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학년 어울림&음악 2학기 돌아보기

작성자
해님
작성일
2019-11-27 16:40
조회
1588
* 어울림

* 누가 : 1학년과 해님

* 언제 : 수요일 3교시 (40분)

* 무엇을
함께한 날 함께 한 것 그림책
9 4 토킹피스 놀이 (추석하면 생각나는 것)

여행에서 안전약속 -보드게임놀이
할머니네 방앗간
11 토킹피스 놀이 (여행가방에 들어가는 물건)

바뀐 곳을 찾아라
버스를 타고
25 토킹피스 놀이 (여행가서 한 일)

평화는 노래듣고 평화를 떠올리는 사진찾기
평화란 무엇일까?
10 2 토킹피스 놀이 (학교에 오면)

행복이란 뭘까? 절 명상
수원칠보산 어린이가

말하는 행복
16 우정이란 뭘까?

도란도란 스토리텔링 카드로 말하기
어린이를 위한 우정
23 신뢰써클 “~을 하면 내가 선물 줄게” 무지개 물고기
30 배려하는 말하기

우정테스트 박수 놀이
알사탕
11 6 주인공의 행동을 기린말로 바꿔보기

우정테스트 발수 놀이
먹구름 청소부
13 우정을 방해하는 말을 기린말로 바꿔보기

울랄라 박수 놀이
삐뚤어 질꺼야
어울림 수업을 돌아보느라 찍었던 사진과 수업평가를 읽어봤다. 하루- 하루는 잘 모르겠는데... 사진 속 아이들 옷차림이 어느새 반 팔에서 긴 팔, 두꺼운 겉옷으로 변했다.

모습뿐 아니라 행동과 말씨에서도 성장이 느껴져 웃음이 나왔다. 한 명 한 명 떠올려 봐도 자기 색이 확실한 핵인싸! 1학년! 표현도 제각각 다르다!

눈을 크게 뜨고 큰 목소리로 지지 않고 말하는 아이, 말소리는 여린데 행동으로 표현하는 아이, 눈물을 펑펑 흘리며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 아이...이렇게 열 두 빛깔이 뭔가에 집중하면 머리가 지끈 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난다.

2학기에 어울림 수업을 열며, 더도 덜도 말고 함께~를 가장 큰 흐름으로 정했다. 수업 시간에는 몸을 바르게 하도록 노력도 하고, 뭔가 꼼지락꼼지락 손놀이도 좀 줄이고, 발표할 때도 내 아이디어가 많아도 다른 친구 이야기도 좀 귀담아 듣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듣고- 배우는 수업 분위기를 만들려 애썼다. 9월에는 교사가 이제는~~하자. 이제는 **안돼요.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써클 준비 - 토킹피스 놀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몸을 만든다. 그 때에 따라 "추석하면 생각나는 것- 여행가방에 담을 것- 학교에 오면- 우리반 친구들-선생님" 을 주제로 말하기 놀이를 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토킹 피스를 쥐고 앞 친구가 이야기 한 것을 릴레이로 기억하여 말한다. 1)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기억하여 말하기 2)앞 친구를 배려해서 차례로 말하기 3)친구가 이야기 안 한 것 말하기... 규칙이 하나씩 더해지니 마지막 친구는 13개를 기억해서 말해야 했다. 어떤 아이는 맨날 노래를 배워도 노랫말을 기억하지 않더니 놀이로 하니 7단계까지 도전했다. 기억하기 놀이의 효과일까? 다른 수업시간에도 뭔가 귀 기울여 듣는 것이 한 뼘 자란 것 같다.

((토킹 피스란? 동그랗게 모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써클 모임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쥐고 있는 도구이다. 토킹피스를 차례로 옆 사람에게 건네며 대화한다. 토킹피스를 쥔 사람만 이야기 할 수 있다. 한 사람만 대화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등한 발언의 기회를 가지며 이야기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서로에게 집중한다는 의미다.))

<가치를 담은 말의 뜻>

"평화란 뭘까?" "행복이란?" "우정이란?"

질문 하나 하나... 깊이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이미 알고 있지만 뭔가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어울림 시간에 한 번 이야기 나눈다고 온전히 이해 할 수 없는 말이다. 우리 가까이 두고 함께 생각하고 나누며 몸과 마음과 생각에 알알이 들어가야 할 말이다.

사진을 보며 평화가 느껴지는 것을 찾아보기도 하고, 행복이 뭔지 이야기 했던 졸업한 선배들의 음성을 씨디로 듣고 절 명상을 하기도 했다. 그림책에서 우정을 찾기도 하고, 우정테스트 박수 놀이로 최고의 짝꿍을 찾기도 했다. 스토리텔링 카드로 이야기도 만들어 보았다. 매 시간 진지하게 다양한 생각과 마음을 표현해준 아이들이 고맙다.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함께 확인하고 서로 이야기 들을 시간이 공동체를 세우는 밑바탕이 되었으면 좋겠다.



<평화로운 갈등해결>

하루에도 몇 번씩 갈등이 생긴다. 어떤 것은 아이들끼리 잘 이야기 나누기도 하고, 어떤 것은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반모임에서도 이야기 나눴는데, 아이들이 물건을 가져와서 " ~~하면 내가 이거 줄께." 조건을 걸고 주고받는 일이 있었다. 당사자인 어린이들과 이야기 나눌까 하다가 어울림 시간에 이 사례를 갖고 신뢰 써클을 진행했다.

무지개 물고기처럼 자신의 것을 기꺼이 친구에게 나눠주는 마음이었겠지만 ~~하면, ~~을 잘하는 친구로 조건을 갖고 물건을 나눠주는 것이 과연 친구를 위한 마음일까? 자신만 갖지 못한 것 같아 서운했던 마음을 토킹피스를 쥐고 한 명 한 명 이야기하고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물건을 가져와서 나눠주지 않기로 정했는데, 몇 주 지난 어느 날 또 아이들에게 작은 피규어가 하나씩 들려있다. 친구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 관계를 주도 하고 싶은 마음을 물건에 담기도 하나보다. 미리 약속을 해 두었던 덕에 그 날 나타난 피규어는 다시 돌려주었다.



<최고의 그림책- 알사탕>

매 시간 그 날 주제나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하는데 그림책 <알사탕>을 너무 좋아했다. 나에게 알사탕이 있으면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이야기 나눠보았다.

“내가 알사탕을 먹는다면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가?”


무지개빛깔, 예쁜 마음을 들을 수 있는 훈교의 알사탕


고양이 마음을 듣고 싶은 상준


자연이 확 몸에 들어오는 알사탕 하라


친구(준우) 마음을 들을 수 있는 재호


무지개 황찬영   우주를 보여주는 알사탕을 먹고 싶은 서은


귀여운 사탕, 엄마 아빠 마음을 들을 수 있는 진호


엄마 아빠 마음을 들려주는 윤진이 알사탕


용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지완이 알사탕


우리 가족의 마음을 다 알 수 있는 서연


엄마 마음을 들을 수 있는 알사탕 윤찬





* 음악

* 누가 : 1학년과 해님

* 언제 : 수요일 4교시 (60분)

* 무엇을
함께한 날 함께 한 것
9 4 새노래 - 퐁당퐁당 / 박수 놀이 (사과박수- 배박수)
11 새노래 - 가을이 오면 (여행수첩에 노래악보 만들기) / 박수 놀이 (앵두체리박수)
25 박수놀이와 음표 (사분음표, 이분음표, 팔분음표 배우기)
10 2 새노래 - 가을 바람 (스카프 흔들며 노래 부르기)
16 새노래 - 은행나무 노랗게 / 몸짓으로 음의 높낮이 이해하기
23 빨강-파랑-노랑으로 악보 그리기 / 멜로디온 악기 소개
30 계이름 알기 - 도레미파솔 / 멜로디온 연주 하기
11 6 멜로디온 연주 - 아침 햇살이
13 멜로디온 연주 - 활짝
가을이 물든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며 가을노래를 많이 불렀다. 노래도 부르지만 음악의 요소(리듬, 멜로디, 하모니)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음표, 악보도 소개하고 음의 길이와 높낮이도 배웠다. 몸으로 표현해보기도 하고 악보를 직접 그리기도 했다. <멜로디온>을 소개하고 연주했다. 아이들의 연주는 마무리잔치 때 선보일 예정~ 기대해 주세요!

전체 2

  • 2019-12-05 09:36
    발표할 때도 내 아이디어가 많아도 다른 친구 이야기도 좀 귀담아 듣고...

    이 말 처럼 아이들은 커나가겠죠?
    마음 아픈 친구가 없도록 보살피는 일도 스스로 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해주신 해님 선생님 감사합니다^^!!

  • 2019-12-05 11:46
    아 준우사진 너무 귀여워요.^^
    아이들이 이 어울림 수업을 통해서 많이 성장하고 있는것 같아요. 저도 이수업 듣고싶어요!
    아이들의 넬로디언연주 마무리잔치때 기대 할께요~
    해님선생님 ~ 우리 아이들 모두 한명 한명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