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딱따구리반 여행 후기 (아이들 글)

작성자
달아
작성일
2021-06-27 22:36
조회
680
 

 

아이들과 여행을 다녀온 후에 모둠별로 마인드맵을 만들어 여행 추억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둘째날 밤, 밤 산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들과 어두운 시골길을 걸으며 잠깐 땅바닥에 드러누워 고요한 시간을 보내었을 때.

우리 눈에 보이는 밝은 별들과 개구리 소리로 가득찬 순간. 아이들이 툭툭 내뱉는 탄성을 들으며 참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이였습니다.

아이들도 각자 쓰고 싶은 주제를 정해 여행 후기를 썼습니다.

아이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바를 글로 표현하는 힘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골라서 그런지 아이들 글이 더 재미납니다.

아이들이 쓴 여행 후기를 나눕니다.

 

밤산책

최다엘

여행가서 둘째날 밤에 밤산책을 갔다. 약간 무섭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개구리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개구리 한 마리가 도로에 나와 있어서 누가 잡았다. 자세히 보니까 귀여웠다. 계속 가다보니까 논이 있었다.

논에 보니까 개구리가 엄청 많았다. 울고있는 개구리도 있었다. 별도 보였다. 엄청많았다.

나는 태어나서 별을 그렇게 많이 본 적은 처음이다. 별자리도 보였다. 정말 신기했다. 물소리도 들렸고 개구리 소리도 들렸다.

개구리 소리를 계속 들으니까 괜찮았다. 별을 볼려고 누었다. 그랬더니 내가 붕 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리고 별이 많이 보여서 너무 예뻤다. 한결이가 말한 것처럼 무시시하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너무 재밌었다.

다음에 5학년 여행 가서도 밤 산책하고 싶다.



 



 

 

이진서

구둔역

 

구둔역에 도착했다. 구둔역을 지키시는 아저씨가 구둔역에서 영화도 찍었다.

비티에스도 왔었다고 하고 아저씨가 빨강아까시아를 보여주셨다.

그 다음에는 철도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멀리가기를 준서, 건, 윤싱이랑 대결을 했다.

내가 제일 먼저 떨어져서 처음으로 돌아가서 건이를 겨우 따라잡아서 건이랑 대결을 하다가 선생님이

모시라해서 왔고 조금 쉬다가 점심먹고 쉬다가 선생님이 물을 주실려고 하다가 돈이 부족해서 못사주셨다.

수돗물 같은 물을 줘서 숙소로 가는 길에 선생님이 물 대신 마이쮸를 주셨다. 숙소에 도착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숙소에 들어누웠다.

 



 

 

데이지꽃

 

김민서

데이지꽃은 달걀 같이 생겼다. 달걀 프라이처럼 가운데는 노란꽃이고 바깥쪽은 하얀색이다.

구워먹을 수 없는 것과 꽃잎이 사이사이가 벌어진 게 다른 차이점이기는 하지만 불규칙적으로 있고

구워먹을 수 있다면 멀리서 봤다면, 누가 ‘계란프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일은 없을 거지만,

달걀에서 안 나왔지만 계란 프라이같다. 데이지꽃은 차로 먹지만 구워먹지는 못한다.

계란은 구울 수 있지만 차로 먹지는 못먹는다. 달걀은 생으로 먹을 순 있지만 데이지 꽃은 생으로 못 먹는다.

둘은 차이점이 많이 없어보이지만 자세히 생각하면 많은 차이점들이 있다. 달걀같지만 달걀이 아닌 데이지 꽃이다.

데이지 꽃이 무슨 맛일까?

 



(이부영선생님이 선물로 주신 달걀)

 

한옥집

조윤성

여행지에 처음 왔을 때 한옥집이 제일 눈에 띄었다. 아침에는 시원하다. 그리고 밤에는 불을 피워야 한다

. 좀 힘들지만 또 재미있다. 예전에 쓰던 물건이 많다. 절구랑 화로랑 어떻게 보존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화로에 불을 피우면 방이 아주 따뜻해진다. 화로를 잘 보면은 이렇게 나줘져 있다. 황토로 돼있는 화로다.

한옥집은 나무랑 한지 장판 재질로 돼 있다. 벌레도 있고 많이 낡았지만 한옥집이 제일 좋았다.

입에 벌레가 들어갈까봐 마스크를 쓰고 잤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마스크가 축축해서 많이 불편한 것만 빼고 좋았다.

그래서 아침에 마스크를 갈아끼고 아침 준비를 했다.



 

 

아기고양이

정건

아기고양이는 걸음마를 겨우 때고 있었다. 삼색이었고, 검정, 갈색, 흰색이 섞여있었다.

어미고양이는 ‘흠칫’ 했고 나는 그래서 얼른 갔다. 솔직히 계속 보고싶었다. 아기 고양이는 너~~~~~~무 귀여웠다.

내가 보는 만화중에 ‘꾹 TV’ 란게 있는데, 거쪽에 나오는 고양이랑 닮았다. 그런 고양이가 고양이가 고급지다고 들었다.

그런데 검은 고양이가 불길하다고 들었다. 왤까? 이탈리아 같은 나라에서는 검은 고양이가 행운의 상징이라고 했다.

근데 검은 고양이에 대한 무서운 소설이 많다. 일본에선 검은 고양이를 집에 들여다 노면 똑똑한 아들을 낳는다라고 전해진다. 아리송하다.

뭐 그래도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별보기

최준서

별보고 눕자마자 잠이 안 온다. 너무 처진다. 사방에서 맹꽁이 소리가 났다. 개구리도 보고 추억도 쌓았다.

근데 갑자기 건이가 토할거 같다고 해서 불안감이 생겼다. 그리고 오면서 아쉬웠다. 그리고 자러갔다.

가는 도중에 맹꽁이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알고보니 맹꽁이가 너무 높이 점프해서 떨어진 것처럼 보였다.

이제 가서 잘 준비를 했다.



 

고래산

박지우

 

처음엔 재미있었다. 하지만 가다보니 점점 체력이 방전 되었다. 힘드니까 엄마 아빠가 보고싶었다.

다리는 내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그냥 저절로 다리가 기계처럼 움직였다. 그리고 ‘내가 저기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또 정신 차려 보면 벌써 와 있었다. 그리고 파리가 어마어마 했다. 쉴 때 바닥에 앉으면 애벌레와 개미가 있었다.

한결이는 바닥에 앉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민들레가 노랑은 없고 다 하양이었다.

산을 올라가 때 내 허벅지를 만졌는데, 딴딴했다. 드디어 철계단이 보였을 때는 이제 내려갈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가는 데 엄지발가락이 쫄렸다. 올라가는 것도 힘들었지만, 내려가는 것도 나름 대로 힘들었다.

그리고 줄 타고 내려가는 길이라고 해서 무지 기대했는데, 그냥 넘어지지 말라고 있는 줄이었다. 중간에 계곡이 있었다.

계곡에 손을 담갔는데 시원했다. 물고기도 있었다. 드디어 다 내려갔다. 이제는 숙소로 걸어가면 된다.

최대한 빨리 가고 싶었다. 그리고 도착했을 때 나는 물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후회가 됐다.

“그냥 먹고 싶을 때 많이 마실 걸...” 아껴 먹었기 때문에 후회 됐다.

 

용문사 천년 은행나무

 

윤소현

 

용문사에 천년 은행나무를 보러 갔다. 도착하자마자 유난히 눈에 띄는 나무 한그루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크다.

어떻게 나무가 저리 클까? 1000년이나 살다니... 그리고 그 많은 전쟁을 저리 꿋꿋이 자리 자리를 지키는 것이 참 대단하다.

높이가 60m쯤?? 그리고 내가 나무를 보고 제일 놀랐던 두께다. 어른 10명이 양팔 쫙! 벌리고 나무를 두르면 간신이 달 것 같다.

우리학교 은행나무가 가지라고 했을 땐 솔직히 믿어지지 않았는데 운행나무를 보고 진짜구나 대~박! 이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 은행나무가 은행을 맺어도 엄청 많이 주어야 하는데 천년 은행나무는 은행을 얼마나 많이 주어야 할까?

그리고 꼬린내는 얼마나 심할까? 가을에 용문사를 가면 나무가 노오란 잎을 하면 나무 밑엔 얼마나 노오란 은행이 많을까?

은행 줍기는 얼마나 귀찮을까? 생각만 해도 은행독이 온몸에 오른다. 가을에도 용문사에 가고 싶다.

얼마나 꾸린내가 나는지, 얼마나 은행이 많은지, 은행나무가 얼마나 예쁜지 보고싶고 알고 싶다. 용문사에 또 와야지!



 

한옥집의 하루살이

박한결

한옥에서 자려고 친구들과 침낭을 들고 한옥방, 사랑방으로 가서 자리를 정하고 누워 자려했다.

그런데 아-아-주-우우-커다란 하루살이가 우리 한옥집에 들어왔다.

나는 너무 무서워 친구들에게 하루살이를 내보내 달라며 맡긴채 지우에 침낭속에 몸을 방어했다.

내 침낭은 너무 얇았고 가까이 있는 침낭이 지우 침낭밖에 없어서 먼저 지우 침낭은 두껍고 가까운 것을 파악하고

재빨리 나의 몸을 지켜야 했다. 친구들은 그냥 자고 싶어 졌지만 불쌍한 나를 위해 하루 살이를 잡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조금 후... 친구들은 체력이 방전돼었고, 그냥 자기로 했다. 난 하루살이가 나에게 날아올까.... 하고 생각하며 무서웠다.

그런데 그때, 다엘이가 잠깐 불을 켜 달라고 해서 켰는데, 하루살이가 내가 피할 새도 없이 나에게 바람처럼 달려들었다.

하루살이는 내 귀를 때리고 갔고, 나는 아주 크게 꽤엑-! 하고 소리를 질러댔다.

내 바로 옆에 있던 민서는 나의 비명에 깜짝 놀랐고, 난 또다시 아이들에게 어서 저 하루살이를 잡아달라고 했다.

그래서 민서가 문을 아주 살짝 열어 하루살이를 내보내줬다. 그제서야 나는 마음이 안정돼었고,

친구들에게 저 문을 열고 절대 나가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하지만 소현이가 너무 더워했고,

문을 열고 나갈 수 밖에 마무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문을을 재빠르게 열고, 재빠르게 나가서, 재빠르게 문을 닫았다.

그리고 시원한 바닥에서 몸을 식히다가 또다시 재빠르게 들어왔다. 그리고 이제 뜨거운 방바닥에서 구워지며 잠을잤다.

친구들은 정말이지 나 때문에 힘든 밤이었다.



 

 

김태훈

 

한옥에서 자기, 다락에서 자기

첫째날에 남자들이 한옥에서 자고 여자들이 다락에서 잘 때 한옥에서 불을 때워서 너무 뜨거웠다.

여자애들이 우리를 태워먹으려는 셈인가. 여자애들이 너무 나무를 많이 넣은 것같다.

밤11시까지 잠이 안 들었다. 밤11시부터 20분 간격으로 계속 쉬가 마려웠다. 쉬 할 때 고양이가 있어서 무서웠다.

자고 있는 준서와 찬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준서와 찬쌤에게는 지금은 없는 시간이겠지?

여자애들이 우리를 뜨겁게 하려는 작전은 성공한 것 같다. 다행이 우리가 타지는 않았다.

타지 않아서 다행이다. 타 버렸으면 여자애들의 밥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둘째날, 우리가 다락에서 잘 때 우리는 여자애들에게 복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자애들 5명을 다 태워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가 다락에서 잘 때는 내가 너무 밝아서 찬쌤한테 불을 꺼 달라고 했다.

그런데 진서는 밝아야 잠이 잘 오고 어두우면 잠을 못 잔다고 했다. 마음속으로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30분도 안 돼서 잠이 든 것 같다.

셋째날, 선생님은 우리에게 다락과 한옥 중 자고 싶은 곳을 정하라고 했다.

윤성, 건, 진서, 준서는 한옥에서 자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다락에서 자고 싶다고 했다.

한옥에서 잘 때 새벽1시까지 잠이 안 든 기억이 생각나서 였다. 친구들은 다락은 너무 답답해서 잠이 안 온다고 했다.

나는 무조건 다락에서 자야 될 것 같았다. 결국 나는 찬쌤이랑 다락에서 자기로 했다.

셋째날에도 30분 안에 잠 든 것 같다. 내가 2층 침대에서 자서 2층인 다락이 잠이 잘 오는 것 같다.

 

전체 1

  • 2021-07-08 21:42
    아이들에 글이 참생생해요~그중에 한결이에 -한옥집에하루살이-가 기억에 남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