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강‘자유와 생명의 공동체’ 수원칠보산자유학교는,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보고,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깊어져서 2008년부터 열린강좌 ‘아이와 강’을 꾸준히 열고있습니다. 아이는 자라고, 강은 흐릅니다. 아이와 강은 우리에게는 큰 화두와 같습니다. 아이와 강은 그 존재 자체로서 생명을 상징합니다. 아이는 언제나 순수하고, 강은 늘 생명을 품어 줍니다.  아이와 강은 한결같지만 또 얽매임 없는 자유입니다. 우리 모두 아이에서 출발하여 자라고, 흐르고 또 만나고 이어집니다. 우리는 생명과 자유, 자라고 만나고 이어지는 아이와 강에게 배웁니다

<2023년 9월 아이와 강 후기> 거대위기시대 교육 대전환/김누리 교수

작성자
블랙냐옹(3준보2세연)
작성일
2023-10-20 11:42
조회
245
외부 장소를 빌려서 모시는 강연이 오랜만이라 기대반 설렘반 부푼 마음이었다.
배움분과장(코스모스)을 비롯한 분과원들의 수고로 뚝딱하고 만들어진 강연장에서 사람들을 맞을 준비를 하며 사진을 촬영한다.
이 넓은 객석이 다 찰수 있을까 걱정도 잠시 많은 구성원들의 참여로 어느새 북적북적.
여는 공연으로 준비해주신 클래식 기타와 첼로, 피아노 연주 덕분에 긴장된 마음을 내려 놓고 웃음으로 시작해본다.


-대안학교를 보내는 학부모에 대해

본인은 깡이 없어서 대안학교에 보내는데 실패했지만 대안학교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깡이 있는것 같다며 강수돌 교수 자녀들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셋 다 대안학교를 나왔는데 큰 아이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갔더니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행복한 얼굴이었다며 세 아이 모두 현재 하는일에 행복해 보였다고 하신다.
한국 교육에 잘 적응해서 능력있다고 말하는 소위 엘리트들은 순종적인 모습, 강박적으로 성실한 아이들, 성숙한 자유인이 되기 힘든, 1등을 해야한다는 불안감, 48%의 우울감 등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로 현재 한국 교육의 모습을 강하게 비판하시며 대안학교를 보내는 우리들의 선택은 옳았다고 말씀해주시는 모습에 깊은 위안과 공감을 받았다.


-한국 교육과 다른나라 교육의 차이

모든인간은 고유성이 있고 그것을 끌어내는 것이 교육인데 지금 우리의 교육은 킬러교육이라고 한다. 죽은 지식을 머리에 넣고 잘 받아먹는 아이를 모범생이라고 부른다.
세계적으로 대학을 들어가는데 기계로 채점하는 나라가 우리나라 뿐이란다. 기계가 채점한다는건 답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답이 정해져 있는 걸 왜 알아야 하는가? 생각의 근육이 하나도 없다.
독일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학생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몰려와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주일 내내 질문을 받았단다. 자기 방에서 심각하게 생각을 했고 내 머리속에
아무것도 없다는것을 알았을때의 충격이란?
독일의 역사 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연구해보니 우리처럼 4지선다 5지선다형이 없고 한 연설문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라며 5시간을 준단다. 우리 아이들이 3분이라도 써낼수 있을까?
대학을 들어가는데 자기 생각을 한 줄도 안쓰고 대학을 가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단다.
이제는 AI가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비판하는 능력,상상하는 능력, 공감하는 능력일 것이다.


-판검사, 의사만이 인정받는 나라?

얼마전 서울대에서 강의를 했는데 서울대 교양 중에 제일 몰리는 강의가 수학이란다. 왜 그런고 하니 재수해서 의대가려고 그런거란다.
매년 서울대에서 자퇴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데 공대와 자연대 생이 많단다.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의대가는데 실패한 아이라고 생각한단다. 충격이었다.
의사가 된다는 것은 칼로 피를 보아야하는 독특한 적성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모두가 줄을 선다. 자신의 개성을 발현하는 과정을 거쳐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개성이 없는 아이로 성장한 것이다.
지금의 한국 사회는 결국 돈이다. 의사도 결국 돈 문제 때문이다. 인류애를 구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사탄의 멧돌이라는 말이 있다.
한 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문화적, 생태적, 역사적 가치들을 멧돌에 넣고 돌리면 돈으로 환원되는 사회.
이 사탄의 멧돌이 제일 잘 돌아가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란다. 하나 하나 공감이 많이 가면서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 교육의 현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여러분들에게 고등학생 시절은 어땠어요?' 라고 물었단다.
전 세계 경쟁 교육의 최고는 전쟁터였다고 말한 80%가 한국이었고 일본은 14%였다고 한다. 일본은 경쟁교육을 안한지 오래됐단다.
전쟁터이니 승자와 패자만이 있는것이다. 우리 나라는 19년동안 의사가 한명도 못 늘었단다. 그 전염병 속에서도 어떻게 의사수를 안 늘릴수가 있는가?
독일은 전체 의대 정원의 50%까지 늘렸단다. 전 세계에서 의사 수가 가정 적은 나라는 한국. 한국의 승자들이 자기들의 성을 쌓아놓고 있는 것이다. 내가 잘나서, 내가 고생해서 쌓은 전리품들을 놓지 않는것이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독일의 학창시절은 매일 영화보러 가고 연극, 오케스트라, 여행, 연애 등을 한다고 한다.
15세 전후가 가장 지적인 호기심이 왕성할 때라 엄청나게 읽고, 즐기고, 많은 사람을 만나서 경험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이런것들이 일상이 되어야 성숙한 인간이 된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 우리가 바꿔야 한다. 우리가 새로운 교육의 모델을 열어주는 선도주자라 생각한다.
대안교육의 열기가 독일 교육처럼 작은 씨앗이 되어 한국 교육을 바꾸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할거라고 확신한다.


-개인 후기

강의내용을 정리하며 곱씹으니 정말 하나 하나 공감이 많이 되고, 현실적인 한국 사회의 비판에 깨달음도 많이 얻어가는 것 같았다.
질의 응답 시간에 답해주신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대학 입학시험 없애기, 대학 서열 없애기, 대학 등록금 없애기까지 가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시작점이 대안교육의 작은 씨앗이 되어 널리 퍼지기를 바라며 아이와 강 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