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학년 지리산종주 이야기#2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18-09-20 00:27
조회
1262


연하천대피소에서 옆에 있던 아저씨 일행이 양념고기와 닭고기를 주셨습니다.

고추장에 밥 비벼 먹는 아이들이 딱해보였나봅니다.

행복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슬슬 입실 준비를 하였습니다.

연하천 대피소는 화장실도 재래식이고 물도 식수만 가능합니다.

 



장터목대피소로 가던 중 초록샘 선생님이 한 컷 찍어주셨습니다.

 



멋진 일출과 구름바다를 초록샘 선생님과 아이들이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종종 소중한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아 우리의 지리산종주를 기념하였습니다.



서준이 노곤함이 담겨있습니다.

아~ 짠하네요.

 



세석대피소에 먼저 도착한 아이들입니다.

 



민지는 발 아프다면서 양말 위에 붕대를 감았습니다.

 



뒤늦게 다원이는 저는 세석대피소에 와서 초코파이도 먹고 물을 보충하였습니다.

세석대피소를 지나 연하봉을 앞두고 세석평전과 비슷한 곳을 다시 만났습니다.

 



다원이와 저도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여 라면을 끓여먹었습니다.

남부럽지 않았습니다.

 



 



지리산종주의 꽃, 천왕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비록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무사히 모두 도착했다는 성취감은 컸습니다.

일출은 좀더 덕을 쌓아 다음을 기약하였습니다.



멀고 먼 중산리로 내려오며 중간중간 쉬었습니다.

 



하산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신발 밑창이 떨어졌어도 씩씩한 아현입니다.

 



드디어 산을 다 내려왔습니다.



화장실 앞이지만, 뭐 어떻습니까? 무사히 모두 산을 오르고 내려왔다는 것에 안심하고 뿌듯했습니다.

 



숙소까지 특급리무진, 트럭을 타고 왔습니다.

 



이제 먹고 쉬면 됩니다.

만세~ 삼겹살~



맘껏 하품하고 누워서 뒹굴뒹굴해도 됩니다.



짐은 이따가 정리하면 됩니다.



씻고 나서 머리도 손질하고



재밌는 놀이도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맘껏 잠에 취해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죽을 만큼 힘들지는 않았어.’라고 생각되지만, 당시를 떠올려보면 참 무릎과 발이 아프고 어깨가 무거웠던(배낭이 무거워서) 여행이었습니다. 다시 갈거냐 묻는다면...일단 올해는 지나고 얘기할게 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그런 여행을, 보기 힘든 아름다운 풍경과 땀, 노곤한 몸과 함께 걷는 힘으로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다들 큰 불편과 어려움을 표하지 않고 거뜬하게 다녀온 듯 하지만 힘들고 어려웠을 것입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즐거움으로 받아낸 우리 아이들이 대견합니다.
전체 1

  • 2018-09-21 22:16
    귀동냥으로 듣던 지리산 종주얘기를 이렇게 생생하게 전해주시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무탈하게 다녀오시고, 좋은 추억과 자연을 담아 오신듯 하여 무척 뿌듯해보이고, 한편으론 부럽네요... ^^;
    더 늦기전에 도전을 한번 해야 할텐데요~~
    명절 연휴 모두 행복하게 시간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