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4일] 신입교사 연수 후기 - by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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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
작성일
2016-05-18 10:00
조회
1650


앞서 최재혁 선생님이 세세하게 연수를 잘 정리해주셨지요. 저는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제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을 나누고 연극교사모임 후츠파에서 진행했던 연극수업 탐구생활과 연극놀이 한마당을 위주로 후기를 남깁니다. 
 
 한학기동안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제 안에 의문점과 고민이 대안교육에서 함께 맞닿아있는 고민의 지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수를 통해 이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 보게 되었고 많은 부분이 해갈되었습니다. 
 더불어 다른 학교의 신입교사 선생님들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1. 한국에서 '대안교육'의 전개과정 및 성격과 주요 문제점 중에서

 *자유교육과 학업 성취도
 
-아이들이 노는 것 처럼 보이지만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다. 일에 몰두할 때 아이들은 굉장한 만족감을 느낀다. 그러므로 아이들을 인도할 필요가 있다. 

-학습의 경우 그 시기에 겪어야 할 것들을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체계적인 지식의 습득과정이 필요하다.  학습에 대해 아이들에게만 맡기면 청소년 시기에 어려움이 오고 아이의 짐이 된다. 강요된 학습 구조가 문제이지 자발적이고 즐겁게 서로 도와가며 학습할 필요가 있다.
 -자유 : 국가의 체제로 부터 빠져나와 독자적인,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었다. 초창기 대안 교육의 자유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교육학적이고 전문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부분을 놓쳤다. 
            공장형적인 모형: 공교육이라면 
            정원사적인 모형 : 루소 '꽃과 같이 돌본다. 아이들이 알아서 잘한다.' 
            
우리나라 초창기 대안학교의 모형이 정원사적인 모형이 아니었나? 아이들이 알아서 시간을 쓰게 하면 못쓰게 하거나 삶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가지게 된다. 자유를 주되 아이들이 스스로, 함께 교사와 함께 협력하여 체크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 : 주기별 체크 시간표) 
-교육의  3단계 '자유-엄격-로맨스 :  로맨스적 단계도 필요하지만 집중해서 배우는 단계도 필요하다.  


2. 대안교육의 철학과 교사론 (김희동)

질문 : 무기력한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이끌어주어야 할까?

김희동 선생님의 질문 : 아이는 있는 그대로 충분한 존재일까요?  성숙으로 나아가야 하는 미성숙한 존재일까요?

* 이끌어주기와 내버려두기 

신경계와 소화계로 사람을 나누어 본다면. 소화하고 도모하는 과정이 건강하게 토대를 이루고 신경계에 사고 정서로 보낸다. 
소화계시기의 아이나 소화계의 아이는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하게 유익한 것을 주어야 한다. 건강한 의시을 가진 어른이 아이를 돌보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끌어주기) 

"교사는 잘 이끌어주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신경계가 발달 되면 아이는 까칠해진다. 머릿속으로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버려둘 때 잘내버려 두기 위해서는 이끌어줄 때 잘 이끌어주어야 한다. 

교사 스스로 건강한 자기비판, 긍정, 성실한 자기 돌보기가 필요하고 아이 앞에서는 중심을 가져아 한다. (정확함, 섬세함,  권위)

제대로 된 권위 : 아이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섬세한 관찰과 주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교사의 취향이나 경험으로 바탕이 된 권위는 교사 스스로 만족하는 교육이다. 

-소화계시기, 소화계 아이는 반복과 되풀이를 통한 습관 형성이 필요하다. 예측가능하면 안정감이 들고 익숙해지고 편안해진다. 변화가 되면 잘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신경계는 매 순간 판단이 달라지고 분리를 통해 나를 만들어간다. 

* 그렇다면 청소년기에 아이들이 무기력해지는 까앍은 무엇일까? 
-어릴 때 아이들을 내버려두면 함께 사는 것이 안된다. 원하는 것이 빨리 만족되면 신경계가 발달되고 결핍이 결핍된다. 이러한 까닭으로 성장과정에서 풍미가 생기지 않고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다.  청소년기는 '갈망기'라고 여긴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갈망이 생기지 않는다. 
왜일까? 갈망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늘 칭찬만 받기 때문에 정작 아이들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른다. 쉽게 허용이 되는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 정서교육과 습관 교육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소화계 : 모방이 특징이다. 좋은 본을 보여서 모방하게 하여야 한다.  "반복- 학습- 안정감" 중요

신경계 : 변화, 혁신, 틀을 부수는 것 (중고등 시기) 

-소화계시기부터 스스로 자립하는 쪽으로 발달되면 함께 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도와주고 보살펴주고 함께 하는 기억이 있어야 한다. 공생이 필요하다. 스스로 서버리면 함께 하는 것이 필요없다. 함께 사는 경험을 더 많이 해야한다. "함께"와 "받아들이는" 경험이 필요하다. 
소화계 아이들은 규칙을 배우고 질서를 지키기에 좋다. 

-아이들에게 화를 자주 내면 안된다. 아이의 태도에 즉각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칭찬, 관용, 사랑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똑같이 다루면 말을 듣지 않는다.  

(영화 코치카터 추천) 

-정해진 요일에 산에 들어가서 나무가 아이를 안아주게 하자. 자연이 부서지고 깨진 것을 회복시켜준다.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함께 외우는 것도 겠다. 

- 끈기와, 인내심, 꾸준함을 배워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성장하며  제대로 된 비판을 할 수 있다. 

* 이모든 것은 학교에서 만이 아니라 가정이 함께 가야 한다. 부모님을 격려하고 북돋우로 함께 하는 동료로 여겨야한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 하는 것도 좋다. 


3. 대안교육애서 자유 가치와 학습 (이철국-불이학교장)

*대안 교육은 무엇인가? 대안교육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우리는 이세상과 교육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자유는 교육의 기본 전제이다. 자유는 필요조건이지 충분 조건은 아니다. 교육은 자유+알파 

IQ, EQ (감성지수), NQ (공존지수) AQ(역경지수) 
* 대안교육의 역경지수는?
  -아이들 뿐 아니라 교사, 부모도 역경지수가 높아야 한다. 공동체에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 있으면 전체가 힘을 받는다. 
  
 -교육에서 가치 문제는 '어떤 아이, 즉 어떤 사람으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신념에 갇히는 것은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봐야할 부분이다. 

-체화된 가치가 진짜 가치이고 체화된 지식이 진짜 지식이다. 
-학습은 기억이다. 
-배움과 성장은 시간의 풍화작용이 필요하다. 
-지식(교육)은 이 세상을 살아갈 지적인 근육을 키우는 일이다. 

(대안학교 졸업생의 말)
"내가 뭐가 부족한지, 어떤 점이 문제인지 적나라하게 지적해주는 선생님이 없었다."
"기다려주는 것도 좋지만 필요할 땐 지적해줘야 한다.ㅣ"

*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탐구, 기존의 지식을 망치로 깨부수는 것 

"대안 교육을 하자"
아이들을 지적인 수준이나 능력, 성격에 상관없이 지지하고, 모든 대화와 활동을 아이들이 원하는 곳에서 시작한다. 

두려움과 함께 춤추고 불확실성을 즐겨라. 

대안학교 교사로서 질문을 품고 키워라. 질문이야 말로 자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세심하게 돌보고, 그들을 생각하게 하고, 결국은 변화시키낟. 

한 교사가 얼마나 많은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세상은 살아볼 만한 곳이야."라고 느끼게 할 수 있는지. 

대안 교육 20년의 역사에서 교사에 관한 이야기가 드물다. 교사를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서로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교사 각자가 또 교사회 차원에서 회복탄력성을 키우기를 권한다.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키우는 만큼 동료 교사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상부상조하는 자세.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다르다. 이 다름에서 큰 능력이 나온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동 정신이다. 

동료 교사의 한 가지라도 좋은 면, 잘하는 면이 꼭 있다. 바로 그 점을 긍정하고 지지하고 북돋아주면 된다. 

대안학교의 특징은 생태, 생명, 평화, 인권운동등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역동성과 유연함에 있다. 
낯선사람들과 즐겁게 일하는 법- 유연한 마음, 어차피 '어떻게'는 아무도 잘 모른다. 

모든 교사가 리더의식을 갖고 학교와 교사회에서 리더가 되고, 대안교육의 리더가 되자. 
 

4. 대안학교 교사의 소명과 비전찾기 (금산간디학교  태영철)

*교사로서 나의 유형은 ?

독재형 방임형, 민주형 
현재 나의 유형에 대해 점검해보고 앞으로 지향해야할 지점을 생각해보았습니다. 

* 교사가 교사에게 던지는 질문
1. 자부심 : 그 동안 교사로서 일해 오면서 교사라는 사실이 가장 뿌듯했던 장면들을 떠올려 보세요.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무엇입니까?
2. 행복 : 당신이 교사로서 행복감을 느꼈던 장면들을 떠올려보세요.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무엇입니까?
3. 성장, 성취 : 당신이 교사로서 근무하면서 '내가 교사로서 성장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던 장면 도는 학교 생활을 통해 성취감을 느꼈던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무엇입니까?
4. 나눔, 참여 : 지금까지 교사로서 근무하면서 '진심으로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느꼈던 장면들을 떠올려 보세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무엇입니까?
5. 변화 : 교사로서 일하기 전과 비교하여 당신에게 일어난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무엇입니까?
6. 존재 : 지금까지 이야기를 기반으로 했을 때, 100년 지난 후에도 교사가 되어야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 존재 가치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가치는 무엇인가?"
 52가지의 가치 보석함에서 자신의 탁월함을 찾고 다른 선생님들의 탁월함을 찾아주었습니다. (감사, 결의, 관용, 근면, 기뻐함, 상냥함, 신용, 열정.....)

 
<문화예술교육연구 모임 후츠파> 나무꾼 선생님께서 계속 활동해 오셨고 올해 저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후츠파에 연극탐구생활과 연극놀이 한마당 수업 진행 의뢰가 왔고, 신입교사연수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연극수업 탐구생활에서는  후츠파 소개와, 나무꾼 선생님의 수업 사례 -재미있는 초등연극놀이, 무지개 학교 반디 선생님의 수업 사례, 배움터길 허실 선생님의 중고등 수업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후에 연극놀이 한마당은 후츠파 선생님들과 함께 제가 진행하였습니다. 선생님들과 몸을 움직이며 연극놀이의 표현기제들,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였습니다. 더운 날에도 땀을 흘리면서도 잠시도 쉬지않고 정말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놀았습니다. 
 선생님들의 열정과 끼에 진행하며 어찌나 재미있고 힘이나던지...음악에 맞추어 움직임을 할 때는 한편의 퍼포먼스 공연을 보는 듯 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소품을 통해 인물을 창조하고 자신의 역할에 맡는 조각상과 독백을 무대에서 해봅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나올 듯한 역할 끼리 모여 간단한 이야기를 만들고 모둠별로 무대에서 극발표를 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 정말 끼가 많으시더라구요. 한편한편이 다 공연 같았습니다. 나무꾼 선생님의 열연도 볼수 있었지요.  더운 날, 선생님들의 열정에 참여하신 분들도, 진행하던 저도 잘 보낸 여름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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