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모둠이 함께 하는 88한 꿀벌 모둠의 서천여행기

작성자
아라솔
작성일
2021-10-30 16:58
조회
671

10월 20부터 22일, 3일간 충북 서천으로 3모둠 꿀벌모둠, 4모둠 88모둠이 함께 충북 서천에 다녀왔습니다.


 학교여행은 우리학교 교육과정에서 중요한 교육활동입니다. 그 중에서도 전체 여행은 학년을 떠나 선후배 관계를 돈독히 하고, 맡은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배우는 중요한 여행입니다.


 코비드19로 앞날이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을 때, 다녀오느라 급히 준비했습니다. 열심히 잘 이끄는 선배들, 차근차근 따라하며 배우는 후배들, 학부모님, 꼼꼼하게 여행을 계획하신 해님선생님 덕에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여행 전 PCR검사와 더불어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안전하게 다녀왔습니다.





첫째 날,  여러 가지 이유로 설레는 마음에 밤을 지새웠을 테지만 밝은 모습으로 출발합니다. 전세버스 대절 건으로 2,7모둠과 이동을 함께 합니다. 숙소로 가기 전 서천국립생태원을 들렀습니다. 국립생태원 답게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넓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코비드19로 이용을 하지 못하는 시설이 있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하루 종일 머물러도 좋을 만큼 멋진 곳이었습니다. 1학년의 한 학생은 누나가 논에 들어갔다가 신발에 빠졌던 것이 제일 재밌었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채...



국립생태원에서 마음껏 돌아다니다 숙소에 왔습니다. 잘 관리된 가로수와 잔디밭, 하얀 집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의 숙소였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자유시간을 가집니다.


이제는 우리 학교 공식 스포츠가 되어버린 신발던지기? 발로차기?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틈틈이 글자 공부도 합니다. 형님이 글자를 쓰니 아우도 따라 씁니다. 여행와서 공부를 하니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숙소 주변을 돌며 이번 여행지를 조사합니다.



저녁을 먹고 다시 바다로 나옵니다. 바닷물이 잠겨서 낮에는 갈 수 없었던 작은 섬에 한 달음에 뛰어갑니다.


너무 즐거웠던 나머지 신발을 잃어버린 아이도 있었습니다.


형, 누나, 친구들이 함께 찾아 봤지만 점점 어두워지는 상황에서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잃어버린 신발도 소중하지만, 환경오염의 측면에서도 생각해봐야합니다.


엄마, 선생님께 혼날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걱정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집에서도 아무일이 없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밤마실을 다녀왔습니다. 헤드랜턴까지 챙기며 철저히 준비한 어린이도 보입니다.


환한 보름달이 떠서 너무 어둡지 않게 잘 다녀왔습니다.


밤이라 위험해서 바닷가로는 내려가지 않기로 신신당부를 했지만, 그래도 내려가는 우리 어린이들.


안 되는 일을 하면 더 재밌나봅니다.


바다 가까이는 못가도 선생님 몰래 잠깐씩 모래사장에 들락날락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숙소에 와서 다시 짐을 정리합니다. 혼자서도 잘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가정에서도 잘 하리라 믿습니다.


둘째 날은 선택활동이 중심이 되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숙소에서 온전히 생활하며 보낼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개기, 씻기 식사준비까지 차근차근 스스로 해나갑니다. 자유시간에는 놀이 동산에 견주어도 될 만큼 잘 조성된 놀이터에도 갈 수 있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선택활동은 장항스카이워크, 갯벌체험 두 가지였습니다. 효자손으로 낚싯대를 만들어 준비하며 잔뜩 기대하는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뽐내기 대회도 있습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찾은 곳은 놀이터 입니다. 놀이터에서 아침 운동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신기한 놀이기구가 참 많습니다.




아침을 준비하며 도시락인 김밥도 함께 준비합니다.


고학년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저학년은 차근차근 배워가며 식사를 준비합니다.



 식시 당번이 아닌 모둠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놉니다.


아이들 얼굴에 자연스레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두었지만 모두 올리지 못 해 아쉽습니다.



숙소 앞 잔디 밭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았네요.


코비드19로 학년 통합활동이 축소되어 아쉬웠는데, 여행을 계기로 다른 학년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장항스카이워크에 가기 전 해맑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높은 곳이 무섭지도 않은가 봅니다.



호기롭게 계단을 올라왔지만, 난간을 잡고 조심스럽게 이동합니다.


우리 학교에서 생명은 소중하니까요.


나무로 가려진 곳은 괜찮았지만 구멍이 송송 뚫려 아래가 훤히 보이는 구간은 정말 무섭습니다.


철조망 구간이 무서워 갈 때는 업혀 갔지만,


돌아올 때는 "별 거 아니네!"라고 말하며 스스로 걸어온 용기있는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한편, 갯벌에서는 게를 잡았습니다.


원래 먹으려 했지만,귀여운 게를 차마 먹을 수 없어 바다로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지상 10M 위에서의 용감한 수건 돌리기!


기벌포해전 전망대 기념비 앞에서 설정사진도 찍어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난간을 잡고 아주 조심히 걸었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 다시 바다로 나왔습니다. 모래 사장에 글자 연습을 하며 해가 지기를 기다립니다.



지난 학년 여행에서 노을을 처음 봤다는 어린이가 생각나서 마음껏 노을을 즐겼습니다.


오늘의 노을이 아이들 마음 속에 아름답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뽐내기 시간입니다. 예전에는 연극이 많았지만, 올해는 넌센스 퀴즈가 많았습니다.


정성들여 준비하고 뜨거운 호응이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를 돌아보고 잠자리에 듭니다.  어제는 괜찮았지만, 오늘은 부모님이 보고 싶어 눈물을 보이는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고학년 형이 내일이면 엄마를 볼 수 있다며 토닥여 주었습니다.


그리운 부모님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셋째 날, 아침을 먹고 짐을 쌉니다. 숙소를 정리하고 수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2, 7모둠과 춘장대로 이동합니다.



마지막 날 아침을 정성스럽게 준비합니다. 이제는 스스로 잘 합니다.



우리 모둠 여행지도 좋았지만, 다른 모둠 여행지도 정말 좋았습니다.


여행을 준비하신 선생님의 노고가 보입니다.



그동안 못 본 친구들과 다시 만납니다. 매일 보던 친구인데, 이상하게도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같은 모둠끼리 모여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님 동료교사가 잘 준비해준 덕에 이번 여행도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체 4

  • 2021-10-30 18:19
    사진으로 다시 마주하니 지난 여행이 쏙쏙 떠오르네요. 저의 능력으로는 절대 포착할 수 없는 사진과 글로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또 가고싶다!

  • 2021-10-31 20:52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예술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선생님~

  • 2021-11-01 00:59
    이번 여행지가 엄청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진을 보니 알겠네요. 행복한 여행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2021-11-10 22:23
    수정이가 바다도 예쁘고 숲도 좋다며 다시 가자고 하네요. 가기전에는 한숨쉬면서 다녀오면 다시 가고 싶어하는걸 보니, 이제 여행맛(?)이 들어 몸에 배인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선생님.