 오른쪽에 두고, 우리는 길을 따라 직진을 한다.

길 상태가... 등산로라고는 하는데, 동네 사람들 일부만 다니는 길이다.
경사가 상당하다. 속도를 유지하면 최단코스인 등산로인데...쉽지 않겠다.
다시 걸어올라가면 1시간 이상 걸린다. 힘이 빠진 일부 아이들은 2시간 가까이 걸릴 수도 있겠다.

우회로를 계산해본다.
정상적으로 갔으면 2시간 뒤에 팔괴리 카누마을 초입에 도착한다.
우회로를 따라 고씨동굴로 갔다가 도로를 타고 팔괴리로 가면 3시간이 걸린다.
왔던 길을 다시 걸어올라가서 원래 경로로 가면 3시간인데, 오르막길 변수에 따라 시간은 늘어난다.

예정에 없던 고씨동굴 방향으로 갔다.
그래도 근처가 관광지여서 사람은 적은데, 필요한 시설이며 쉴 곳이 넉넉했다.
다행이다. 간식, 물등을 보충한다. 잠시 쉬었다가 카누마을을 향해 간다.



카누마을 부근에 도착해서 스탬프도 찍고, 강가에서 잠시 여유를 부려본다.



막상 구경할 게 많지 않았던 동굴생태관/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정류장에서 여유롭게



비탈길굽이돌아펜션에서 마지막 저녁시간을 즐겁게 보낸다.
여자아이들은 눈감고술래잡기/ 남자아이들은 여러가지 놀이(딸기게임,물병세우기,볼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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