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텃밭 농사 시작을 알립니다!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21-03-18 18:34
조회
2686
언 땅이 녹고 이 곳 저 곳에 냉이, 쑥이 쑥쑥 봄을 알리는 요즘 ~ 텃밭 갈기로 올 해 농사를 시작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선생들이 손 보태 밭을 갈았던 작년과 비교하면 어린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이 감사할 일이지요.

 

*언제? 3월 26일 금요일 (절기-춘분)

*누가? 학년마다 시간 차이를 두어 일 합니다.

*준비할 것? 장갑, 호미, 물병, 마스크 여유분

 

*하루 흐름에 따라 학년마다 일하고, 텃밭 공부를 합니다.
시간 담당 학년과 선생님 내용
9:00-10:00 6학년과 나무꾼 & 초록샘 밭 갈아엎기

*6학년은 텃밭으로 등교합니다.
10:00-11:00 5학년과 나무꾼 & 길섶 두둑 나누기
11:00-12:00 3,4학년과 달아 & 아라솔 돌 줍기, 비료 뿌리기
점심시간
14:00-15:00 1,2학년과 산 & 해님 돌 줍기
15:00~ 청소 및 하루 닫기
마을이 변함에 따라 학교 텃밭 위치도 조금 바뀌었습니다. 4학년과 텃밭 구상을 하러 갔다 함께 가꾸던 텃밭의 변한 모습을 보았지요. 버드나무와 오디나무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바뀐 환경에 쉽게 적응해서...예전 모습을 금방 잊습니다.



학년 텃밭 가꾸며 호시탐탐 가족 텃밭에 물 한번 주려고 했던 일, 친구네 밭에서 씨앗을 찾던 일, 땅 속에 살던 지렁이-장수풍뎅이 애벌레-굼벵이도 이젠 추억이 되었습니다. 한 어린이가 말합니다. “2022년에 오는 동생들은 이 곳이 원래 이런 줄 알겠지요...”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또 그 곳을 새롭게 다지는 사람에게 원망이 가지 않아야 해 조심스러운데 오후에 달아 선생님이 어린이가 쓴 글을 잠깐 보여줍니다.

 
“....우리의 텃밭이 흙으로 덮였지만 새로운 주인이 그 땅을 꼭 가치 있는 일에 썼으면 좋겠다.”

 

새 밭 될 자리에서 겨울을 이겨 낸 곰보배추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밭 갈기 전 작은 것 하나라도 갈무리 해두려고 나섰습니다. 자작나무 선생님이 주신 화분에 조심히 옮겨 담습니다. 작은 것 하나도 소중함을 손끝과 마음으로 느끼는 올 해 농사가 됩시다! 다음 주 금요일도 함께 힘내봅시다!

전체 2

  • 2021-03-20 15:44
    “....우리의 텃밭이 흙으로 덮였지만 새로운 주인이 그 땅을 꼭 가치 있는 일에 썼으면 좋겠다.”
    어른 보다 낫네요. 이런 멋진 생각을 할 줄 아는 칠보산 아이들로 자라나게 교육에 힘써주시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 2021-03-22 14:16
    진짜 멋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