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학년 성장여행 이야기 #2

작성자
길섶
작성일
2022-07-06 14:47
조회
436
22년 5월 21일 화요일

<해님 이야기>

아침볕이 방문을 두드린다. 좀 더 자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진짜 몸을 일으키지 못하겠다. 그래도 자기 역할을 기억하며 아침과 점심을 준비하는 야무진 손들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최고의 반찬은 배고픔이라 했던가? 김가루만 뿌려도 맛나고 채소는 잘게잘게 햄은 큼직하게 넣고 볶아 반쯤 남았을 때 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빈 볶음밥도 맛난다.



오늘은 솔밭을 걸어 기분이 좋다. 해변가에 줄지어선 건물보다 배낭을 짊어지고 줄지어 걷는 우리 모습이 사람들의 시선을 더 붙잡는다. 걷기 시작하니 어제보다 좀 수월하다. 열심히 공부했던 석호의 생태도 눈으로 확인한다. 에어컨 바람 쐬러~ 아니라 허균과 허난설헌 문학을 만나기 위해 기념관에도 들렀다.

쉬는 시간은 좀 더 길었으면 하는 건 학교 안이나 밖이 똑 같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을 것 같았는데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며 벌써 웅이네 펜션에 도착했다. 숙소가 너무 좋아서 두 번 놀랐다. 도착 시간은 벌써 오후 5시라 세 번 놀랐다. 오늘은 좀 재밌는 일이 많았는데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

*자세히 밝힐 수 없는 호기심 많은 T군의 손

*니가 니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파랑 팬티 줄무늬 팬티

*진짜 두부맛 아이스크림

 

<오늘의 일기>

 

바우길 5코스 - 김태훈

오늘은 출발할 때부터 숲길만 있었다. 그래서 ‘왜 계속 이것만 반복되지?’라고 생각했는데 똑같은 숲길이 6km가 있다고 해서 정말 좋았다. 숲길만 걸으니 별로 안힘들었다. 경포호에 가기 전에 사람동상이 있어서 신기했다. 석호의 시작점에서 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밥을 먹고 출발한다고 했을 때 아직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 힘든 느낌이 들었다. 석호를 걸으면서 에너지바, 마이쭈, 사탕을 먹으며 겨우 버텼다. 그런데 중간에 쉴 때 어떤 친구의 바지가 앉자마자 바로 찢어졌다. 그 친구가 옷을 갈아입고 출발했다. 다시 가다가 편의점이 나오면 무조건 아이스크림이라고 했는데 쉬다가 친구들이 웃는 바람에 편의점을 놓치고 출발을 해버렸다. 드디어 편의점이 나오고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요맘때를 사 먹으려고 했는데 없어서 허니&그릭 요거트콘을 먹었다. 편의점에서 2km 더 걷고 숙소가 나왔다.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정말 보람차다. 오후 7시 19분쯤에 갑자기 엄마가 보고싶어져서 울면서 비타민을 먹고 하루닫기를 하면서 일기를 썼다.

 

**,**이의 찢어진 바지 - 조윤성

오늘 바우길 5코스를 걷고 있는데 중가에 쉬는 시간이어서 앉았다. 갑자기 **가 앉아있는 곳에서 찌지직하는 소리가 나더니 **가 소리를 질렀다. 바지를 손으로 가렸다. **이의 바지가 찢어진 것이다. 결국 수풀 사이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조금 뒤에 다른 **이의 바지에 송송 구멍이 뚫려있는 게 보였다. 6개 정도의 구멍이 보였다. 결국 **이도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리고 다시 출발했다.

 

아이스크림 - 최다엘

오늘 코스를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이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근데 슈퍼에 강릉순두부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애들은 다 안골랐는데 선생님들만 고르셨다. 순두부 아이스크림이 2+1이라 1개는 여자애들끼리 나눠 먹었다. 한쪽은 땅콩 한쪽은 순두부였다. 그냥 순두부 맛이었다. 그래도 좀 맛잇을 것 같았는데 맛이 많이 있진 않아서 실망했다. 그래도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거라 먹었다.

 

#힘들어도 당번은 움직인다. 냄비밥도 가능하다. 다음부터 '볶음밥은 넣지 말아야지'라는 다짐을 한다.



#김자반에 김치, 양념 고추장만 있어도 훌륭한 아침밥이 된다.



#오늘도 화이팅!!



#오늘은 바다를 보면서 걷는다. 발은 힘들지만 눈은 호강한다.



#해송길을 걸으니 시원하다. 나무그늘에 있으면 에어컨 부럽지 않다.



#숙소에서 생수를 얼려 출발했다. 얼음의 무거움보다 얼음의 시원함이 더 크다.



#가방과 같이 누우면 그 곳이 무릉도원.



#에어컨을 쐬러. 아니 공부를 하러 들어온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볶음밥에 양념고추장이면 훌륭한 한 끼가 된다.



#그늘이 없는 경포호. 더욱 지쳐간다.



#"편의점만 나오면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어!" 이 말을 하고 또 1-2시간이 지난다. 결국 숙소 근처에 편의점이 있었다.



#순두부 아이스크림을 먹은 곳. 먹고 싶어도 다른 곳에서는 팔지 않는다.



#역시 라면은 최고.



#식사시간은 행복하다. 오늘도 두 그릇은 기본이다. 밥까지 말아서 먹는다.



#빨래하는 것은 힘들다.  냄새가 나니 자발적으로 열심히 매일 빨래를 한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오늘의 피로를 풀어본다. 오늘의 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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