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작년 요맘때..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20-04-08 09:28
조회
117
텃 밭 갈기 전, 냉이를 캐고 쑥을 뜯었지요.

진달래 꽃을 따서 꽃전을 부쳐 먹구요.

살구꽃 아래에서 줄넘기를 하고.

마을 곳곳을 다니며 숨어있는 꽃들을 찾아요. 누구나 아는 벚꽃 말고도, 영춘화, 병아리꽃, 홍매화...

문득 생각나서 문집글을 다시 한 번 기억해봅니다.

 

진달래 -박지우

오늘 칠보산에 갔다.

진달래를 봤다.

색깔은 분홍색이고 맛있다.

그리고 끝에가 제일 달다.

그리고 우리는 진달래를 먹는다.

 

하얀꽃 -윤소현

햐얀꽃을 보면 뭔가 봄이 온 것 같다.

하햔 꽃은 내 생각엔 어딘가에서 목적지를 정하고

출발해서 자목마을에 온 것 같다.

하얀꽃은 예쁘다.

하얀꽃은 보면 뭔가 봄이 온 것 같다.

 

쓸쓸한 꽃 -배종빈

살구나무 꽃이 혼자 피었다.

살구나무 꽃이다.

다른 살구나무 꽃이 필려면 아직 멀었다.

먼저 핀 꽃이 첫째인가 보다.

 

봄이오는 풍경 -유준영

살구나무에는 보라색 봉우리가 돋고

소나무에는 이슬이 맺혔다

봄새들은 봄나무에 둥지를 틀고

회양목에는 벌들이 집을 짓는다

사람들은 말하고 새들은 짹짹인다

비에 젖은 강아지는 털이 북실북실해서 북극곰 같다.




 

봄이 깊어지면 회양목에 벌들이 웅웅댑니다. 3-4학년은 교실로 들어갈 때

벌보다 내가 빠르다고 달리기 경주를 하지요...

벌 무서워하는 친구들은 이 때 좀 힘들어하지요?

곤충 친구들은

신기하게도 벌을 잡아도 안 쏘이구요.

처마에 새들이 알을 까고 새끼가 클 때

꼭 한 마리씩 떨어지는 사고가 생겨요.

안타까운 마음에... 학교 뒷마당에 새무덤을 만들어준

1학년이 이제 동생들을 기다리는 2학년이 되었네요.

전체 2

  • 2020-05-12 16:46
    마스크 안하고 있는 두 공주님들이 무척 사랑스러워 보이네요. ^^

  • 2020-06-05 16:02
    오늘도 참새가 떨어져서 아이들에게 묻어달라고 하니, 더이상 묻을 자리가 없대요....우리 학교 지붕에 참새는 얼마나 살고 있을까요? 새삼 궁긍하네요.
    작년 이맘때라는 제목이 참....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니 생활 문화가 점점 달라지는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