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4일] 2015년 1.2학년 여행이야기 ① - by 가야

작성자
teacher
작성일
2016-05-18 10:36
조회
1287
부모님 곁을 떠나 10월 19일부터 세 밤이나 자고 온 대견한 1.2학년 아이들.
먹을 것과 입을 것으로 꽉찬 무거운 가방을 메고 들며 길을 나섰지요.

공주 곳곳을 다닐 때, 아이들을 보는 어른들은 애들 나이를 가늠하며
따뜻한 눈빛과 대견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네요.

버스기사 아저씨는 아이들 편의를 위해 정류소 아닌 곳에 세워주셨어요.
시장의 어떤 아저씨께서는 센베이과자를 두 상자나 선물해주셨지요.
먹고 싶은 게 많은데 비싸다고 푸념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떡볶이나 어묵 등을 아이들 원하는 가격과 양으로 맞춰주신 아주머니도 계시지요.
아이들이 뭘 사면 덤으로 더 얹어주셨던 분들도..

언제나처럼 고마운 분들 덕분에 이번 여행의 이야깃거리도 풍성하지요.
그런데 말이에요...
올해 첫 여행인 만큼 부드럽고 따뜻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꽉찬 여행이 되도록 돕고 싶었으나!
아이들의 솔직한 고백을 들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1.2 교사들은 자꾸만 미안함과 아쉬움이 남았고요.
우리 모두에게 다음 여행이 지금보다 아름답기를 빌며~
몇 장의 사진으로 이번 여행 그려봅니다.



▶ 오빠, 이번 여행 어떨 것 같아?
...글쎄, 나도 처음이라서...



▶ 공주터미널에 도착해서 정류장까지 3분쯤 걸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지쳐요.
아침 일찍 출발한 덕분(!)인가요.



 

▶ 시내버스를 탈 때는 이렇게 한 명 한 명씩 교통카드를 찍습니다.
가끔 버스카드를 어디에 두었는지 못 찾는 아이들도 있지요.
그래도 24명의 어린이들이 다 카드를 찍을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고마운 버스기사님들~



앉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에든 엉덩이를 붙입니다. 버스기사님들은 어린이승객 덕분에 살살 달리지요~



휴양림 입구에 도착한 기쁨은 아주 잠깐일 뿐...
걷고 또 걸어도 우리들의 숙소는 멀기만 합니다.


▶ 와!! 찾았다!!
몇몇 친구들은 거대한 느티나무 속을 파서 만든 줄 알았다지요.
그래서 바닥이 딱딱하지 않을까 아주 조금 걱정했다는 '느티나무집'


▶ 화장실이 두 개나 있고 작은 방도 딸린, 거실은 어마어마하게 넓은 통나무집이에요~


▶ 우리 학교 어린이들은 여행이든 학교살이든 스스로 밥을 짓지요.
4모둠 어린이들이 겁도 없이 김밥 26줄을 싸겠다고 도전하고 말았습니다.


▶ 다른 모둠을 도와 어떤 어린이들은 밥상을 닦습니다.


▶ 저녁 차리겠다고 준비한 지 몇 시간이 지났나요.
와~ 드디어 해냈습니다!
앞으로는 김밥 따위는 절대로 안 쌀 거야!
하지만 다른 모둠이 싼다면 말리지는 않을 거야!

김밥 두께가 제각각이어도 속은 똑같습니다~



▶ 먹방은 저리 가시라~  좌김밥 우떡갈비와햄볶음!
아이들 위장과 대장이 걱정될 정도로 화려했던 우리들의 식단.
밖에 나오면 똥 누기를 사양하는 어린이들이 다수인 우리 저학년의 현실..
그러나 먼 여행 떠난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에 채소보다 육류가 많았던 우리의 밑반찬.
똥은 누지 않는데도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사흘 내내 방귀 뿡뿡 뀌어대는 1.2학년 어린이들 덕분에 초록샘이 매우 바빴답니다.
혹시나 실수했는지 확인하느라..^^
전체 1

  • 2016-06-21 20:53
    2,3학년의 낯익은 얼굴들이 보입니다^^
    학교에서 보면 지금도 아가들 같은데 이때는 더 어렸네요 ㅎㅎㅎㅎ
    넘 이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